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희일비의 맛 - 이게 바로 주식하는 재미
홍민지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1년 7월
평점 :
정말 애정하는 드렁큰 에디터가 이번에는 주식관련 에세이를 내 놓았다. 주식하는 이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일희일비의 맛>, 광고 기획자를 거쳐 현재는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는 홍민지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전적인 주식 에세이를 완성시켰다.
주알못의 관점에서 보는 이 책은, 반은 뭔소린가 싶었다. 그래서 그 내면으로 표현해 놓은 심리와 삶에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읽어가다 보니, ‘주식’을 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에 공감했고 때론 이렇게 일희일비 하게 되는 초조함을 굳이 해야 하나 싶기도 했었다.
저자는 쇼핑을 즐기는 이였는데 20대는 주로 이 욕구를 채우는데 월급을 썼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 기저심리에 대해 깨달은 바를 솔직하게 얘기해 주고 있다. 아마 공감하는 이들도 많으리라...
_1,000,000원짜리 코트는 6개월 무이자 할부 앞에 월 166,666원이란 합리적인 숫자로 떨어졌고, 기백만 원씩 하는 가방도 까짓 거 몇 달 근속을 늘리면 그만이었다. 그때 그 시절엔 말이다.
돈 버는 고생스러움과 브레이크 없는 물욕의 호사스러움을 매일매일 반복하던 나날이었다. 할부 몇 가지에 소소하고 빈번한 플렉스가 더해진 달이면, 회사일이 그 얼마나 고되고 치사해도 버텨야 했다. .....
문제의식조차 없이 그렇게, 경제적 독립이 주는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사회초년생 시절을 났다._p52
저자의 주식 경험기를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은 처음 주식패턴이 본인의 지난날의 쇼핑 패턴과 소름 끼치게 닮아 있어서 간담이 서늘했었다는 대목이였다. 한 사람의 습성은 분야가 달라져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나 보다. 수업료를 치르기는 했지만 비교적 초기에 이를 깨달은 저자가 참 대단한 사람이다. 한편, 주식이든 뭐든 새로운 세계에 뛰어들기 전에 자신의 패턴을 잘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는가 하는 뻔하지만 자주 망각하는 진리를 떠올리게 했던 내용이였다.
종합적으로 정리하자면, 주식을 시작하고 싶은 이들, 초보자들, 주식을 하고는 있지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만약 나 같은 주알못 이라면 이 책이 모르는 세계에 대한 이해와 그 분야의 동력에 대한 공감을 도와줄 수 있다. 또한 간결한 저자의 문체도 매력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