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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방랑 요정 니콜
김영훈 / 북닻 / 2021년 3월
평점 :
아주 먼 옛날,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세상이 존재하던 시절.
난쟁이 니콜은 신비로운 피리소리로 나비 요정들의 마음을 선하게 움직이며 평화롭게 지냈다. 이 피리 소리는 난쟁이들과 푸른 꽃동산 동물들을 흥겹게 만들어 약육강식의 생리마저 잊게 만들었다..... 니콜의 피리 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편안해져 서로 이해하고 어울리며 가족과 같은 친구가 되었다.
난쟁이 니콜은 피리 소리로 저주받은 난쟁이 공주의 우울증까지도 치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니콜은 마녀에게 목숨을 잃은 여자 친구 꼴라에 대한 그리움과 평화를 바라는 사명감으로 항해를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6년이 흐르게 되었다.
‘방랑 요정 니콜: 두 번째 여행’ 이 이렇게 문을 연다.
항해 중 발견한 섬에 내리게 된 니콜일행은 처음 보는 조금은 대담한 한 생명체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니콜은 이 투명한 생명체가 무척 흥미롭다. 그러다 파란 대나무 피리를 불었다. “피이앙. 피이앙. 피리리리리.”... 투명한 생명체는 이 선율에 춤을 추며 일행을 따라 나선다. 그러다 난쟁이 선원 중 한 명이 칼을 뽑아 .....
이렇게 시작된 소란으로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일행은 해적에게 잡히고, 경매장에서 서커스 단장에서 팔려서 인간 세상으로 오게 된다. 그곳에서 여기저기에서 잡혀온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_“그럼, 네가 이야기하는 푸른 꽃동산이라는 곳에서는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지도 않고 모두 함께 뒤놀며 친구처럼 지낸다는 거네. 그곳에 인간들도 있니?”
난쟁이 니콜 선장이 말하자 판다는 그저 의아한 표정으로 어색한 미소를 짓고 머리를 긁적였다.
“인간은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그곳에서는 난쟁이들과 동물들도 친구가 될 수 있어. 나는 항상 그렇게 지내왔어.”
난쟁이 니콜 선장은 팔짱을 끼고 새침하게 대답했다. 판다는 난쟁이 니콜 선장을 멍하니 보기만 했다._p29
이 서커스단에서 일부 동물들과 함께 탈출하게 되지만, 만나게 된 세상은 인간들의 그것이다. 이제부터가 진짜 여정인 듯 하다......
김영훈 작가는 좌절에 빠진 이들에게 누군가, 니콜과 같은 이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소설을 쓰고 있다고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순수하고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우리도 니콜의 이 여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삶들이 어우러지는 와중에도 서로 믿어주는 따스함에, 바로 지금 살아갈 용기를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
_“저도 새하얀 섬을 다시 보니 몹시 흥분이 되네요. 저곳으로 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만 같고 우리가 원하는 뭔가를 얻을 것 같지만, 저 새하얀 섬은 우리가 꿈에 그리는 그런 섬은 아니에요. 저 섬을 보고 있자니 귀신에 홀린 것처럼 또다시 빠져들긴 하네요.”_p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