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10 영한대역 단편소설 - 토플·편입영어·공무원 영어단어 빨리 외우는 법
Mike Hwang 옮김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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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단편소설을 원문으로 읽는 것은 정말 재밌는 작업이다그러면서도 매우 어렵기도 한데그 이유는 문학 속에서는 단어나 문장의 쓰임새가 일반적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TOP10 영한대역 단편소설'은 10개 영문 단편소설을 통해 단어를 품사나 용법맥락에 따라 해석하는 법을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각 문장에 대한 해석도 원문과 똑같이 끊어 놓아서 이해하기도 쉽다각 소설마다 시작부분에 중요단어들과 함께 QR코드를 넣어서 입체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습이 힘든 이들을 위해서는, ‘책의 사용법과 진도표를 통해 안내해주고 있어서생소한 이들도 접근가능하다.

 

_독해가 되는 중급 이상의 학습자가 가장 쉽고빠르게스스로 단어를 익히는 방법은 단편소설로 익히는 것입니다맥락 속에서 익히기에 빨리 외워지고나중에 다시 봤을 때도 해석이 됩니다._

 

 

다만아쉬운 점이 있다면각 작품 시작부분에 들어가 있는 단어목록에발음기호도 같이 있었으면 좋았겠다하는 것과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찾아보면서 알게 되는 그 단어의 다양한 쓰임새나 의미들을 깊이 알게 될 기회를 가지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은 면이다.

 

이 아쉬움 외에는전반적으로 보기 편하게 편집되어 있어서 좋았고이 한 권만 제대로 되풀이해서 익혀도 영어실력이 많이 향상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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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쓰는 용기 -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정여울 지음, 이내 그림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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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고립된 고통은 아무런 힘이 없어요하지만 고통을 누군가와 교감하면 고통마저 기쁨이 될 수 있어요. ‘누군가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내가 저 사람의 마음을 알 것 같아라는 그 느낌이 결국에는 기쁨이 되는 거죠그게 글쓰기의 힘이에요.

 

원래 처음 시작할 때는 고통이었는데그 고통에 대해서 글을 쓰니까 누군가와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예요._[‘내 인생을 오픈해야만 가능한 일에서]

 

 

1, ‘글을 쓸 때 궁금한 모든 것들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시작하고 있는 이 책, <끝까지 쓰는 용기>는 2부에서는 매일 쓰며 배우고 느낀 것들’, 3부 한 권의 책을 만들기까지 생각해야할 것들을 통해 글쓰기를 풀어주고 있다.

 

글 잘 쓰는 정여울 작가가 자신의 시행착오경험노하우(?), 전해주고 싶은 생각들을 그녀 특유의 조근조근한 차분한 어투로 전달해 주고 있다덕분에 거의 모든 지점에서 공감할 수 있었는데개인적으로 특히 와 닿았던 것은 글을 쓸 땐 다 던져야 한다’와 저자의 글쓰기에 대한 진한 사랑이었다.

 


글을 쓸 땐 다 던져야 한다는 문장처럼글쓰기는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입장 바꿔서 내가 작가라고 생각해 보니이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 안의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에세이를 쓴다고 하면얼마나 많은 자가 검열적인 생각들과 조심스런 걱정들이 앞설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정여울 작가는 자신이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쓰면서 이런 온갖 부끄러움과 머뭇거림망설임과 주저함을 속속들이 겪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럼에도 글쓰기는 자신을 성장시키고 타인과의 교감 통로가 되는 즐거운 일이라고 하고 있다저자처럼 이렇게 즐거운 작업으로서의 글쓰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챕터가 3부이다취재부터 마지막 문장을 만나기까지를 경험과 여러 도서들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

 

 

끝까지 다 읽고 나니따뜻한 심리치료를 받은 느낌이었다뭔가 위로받고 격려 받은 그런 느낌....

 

제대로 된 온전한 나만의 글을 써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내게, ‘괜찮다지금부터라도 글쓰기로 스스로를 단단하게 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참 좋다이 책.. 든든하다.

 

_이 모든 장애물을 다 뛰어넘고도 가장 뛰어넘기 힘든 글쓰기의 벽이 있는데요바로 내 안의 부끄러움입니다내 이야기를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거죠특히 에세이를 쓸 때 부딪히는 마음의 장벽입니다._[‘글을 쓸 땐 다 던져야 한다에서]

 

 

_아주 유명한 작가라도 책상 하나 없이 글을 쓰는 분들도 있어요토니 모리슨이 대표적인 경우이지요노벨문학상을 받은 토니 모리슨은 그냥 의자에 앉아서 무릎에다 노트를 올려놓고 글을 썼대요오랫동안 그렇게 작업하다보니 습관이 되어서굳이 커다란 책상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죠.

 

시몬 드 보부아르와 잘 폴 사르트르는 항상 카페에서 글을 썼어요그것도 파리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 드 플로르같은 시끌벅적한 공간에서요._[‘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 찾기에서]

 

 

_저는 항상 책을 앞에 두고 이런 생각을 해요내가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요비관적 전망이 아니에요내가 다 알 수 있다는 오만과 싸우려는 거예요._[‘취재무엇을 쓸 것인가에서]

 

 

_‘그 문장은 왜 아름다울까를 생각하는 것이 문장 훈련에 가장 도움이 되었어요어떻게 매혹적인 문장을 계속 탐구하고 외우고 되새기다보면 언젠가는 그 문장을 뛰어넘어 나만의 문장을 쓰게 됩니다조급해하면 절대 안 되죠.

 

문장은 매일 훈련하면 조금씩 좋아집니다._[‘문장력을 키우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의 답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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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종 -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 다카시 지음,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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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땅이 울리는 듯한 무시무시한 굉음이 들린 순간지모토씨는 엎드린 자세 그대로 공중으로 날려갔다. 5미터 정도 떨어진 밭 경계선에 내동댕이쳐진 지모토 씨는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주변의 나무들은 전부 꺾이고 쓰러졌으며 잎이란 잎은 모조리 떨어져 나가고 없었다살풍경 속에 송진 냄새만 감돌았다._[‘원자폭탄이 폭발한 순간에서]

 

_그때 쓰바키야마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오늘은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가볍게 느껴지는 걸까부상자 이송 훈련 때도 그랬고구급차에서 엑스레이 촬영대로 환자를 옮길 때는 세 명이 함께 들어도 무거웠는데......_[‘구조작업에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일본항복을 목적으로 일본본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터뜨렸다(물론 암묵적인 또하나의 목적은 새로 만들어낸 폭탄의 위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나가사키의 종>은 이 때, 그 현장에 있었던 의사이자 작가인 나가이 다카시가 폭격, 폭발당시, 폭발 후 모습과 구호작업, 생각 등을 글로 옮긴 것이다. 


저자는 나가사키의과대학에서 방사선학을 전공했다고 하니, 바로 이 점이 책 중에 들어있는 방사선물질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미국의 원자폭탄 연구를 알고 있었던 것을 설명한다. 그냥 핵폭이후의 처참함만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원자폭탄이 작용하고 폭발 후에도 그렇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 까지도 쉽고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독자들에게 그 무서움을 현실적으로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_원자핵 분열에 의해 생겨난 작은 원자는..... 이 원자는 체적이 커서 진행 도중에 받는 저항도 크기 때문에 이내 속도를 잃고 마찬가지로 공중에 부유할 것이다이 원자는 방사능 낙진이 되어 지면에 떨어져 쌓이고당시의 바람 방향에 따라 주변으로 퍼지면서 오랫동안 잔류방사능의 원천이 될 것이다.

 

..... 그리고 이 미립자를 중심으로 수증기가 응결되기도 할 것이다폭발 직후에 생긴 버섯구름은 이 때문이며그 굵고 검은 빗방울도 이렇게 생겨났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당연히 거대한 열에너지가 발생한다폭심지의 최근거리에 있는 물체는 시커멓게 타버린다. ..... 특히 열을 흡수하는 검은색 물체는 더 심하게 타버린다이노우에의 눈동자에서 검은자위만 구멍이 뚫렸던 이유검은색 기와 표면에 거품이 일었던 이유옷의 검은 무늬 그대로 열상을 입은 환자가 있었던 이유돌의 검은 부분이 부스스 벗겨진 이유 등이 여기에 있다._[‘원자폭탄의 위력에서]

 

 

읽으면서감정을 싣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그리고 학자로서의 탐구심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왜냐하면 너희들이 전쟁을 일으켰으니 당해도 싸다어린아이와 같은 민간인들까지 싸잡아서 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때나 지금이나 일본 정치권이나 강경파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 분노가 치밀지만어쨌든 전쟁은 어떤 상황에도 용납되어서는 안되고, ‘원자폭탄과 같은 살상무기는 영원히 없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원자폭탄의 보유여부에 따라 힘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아마도 지은이는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원폭과 피폭 후유증그 처참함을 전달하고자 했을 것이라 믿는다반드시 경험을 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들도 왜 평화로 이끌어야 하는 지 잘 알고 힘의 논리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_“... 전쟁을 미화해서는 안 됩니다이 원자폭탄의 어디에 아름다움이 있습니까그날 그때이 땅에 펼쳐진 지옥의 모습을 여러분이 잠깐이라도 봤다면 다시 전쟁을 하겠다는 어리석은 마음은 결코 안 들 겁니다.

 

앞으로 전쟁이 또 일어난다면 모든 곳에서 원자폭탄이 터지겠죠그 짧은 순간에 수많은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갑니다미담도 영웅도 없고 시도 없으며 문학도 되지 않습니다. ...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_[‘움막에 찾아온 손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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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호랑이 책 - 그 불편한 진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2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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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호랑이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혼이다인간들처럼 나라를 만들지 않고도시를 만들지도 않는다심지어 가족이 모여서 살지도 않는다.

...

호랑이는 인간들처럼 부를 축적하지도 않는다그래서 그들은 인간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지수가 높았다.

 

호랑이는 고려시대까지 그렇게 살았다밝은 시간에는 인간들이 중심이 되었고어두운 시간에는 호랑이가 중심이 되었다둘 다 생태계의 꼭대기에 있다 보니 충돌할 때도 있었지만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일정하게 거리를 두면서 살아가는 법을 알았다._

 

 

인간들이 동물들의 서식지에 침범하면서돈이 되는 거라면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고 죽여서인류가 불러온 기후변화 등으로 멸종위기 혹은 멸종된 생물들에 대해서는 본 적이 있다하지만 내가 태어난 한반도에서 일어난 생물들에 대한 내용은 밀반출된 식물들에 대한 다큐를 본 외에는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아니 멸종된 생명체가 있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 충격적이였던 <위험한 호랑이 책이였다공식적으로 '조선 호랑이 멸종사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담아낸 청소년 인문교양 도서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려 시대까지 적절한 균형으로 공존하고 있었던 한반도 호랑이는 조선 건국으로 수도가 옮겨지고 유민들의 유입으로 농지의 필요성에 의해 동물들의 터전을 침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여기에는 모든 생명체를 동등하게 소중하게 여기는 불교중심 국가인 고려에서 세상의 중심을 인간이라고 여기는 유교 중심 국가인 조선으로 바뀐 것도 큰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고려시대만 해도 호랑이가 들에도 있었다고 하니깊은 산 중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조선시대와 확연하게 비교되기도 하고 그 박해가 얼마나 심했는지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_가난한 평민들이 논밭을 늘리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뿐이었다호랑이를 잡아서 일확천금을 벌어들이든가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는 일이었다들에는 더 이상 개간할 땅이 남아 있지 않으니인간들의 발길이 미치지 않는 더 깊은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깊은 골짜기로 들어간 인간들은 산에다 불을 놓아 호랑이를 쫓아내고는 돌멩이로 둑을 쌓고 계단식 논이나 밭을 만들었다._

 

그 뒤로 이어지는조선후기와 일제강점기 역사는 정말 제대로 읽기 힘들었다. ‘휴머니멀을 읽었을 때처럼 가슴아팠다영화 봉오동 전투를 보면 일본군인이 호랑이를 눕혀놓고 처참히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아마도 한민족 정기를 이렇게 꺾을 것이라는 그들의 만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텐데딱 그런 내용들이였다동물들은 무슨 잘못인가....

 

나라는 독립되었지만한국전쟁으로 깊은 숲 속으로 도망친 호랑이들마저도 죽게 만들었고그 뒤로는 목격담이 없다고 한다...

 

한반도에 살았던 표범에 관한 이야기도 가슴 아팠다. 20세기에도 발견되었던 그들은 표범의 가죽과 고기뼈들로 고가에 암거래가 되었고표범을 잡아도 처벌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는 산신령으로 민화 속에서 살아있는 호랑이... 이런 내용을 읽을 때 마다 내가 인간이라는 것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무분별한 개발과 물질주의가 가져온 많은 잘못들을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 것일까진정한 공존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 것일까?

 

지금 여기여전히 진행 중인 일이다.

 

_다른 생명체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그만큼 다양한 생명체가 아울려 살아가면 우리의 미래는 건강해진다._

 

 

_..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서울올림픽에서 호랑이가 마스코트로 선정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한국 하면 호랑이가 떠올랐고다른 동물로 대체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하지만 그런 속사정을 모르는 외국 기자들 눈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랑이라고요? .... 그렇다면 한국에 가면 호랑이를 볼 수 있겠네요어느 국립공원에 가야 볼 수 있습니까?”

 

그런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얼마나 당황했을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이 땅에는 호랑이가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은데.... 이곳에 사는 이들은 호랑이를 가장 좋아한다고 하니 말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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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 듣기의 기술이 바꾸는 모든 것에 대하여
케이트 머피 지음, 김성환.최설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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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를 통해 내 이야기만 하기 바쁜 세상에 듣기에 대하여 체계적이고 명료하게 설명해주는 책이 있다. <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다소 평범한 제목의 이 책은일상에서의 듣기에 대한 단순한 심리학책이 아니였다.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내용이였다많은 상황에서 드러나는 경청의 효과들은 물론듣기를 잘 하기 위해 먼저 돌아봐야 하는 자신의 심리상태그리고 몸에 미치는 영향까지 잘 듣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작업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또한 개인 간의 관계를 넘어빅데이터 시대의 듣기는 무엇인지직장에서뒷담화의 성질까지 심도깊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어느새 연락을 하지 않게 된 대인관계를 희미한 기억에 비추어 복기하게 되고입만 열면 구설수에 오르는 몇몇 연예인들을 떠올리게 한다어쩌면 내 이야기만 하기 바빠서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그리고 훌륭한 MC의 자격으로 게스트 입장에서 서서 잘 들어주는 것을 왜 첫째로 꼽는지를 사회심리학적인 면에서 아주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은 적절한 유머에 대한 내용이야기를 통제하려고 하지 말고 다양한 말들을 잘 들으며 즐기라는 것과 이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자기인식 능력을 점검하라는 것이였다.

 

적절한 유머에 대한 부분은방송 상의 언행이 문제가 되어 구설에 자주 오르는 방송인들도 봤으면 하는 내용이였다. ‘적절한’ 이라는 정도가 일방통행에서는 절대 지켜질 수 없음을 잘 알 수 있었다그 선을 잘 알기 위해서는 아래 본문 내용처럼 상대에게 귀를 기울이는 정도에 따라’ 좌우 된다는 것은 무척 인상 깊은 내용이었다. ‘유머에도 적용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였기 때문이다.

 

_일터에서 적절한 유머는 그 사람의 능력과 자신감을 보여주며연인 관계에서는 적절한 유머가 친밀감과 안정감의 분위기를 형성해준다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적절한이란 단어이다.

 

적절치 못한 유머는 역효과만 낳기 때문이다즉흥극 수업을 통해 나는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유머 감각이 고정된 게 아니라상대에게 귀를 기울이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발휘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코미디 클럽에 모인 청중 앞에서 하는 농담이든 일상적 대화에 활기를 좀 불어넣기 위해 던지는 농담이든상대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지 못한다면 당신은 상대방을 웃게 만들 수 없을 것이다._[‘통제하지 말고 즐겨라에서]

 

 

말하기’ 관련 안내서들은 넘쳐나는 가운데보석 같은 듣기’ 관련 내용들이였다이유부터 영향관계 맺기 까지 깊이 있고 깔끔하게 알려주고 있는 도서이다어떤 처지에 있든지 모두에게 다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_이해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나 개인적 특성과 감정들이다우리가 우리 자신의 배경과 심리 상태를 토대로 경험을 해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자기 자신을 알고 자신의 취약성을 이해하는 것이 잘 들어주는 사람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된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_[‘자기인식 능력을 점검하라에서]

 

_“우리가 듣는 정보가 우리의 뇌를 주조해냅니다.” 해슨이 내게 말했다. “그 정보는 결국 듣는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치죠.” 따라서 두뇌를 최대한 기민한 상태로 유지하길 바란다면가능한 많은 종류의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_[‘귀가 두 개인 진짜 이유에서]

 

_“귀를 기울이지 않는 순간이 나중에 후회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정확한 지점입니다.” 서머빌이 말했다. “듣기는 인간관계의 필수 요소이지요우리는 듣기를 통제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쉽게 인식할 수 있어요.”_[‘타자를 경험하는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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