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2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김민지 그림, 김양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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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영화시작으로 기록되어 있는 뮤지컬영화, #오즈의마법사 를 나이들어 책으로 만났다노란 벽돌길과 귓가에 계속 맴돌았던 노래들로 기억하고 있었던 영상을 글과 예쁜 일러스트로 보니 그냥 그 시간만으로 행복했었다.

 

나이 들어 만난 오즈의 마법사는 등장인물들의 성장이 눈에 두드러지게 들어왔는데뇌를 가지고 싶은 허수아비심장을 가지고 싶은 양철 나무꾼용기를 갖고 싶은 사자그리고 집으로 가고 싶은 도로시 까지어쩌면 이 모두가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확실히 보는 눈이 달라졌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제로 내게 와 닿았던 문장들은 아래와 같다.

 

_“계속 걷다 보면 어딘가에 분명히 닿을 거예요.”_p169

 

_"은 구두에는 놀라운 힘이 숨겨져 있단다그중 가장 신기한 힘은 세 걸음 만에 이 세상 어디든 데려다준다는 거지한 걸음을 내딛는 데는 눈 깜짝할 시간밖에 안 걸려넌 그냥 구두 뒤꿈치를 세 번 맞부딪친 다음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명령만 하면 된단다.“_p249

 

하루하루 살아가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으로 참 훌륭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풀이 하다보면 어느 순간 어른이 되고 그렇게 세월을 쌓아가는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보니 할 말이 더 많다캐릭터 각각의 개성과 성장이 기억에 남는 훌륭한 성장소설로 추천하고픈 책이다물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그림들도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잘 돕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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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슬기로운 철학수업 슬기로운 철학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조 편역 / 파랑새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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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찾는 것은 평생의 과정일 것이다. 갈수록 나로 살아가는 것이 강조되는 분위기라 그런지 요즘 실존주의 철학자 중 하나인 니체도 자주 언급된다. 성인용부터 청소년 도서까지 다양한데, 이번에 10대 때 만났던 니체를 청소년도서 #니체의슬기로운철학수업 으로 다시 만났다.

 

내 기억속의 니체를 좀 어려운 책들로 남아있었는데, 쉽게 하지만 대충은 아닌 적당한 난이도의 이 책을 통해 나의 근본과 존재론적 질문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냥 그가 한 말들 위주로 쭈욱 나열만 해놓은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아픔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해서 바라보고 다루는 법들, 그리고 새로워지는 방향까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나를 찾아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실존주의 철학자들을 적극 추천하는데, 그 시작점으로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만약 친구끼리, 혹은 자녀와 읽게 된다면 토론해볼 주제가 많은 책으로 권하고 싶다.

 

 

_A: 내가 아팠었나?, 이제 다 나은 건가?, 내 의사는 누구였을까?, 어떻게 내가 그 모든 것을 잊어버렸을까?

B: 너는 이제야 다 나았구나. 잊어버린 자만이 건강한 법이거든.

삶의 학교에서 내가 죽지 않고 견뎌내는 그것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_p98

 

나를 구성하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오랜만에 철학이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내게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_고귀함이란, 우리 자신을 위한 의무를 모든 사람을 위한 의무로 낮추지 않는 것,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는 것,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는 것, 자신의 특권과 그것의 행사를 의무로 생각하는 것._p44

 

 

_고독은 껍질을 일곱 겹이나 갖고 있다: 껍질을 일곱 겹이나 가진 고독을 뚫고 지나갈 수는 없다._p63

 

_우리는 어떤 일에든 개별로 존재할 권리가 없다. 우리는 개별로 잘못을 저질러도 개별로 진리를 파악해도 안 된다. 오히려 나무가 필연적으로 열매를 맺듯 우리 안에서 우리의 생각과 가치, 우리의 긍정과 부정, 가정과 의문이 자라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유사하고 관계가 있으며, 하나의 의지, 하나의 건강, 하나의 지구, 하나의 태양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열매들이 너희들 입맛에 맞을는지? 하지만 이것이 나무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_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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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박스
융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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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ㅎㅎㅎ 엄마,

난 개양귀비꽃이 좋아!

 

엄마도 그렇단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야!_p37

 

작가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그려진

프랑스에 사는 빨강머리 아시아인 클레르의 뿌리찾기 여정, #베이비박스 ..

 

무심한 문구로 표현했지만어떻게 소개를 해야하나 하는 고민이 깊었던 독서였다.

 

#그래픽노블 로 강조된 붉은색은 주인공이 한국에서 맞이한 빨강색 가득한 밥상으로 흐른다엄마가 죽은 후 알게 된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가 자신이라는 충격과 함께 주인공의 심리가 섬세하게 표현되어있어서 페이지마다 먹먹 해진다낳아준 엄마에 관한 이 복작함을 콜레르는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집중하게 된다.

 

삶이란 무엇인가를,

지금을 살게 하는 원동력에 이르게 되는 아픈 여정이였다하지만 그녀는 나를 품어준 따뜻한 사랑이 있었기에 절망에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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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는 여행이 아름다워진다 - 10년째 모스크바 거주하며 다닌 소도시 여행의 기록
이지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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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러시아의 진국은 차디찬 겨울이었다. 현관문을 열기 전에는 !’하고 숨을 잠시 참아야 할 만큼 겨울 공기는 드세다._p105

 

 

생각만 해도 덜덜덜 떨리는 추위가 떠오르는 러시아, 하지만 많은 문학, 예술 작품속의 러시아는 이곳만의 매력이 있다. 그래서 그 횡단 열차는 어떤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었고 - 지금은 유튜브로도 접할 수 있지만 - 광활한 영토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이 호기심을 생기게도 했었다.

 

여기 남편의 학업으로 가족이 러시아에 머물렀던 시간을 책으로 낸 두 아이의 엄마가 있다. 길고 무시무시하게 추운 겨울을 지나 주로 여름에 활기찬 활동을 한다는 러시아, 이 가족은 겨울에 자동차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한다.

 

아이 2명이 포함된 여행일기는 이들을 향한 엄마의 따듯한 애정이 가득했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저자 덕분에 톨스토이, 고골, 도스토옙스키, 푸시킨 등의 흔적을 방문하고 이들의 작품을 떠올리고, 영화 닥터지바고가 언급되고, 안나 카레니나가 글부터 그림, 발레까지 알려주고, 현지인들의 생활 속에 녹아있는 스토리 등, 내 취향 포인트에 홀딱 반했다.

 

그러다 펼쳐지는 하얀 풍경들, 그 속의 아이들은 러시아여행기라는 것을 더 실감나게 해주었다. 엄마인 #이지영 저자가 잔잔히 풀어내는 남편이자 아빠, 아이들의 얘기는 '이런 가족여행 참 좋다'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감사함이 그곳 자연과 문화,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조용히 러시아 속에 살고 있었다.

 

단순히 여행이라는 관점을 넘어서 가족여행이 무엇인가에 대한 훌륭한 예시도 될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 물론 여행기로도 무척 서정적이고 지적이여서 편안한 러시아를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춥지 않은 계절에 이 루트를 따라 한 번 가보고 싶다.

 

 

_“여보, 내가 왜 글을 쓰고 싶어 하는지 알아?”

좋아해서?”

그것도 그렇지. 근데, 여보. 난 이런 순간을 잊고 싶지 않아. 기억하고 싶어.”

정말 그랬다. 온전히 가슴에 넣어 두고 평생 선명히 지니고 싶은 찰나였다._p61

 

 

_그렇게 책만 다시 뒤적이며 아쉬움을 달래던 중 , 나는 톨스토이의 나라, 러시아에 살고 있구나.’란 생각이 불현 듯 스쳐 갔다. 톨스토이의 생가에 가서 작가가 책을 써 내려간 공간을 보고 오면 내 마음이 좀 충족되지 않을까._p137

 

_파타고르스크는 5개의 산이라는 뜻으로 곳곳에 온천물이 솟아 나와 노인들의 요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사람들이 한겨울에 노천탕을 찾아 병을 고친다는 호텔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눈 쌓인 언덕에서 펄펄 끓고 있는 온천물을 찾아갔다._p170

 

 

_좋은 어른, 따뜻한 어른. 쉬운 말인데 그거 하나 이루기가 아직도 참 쉽지 않다. 추운 겨울에 더 무르익는 친절한 어른. 오늘도 또 다짐해 본다._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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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앤 더 클래식 - 국공립 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클래식 도서
정재윤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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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이나 예술가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도서들은 누가 썼는가에 따라 느낌이나 관점이 매우 다르다. 그래서 다양하게 챙겨보는 재미가 있다.

 

이번에는 일곱 가지 테마로 클래식음악을 다룬 #시티앤더클래식 을 읽었다. 네이버오디오클립, 팟빵, 팟캐스트 인기 채널 #클래식피크닉 의 정재윤 작가이다. 그 이력도 화려했는데, 작곡가, 예술감독, 클래식 콘텐츠 기획자이자 클래식 강연자라고 한다. 다양한 저자의 활동 덕분에, 이 책도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만났던 대부분의 예술서 속의 음악가들이 역사 속의 거장이라는 전제에 가까웠다면, 이 책을 통해서 만나는 그들은 마치 내 이웃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 같았다. 살았던 당시의 시대상도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더 그렇게 느꼈나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지극히 사적인 클래식에서의 궁정에 들어갈 때 지켜야 했었던 옷차림이나 하인처럼 위급 받았다는 내용, 클래식 음악의 저작권에 관한 것, 법무부를 그만두고 작곡가가 되었다는 차이곱스키 일화, 억소리나는 명품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연주하는 한수진의 <치고이네바이젠>, 커피 그라인더의 작동소리로 영감을 얻은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에 관한 재미있는 스토리, 그리고 베토벤이 동생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청했을 때 결국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지만 약자에 대해서는 따듯했다는 내용, 연일 화제가 되었다는 로시니의 음악과 요리 등, 이 챕터가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클래식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많은 QR코드는 물론, 이 연주들에 대한 작은 코멘트들을 코드와 함께 넣어놓은 것이다. 그래서 이 안내에 따라 신경써서 들어보고 나름 저자의 의도를 따라가보려고 노력하는 유의미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추천 포인트로 충분하다.

 

 

클래식음악을 풍성하고 유쾌하게 즐기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그냥 인문학 도서로 접근해도 훌륭할 것 같다.

 

 

_어떤 규칙도 음악 자체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베토벤의 유연한 사고에 동감한다. 이러한 시도가 음악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장르를 만들었으며 악기를 발달하게 만들지 않았나._p125

 

_<죽음의 무도>는 성직자, , 농민, 거지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죽음의 사자, 해골이 한데 어우러져서 한밤중에 무도회를 연다는 내용으로 죽음을 즐거운 잔치로 묘사했다.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불안한 마음을 예술로 승화해 이겨 낸 대표적인 예이다. 당시 사람들은 교회 묘지에서 신들린 듯 춤을 추면 죽은 사람과 교감할 수 있다고 믿었다._p48

 

 

_로시니의 요리 중에 가장 유명한 요리는 투르네도 알라 로시니’, 일명 로시니 스테이크이다. .... 가장 사치스러운 요리로 불리며 요리대회에 과제로 나오기도 한다._p313

 

_"나의 곳을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오직 나와 한스 폰 뷜로밖에 없습니다.“ 리스트가 한 말이다. 뛰어난 음악 재능으로 리스트에게 총애를 받았던 뷜로는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세계 최초의 직업 지휘자였다._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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