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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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작성자맬컴 커쇼

.....

 

다음은 내가 생각하기에 범죄소설 역사상 가장 똑똑하고 독창적이며 실패할 염려가 없는(그게 가능하다면살인을 저지를 작품들이다범죄소설 분야에서 내가 좋아하는 책들도 아니고이 책들이 걸작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단지 범인이 완벽한 살인이라는 이상적인 개념을 거의 깨달은 작품들이다.

 

붉은 저택의 비밀: A.A.밀른, 1922

살의앤서니 버클리 콕스, 1931

ABC 살인사건애거서 크리스티, 1936

이중 배상제임스 M. 케인, 1943

열차 안의 낯선 자들퍼트리샤 하이스미스, 1950

익사자존 D. 맥도널드, 1963

죽음의 덫아이라 레빈, 1978

비밀의 계절도나 타트, 1992

 

솔직히 말해 이 리스트를 완성하느라 힘들었다. .... _

 

 

 

만약 내가 뽑아놓은 추리소설 리스트를 따라 실재 살인사건이 생긴다면이 겁나는 상황이 이 책의 주인공에게 생겼다.

 

서점을 운영하는 맬컴 커쇼는 FBI요원 그웬 멀비의 방문을 받는다요원은 몇몇 사망사건들이 그의 추리소설 리스트속의 살인법을 순서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수사에 도움을 요청한다멀비 요원의 얘기를 듣고 보니 별 이유가 없어보이던 사망사고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사실 지금은 그 리스트 속 소설들의 내용도 가물가물하지만 요원의 요청으로 책 속 범행기법에 대해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는 이 사건들을 잘 해결해낼 수 있을까? .....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은 뜻밖의 반전이 전반부부터 나오면서정통 추리소설에서 스릴러까지 쫄깃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던 소설이였다개인적으로 특히 좋았던 점들은 여기 등장하는 수많은 도서들을 보는 재미였다마치 미로 속에 박혀있는 해설서처럼 주인공의 뇌 속을 보는 듯해서 하나도 허투루 넘어갈 수가 없었다정말 촘촘하게....

 

 

결론적으로,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싸이코를 만날 수 있다.. 정통 추리스릴러 소설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한 플롯이였고일단 재미있다내가 처음 추리소설에 빠지게 된 이유가 이것 아니였던가!!

 

 

 

_앞으로도 꼭 말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기 전까지는 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멀비 요원도 틀림없이 내게 숨기는 정보가 있을 것이다그러니 나도 이 정보를 숨길 것이다.

난 나 자신을 보호해야 했다._

 

_“그렇죠그래도 익사 사건은 한번 찾아봐야겠네요우리 찰리는 익사 살인을 따라 하고 싶었을 거예요특히 책의 제목이 익사자니까요.”

.”

 

그 책에서 또 알아낸 게 있나요?”

 

이 책에서 살인을 얼마나 섹시하게 그렸는지 잊고 있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_

 


_사실 나는 아마 기만을 바탕으로 한 픽션의 왕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탓에 편견이 생겼을 테지만화자를 믿지 않듯이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도 믿지 않는다우리는 누구에게서도 결코 완전한 진실을 얻을 수 없다처음으로 누군가를 만나 말을 나누기 전에도 이미 거짓과 절반의 진실이 존재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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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움이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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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그는 벽에 사람의 그림자가 있다고 90퍼센트 확신한다아주 찰나의 시간 동안 보인 희미한 그림자.

 

사람의 것이 아닌 머리를 달고 있는 여자다.

머리가 너무 무겁고 너무 길다.

 

미간이 넓은 자신의 눈을 그에게 붙박으려는 듯 그녀가 몸을 돌렸을 때 루이스는 그 여자를 보지 않기 위해숨기 위해 손을 들어 올리지만 너무 늦고 만다이미 10년이나 늦었다그가 방아쇠를 당긴 순간부터._

 

 

 

잊고 살았고 그 당시에 나름 그 죄를 털어버렸다고 위로를 하고 살고 있었던 루이스는 자꾸 이상한 것이 보인다자기 눈에만 보이는 모양이다..... 10년 전 금지된 구역으로 친구들과 엘크 떼를 사냥하러 들어가서 저지르게 된 일련의 사건들.... 그 그림자가 지금 보이는 것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안다..... 이들은 보기 좋게 이 그림자로 빠지게 되는데 진짜 의심해야 하는 것은 그녀가 아닐 지도 모른다.....

 

 

백인에게 생활터전을 약탈당한 북미 인디언들의 골 깊은 역사와 차별과 맞물려서 이들이 이해되기도 하였지만, 10년 전 금기를 깨뜨린 사냥에서 파생된 파괴적인 사건사고는 정말 끔찍했다.

 

시종일관 무겁고 끈적했던 이 소설은동물들이 나오는 대목들이 너무 잔인해서 읽기 힘들었고인물들의 불안감은 현실왜곡을 만드는데 이상한 폭력으로 이어져서 잔상이 계속 남아서 무서웠다나름 호러물도 잘 보고 고딕풍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무거워서 숨이 찼다.

 

 

우리는 죄책감을 안고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옳고 그름의 판단은 무엇을 기반해야 하는 것일까?

 

개인의 행동은 사회에 얼마나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자아정체성은 어떻게 형성되어야 하는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들은 하찮은 것인가?

 

이 모든 질문을 남기는 내용이였다.

 

 

기발하지만 무거운 고딕풍 호러 소설이라서 꼭 취향에 맞는 이들만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브램 스토커상 수상작, <엘크 머리를 한 여자>’

 

_페타가 거실 바닥에 만들어놓은 엘크를 떼어버렸나 보다좋아그는 벌거벗은 채로 서서 가슴을 들썩이며 혼잣말을 한다좋아하지만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다._

 

_게이브는 껄껄 웃으며 웃고 있는 입술을 느끼기 위해 손가락을 입술로 천천히 가져간다지금 이순간 그는 자신의 얼굴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_

 

_하지만 그는 너를 바라보지 않는다그러지 않을 것이다평생 그는 잘못된 곳을 바라봤다오늘이라고 뭐가 다르겠는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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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애프터 이펙트 CC 2022 - 쉽게 배워 제대로 써먹는 모션 그래픽 영상 디자인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이수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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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로는 처음 접해본 애프터이펙트 CC 였다그래서 그 전에 보았던 교재와 비교를 하며 보게 되었다.

 

애프터이펙트를 처음인 사람은 기본편실행 정도는 해본 경우에는 기본편에서도 실습까지그리고 모션그래픽 전문가로 실력향상을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는 활용편을 익히라고 권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답게 풍부한 예제 및 완성 파일이 눈에 띄었고, 2022 버전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내용들에 대해서도 매우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유용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렌더링 속도 개선과 호환부분의 개선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다른 교재와의 차이점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미리 맛보기 페이지에서 완성본을 모아놓았는데 각각에 사용된 주요기능도 함께 기입해 놓아서 교재의 대략적인 흐름도 알 수 있었다이 부분이 좋았던 이유는 완성본을 보면서 한눈에 학습진도를 계획하고 점검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모션 그래픽 최신 디자인 트렌드 챕터로 모션그래픽이라는 장르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도와주고 있었다유행을 쫓아가야하는 분야의 특성상 이런 정보들은 제일 중요한 것일 것이다.

 

 

그리고취미로 잠깐만 하는 이들만을 위한 교재가 아니라는 것은 모션 그래픽 실무 제작 과정’ 챕터에서 잘 알 수 있었다사전제작의 자세한 과정과 툴들제작까지 자세히 담고 있어서 뜻밖에 전문성을 갖춘다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잠시 주춤했던 내 모션그래픽 작업에 대한 관심을 다시 생기게 해준 고마운 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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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인들 - 내 안의 어린아이를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오설자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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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정한 책을 만났다.

 

내 안의 어린아이를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하여, ‘나의 어린 시인들을 데려온오설자 저자는, 35년 경력의 초등교사 이다.

 

35년간 만난 아이들의 에피소드는 물론자신의 이야기까지 함께 풀어놓고 있었는데적절하고 자연스러워서 그 경계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안에는참 맑은 시도 들어가 있었고, 35년 세월이 길러낸 제자의 고운 마음 편지도 있었다아이들의 에피소드는 주변과 나누면서 함께 수수께끼의 답을 상상해보며 정말 재미있는 시간도 파생시켰다.

 

다른 나라의 초등학교 교육에 대한 내용들도 참 흥미로웠는데 유럽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하나같이 시편을 자연스럽게 응용하고 일상에서도 읊조릴 수 있는지도 짐작 가능했던 대목에서는 우리네 현실이 살짝 아쉬운 기분도 드는 것이.... 지금이라도 시 한 편씩 낭독하는 시간을 내 삶에 더해도 참 좋겠다 싶어졌다어쩌면 저자가 원하는 방향도 이런 것일지도....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안타까운 사연에서 저자가 스스로 느끼는 한계에서는 어쩔 수 없이 흘러가는 우리네 인생에 대한 통찰도 엿볼 수 있어서나의 어린 시절과 그때 만났던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들을 떠올리게도 하였다.

 

나도 이랬을까?”에서 그때의 나는 어디에 있을까?” 까지....

 

어쩌면 <나의 어린 시인들>은 아이들에 대한 희망은 물론내 안의 아이를 깨우기 위하여 읽어야 하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이 봄참 다정하고 따뜻한 책을 만났다......

 

 

_프랑스의 어린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매주 한 편씩 시를 외우게 하여 고학년이 되면 난해한 보들레르의 시까지 거침없이 낭송한다고 합니다._

 

_책날개에 혜원이 소개도 들어갔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유쾌한 소녀다.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일에 뿌듯함을 느낀다그림 작가나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_

 

 

_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선생님들에게는 긴장의 연속입니다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또 한 뼘 성장하는 기회가 됩니다야외로 체험 활동을 다녀오면 어린이들이 쑥 자란 느낌입니다이래서 아이들은 햇살과 바람이 키운다는 말을 하는지도 모릅니다._

 

 

_메리 파이퍼는 나는 나이드는 것이 좋아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삶은 이야기다어떤 감각은 고통과 슬픔을 가져오지만 어떤 감각은 즐거움을 불러일으킨다좋은 이야기는 좋은 삶을 만든다신중하게 고른 우리의 이야기는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을 활기차게 살게 해준다지혜란 좋은 이야기를 선별해내는 능력이다이야기는 삶을 깨끗하게 정화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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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동양 철학 페이퍼로드 하룻밤에 읽는 철학
양승권 지음 / 페이퍼로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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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을 보고 있으면이런 최첨단 시대에 무슨 고리타분한 철학타령이냐고 하는 이들이 있다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또 요즘만큼 철학이 필요한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기계가 발달하고 당장 눈앞의 쓸모만 쫓는 분위기에서 정신이 삭막해 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그 공허함을 채울 수 있을까일단 그 기초는 나에 대한 고찰로 시작이 될 것인데요즘 언어로 쉽게 풀어진 인문학서가 길을 찾아가는데 첫 번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쉽게 설명해주면서도 내용을 고루 다뤄주고 있는 철학서가 어디 흔한가?

 

자칫하면 너무 고루하게 느껴지고얼핏 하면 사상을 외우는 공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특히 동양철학은 맹자왈공자왈로 흔히 회자되는 지라 참 지루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시작이 길었던 이유는그동안 독특한 역사서들로 나를 매료시켰던 페이퍼로드 출판사에서 <하룻밤에 읽는 동양철학>이라는 제목으로 철학서를 내놓았기 때문이다위에서 언급했던 쉽게 설명해주면서도 고루 다뤄주고 있는’ 동양철학 개론서이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동양철학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유가불교도가 외에도 묵가중국 철학 흐름에 대한 내용인도 철학신유교 성리학중국 근현대 철학과 서양 근대성과의 영향일본 철학그리고 유불도의 융합이 특징인 한국 철학 까지정말 다 넣어놓았고 철학 흐름의 유기성도 놓치지 않고 잡아주고 있어서따라가다가 방향을 잃기 쉬운 독자들을 잘 이끌어 주고 있었다이 점에 있어서는 책의 후면의 동서양 연대표를 보면서 참고하면 정말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은평소 관심이 많았던 도가와 우주와 자아의 합일을 꿈꾼다는 인도 철학 챕터였다.

 

특히 다시 되짚어보는 노장 사상은 지금 시대와 접점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가치의 상대성환상과 현실부분에서는 메타버스가 떠오르면서 자연스레 연결 짓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아마도 메타버스로 가는 인류의 자유에 대한 심리를 장자에게서 얼핏 보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인류에게 요가라는 큰 선물을 선사한베다 사상인도 철학이다베다 사상에 의하면 요가는 범아일여를 위한 신체적 조건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한다베다의 출현부터 구성 요소베다의 궁극적 취지라는 우파니샤드윤회와 해탈완전한 자유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이 제대로 설명 되려면이 두께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다하지만 핵심만 뽑아놓은 각 챕터의 내용들을 술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었고적절한 원어 사용과 뜻풀이로필요하면 검색도 해 볼 수 있었다물론 읽어가며 공부해가며 하나하나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나는 한 권의 옛날이야기 겸 역사서로 접근하라고 권하고 싶다각 철학에 대하여 기억하고 응용해 보는 것은 그 다음 이야기인 듯하다.

 

일단 각 사상과 시대적 배경 등을 재미있게 읽고 이해하고그리고 우리에게 지침으로 가져오는 것이다저자는 현대의 우리가 잘 적용해볼 수 있도록 군데군데에 질문을 던져주고 있어서 답변만 차근차근 만들어 가면 된다.

 

평소 동양철학이 어렵게 느껴졌던 이들폭넓게 다룬 동양철학근대까지 연결 짓는 내용이 필요했었던 이들에게 모두 추천하고픈 책이다많이 재미있고 얻어가는 것은 깊다.

 

 

_장자의 절대 자유를 추구하는 환상의 세계는 자신을 억압하는 현실을 벗어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그런대 이것이 현실도피는 아니다이는 고통이라는 걸림돌을 다른 방향의 디딤돌로 만든 것이다._

 

 

_주희에 의하면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운동하는 에 의해 구성된다이 기는 끊임없이 운동한다운동의 정도가 클 때 그것을 양이라고 하고고요한 상태에 있을 때 음이라고 한다._

 

 

_정약용은 사회적 현실을 중시한 그의 가치관과 걸맞게 예술 작품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야 하고 사실성이 있어야만 한다고 바라보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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