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버스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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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강은 은지와 함께울적한 마음에 충동적으로 떠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무작정 양양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폭우가 쏟아지고고속도로는 정체되어 옴짝달싹 못하게 된다같은 버스를 탄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트게 되고 지루한 시간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보내게 된다그래서 책 제목이 스토리텔링 버스인가 보다.

 

작가는 이 책으로 책임감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도망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임감이라는 딱딱한 요소를보통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통해 풀어낸 것들이 더 흥미로웠다사실 책 시작부분은 지루했었는데 버스로 옮겨가서 사람들 말로 나오는 스토리들은 재미있어서 술술 넘어갔다감동도 있어서 좋았다사우디에서 교통사고로 한 가장을 사망에 이르게 해서 할 수 없이 그 가족들을 책임지며 같이 살아야 했던 한 남자 이야기편지의 한 문구에서 시작하는 한 군인의 이야기손가락 네 개의 피아니스트카피라이터의 현실적인 에피소드.. 



다양한 스토리를 통한 주제전달은 훨씬 몰입감 있었다이 작가는 주제를 전달하는 법을 정말 잘 알고 있는 것 같다잘 읽은 옴니버스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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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랙티스 -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의 비밀
세스 고딘 지음, 도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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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 프로그램에 황석영 작가님께서 나온 적이 있다거기에서 글 창작작업의 특별한 방법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그런 특별한 뭔가는 없다고그냥 꾸준히 적는 것이라고 대답을 하셨었다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답변이였다.

 

그 답변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세스 고딘의 <더 프랙티스: The Practice>.

 

이 책은 지치지 않고 창의적인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그리고 결과물에 이르게 하는 것은프랙티스즉 꾸준한 연습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여기에서 꼭 짚어야하는 것은 창의적인 작업의 범주이다세스 고딘이 말해주고자 하는 창의적인 활동이란다른 사람을 위해 베푸는 일변화를 만드는 일더 나은 세상을 만들 방법... 등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바로 이 점이 이 도서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_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

우리는 프랙티스를 기꺼이 따르기 때문에그리고 우리에게 세상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예술을 펼친다.

그렇다면 당신은 예술가인가?

그림을 그리거나 박물관에 전시될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 국한되지 않는다예술가는 변화를 불러오는 사람이다잘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을 기꺼이 하는 사람이다.

...

자신의 목소리를 찾을 것인가아니면 그 목소리를 계속 무시할 것인가그건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_p32 33

 

 

모두가 이런 창의성을 이뤄갈 수 있으면 얼마나 풍요로운 세상이 될 수 있을까하는 동화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 과정을 프랙티스로 채워가면 꼭 도달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고 있다.

 

_프랙티스는 우리의 선택에 스킬과 태도를 더하는 것이다배울 수 있고 시도할 수 있다우리가 창의적이기 때문에 세상에 작품을 선보이는 게 아니다세상에 작품을 선보였기 때문에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당신에게 유령 같은 건뮤즈 같은 건 필요하지 않다._p172

 

_적어도 한 번은 다른 사람을 위해 독창적인 무언가를 말한 적이 있을 것이다적어도 한 번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누군가에게 불을 밝혀 줄 손을 내밀었을 것이다프랙티스가 당신에게 요구하는 건 그런 일을 한 번 이상습관이 될 만큼 자주 실행해보라는 것이다._p176

 

_그저 할 일을 하는 것이다

....

우리는 끊임없이 과정에 집중한다오로지 결과물에 연연하지 않는다과정이 올바르면 결과물은 필연적으로 따라올 것이다._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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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별자리 신화 - 선과 악, 성과 사랑, 욕망과 이성이 뒤얽힌 어른을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림 속 시리즈
김선지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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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화풍에 따라화가에 따라시대에 따라 구분하여 보기도 하고각 스토리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 작품들을 모아서 즐기기도 한다.

 

여기, <그림속 별자리 신화>를 통해서는, 16 별자리에 담긴 신화들을 스토리와 그림들로 즐길 수 있다신선한 조합이라서 페이지가 절로 넘어간다미술사까지 알 수 있어서 유익하기 까지 하다.

 

_레다와 백조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벽화와 조각상 주제로 다뤄졌지만종교적 엄숙주의를 표방하는 중세 기독교 사회에서는 잠시 자취를 감췄다그러다 르네상스에 와서 이 주제가 다시 레오나르도와 미켈란젤로 등 거장 미술가들의 관심을 끌었고오늘날에도 많은 현대 예술가들이 회화와 조각으로 재현하며 그 맥을 잇고 있다성애혹은 성적 욕망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자 삶의 원천적 에너지로레다와 백조 주제가 이를 표현하기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_p46 <2. 백조자리에로티시즘인간의 가장 원초적 본능>에서

 

 

우리가 지금까지도 그리스 로마 신화를 계속 회자하는 이유는신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인간과 마찬가지로희로애락에 충실한 신들이였기 때문일 것이다똑같이 질투하고별다를 바 없이 행동하는 그네들은읽는 우리를 투영해내기 충분하기 때문이다이 책은 별자리를 넘어그 관능적이고 적나라한 이야기들을 그림을 통해 통째로 넣어놓았다때로는 몽환적이고 때로는 너무 현실적이다.

 

그림만 봐도 좋고스토리만 봐도 충분하다별 총총한 여름밤에 잘 어울린다.

 

 

_요한 하인리히 티슈바인은 로코코 양식의 그림을 그린 18세기 독일 화가다오리온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들이 대체로 그의 죽음과 실명 등 비극을 다룬 데 비해 티슈바인의 <아르테미스와 오리온은 사냥개들에 둘러싸인 채 아르테미스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장면을 보여준다._p119 <6. 오리온자리금지된 사랑이 낳은 비극적 결말>에서

 

_어떤 이들은 메데이아를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본다남성 중심적가부장적 가치관이 그녀를 악녀혹은 마녀로 만들었고그녀는 이아손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 철저하게 복수한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것이다사실 근세에 이르기까지 의술을 가지고 치료약을 제조할 줄 아는 전문 지식을 갖춘 여성들은 남성 우월적 사고에 빠져 그들을 못마땅하게 여긴 남자들에 의해 마녀사냥의 희생물이 되기도 했으니마법의 약을 만들어 이용한 메데이아의 지성과 능력은 마녀로 몰아붙이기 좋은 핑곗거리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수많은 살인과 악행으로 볼 때 원조 페미니스트라기보다는 위험한 팜 파탈에 가깝다._p149 <8. 아르고자리사랑에 배신당한 악녀의 광기>에서

 

_헤라가 헤라클레스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을 묘사한 유명한 그림이 있다틴토레토의 <은하수의 기원>이다이 작품은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루돌프 2세의 프라하 궁전을 장식하기 위해 그린 네 개의 신화 소재 연작 중 하나다.

.....

헤라의 보복을 두려워한 알크메네가 아기를 성 밖에 버리자제우스가 데려가 헤라가 잠단 사이 몰래 젖을 빨게 한다잠에서 깬 헤라가 소스라치게 놀라 아기를 젖가슴에서 떼어내자 아기 헤라클레스가 어찌나 세차게 빨았던지 젖이 사방으로 분출한다하늘로 쏟아진 젖은 은하수가 되고땅으로 뻗은 젖은 흰 백합이 되었다._p189 <11. 게자리파괴적이고 부정적인 모성의 이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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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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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라고 하면 흔히 독일작가철학자로 통한다데미안싯다르타유리알 유희 등과 같은 도서들로 더 익숙하다하지만 그는 소설보다 더 많은 에세이와 시들을 남겼는데내가 알기로는 특히 정원 일에 진심이였다정원일의 즐거움이라는 헤세 에세이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정원일을 하고 있는 헤세 사진을 표지로본가 책박스 어딘가에..).

 

이 책,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은 헤세의 시들과 자연에 대한 에세이를 폴커 미헬스가 구성한 것이다그래서 정말 반가운 헤세 시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특히 안개 속에서는 맨처음 접한 시작품이였는데너무 좋아서 손글씨로 써서 한참을 품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그때 읽었던 번역과는 어투가 달랐지만 감동은 여전했다.

 

_<안개 속에서헤르만 헤세

 

안개 속에서 걸으면 이상해!

관목이나 둘이 모두 혼자네,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하니

모든 나무가 저 혼자다.

 

내 삶이 아직 환하던 때

세상은 온통 친구로 가득 찼었지.

지금 안개가 덮이니

아무도 보이질 않아.

 

피할 길 없이 나직하게

모두에게서 자기를 떼어놓는

어둠을 모르는 사람은

그 누구도 지혜롭지 못해.

 

안개 속에서 걸으면 이상해!

삶은 홀로 있는 일이네.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하니

모든 사람이 저 혼자다._

 

 

사랑스런 나무들자연 속에서 느낀 바를 적어 넣은 글들은 무척 아름답고 사색적이다단순히 읽고 보는 것을 떠나간직하고픈 도서다좋은 여행파트너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_한번 더 따스하고 향기로운 짧은 여름밤에 건초더미에서 잠이 들고한번 더 숲의 새도마뱀풍뎅이와 조화롭게 어울려 지내는 방랑의 시간을 갖고 싶다여름 한철과 장화의 새깔창 하나를 바칠 가치가 있는 일이지._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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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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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는 어느날 밴드 이름도 노래 제목도 들어본 적 없었던 노래를 듣게 된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이다이 곡이 하루카 마음에 휘몰아치며순식간에 빠져든다이 곡이 궁금하다.

 

검색을 해보니보컬 기리노 줏타가 2018년에 사망했다고 뜬다.

 

_‘죽었다니 말도 안 돼.’

그냥 멍한 기분이다더 힘을 내고 싶었는데.’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무언가가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평범한 나날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나 자신을 믿을 수 있었어.’_p28

 

이 곡에 마음을 빼앗긴 이들의 댓글 속에서 그들의 고단함이 보인다같은 하루라도소리 하나가 느낌 하나가두근거렸던 그 때의 나를 불러낸다. ‘나는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 다음 편부터는보컬 줏타를 둘러싼 인물들과 스토리들그의 음악들이 시간을 넘나들며 이어지고 있다.

 

_오늘줏타는 정말로 신이 되었다._p141

 

글이 쫓고 있는 줏타는 불같은 삶을 살다간 천재 같았다그의 영향을 받은 이들은 그때의 에너지로 현실을 살고 있을 것이다그런 그가 남긴 음악은 지금으로 이어져만나보지 못한 이들에게까지 닿은 것이다.

 

누구나 반짝반짝하고 풋풋했던 시절들이 있다어쩌면 그 때 가슴 떨리게 하는 경험들아픔들이 어른의 생활을 견디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한 인생을 통해 추억하며 힘을 얻어가는 이야기였다여운이 많이 남는다.

 

_나스카의 수영은 아름답다.

.....

줏타가 가르쳐 줬어요동경하는 걸 믿고계속 앞을 바라보면 된다고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할 줄 아는 게 수영뿐이어도 괜찮다고그냥 수영만 하면 돼요그 외에는 전부 사소한 일이에요나만 나를 인정하면 된다고그렇게 믿고 지금까지 왔어요.”_p286

 

_히카리는 눈을 찌푸렸다히카리의 머릿속에는 항상 희뿌연 안개가 끼여 있는 것 같았다.

..... 한구석에서는 이 안개에 안도하는 자신이 있었다삶이 바뀌는 게 두려웠던 것이다그런데 나쓰카는온몸에 빛을 두르고 있었다._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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