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 에세이
오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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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무르다의 상태가 무르익다의 상태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밤을 더 흡수해야 할까.

이런 질문이 떠오르는 날이면

밤은 콜타르처럼 아주 천천히 흘렀다.

소년은 무를 대로 물러 마침내

물이 되는 상상을 했다.

외딴 곳에서 은하수처럼 흐르고 싶었다._p120

 

..."얼마나 많은 밤을 더 흡수해야 할까.....“... 이 문단을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뜨거운 낮을 지나 까맣게 뒤덮인 나의 밤에 글과 필사로 함께 한 고요한 밤의 필사단’, #밤에만착해지는사람들 .

 

책 속의 사람들은 밤을 통해서 나눴던 대화, 교감, .. 그래서 그리움으로 이어지고 쓰게되고 또 곱씹게 되는 말들에 착해져서 외로움과 사랑, 기억에 다다르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한없이 차분해졌고, 길지 않은 여름밤을 앞으로 길어질 수많은 밤으로 나를 이끌었다. 내 안의 에너지가 넘치는 밤시간을 어떻게 써내려야 할지 길잡이를 해주는 면도 있었다. 잔잔하게 나를 다 덜어내고 싶은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필사에세이 이다.

 

 

_아버지와 통화를 마친 AH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나 이제 안 운다.” 하루살이들이 안간힘을 다해 가로등 주위를 배회하고 있었다._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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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 경이롭고 유쾌한 파동의 과학 관찰자 시리즈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홍한결 옮김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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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관찰자를위한가이드 로 우리를 하늘 속 비밀로 안내해 줬던 #개빈프레터피니 가 #파도관찰자를위한가이드 로 다시 왔다.

 

저자는 어느날 딸과 콘월의 갯바위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구름을 관찰하려고 했는데 그날 따라 구름 한 점없이 맑은 날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었던 물의 움직임....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관찰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파도에 입문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책을 시작하고 있었다.

 

하늘과 바다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구름관찰자는 곧 파도관찰자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지구에 형성되는 파도의 과학적인 원리만을 설명하고 있지 않았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심장박동, 근육 조절과 뇌파 등 몸속의 파동, 악기 등으로 만들어 내는 음악의 파동, 고래들의 음파를 통한 소통, 깊은 바다 속의 해류와 빛의 파동, 지진파, 모래결,... 그리고 현재 우리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전자기기 까지 넓은 분야에 거쳐 파동을 주제로 다뤄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중간중간에 작은 글씨로 핵심 문구를 넣어놓아서 이것만 훏어보며 해당 내용을 골라 읽어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였다. 딱딱하기만 한 과학책이라기 보다는 가끔 시도 등장하고 인문학적인 글도 함께하고 있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인 것도 추천 포인트다.

 

양자역학으로 이제 파동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을 텐데 그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자연의 원리, 우리 몸의 작용, 세상이 흐르는 법을 알기 위하여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_파동이 일어나는 곳은 말 그대로 생명의 중심인 심장이다. 혈액이 몸 구석구석을 순환하는 수단이 바로 파동이다._p53

 

_선원들은 반향을 이용한 위치 탐지 비슷한 것을 해볼 수 있었다. 안개 속으로 소리를 외치고, 절벽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메아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면 메아리가 들려오는 방향과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토대로 해안선의 위치를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메아리가 빨리 돌아올수록 육지가 가까이 있는 것이다._p109

 

 

_매질의 흐름 없이 생기는 정상파는 악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상파 덕분에 악기는 순수한 음을 낼 수 있다._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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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 열다
로베르트 발저 지음, 자비네 아이켄로트 외 엮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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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극작가 이자 시인이였던 #로베르트발저 , #스위스문학 의 대표작가의 숲 테마 글 모음집, <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으로 이번 여름 한켠을 보냈다.

 

제목부터 무척이나 마음이 쓰였었는데 글도 참 좋았던 책이다. 말년의 많은 시간을 정신병원에서 보냈다는 발저, 하지만 그의 글 속에는 맑디맑은 숲과 현실적인 사람에 관한 마음, 관찰자의 시선이 아름답게 담겨있었다.

 

_숲은 시적인가? 그렇다, 숲은 시적이다. 물론 세상의 다른 모든 살아 있는 것보다 더 시적이지는 않다. 숲은 특별히 시적인 것이 아니라 그저 특별히 아름다울 뿐이다! 숲은 시인들이 즐겨 찾는다. 숲속은 고요한 데다 그늘에 앉아 있으면 근사한 시구가 떠오르기 때문이다._p35

 

 

어린 소년의 시선으로 전나무 가지와 손수건, 작은 모자가 이어지고, 때로는 숲의 몽환적인 아름다움에 취한 작가의 관점으로 따라가는 글들은 단편소설인지 산문인지 시인지 헷갈리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았다. 그냥 문장들에 빠져드는 시간이였다.

 

또한, 강렬한 #카를발저 의 그림들이 책을 글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었고, 저자의 자연에 관한 관찰력과 세밀한 표현, 녹아들어가 있는 철학과 감정들이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 책이였다.

 

로베르트 발저.... 이 인물 자체가 궁금해진다.

 

 

_...

 

지휘자는 누구인가?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가벼운 노래들을

새의 무수한 깃털과 하나 되게 할 만큼

재능이 뛰어난 이 가수들을 이끄는

지휘자의 이름은 무엇인가?

숲에 사는 침묵의 존재들이다,

새들의 세계와 우정을 맺은 존재들이다.

_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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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로 등극하는 비즈니스 영어 수업 - 글로벌 기업 수석 매니저, 20년차 선배가 차근차근 알려주는 4주 실무 영어 프로그램
백원정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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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알아서 질문과 답변을 해주는 번역기, 통역기가 상용화 되고 있지만, 단순여행으로 외국을 가거나 일 때문에 외국어로 소통해야만 하는 상황에 잘 대응하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 인 것 같다.

 

특히 비즈니스 업무로 소통하게 되는 경우에는 예의에 벗어나지 않게 정확한 의사전달을 하기위해서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이런 내용은 따로 공부해본 적이 없기도 하고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영어 영역은 언제나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나 같은 이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이 #영어교재 , <일잘러로 등극하는 비즈니스 영어 수업>, 이 책에서는 단순히 업무이메일, 영어회의, 영어 프레젠테이션 하는 법들만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회화와 비즈니스 영어의 차이점을 먼저 이해시키고, 4주에 걸쳐 스몰토크, 이메일, 영어 회의,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익히도록 프로그램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여기에 마무리는 비즈니스 영어, 센스의 한끗 차이로 재미있고 알차게 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이메일챕터와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 영어 실수 편을 먼저 보며 시작했다. 표현들만 열거하지 않고 차근차근 알려주는 실질적인 내용이 도움을 많이 주는 #영어책 이였다. 비즈니스 영어가 낯설다면 이 책,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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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온한 밤과 빛나는 낮의 문장들 필사 노트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 3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외 지음, 강문희 외 옮김 / 꽃피는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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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낯선 땅이란 없습니다. 여행하는 사람만이 낯설 뿐입니다.“_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여행이란 땅을 걸어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세계 문학 고전들 속 문장들을 안내받으며 매일을 걸어가는 여행도 있다. 후자의 장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런 여행을 위하여 젊은 번역가들이 모여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을 내놓았다. 그 중에서 차분한 밤에 집중하기 좋았던 필사노트, #안온한밤과빛나는낮의문장들 을 만났다. 제목부터 어찌나 마음을 끌던지 책을 열기도 전에 이미 반했었다.

 

책속 문장들로 엮어진 필사노트들이 자칫 토막토막 짧은 문장들로만 이뤄져서 아쉬운 경우들이 많은데, 이 책은 제법 긴 문단들이여서 필사하면서 사색을 이어가기 참 좋았다. 여기에 해당글을 한 줄로 정리한 듯 한 단어나 문구들이 번호 옆에 있어서 재미있었고, 중간중간 생각을 확장시키는 질문들이 필사하는 이들의 시간을 완성시켜주고 있었다.

 

#필사노트 답게 종이두께도 만년필이나 굵은 잉크펜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친숙한 작가들의 문장들은 고르고 고른 티가 나서 더 감동이였다. 읽고 담고 손으로 쓰면서 여름밤을, 뜨거운 낮을 채워가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여행, 언제나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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