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클래식 수업 10 - 비틀스, 대중의 클래식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10
민은기 지음, 강한 그림 / 사회평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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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클래식, #비틀스 로 만난

#난처한클래식수업 시리즈.

 

결론만 말하자면 한 시대를 쭉 관통한 기분이였다. 기분만이 아니라, 관통해서 푹 빠졌다가 나온 시간이였다.

 

난처한 클래식 시리즈의 마지막 강의로 - 위대한 클래식 음악가라고 하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는 - 비틀즈를 선택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던 내용이였다.

 

2차 세계대전, 시대적 영향에 따라, 대중음악도 잊혀지지 않고 재소환되는 클래식이 될 수 있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우리의 고전이 된 비틀즈의 탄생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며 책은 시작하고 있었다.

 

비틀스의 결성과 성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물론, 미국 진출의 성공, 인도나 그리스의 전통 악기에서 영향을 받고, 히피 문화와 사이키델릭 예술의 유행에서 받은 영향들로 완성된 예술성 높은 음악으로의 발돋음, 인종차별 반대와 베트남 전쟁 반대입장 강조로 비롯된 비틀스에 대한 반발, 같은 시기에 활동한 영국 5인조 록밴드 롤링스톤스와 비교,

 

클래식과 대중을 다시 잇는 혁명으로 이어지는 <Penny Lane> 발표,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챙긴 대표음반인 8번째 정규앨범의 콘셉트와 실험정신 - ‘녹음테이프를 공테이프에 복사해 소리 일부를 조각내거나 재결합하는 식의 실험을 거듭함 => 400시간 이상을 투자한 결과물 -,

 

참 아름답고 묵직하게 다가왔었던 1960년대 플라워 무브먼트’, 그리고 앱스타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비틀스의 분열.....

 

 

비틀스 각 멤버들의 성향과 행보,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들의 의미 등.... 어느 것 하나 그냥 넘어가고 싶은 페이지가 없었다.

 

 

이런 주제는 자칫 나열만 하면 지루하기 쉬울 텐데, 마치 한 사람이 궁금한 것을 슬쩍 건네면, 다른 이가 이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주는 식으로 전개가 되고 있어서, 전자의 입장이 되어 읽게 되니 재미있었다. 마치 대변인이 나의 궁금증을 끌어가 주는 듯해서 이다. 특히 한 챕터 마지막에 일목요연하게 내용정리를 해놓은 필기노트 페이지는 진심으로 굿 아이디어!

 

 

그저 유명한 명곡들, 시대의 아이콘, 그리고 굵직한 사건사고들로 알고 있었던 비틀스를 온전한 동그라미로 만난 기분이였고, 시대를 이끌어가는 문화적 아이콘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복잡한 배경에서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던 책이였다.

 

예술성과 대중성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1960년대 청년 문화의 중요한축이 된 비틀즈, 우리는 언제나 이들이 그리울 것이다.

 

음악에 특별한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비틀스를 알고 있다면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난생처음한번들어보는클래식수업 시리즈도, 모두 추천하고 싶다.

 

 

_“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듯 꽃은 가장 유약하고 섬세한 대상으로 통하곤 한다. 이에 1960년대 반문화적 움직임에서 꽃은 시위의 긴장감을 완화하고 사랑을 표하는 수단이자 상징이 되었다._p313

 

 

_딜런이 비틀스를 만났을 때

비틀스의 마법은 사운드에,

딜런의 마법은 노랫말에 있었다._ 앨 애러노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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