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온한 밤과 빛나는 낮의 문장들 필사 노트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 3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외 지음, 강문희 외 옮김 / 꽃피는책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낯선 땅이란 없습니다. 여행하는 사람만이 낯설 뿐입니다.“_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여행이란 땅을 걸어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세계 문학 고전들 속 문장들을 안내받으며 매일을 걸어가는 여행도 있다. 후자의 장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런 여행을 위하여 젊은 번역가들이 모여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을 내놓았다. 그 중에서 차분한 밤에 집중하기 좋았던 필사노트, #안온한밤과빛나는낮의문장들 을 만났다. 제목부터 어찌나 마음을 끌던지 책을 열기도 전에 이미 반했었다.

 

책속 문장들로 엮어진 필사노트들이 자칫 토막토막 짧은 문장들로만 이뤄져서 아쉬운 경우들이 많은데, 이 책은 제법 긴 문단들이여서 필사하면서 사색을 이어가기 참 좋았다. 여기에 해당글을 한 줄로 정리한 듯 한 단어나 문구들이 번호 옆에 있어서 재미있었고, 중간중간 생각을 확장시키는 질문들이 필사하는 이들의 시간을 완성시켜주고 있었다.

 

#필사노트 답게 종이두께도 만년필이나 굵은 잉크펜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친숙한 작가들의 문장들은 고르고 고른 티가 나서 더 감동이였다. 읽고 담고 손으로 쓰면서 여름밤을, 뜨거운 낮을 채워가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여행, 언제나 환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