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의 무경계
박정현 지음 / 오블리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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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존의무경계 >

13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로 말하는 실존에 관한 내용이다... 아 그런데 불편하다....

 

달팽이는 폐쇄된 공간에 정체된 자신의 세계.. 다른 책 익사연습과 연결되는 듯한 죽었다살았다 하는 그 아슬한 경계, 뭔가 섬뜩했었던 숙주’, 제목 그대로 존재의 부재와 놀이 탐구에 관한 숨바꼭질’, ‘폭소에서는 역설과 모순이,.... 마지막 이호와 이호는 동명이인을 통한 존재성과 허구의 경계 어느 지점.... ...

 

마치 소설이 아니라 산문시처럼 쓰여져 있었다.

 

인간의 실존을 다루며 파헤쳐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맛본 것 같은 책의 끝에서는 입 안에서 피 맛이 났다... 룰을 깨고 나오기를 부추기는 이 책은 그래서 읽어볼 만 하다.

 

 

_그러나 나는 아직도 묻고 싶다. 누가 누구를 낳았는가? 나는 그를 만들어냈는가, 아니면 그는 나를 삼켜버렸는가? 어쩌면 우리는 같은 존재였을지도 모른다._p50 [‘숙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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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연습
박정현 지음 / 오블리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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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사연습 >

매일 욕조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숨을 참는 남자, 민은 익사연습을 하면서 존재를 지워버릴려고 발버둥치지만 그렇 수록 살고 싶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남자 옆에 있는 연인 유영, 어느날 임신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아이는 기쁨보다는 불안을 민에게 주게 된다. 그 영향일까? 유영은 꿈 속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되고 현실에서 뱃속의 아이는 죽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은 그때였다. 유영의 자궁에서 한 송이 연꽃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

 

죽음의 끝에 탄생인가? 이들의 시작은 무엇인가?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소설은.... “.....” 한 숨이 새어나온다... 이 책은 그래서 읽어볼 만 하다.

 

_유영은 그 꽃을 응시하면서도 감히 해석하지 않았다. 설명은 언어의 일이고, 언어는 자주 오해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었다. 대신 그녀는 지켜보는 일을 택했다._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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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 김영민 새 번역 김영민 논어 연작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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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잘 번역된 해외문학고전들이 많아지고 있다. 번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번역가의 역량 또한 같이 평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온전히 고전을 즐기고 싶은 일반 독자들은 정말 즐겁다. 번역과 재해석에 따라 얼마나 작품의 결이 달라지는지 출판사마다 있는 작품들을 골라서 한 번만 읽어봐도 아주 잘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문학작품 번역이 제일 힘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많이 들어본 동양철학을 현대의 언어와 생각으로 풀어주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일일 것 같다. 자칫하면 너무 고루해보이고, 너무 쉽게 다루다가 보면 자신의 해설에 깊이를 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장벽들이 많지만 여전히 계속 노력해주는 이들이 있어서 동양고전들을 더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이번에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의 새 번역, 논어를 접할 수 있었다. 기존 논어 번역들에서 반복되는 문법적 쟁정들을 체계화하여 이 새 #논어 번역에서는 오류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서문에서 고백하고 있었다.

 

공자의 주유천하 경로를 담은 지도를 시작으로 논어의 저자와 구성’, 논어 속 구성인물들 소개, 공자의 제자들, 춘추시대 각국가의 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논어 와 읽는 이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무척 도움이 되었다. 딱딱한 글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논어를 역사 속에서 숨쉬는 존재로 변환시켜준 기분이였다.

 

현대 한국어로 풀어주는 논어는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토막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더 깊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동양철학 고전 논어를 알아보고는 싶지만 심리적 거리감이나 선입견이 있다면, 김영민 교수가 해주는 새번역본으로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꾸 손이 갈 것 같은 책의 표지와 크기도 참 마음에 든다.

 

 

_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아니하며,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_p130

 

_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만 가지고 사람을 등용하지 않고, 또 사람만 보고서 그의 말을 무시하지도 않는다.”_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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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적 인간
오종호 지음 / 知&智(지앤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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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지식은 대단한 게 아니다.’ (71)

알지만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으뜸이요,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하는 것은 병이다. 무릇 병을 병으로 여기면 병이 되지 않는다. 성인은 병이 없다. 병을 병으로 여기므로 병들지 않는다._p103

 

 

_'무심하게 살아라.‘ (5)_p47

 

 

고전을 알아보고 현재를 살펴보고 깨달음을 얻어간다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석이 어렵고 가끔은 지금과 동떨어져 있다고 느껴져서 접근성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고전도 지금 시대에 맞게 명쾌하게 해석하고 쉽게 적용하며 알아갈 수 있게 전달해주는 이들이 무척 고맙다. 그 고마움을 이번에 #노자적인간 의 #오종호 저자에게 느꼈다. 평소 궁금했었던 #노자사상 을 통찰력 있게 풀어주고 있었다. #도덕경 해설서로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고 있었다.

 

도가 사라진 것 같다고 하는 시대에, 더 필요한 내용이였다.

 

수시로 꺼내서 읽어야겠다. 평소 노자 사상이 어렵다고 느꼈던 이들에게 입문서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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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클래식 수업 10 - 비틀스, 대중의 클래식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10
민은기 지음, 강한 그림 / 사회평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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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클래식, #비틀스 로 만난

#난처한클래식수업 시리즈.

 

결론만 말하자면 한 시대를 쭉 관통한 기분이였다. 기분만이 아니라, 관통해서 푹 빠졌다가 나온 시간이였다.

 

난처한 클래식 시리즈의 마지막 강의로 - 위대한 클래식 음악가라고 하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는 - 비틀즈를 선택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던 내용이였다.

 

2차 세계대전, 시대적 영향에 따라, 대중음악도 잊혀지지 않고 재소환되는 클래식이 될 수 있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우리의 고전이 된 비틀즈의 탄생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며 책은 시작하고 있었다.

 

비틀스의 결성과 성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물론, 미국 진출의 성공, 인도나 그리스의 전통 악기에서 영향을 받고, 히피 문화와 사이키델릭 예술의 유행에서 받은 영향들로 완성된 예술성 높은 음악으로의 발돋음, 인종차별 반대와 베트남 전쟁 반대입장 강조로 비롯된 비틀스에 대한 반발, 같은 시기에 활동한 영국 5인조 록밴드 롤링스톤스와 비교,

 

클래식과 대중을 다시 잇는 혁명으로 이어지는 <Penny Lane> 발표,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챙긴 대표음반인 8번째 정규앨범의 콘셉트와 실험정신 - ‘녹음테이프를 공테이프에 복사해 소리 일부를 조각내거나 재결합하는 식의 실험을 거듭함 => 400시간 이상을 투자한 결과물 -,

 

참 아름답고 묵직하게 다가왔었던 1960년대 플라워 무브먼트’, 그리고 앱스타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비틀스의 분열.....

 

 

비틀스 각 멤버들의 성향과 행보,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들의 의미 등.... 어느 것 하나 그냥 넘어가고 싶은 페이지가 없었다.

 

 

이런 주제는 자칫 나열만 하면 지루하기 쉬울 텐데, 마치 한 사람이 궁금한 것을 슬쩍 건네면, 다른 이가 이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주는 식으로 전개가 되고 있어서, 전자의 입장이 되어 읽게 되니 재미있었다. 마치 대변인이 나의 궁금증을 끌어가 주는 듯해서 이다. 특히 한 챕터 마지막에 일목요연하게 내용정리를 해놓은 필기노트 페이지는 진심으로 굿 아이디어!

 

 

그저 유명한 명곡들, 시대의 아이콘, 그리고 굵직한 사건사고들로 알고 있었던 비틀스를 온전한 동그라미로 만난 기분이였고, 시대를 이끌어가는 문화적 아이콘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복잡한 배경에서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던 책이였다.

 

예술성과 대중성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1960년대 청년 문화의 중요한축이 된 비틀즈, 우리는 언제나 이들이 그리울 것이다.

 

음악에 특별한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비틀스를 알고 있다면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난생처음한번들어보는클래식수업 시리즈도, 모두 추천하고 싶다.

 

 

_“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듯 꽃은 가장 유약하고 섬세한 대상으로 통하곤 한다. 이에 1960년대 반문화적 움직임에서 꽃은 시위의 긴장감을 완화하고 사랑을 표하는 수단이자 상징이 되었다._p313

 

 

_딜런이 비틀스를 만났을 때

비틀스의 마법은 사운드에,

딜런의 마법은 노랫말에 있었다._ 앨 애러노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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