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박소현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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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숨 가쁘게 달려온 삶의 미열이 생길 때문득 모든 것이 부질 없어 보일 때면 한 번쯤 산사에서의 하룻밤을 생각해볼 일이다고즈넉이 자연의 품에 안겨 마음속 번뇌들을 내려놓고 삶의 전환점을 마련해볼 일이다그 새벽산사의 정적을 깨우던 죽비 소리 유난히 그립다._p41

 

 

최근 몇 년 새에 에세이류를 많이 읽고 있다소설과 같은 픽션과 달리에세이는 저자의 사적인 생활도 엿볼 수 있고 개인적인 성향도 대략 알 수 있다.

 

<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는 잔잔한 분위기의 에세이다참 차분하게 일상을 적어놓고 있는 박소현 작가는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바다를 놀이터 삼았다고 한다물가에서 지냈던 어린 시절 이야기들부터 삶의 궤적이 드러나는 일상들까지 촘촘히 적어 놓았다.

 

읽고 있노라면이런 것 까지 글로 옮겨서 지면을 채웠다고하게 되는 부분들도 있는데이것이 바로 일상의 힘인 것 같다거기에 성소수자 인권네팔의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문학 작품들에서 받은 감동과 깨달음 까지 다채롭게 다뤄주고 있어서 조용한 글 중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었다.

 

삶의 궤적이 깊은 이의 시간 속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에세이다.

 

 

_우리들은 그렇게 부모들의 땀과 억척으로 바다의 몸을 파먹으며 자라왔다퍼도퍼도 마르지 않는 바다가 물려준 듀산 덕분이었다._p49

 

 

_그리움을 공유하는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 삶의 속살들을 적나라하게 내보이고도 부끄럽지 않은 그 이름들이 있어 행복했던 밤이젠 그 그립고도 먼 정겨운 시절들도 다 지나가고 고향엔 연로한 어른들만 덩그러니 남아 근근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이번 추석엔 아버지 산소에 가서 한껏 어리광이라도 부려봐야겠다._p189

 

 

_생의 마지막 순간이승에서의 기억들을 다 버리고 단 하나만 가져갈 수 있다면 죽기 1분 전 나는 내 기억 속 액자에 무엇을 담아 갈까?_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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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도몬 후유지 지음, 이정환 옮김 / 경영정신(작가정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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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어지러운 시대에일본 260여 년간의 태평성세를 이룬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 경영법에 관한 내용이다.

 

일본의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후계자 유형 1위라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어떻게 태평성세를 이끌었고 어떤 철학배경인생을 살았는지그리고 사람에 대한 생각은 무엇이였는지에 대하여 여러 에피소드들을 들어가며 설명해주고 있었다.

 

책의 챕터구성은 아래와 같다:

1장 도쿠가와의 인간학과 경영철학

2장 운과 어떻게 맞서야 하는가

3장 사람을 알아야 사람을 부릴 수 있다

4장 후계자 선택이 경영다의 능력을 결정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오나 노부나가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뒤를 이어 천하통일을 완성하여 일본의 근세 봉건제를 확립한 인물로그의 경영자정치가로서의 행보는 현대로 가져와서 적용해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그는 신뢰를 중요시하고 유지하는 데 힘썼으며동시에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항상 살폈다고 한다이런 성향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그의 대표적인 네 가지 전략이 일 것이다이 네 가지는 신뢰를 지키고 여론반영을 하며 안정된 조직을 만들기 위한 기본이다바로 이 기반으로 긴 세월동안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을 것이다.

 

1. 모든 면에서 머리와 몸을 분리한 분단 정책을 사용한다.

2. 한 사람에게 꽃과 열매를 동시에 주지 않는다.

3. 늘 민심의 동향을 파악한다.

4. 상인의 검소한 생활계산능력재능을 본받는다.

 

 

전반적인 내용들은 다른 경영서자기계발서들과 비슷했으나일본 역사 등과 맞물러 있는 부분은 조금 낯설었다하지만 역사를 자세히 모르더라도 경영학적정치학적 측면에서는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였고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거부감은 잠시 접어두고 그의 철학은 참고할 만한 부분들이 많았다특히 지도자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시대상올바른 인물 쓰임새 등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최근에 치른 시점에서 이를 대입해서 생각해 볼만하다.

 

 

_세 사람은 두견새를 소재로 하이쿠를 읊었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여야 한다고 읊었고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게 해야 한다도쿠가와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읊었다._

 

 

_닛코의 도쇼구에 남아 있는 도쿠가와의 유명한 말을 다시 한번 소개한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먼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로 서두르면 안 된다.”_

 

 

_도쿠가와는 쇼군이 된 후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무력으로 천하를 손에 넣었지만 문장으로 다스릴 것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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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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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삶은 공평하지 않아.

 

난 할 일이 많아사업을 해야 하고 아이도 키워야 해내 삶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이런 일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나 일어나는 거야.“

 

어떤 사람들?_

 

 

전설의 붉은 여왕 프로젝트: Reina Roja' 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페인 스릴러 소설을 읽었다유럽 쪽 스릴러특히 스페인 작가인데다가 큰 성공으로 유럽 최고의 스릴러 작가라고 불린다고 하니 읽기 전부터 어떤 분위기일지 정말 두근두근 했었다.

 

소설의 구성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그리고 3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각 파트마다 중심인물들이 있다그들은 존카를라안토니아 이다존은 이제 막 프로젝트에 들어왔는데약간 겉도는 느낌이다본인은 뚱뚱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계단을 오르면 금방 숨을 헐떡거리는 약간은 친근한 느낌의 형사이다그리고 위기에 빠진 카를라초미의 관심은 그녀를 구출하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천재 안토니아, ‘붉은 여왕’ 이라 함은 그녀를 가리키는데특별한 능력을 가진 비밀요원이다그녀는 존과 공조해 이 사건을 해결해야한다그리고 음흉해 보이는 이들의 메신저 멘토르까지...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였지만속도감 있고 재미있는 전개로 길지 않은 시간에 전부 읽을 수 있었다기괴한 살인 사건과 상속녀 납치 사건을 쫓으며 존과 안토니아는 티격태격 하지만 나름 재미있는 조화를 선사해주고 있었다그리고 저자가 저널리스트여서 그런지 거대 글로벌 기업에 대한 비판적 뉘앙스가 담긴 내용들도 사실성 있게 들어가 있어서 현실감을 높여주고 있었다.

 

생생하게 그려지는 장면장면은 이 작품이 어떻게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제작 작품으로 확정될 수 있었는지 설득력을 가지기에 충분했다그리고 이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라, ‘검은 늑대’, ‘화이트 킬’ 으로 이어지는 3부작이라고 하니시리즈물로도 흠잡을 데가 없을 것 같다.

 

다른 2권도 번역본이 나오기를 바라며여름으로 가는 길목훌륭한 스릴러 소설새로운 캐릭터들과의 조우를 즐기기에 충분한 이 소설, ‘붉은 여왕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를 적극 추천한다.

 

 

 

_“모든 사람을 구할 수는 없어.” 스콧 할머니가 말했다._

 

_그녀는 아버지를 생각했다사람들이 그의 제국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물어보면그는 셔츠 세 벌을 팔면서 시작했다고 대답한다._

 

 

_"전 괜찮아요.“

이것은 어릴 적부터 그녀가 외운 주문이다그녀처럼 주변의 모든 일을 모두 알아채는 사람이 항상 아무 표현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는 건 아이러니하다._

 

 

_“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자신의 나라에서 가만히 있으려면 달려야 한다고 말합니다진화론에 따르면 포식자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적응이 필요한 거죠.” 멘토르가 말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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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디자인
사와다 도모히로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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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광고는 다수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상품성이 있어야 하고 대중적이여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즉 메이저를 위한 작업인데여기 내 선입견을 확 없애준 책을 만났다.

 

말과 스포츠와 사회복지가 전문 분야라고 소개하고 있는 사와다 도모히로의 마이너리티 디자인’.

 

 

제목에서 짐작 할 수 있듯이 소수자들에 관한 내용인데저자가 광고라는 대중의 세계에서 사회복지라는 소수자의 세계로 옮겨가며 직접 경험한 패러다임 전환과 많은 장애 당사자들에게서 받은 교훈들그리고 재능의 사용법을 전환해보기’, 마이너리티 디자인 실천 사례자신을 의뢰인으로 사는 방법마지막으로 마이너리티 디자인을 하는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시각장애인인 아들에 대한 적용을 시작으로 자신의 재능을 소수자를 위한 활동으로 전환시켰는데 특히 와 닿는 내용은 이 활동이 대중(누군가)이 아니라 한 사람(당신)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는 점이다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 했는데 가만 생각하니 정말 그렇다장애의 정도도 다 다르고컨디션이 다르니 당연한 말인데왜 몰랐을까?

 

바로 이런 놀라움을 계속 발견하게 되는 책이 바로 이 도서다단순히 돕는다는 개념을 떠나서 약점을 강하게 만들자장애/약점을 극복할 것이 아니라 살려야 할 것으로 보는 관점이 정말 감동이였고 희망이였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운동약자들을 위한 유루스포츠’ 사례들.... 저자가 말하는 약점이란 단순히 신체적인 장애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약점으로 취급받는 모든 부분들을 말하는 것인데운동 빵점인 저자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조합하여 스포츠를 만들어서 시도하고 함께하고 알리면서새로운 매체인 유루스포츠가 생겨난 것이다..

 

이 스포츠는 체육은 영 못했던 내게도 매력적이였는데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이 내용의 연장선인 듯한, ‘내 자신을 의뢰인으로 삼는 방법’ 챕터를 통해서 누구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따뜻하게 스스로를 감싸안는 법을 안내해주고 있었다.

 

 

봉사나 사회복지에 대해서 그래도 남들보다는 더 안다고 생각했었는데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깨달았다우리가 타인과 공존하며 배려하며 산다는 뜻과 갖춰야 하는 기본 태도는 무엇일까카피라이터로 광고계에 몸담았던 본인의 재능을 사회복지로 돌려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는 모습을 읽으며 진정한 공존이란 이런 것 아닐까 하는 인싸이트도 얻게 하고 있었다그 건강한 중심선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강추하고 싶다.

 

 

_‘마이너리티 디자인.’ 소수자를 기점으로 세계를 더욱 좋은 곳으로 만들자그것을 제 인생의 콘셉트로 삼자고 결의했습니다._

 

_내 속에 있는 소수자를 위해 일하자광고업계에서 기른 창조성을 사회복지라는 소수자의 세계로 가져와서 소중한 사람의 약점을 출발점 삼아 오랫동안 이어질 구조가 될 아이디어를 제안하자._

 

 

_이 세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내가당신이한 사람 한 사람이 무수한 선택을 한 결과 만들어진 것이 바로 지금의 세상입니다이 세계에 커다란 흐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그 속에는 작은 흐름들이 수없이 중첩해 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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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Edge of the Dark Sea of Darkness: The Wingfeather Saga Book 1 (Hardcover)
Andrew Peterson / Waterbrook Pr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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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에어위아에는 두 개의 대륙이 있었다넓은 바다가 두 대륙을 나누었는데그 바다를 암흑의 어두운 바다라고 불렀다4세에 이르러 바다 동쪽의 황량한 대륙은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고그 땅은 이 책에 많이 나오지 않는다다만 그 땅에 악랄한 악마가 나타나 에어위아 전체를 상대로 대전쟁을 일으켰다.

 

그 악마는 이름이 없어서, ‘이름 없는 네그라 불렸다._p13

 

 

4권까지 원서로만 아마존에서 검색되는 윙페더 사가를 출간전 가제본으로 만났다이 시리즈는 앤드류 피터슨의 베스트셀러이며해리포터 이후 미국 모든 집에 한 권씩은 있는 책이라고 한다그리고 현재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중이라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한국에서는 맘 카페 중심으로 원서읽기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는데한국 정식 번역본이 이렇게 출간되기 시작한 것이다.

 

나니아 연대기해리 포터를 잇는 훌륭한 판타지 시리즈로 회자되고 있는 소설이다.

 

 

이 책윙페더 사가 1은 암흑의 어두운 바다 끝에서 편이며시리즈물의 시작이다판타지 소설의 첫 책이 흥미로운 점은 이 새로운 세계관의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온다는 점이다역사와 물리적인 배경생김새에 대한 설명환경에 대한 디테일 등등 말이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였는데에어위아와 스크리 대륙그 안에 사는 존재들에 대한 설명은 자세하고 선명해서 충분히 머릿속으로 상상해 볼 수 있었다이런 재미가 바로 판타지 시작의 매력이다.

 

이 1편은 도입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 이런 세계관과 크리처들만 잘 이해하고 기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흥미로운 독서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물론 아무것도 모르던 주인공이 서서히 각성해가는 과정이 핵심주제이다.

 

주인공은 아주 평범한 아이재너 이기비인데 엄마와 할아버지남동생 팅크여동생 리리와 살고 있다마을 축제 용의 날에 구경을 나갔던 세 남매는 여동생 리리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동생을 찾아 나서게 된다팽에게 공격 당하고 있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뛰어들기도 하고리리는 용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기도 한다. ...

 

어느날 책방 주인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었던 보물지도를 손에 넣게 되고 그 보물을 찾기위해 노력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읽는 동안지루할 틈이 없었으며 아이가 주인공이라서 다소 유치하게 여겨질 수 있는 부분도 재미있는 상황들로 보강해주고 있었다시리즈의 1편이라서 2편을 기다려야 하지만, 1편 속에서도 잘 느껴지는 선과 악구원에 대한 골조가 들어 있었으며가족애와 모험이라는 우리네 삶과도 연결되는 진리가 있었다.

 

경이로운 세계의 탄생암흑기 속 여정윙페더 사가다음 편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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