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레 드 발자크 - 세기의 창조자
송기정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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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 생애는 물론, 문학, 역사관, 정치관, 과학, 돈, 법, 철학연구까지 다루고 있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으니, 완독 후에는 발자크 작품들에 대한 심도 있는 깊이도 덤으로 얻어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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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한 우리 멋
조자용 지음 / 안그라픽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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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한 우리멋은 조자용 저서 <우리 문화의 모태를 찾아서>를 20년 만에 재정비하여 개정판을 출간한 것이다.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 문장을 통해서 짐작 가능할 것 같다.

 

_조자용 어록 가운데 하나. “한국 사람의 멋을 알려면 먼저 한국 도깨비와 호랑이를 사귀어야 하고한반도의 신비를 깨달으려면 금강산과 백두산을 찾아야 하고동방군자 나라의 믿음을 살펴보려면 산신령님과 칠성님 곁으로 가야 하고한국 예술의 극치를 맛보려면 무당과 기생과 막걸리 술맛을 알아야 한다.”

 

도깨비와 호랑이산신령과 칠성님무당과 막걸리이는 조자용 인생의 열쇠말과 같다무엇보다 조자용하면떠오르는 단어는 풍류그의 인생은 바로 풍류 그 자체였다오늘날 풍류 인생은 보기 어려워 더욱 소중해진 말이다._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윤범모의 서문에서]

 

 

이 책을 통해 멋진 분을 만났다하버드 출신 건축가 조자용이라는 흔하지 않은 수식어를 오래전에 달고 있었던 인물해방후 1세대 건축가이자 한국전통을 풍류와 기층 문화에서 찾고 널리 알리고자 꾸준히 노력했던 범상치 않은 한 사람....

 

신묘한 우리멋은 왜 인제야 만났을까 싶어지는 흡입력 있는 내용이였는데한국전통문화를 그 모태가 될 수 있는 전반적인 면들 고루 접근하고 있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왜냐하면 단편적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 조립되는 듯하기도 했고새롭게 배운 부분들도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우리의 멋을 다룬 부분에서는 서민문화민예미술건축미술까지그리고 1970년대에 이끌었던 해외에서 열렸던 우리예술전시회 내용들까지 들어있었다직접 발로 뛰고 정리한 것들이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거기에 우리 문화의 근간에 대한 탐구 챕터를 통해 전통사상불교도교유교 등을민족문화의 상징 챕터를 통해 도깨비거북이호랑이용을 다루면서 우리네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전통을 세밀하게 알려주고 있었다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멋을 안다는 것과 즐긴다는 것은 확연히 다른 내용일 것이다다행히 요즘 나온 한국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런 우리전통문화를 포함하고 있는 작품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확실히 고무적인 일이겠다하지만 아직은 생활 속에서는 어떻게 접해야할지어떤 것이 있는지 혹은 있었는지 조차도 잘 모른다만약 이 책을 읽는다면 이런 부분에 대한 해답을 조금은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도인 한 분을 만나서 마당극 한 편에서 신명나게 놀고 난 느낌이다적극 추천하고 싶은 전통문화 책이다.

 

 

_한국적인 멋의 핵심은 천대 받던 거지나 기생이나 환쟁이나 무당에 의해 구축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여기에 또하나 대중의 참여를 간과해선 안 된다거지춤이나 무당춤이나 광대놀이나 기생 술판에는 결국 모든 사람이 같은 자격으로 참여하였으며 각각의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한다.

 

모두가 여하히 조화롭게 소화해냈는냐로 예술성이 좌우되었던 것이다여기에 우리 민족민간 예술의 특징이 있는 것이라 하겠다._[‘무당의 신바람에서]

 

 

_상식적으로 널리 알려진 용의 모습은 아가리를 쩍 벌리고 불타는 눈을 부릅뜨고 달려들려는 성난 얼굴인데 신흥사 석용은 어찌 이렇게 인자하게 생겼을까이것이 바로 동방의 군자지국 한얼의 미술 아닌가그래서 용도 나하고 차차 친해지게 되었다._[‘신흥사에서 만난 무던한 석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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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 비울수록 애틋한 미니멀 부부 라이프
에린남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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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 유튜버이자 작가인 에린남의 부부생활에세이,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저자가 결혼한 후 호주에서 서툰 솜씨로 집안 살림을 하면서 느끼고 깨달은 바들남편과 조율해나간 과정들그리고 어떻게 집안일에서 해방될 방법을 찾았는지에 대한 내용들로 이뤄져 있는 책이다.

 

달콤할 것만 같았던 신혼생활이였지만시간이 지나도 지치기만 하는 집안일로 스트레스 받는 저자의 모습은 낯설지 않을 것 같다이런 과정에서 육아까지 이어지면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우울증에 빠지는 일은 우리 주변에도 흔한 일이다.

 

저자와 그 배우자가 훌륭한 점은 이 모든 과정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적극적으로 문제를 파악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저자와 그 대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타협점을 실천하는 배우자는 참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다. ‘맞아문제해결은 이렇게 하는 거였어’ 싶었다.

 

암튼 집안일에서 해방되고자 찾은 방법이 미니멀리즘이라고 하니진심으로 공감되는 부분이였다하나하나 실천해가는 것을 보면서 나도 따라서 충분히 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주고 있었다.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한 사람을 만나는 일도 굉장한 일이지만이렇게 과정과정 잘 해결해 갈 수 있는 이와 함께라는 것도 큰 행복일 것이다알콩달콩한 모습이 참 부럽기도 했고미니멀리스트로서 모습은 배울 점도 참 많았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이가 소중해지고내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였다.

 

 

_최소한의 물건으로 살려고 하지만 그럼에도 꼭 필요한 물건들이 있다예전에는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는 것의 기준도 애매했고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기도 했다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생활을 우리 스스로가 누구보다 잘 알고우리만의 생활 철학도 생겨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_ [‘생활에 맞게 가진다에서]

 

 

_소중한 것은 소중하기 때문에 소중하게 대하면 된다어쩌면 소중함을 깨닫는 일이 오히려 더 어려운지도 모른다._ [‘고작 몇 시간의 단수일 뿐이었는데에서]

 

 

_혼자일 때와는 다른 의미의 좋음이었다그렇게 한겨울이 된 지금까지도 우리는 함께 산책을 한다혼자만의 시간은 조금 잃었지만._ [‘혼자만의 시간이 좋다고 말하더라도 서운해하지 마에서]

 

 

_남편은 늦은 저녁 식사는 속을 불편하게 하니까 간단히 샐러드로 저녁을 대체하면 어떠냐는 의견을 냈다준비 시간도 줄어들고 내 시간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이었다어떤 것이 우리에게 더 나은지는 해봐야 아니까 그렇게도 해보기로 했다.

 

우리는 차근차근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며 균형을 맞춰갔다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를 위한 시도였다._ [‘새로운 일상에서 균형 잡기에서]

 

 

_우리의 끝은 알 수 없다그럼에도 분명 우리의 끝은 존재한다그 끝에서 우리의 지난 시간을 후회하고 싶지 않다떠난 뒤에빈자리를 마주한 후에 후회하고 싶지 않다그래서 한 순간 한 순간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_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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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턴트 라이프 - 발명가의 시대는 계속된다
김영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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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성공했다고 평가를 받는 이들은모두 제각각의 성공요인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 사이에는 공통점들이 있는데, ‘퍼시스턴스 / Persistence’도 그들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일 것이다여기 이 특징을 자신의 성공요인으로 뽑아서 강조하고 있는 이가 있는데프록시헬스케어의 미생물막 제거 칫솔 트로마츠를 개발한 김영욱 대표가 그렇다.

 

책을 받기 전에는 트로마츠 칫솔즉 헬스케어 제품 개발위주의 내용일거라고 예상했었는데그는 이 퍼시스턴트 라이프를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서술해 놓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넘사벽 스펙이기는 했지만건강에 큰 위기를 겪으면서 지금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한다결과가 나올때까지 끈기있는 도전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그는 도전하는 이들을 겪려하고 싶었던 것 같다물론 스펙이 일반적이지는 않지만꼭 이런 조건이 성공의 요인은 아닐 것이다그 바탕은 포기하지 않는 도전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_‘나의 인생을 이렇게 마감할 수 없다.’

다급하게 의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회사에 거의 다 와서야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살아났다._ [‘절망 앞에서 삶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다에서]

 

 

_“김 대표사업은 언제든지 엎어질 수 있어사업은 그런 거야.”

구구절절한 설명이 없어서 더 임팩트 있게 각인이 됐다그 후 나는 많은 현장에서 그 말의 진의를 파악하기 시작했다사업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었다._ [‘사업은 언제든 엎어질 수 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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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인구
엘리자베스 문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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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음과 쓸모없음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아마도 구분 짓는 주체에 따라목적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여기 미래 언제쯤철저히 컴퍼니의 생산성 기준에 따라 필요가 결정되는 인류가 있다이 행성에서 수십 년을 살았지만컴퍼니가 사업권을 잃게 되어 피고용인으로 자급자족하고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떠나야 한단다청춘을 여기에 다 쏟고 이젠 노인이 되어 그들 기준에서는 생산성이 없어보이는 오필리아는 찬밥 신세다.

 

오필리아는 그래서 이젠 자유로워지기로 결심한다함께 떠나지 않기로 마음먹고 비행선이 떠나는 날숲으로 숨는다. ...

 

저자는 주인공 오필리아가 숲속으로 깊이 들어가며 느끼는 해방의 감정과 오감그리고 아무도 없는 마을로 돌아와서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는 장면 등에 페이지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었다.

 

숲을 거닐며속옷하나를 벗는데도 머릿속에서 작동하는 이러면 어떻게 생각할까어떻게 보일까’ 하는 오래된 제약들마을에서 온전히 혼자 있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과정 등이 무척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공동체 생활과 기준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진정한 해방을 맛보고 있는 듯 했던 아래 한 문단집단의 기준에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던 주인공 이였지만모든 것을 정말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해나가는 모습이책 중후반부터 전개되는 그녀의 행보로 당연하게 연결 되었다.

 

_이렇게 혼자 있던 적이 없었다... 일생을 통틀어 단 한 번도그리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스스로가 놀랍다는 생각도 한참 했다어둠 속에 혼자 있는 것도행성에 단 한 명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전혀 무섭지 않았다. .... 오히려 안전하다고 느꼈다.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전하다고 느꼈다몸이 익숙한 침대의 우묵한 곳을 찾아냈을 무렵 그는 잠이 들었다._

 

 

어느 날새로운 개척인들이 착륙하려고 하는 과정에서이 행성에 있었으나 지난 40년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다른 존재들이 사람들을 공격해서 죽인 것을 통신을 통해 알게 된다뜻밖에 이 행성에 온전히 혼자가 아니라 다른 존재들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오필리아를 외로움과 두려움에 밀어 넣는다.

 

일상으로 돌아간 듯하다가문득 맞닥뜨린 괴생명체들... 이렇게 이들과 소통이 시작된다인류를 대표해서...

 

 

책을 다 덮고 나니마치 주인공과 한바탕 공기 속으로 유영을 즐기다가 내린 기분이 들었다오필리아는 아마도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투영하는 존재였을 것이다인간들 사회에서는 쓸모없어 보이지만혼자 있는 그는 정말 당당하다거기에 타 종족과의 소통도 참을성 있게 이뤄가는 모습은 바람직한 나이듦이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상대에 대한 깊은 관심과 노력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이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그들도 참 좋았다.

 

외계종족이 등장하는 이 책이 특히 더 흥미로웠던 것은 인간의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외계종족의 관점에서 보는 인간인간의 문화 등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였다이 부분을 읽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접한 이다혜 작가의 추천글이 인상 깊었었는데, “... 오필리아처럼 살 수 있다면나는 늙을 날을 기꺼운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는 대목이 무슨 뜻인지 진심으로 알 수 있었다추천하고픈 개성있는 책이다.

 

 

_내가 무엇을 배우든 그것은 아무한테도 쓸모없을 것이고내가 죽고 나서 다른 사람들이 온다고 한들 그들은 내가 남기려 애쓴 모든 것에 관심이 없을 거야... ,,,,,

 

두려워한 적은 없지만이제 죽음이 길 끝에 와 있었다어둠더는 아무것도 없는 것그는 공식 로그를 윤색해 자신의 기억을 누가 읽든 말든자기가 죽어도 살아남을 무언가를남기려 했음을 이제야 알 수 있었다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렇게 덧붙인 기록이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_

 

 

_괴물의 장신구가 없었다면 그들은 괴물들이 좋아하는 건 상자밖에 없다고 믿었을지 모른다괴물들은 상자에서 살고상자에 물건을 보관하고뜨거운 상자로 음식을 조리했다일부 <종족>은 뼈나 나무를 깍아서또는 초식자의 피부로 상자를 만들었다. ......

 

비행 괴물들은 하늘에 흉터를 남겼다그들이 실제로 하늘을 가른 거라면그 정도로 높은 곳에서는 온 세상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거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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