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엑셀로 살아남기 - 실무 문서 11개로 필수 기능을 익히는 엑셀 생존 전략
김경자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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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업무를 하다보면 필수로 알아야 하는 엑셀, 하지만 실제로 제대로 사용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익힌다고 해도 잊어먹기 일쑤고 모르는 기능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나만 그런 것이 아닐 것 같다. 나 같은 이들에게 무척 도움이 될 것 같은 <회사에서 엑셀로 살아남기>. 실무 문서 11개로 필수 기능을 익히는 교재이다. 단순히 기본 기능들만 알려주는 다른 교재들과는 달리 실무 문서를 바탕으로 소개하는 책이라서, 평소에 알기 어려웠던 수식까지 알 수 있었고 QR코드로 글만으로는 이해가 안 될 수 있는 독자들을 돕고 있었다.

 

특히 각 문서의 전후 비교로 해당 예시에서 꼭 가져가야 하는 핵심들을 잘 정리해주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말 그대로 실제 회사에서 끄는 문서로 생존에 필요한 엑셀 스킬 초단기간 획득”'에 도움되는 엑셀 안내서다. 엑셀로 고민중이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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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꼭두각시
윌리엄 트레버 지음, 김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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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머릿속에 있던 건 그 사람이야. 너 그런 거 알지, 윌리? 돌연,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있을 때 떠오르는 거. 그 끔찍한 러드킨 중사야, 윌리.“

어머니는 그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며 리버풀의 채소 가게에서 그가 학살을 자행한 장본인이란 걸 모르는 손님들에게 농산물을 파는 모습이 상상되느냐고 내게 물었다.

....

악마가 사람이 된 거야.” 어머니가 말했다._p114

 

 

아일랜드 소도시 페르모이의 킬네이 저택에 사는 퀀턴가는 아일랜드과 영국 남녀가 만나서 이뤄진 집안이고 국경을 넘는 사랑을 이룬 집이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 직후에 아일랜드 독립을 막고자 영국이 보낸 블랙 앤드 탠즈의 사람이 이 킬네이 저택에서 죽음으로 발견되고 학살에 휩쓸리게 되면서 급격하게 비극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예상치 못한 큰 운명적 사건을 겪은 후의 퀸턴가는 폐허가 되고 가족들을 악몽 같은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그러다 또 필연적 사랑이 시작이 되고......

 

 

우리가 극복 가능한 삶의 시련은 어디까지일까?

자신의 의지와 별개로 발생된 큰 사건이나 환경적인 요소들로 인해 발생된 변화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을 보며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이와 같은 것들이였다.

 

정말 제목 그대로 <운명의 꼭두각시>처럼, 비극은 반복되고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삶에 대한 절망과 아픔에 여운이 짙게 남는 소설 이였다. 이와 함께 알고는 있었지만 많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아일랜드의 역사적 애환을 감정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과격한 독립투쟁으로만 알고 있었던 아일랜드였는데, 이 소설에서는 이들을 탄압하는 영국의 잔인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무자비한 운명 속에서도 따듯한 온기가 있었고 깊게 남는 여운에 한참을 가만히 있게 만드는 문장들이였다. 무기력하게 만드는 운명의 꼭두각시로 살게 되는 우리네지만 반드시 얻어가는 것이 있다고 말해주고 있는 소설이였다.

 

이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궁금하다. 적극 추천하고픈 작품이다.

 

 

_언젠가 난 그곳으로 돌아가리라. 언제라도 킬네이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_p131

 

_모든 두려움과 도덕이, 세상의 모든 잣대가 내게서 사라졌다. 난 아무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당신이 알아야 한다는 것 말고는,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당신이 알아야 한다는 것 말고는,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알면 당신이 적어도 약간의 위안을 얻을지 모른다는 것 말고는. 난 램프를 화장대에 올려놓고 당신 이름을 불렀다._p198

 

 

_군인들의 학살 이후 킬레니가 그랬듯 그 결정적인 순간들 이후 우리는 모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난도질당한 삶들, 그림자의 피조물들, 그의 아버지의 말처럼 운명의 꼭두각시들. 우리는 유령이 되었다._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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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고통 -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한대수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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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저술가, 가수 한대수의 <삶이라는 고통>, 저자를 오래전 가수로만 알고 있었는데 뉴욕 이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 사진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고 한다.

 

디지털 사진들은 색감이며 초점이 정확한 위대하고 신기한 작품들이 나오지만, 너무 헤프고 너무 정확해서 유감이라고 하는 저자는, ‘노력 없이 쉽게 얻은 이미지라 고귀함이 없다. 인간의 영혼이 안 보인다. 차갑고 냉정하다.’고 하고 있었다. 이런 그가 젊은 시절의 필름 사진들로 책을 낸 것이다.

 

2023년으로 만 일흔다섯이 된 저자는, 이 사진집을 통해서 삶을 고찰하고 있었다. 3부로 이루어져 있고, 1부는 1960년대 뉴욕과 서울, 2부 뉴욕에서 몽골까지, 3부는 끝까지 평화, 히피의 기도의 기록들이다.

 

각 챕터별로 들어가 있는 현실적인 작품들은 흔한 감탄사를 넘어 가만히 들여다볼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인물들의 표정을 자세히 보게 되고 당시의 시대상을 다시한번 찾아보게 된다.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문장들은 더 감동이었다.

 

_음악은 신과 대화한다_p37

 

 

 

보다보면 한대수라는 인물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젊었을 때 심취했었던 히피의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해보는 질문, ‘나에게 지금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였다. 그리고 나도 이렇게 멋있게 나이들 수 있을까?’로 독서를 마무리해본다.

 

글도 사진들도, 저자도 모두 조화로웠던 이 책, 추천하고 싶다.

 

 

_3%의 최상층만이 언제나 지배한다

혁명도 반혁명도 이를 바꿀 수 없다_p179

 

 

_나이 일흔다섯을 넘기니 보이는 게 하나 있다.

사진은 순간 포착이다.”_p13

 

_'고통받는 영혼에게 평화를‘_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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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집들의 비밀 - 부와 운을 부르는 공간과 삶에 관한 이야기
정희숙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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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성공한 사람들과 부자들은 집을 정리할 때 정돈, 조직, 미니멀리즘, 가치 있는 물건들, 효율적인 공간 활용, 미래를 위한 준비 등 다양한 가치관을 고려했다. 집을 정리함으로써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찾고, 더욱 효율적으로 생활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준비하는 것은 성공과 풍요로운 삶을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셈이다._p86

 

 

를 설명할 수 있는 요소들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외향적인 면, 취향,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 중 공간/ 집에 관한 내용, <잘되는 집들의 비밀>.

 

공간 정리 철학에 관한 내용들부터 공간 컨설턴트인 정희숙 저자가 그동안 상담해 온 사례들, 내 집을 넓게 쓰는 법, 인생 주기에 맞춘 정리법 까지, 다 다뤄주고 있었다.

 

특히 - 제목처럼 - 잘되는 집들의 인테리어 공통점들과 부자들의 마음가짐까지 저자가 느낀 바를 토대로 조언하고 있다. 그래그래 하면서 읽다가 내 공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고, 자기계발서처럼 마음가짐부터 점검해보게 한다.

 

각자의 환경이 다 다르듯 스타일도 제각각일 것이다. 인테리어 자체는 적용하기 힘들겠지만 정리의 원칙과 비법들을 배우고 적용해보고, 내가 머무는 곳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읽기가 될 것 같은 도서다.

 

금년도 막바지 인데 정리로 새해를 맞이해보는 것도 좋겠다.

 

 

_“우리 집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어요. 답이 안 보여요.”

이렇게 하소연하는 분들은 물건만 정리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공간을 정리해야 한다._p127

 

 

_공간이 커지면 쓰는 공간도 넓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공간이 큰 것과 공간을 넓게 쓰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10평 공간도 넓게 쓸 수 있고, 100평 공간도 좁게 쓸 수 있다._p141

 

_'노년의 정리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가 된다.‘:

나이가 들어도, 상황이 변해도 공간 정리는 새로운 시작과 행복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기회였다._p225

 

 

_.. 집 정리는 짐 정리라기보다 공간 정리, 즉 공간의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정리를 하기 전에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을 먼저 생각하고 어떤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정리 후에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_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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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봄
조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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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통령선거 후에 잠수 탄 친구가 있었다. 그 허망함을 알기에 가만히 연락오기를 수개월 동안 기다렸었다. 한참 후에 얼굴이랑 봤지만 그때 없앤 카톡을 여전히 만들지 않고 있다. 그때 사람들에 대한 상처가 커서 그렇다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떠올랐던, 조선희 장편소설, <그리고 봄>. 이 대통령선거 이후 1, 4인 가족의 변화이야기이다. 봄은 엄마 정희, 여름은 딸 하민, 아들 동민은 가을, 겨울은 아빠 영한, 그리고 봄은 정희, 이렇게 각자의 시점으로 각자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가족끼리도 하지 말라고 했던가? 다른 이를 찍은 4명의 다른 생각과 의견으로 살벌하기까지한 대화들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었다. 여기에 결혼, 젠더문제, 취업문제, 미래에 대한 고민, 은퇴와 건강 등의 문제들까지 너무나 촘촘하게 등장시켜서 마치 벗어날 수 없는 굴레를 한꺼번에 봐버린 느낌이였다.

 

평범한 한 가족이지만 우리를 대표하는 듯 했고, 정치적 이슈 때문에 갈등을 겪지만 다른 눈앞에 닥친 현실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에 공감했다.

 

조선희 작가는 그냥 그렇게 비관적인 것만을 담고 있지는 않았다. 마지막 챕터 그리고 봄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꿈을 말하고 있었다. 따듯하고 아름다운 봄에 대하여 등장인물들이 느끼고 있었다.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너무 정치색이 있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또 이것 이라는 것은 경제, 복지 등의 메카니즘만 알아도 모를 수가 없다. 관련된 내용들을 소설에 녹아낸 저자가 대단해 보였고 적당한 깊이에 읽기 난이도가 높지 않았던 점도 높이 사고 싶은 소설이였다.

 

 

_가끔 새로운 골칫거리가 묵은 골칫거리를 밀어낸다.

어떤 이질적인 이슈가 다른 심리적 이슈로부터 나를 해방시켜 주는 일이 종종 있다. 이슈의 신진대사라고 할까._p73

 

_동민은 몸통이 밟혀 찌그러진 통기타를 들고나와 목을 잡고 화단 모서리에 몇 번 내리친 다음 발로 몸통을 밟아 잘게 조각냈다._p172

 

_영한은 1959년생이었다. 자랄 때는 전쟁이니 해방이니 식민지니 하는 것들이 완전 옛날얘기 같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전쟁이 불과 6년 전이고 해방이 14년 전이었다. 동민이 95년생이니까 80년 광주가 15년 전, 그러니까 얘네한테 광주 5.18이 우리한테 태평양전쟁이나 마찬가지네. 그게 그렇구나. 우리가 전후세대인 것처럼 동민은 민주화 이후 세대 아닌가._p248

 

 

_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죽은 땅에서 아카시아를 피워낸다. 정희는 중학생 때처럼 다시 명랑해지고 싶어진다._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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