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 세계적 지성이 들려주는 모험과 발견의 철학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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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삶이란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코로나로 개인 간의 물리적 거리가 생활화된 상황에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에게 필요한 공간은 어떤 정도이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서로에게서 격리되어 보내야만 했었던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15가지 팁,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이 책은 팬데믹으로 진행된 고립의 시대에 머물고자 하는 성향에 대한 진단을 다소 냉소적인 어투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사생활의 정의가 다시 쓰여지고, 스마트폰과 콘텐츠에 묶여서 자신의 방 안에 고립되어 가고 있는 현상들을 간결하게 짚어주면서 문제를 제시하고 있었다. 이렇게 자기 안에 갇힌 개인들이 진짜 삶을 경험함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얼마나 무기력에 빠지게 하는지를 말하고 있었다.

 

저자는 이런 진단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구하고, 어떻게 삶의 활력을 회복해야하는지를 조언하고 있다. 전반부에서 물리적인 공간과 수단만을 지적하는 듯하게만 보였던 내용은, 후반부에서 그 안과 밖의 구분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한다. 집이든 방이든 열려있는지 여부와 얼마나 잘 넘나드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는 듯 했다.

 

일상의 관성에 맞서 아주 조금의 아주 살짝다름을 만나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진짜 삶을 그렇게 발견해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챕터는 슬리퍼파트로, 이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슬리퍼 차림의 영웅, 모험가, 특파원을 상상할 수 있는가? 슬리퍼를 벗을 일 없는 삶은 구두나 스니커즈를 신고 리듬감 있게 걸어가는 삶만큼 흥미롭지는 않다.”_p168

 

 

은연중에 잠식해버린 정체기를 경험하고 있다면, 내 방에서든 밖에서든, 살짝 변화도 주면서 생의 감각을 일깨워가면 어떨까? 그 원초적인 동기유발에 더없이 도움되는 책이다.

 

 

_그러므로 집은 사색의 토대가 되는 곳이다.

.... 이제 내 방, 내 집이라는 자그마한 고국을 토대로 삼지 않고는 세상에 대하여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다. 그러나 세상을 회피하는 것과 세상에 괄호를 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방에 틀어박히는 것은 바깥세상을 저버리기 위함이 아니요, 다시 돌아가기 위해 그 세상을 잠시 유예 상태에 두는 것이다._p109

 

 

_나는 1365일 동안 365개의 운명을 산다._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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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상 퀘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 겁먹을 필요 하나 없는 일상 에피소드
노승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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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봐라. 서른뿐 아니라 중년, 노년, 고령, 그 어떤 걸 검색하듯 비슷한 걱정을 할 거고 방법도 비슷비슷할 거야.‘ 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또 들려오는 것 같았다. 순간 속이 후련해짐과 동시에 눈물이 핑 돌았다. 누가 볼까 싶어 황급히 눈물을 훔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피식피식 웃음이 튀어나왔다._p175

 

 

블로그에 올린 일상 에피소드가 책으로 나온, <, 일상 퀘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네이버블로그 미쓰노의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노승희 작가의 글이다.

 

어렸을 때 기억부터 지금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마치 남의 일기장을 읽듯이 보았는데 그래서 더 공감지점이 많았던 것 같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가져봤을 법한 순간들을 솔직하게 적어놓았다.

 

여기에 특별함을 하나 얹은 것은, 퀘스트를 입문, 성장, 메인, 돌발, 이렇게 4단계 챕터로 내용을 나눠놓고, 제목처럼 일상 퀘스트를 챕터 마지막마다 제시해주고 있어서 독자들도 참여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에피소드 마다 본인의 결심/ 퀘스트로 한 문장 정리를 해주고 있어서 읽는 이들이 본격적인 질문을 받기 전에 미리 자신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이런저런 장치들은 둘째 치고, 읽다보면 저자가 참 건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평정심 유지에 힘쓰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하다. 일상 기록이 얼마나 소중한 지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나 나나, 이 퀘스트들이 언젠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아는 이들과 함께 얘기 나눠봐도 좋을 책이였다.

 

 

 

 

_내 마음이 잔잔한 호수와 같은 날에도, 높은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와 같은 날에도, 의식적으로 이 문장을 떠올려 보세요. ‘그래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이에요._p73

 

_누군가는 욜로가 마음 편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미래를 준비해 두는 것이 더 마음 편한 일일 수 있다.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저마다의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_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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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방구석 시리즈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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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그때, 밤의 여왕이 등장하여 두려워하지 말라는 내용의 노래를 부릅니다. 일방적인 말을 남기고 사라져버린 밤의 여왕. 타미노는 자신이 꿈을 꾸는지, 정말 여왕을 만난 것인지 혼란스러워합니다._p150

 

_작품을 요약한 듯 첨예하게 심리 묘사를 펼치는 훌륭한 서곡과 더불어 완성도 높은 곡들로 구성된 <마틴의 사수>는 베를린 국립 극장에서 거행된 초연부터 놀라운 대성공을 거두고 단숨에 베버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또한 베토벤의 <피델리오>와 함께 독일 오페라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_p192

 

 

집에서 즐기는 문학예술 에세이, <방구석 오페라>, 사실 배경지식이 많이 없는 상태에서 오페라 공연을 가게 되면 대사, 음악, 시각적인 것까지 모든 것을 즐기기는 힘든데요. 많은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 예술임은 틀림없습니다.

 

이런 오페라에 성큼 들어갈 수 있게 해준 책이 바로 <방구석 오페라> 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옛날이야기를 듣듯이 재미있게 각 오페라의 줄거리를 읽을 수 있었구요. 여기에 저자의 보충설명과 주요 곡들의 한글 대사들, 그리고 곡들을 들어볼 수 있는 QR코드 까지 마무리해 놓아서 굉장히 풍성했답니다.

 

챕터는 5파트로 주제의 특성에 따라 5편씩을 담고 있었습니다. 반가웠던 피가로의 결혼, 포기와 베스, 돈 조반니, 마술피리, 니벨룽의 반지, 투란도트, 카르멘...... 그리고 잘 몰랐던 작품들까지, 다 보고 나니, 이렇게 한 뼘 깊어진 기분이에요.

 

추워지는 깊은 밤에 즐기기에 참 좋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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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빠진 로맨스
베스 올리리 지음, 박지선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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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그 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시오반은 코로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마음을 가라앉히려 했지만 내뿜는 콧김은 수행자라기보다 성난 황소에 가까웠다._p7

 

 

발렌타인데이에 바람맞은 세 여자, 게다가 한 남자에게....

이 문제적 남자, 조지프 카터의 214일 일정은 이랬었다:

8:52 am 시오반과의 첫 아침 식사 데이트

2:43 pm 미란다와의 근사한 점심 식사

6:30 pm 제인의 직장 동료 약혼 파티 참석

 

하지만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도대체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렇게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사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 <내가 빠진 로맨스 (The No-Show)>, 로맨틱 코미디 장인이라는 타이틀의 베스트셀러 작가 베스 올리리의 첫 로맨스 미스터리물이다.

 

스토리는 사건이 벌어진 발렌타인데이 이후로 쭉 이어진다. 시오반, 미란다, 제인, 각각의 일상이 이어진다. 모두 바람맞은 발렌타인에 -날이 날인 만큼- 적잖게 충격받은 상태다. 모두 꼭 화를 내겠다, 따져 묻겠다 하는 결심을 해보지만, 사과하는 조지프 카터에 다 무너져버리고 만다. 이런 마력의 남자란!!

 

책을 읽는 재미는, 세 여주인공에 있다. 전형적인 전문직 여성 분위기가 풍기는 시오반은 딱 봐도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여자다. 그런 만큼, 카터와 참 뜨거운 사이지만 얽매이는 것은 조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에 비해 순진한 구석이 많은 미란다, 의외로 거친 일에 종사하고 있는데 그녀가 나무를 타는 모습 묘사는 정말 멋있었다. 마지막 제인은 그가 독서모임 동료 친구라고 주장하지만 이성으로 끌리는 속내를 더는 숨길 수 없어보인다.

 

진짜 주인공은 이 셋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들의 심리와 조지프 카터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이 섬세하게 그려져서 읽는 이로 하여금 나라면?’ 의 가정법을 적용해보며 빠져들 수 있게 하고 있었다. 그래서 재미있었다.

 

그나저나, 도대체 이 남자의 속셈은 무엇일까? 진짜 정체는? 책의 중반이 갈때까지도 아리송하다. 짐작도 하기 힘들지만 그의 치매걸린 어머니의 대사를 통해 이런 식의 연애가 처음은 아니다고 추측가능하다. 나름 치밀하게 이어가던 삼중연애는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이 들통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과연 어떻게 될지.......

 

맞춰져가는 퍼즐조각들과 후반부의 흘러넘치는 감성이 뜻밖이였던 재미있는 소설이였다. 로맨스가 또 이런 맛이지!

 

 

_헝클어진 갈색 머리카락으로 안경 너머에서 걱정 가득하면서도 다정한 눈빛을 보내는 그는 정말 잘생겨서 미란다는 그에게 화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_p53

 

_‘어쩌면 난 좋아하기 힘든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제인은 애기와 시선이 마주치자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어쩌면 난 그렇게까지 별나고 불편하고 까다로운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그 남자가 전부 다 틀렸는지도 몰라.’_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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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복 그게 참 묘하다
김나위 지음 / 다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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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명리학을 공부하거나 상담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_p37

 

나의 타고난 바를 잘 알고 자연스럽게 다 활용을 하면서 사는 인생을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나의 재능과 적성을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내 경험만으로만 봐도 이것을 찾는 것이 힘든 경우에는 정말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주명리를 풀어보는 것을 비롯해서, MBTI, 애니어그램, 등 각종 기질검사의 도움을 받고자 할 것이다. 남을 알기전에 나를 먼저 알아야 대인관계의 초석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내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 밖에 없다.

 

김나위 비즈니스 및 라이프 코칭 분야 전문가가 <인복 그게 참 묘하다>를 통해 명리에 그 길을 묻는 것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 정리를 해주고 있다. 명리학을 자세히 설명 했다기 보다는 다소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명리학이 어떤 학문인지, 기본적인 음양오행의 뜻, 일반적으로 궁금해하는 인복, 관운복, 재물복, 궁합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들, 그리고 운을 가지고 올 수 있는 마음씀 등에 대하여 쉽고 편안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도서였다.

 

전문서보다는 자기계발서에 가까웠고,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편이였다. 개인적으로는 신세대가 추구하는 개운법이며 좋은 운을 끌어오는 마인드와 말 등이 기억에 남는데, 당장 신경써서 실천하고픈 내용들이였다.

 

예로부터 팔자보다는 마음씀이라고 했는데, 그것도 길을 알고 행하면 옳은 방향으로 개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명리학도 엄연한 학문이고 자연의 이치가 들어있는 것이니 선입견을 갖기전에 이런 쉬운 책을 통해 기초 개념을 알고, 삶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이해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 면이 추천 포인트이다.

 

 

_좋은 운을 맞이하는 징조도 그렇게 온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여 살아가다 보면 명리학이 말하는 좋은 시절이 반드시 온다. 운이 좋아지는 징조 속에서는 평정심으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준비운동인 셈이다._p95

 

_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하나 개인의 소소한 사건 사고, 일상생활까지 정해진 것은 아니니 개운을 통하여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면은 무척 희망적이다._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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