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쓰임 - 사소한 일상도 콘텐츠로 만드는 마케터의 감각
생각노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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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하는 법은 아마 다양한 독서와 토론경험 등과 같은 경로로 기를 수 있다고 하면그런 생각들을 잘 표현하는 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SNS와 같은 플랫폼의 발달로 이제는 인터넷만 있으면 세계 어디에 있든 다양한 타인의 생각들을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그래서 모두에게 잘 통하는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어떻게 생각을 잘 표현하는지에 대한 많은 안내서들이 나오고 있다.

 

이 책도 그런 부분에 대한 도서이다. IT 회사 브랜드 마케터를 거쳐 현재는 IT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본인의 경험과 전문분야 특징을 살려서 관심을 끄는 컨텐츠 하나를 만드는 법어떻게 본인의 플랫폼을 정착시켜야 하는지에 관한 조언들본인이 잘 사용 중인 툴들그리고 마음가짐 까지잘 설명해 놓았다.

 

_콘텐츠가 요리라면 인풋은 재료다.

 

평소 건강한 재료를 모아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요리를 만들어야

사람들이 찾아오는 건강한 콘텐츠가 될 것이다._[최고의 인풋 소스]에서

 

 

이 안내서를 읽고 조그마한 것이라도 따라해 보려고 하다보면 컨텐츠가 단순히 컨텐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컨텐츠 필요성에 대한 당부와 함께생각노트을 통해 각자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정립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_생각의 쓰임을 톡톡히 누리며 5년을 지냈다. .....

생각을 넓게 확장하고 깊게 길어 올리기 위해 읽고듣고느끼고 배워왔다그렇게 얻은 생각을 기록하고글로 써서 공유하는 삶으로 진짜 를 만나기 위해서였다이런 나의 행동과 습관들이 나의 정체성이었는지도 모르겠다._p251

 

 

오늘의 작은 습관이 내일의 나를 결정지을 것이다그 시작이 생각의 쓰임으로 될 수도 있겠다.

 

_처음에는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해보자.

뭐든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노트를 시작하기 전

내가 관심 있는 것들을 적으면서

생각노트의 방향성을 정했다._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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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숲 모험
메리 스튜어트 지음, 정기현 그림, 김영선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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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 산길을 따라서 답사를 하러 갈게요존과 마거릿_p17

 

어느 날기이한 복장을 하고 서럽게 우는 이상한 남자를 따라서 산 속, ‘볼펜발트(Wolfenwald), 늑대의 숲으로 들어가게 된다그리고 빈 오두막에서 만나게 된 큰 늑대!

 

_오두막 문 앞에 번뜩이는 노란 눈으로 뚫어지게 쳐다보며 입을 쩍 벌리고 혀를 축 늘어뜨린어마어마하게 큰 늑대 한 마리가 서 있었다._ p37

 

그리고 이 늑대는??? 듣게 된 마디언의 이야기...

 

_".. 여기에서도 나는 덫에 갇힌 신세야주문을 깰 기회를 찾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렸지어쩌면 마침내 기회가 온 것인지도 모르겠어너희를 통해서.“_p85

 

이렇게 저주받은 마디언을 돕기 위해 다 같이 모험에 들어가게 된다.

 

_존과 마거릿은 (주문에 걸린성안에서 안전했다두 아이는 마침내 완벽한 모습을 갖춘 마디언과 오토 공작의 세계에 와 있었다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다리도 온전하고 새것인 상태로 반짝이는 내리닫이 쇠창살문 앞으로 들어 올려져 있을 것이다._p126

 

 

<늑대 숲 모험>은 <메리와 마녀의 꽃>의 저자메리 스튜어트의 작품으로그녀의 작품답게모험과 마법이 잘 섞여있으며섬세한 묘사와 표현들이 시간순삭하게 만드는 판타지 이야기였다어느 낮어느 밤에 읽어도 참 좋다.

 

두 아이가 숲 속에서 겪게 되는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모험이야기, <늑대 숲 모험: A Walk in Wolf Wood>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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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 장강·황하 편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1
김성곤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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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바이지만소설 과 같은 문학작품과 같이 하는 여행은 참 아름답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을 여행할 때는 단연코한시와의 동반일 텐데여기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이 바로 그 아름다운 기행의 연장선에 있다중문학자 김성곤 교수와 함께 떠나는 장강황하는 정말 풍부하다.

 

중국 한시 기행이 특히 더 재밌는 이유는역사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수 천 년이 함께하는 그네들의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다또한 역사와 일화를 담고 있는 한시를 통해오래전 현자에게서 지금과도 통하는 교훈과 공감을 얻기도 한다.

 

한시 작품이 매개체이기 때문에 문장들이 낭만적인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_[은하수 흘러내리는 초원구곡황하제일만에서

전망대가 있는 산봉우리는 그리 높지 않지만 평지가 이미 해발 3,500미터를 넘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 산중턱에 이르러서 결국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구곡황하제일만을 바라본다.

 

끝없이 너른 초원과 낮게 드리운 하늘이 맞닿은 아득한 곳으로부터 하얀 비단 띠 같은 황하가 거대한 S자형으로 춤을 추듯 초원을 가르며 흘러온다절로 이백의 시구가 터져 나온다.

 

군불견황하지수천상래君不見 黃河之水天上來.”

그대 보지 못하는가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흘러내리는 것을!” 천상의 물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는 현장을 보고 잇는 것이다._p171

 

눈에 보이는 듯한 풍광의 섬세한 서술은 그곳에 가 있는 듯하여 행복하고중문학 전공 저자의 유려한 글은 읽어서 즐겁다여행서로서도 정말 훌륭하다

 

 

_[시 왕국의 아침을 깨우는 고고지성공의 두보고리]에서

두보는 고산을 붓걸이로 삼고 대지를 벼루로 삼아 천고에 남을 불후의 시편을 남길 수 있었다필가산 하나로는 부족했던 모양이다토굴집 옆쪽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두보의 어린 시절 모습이 생동감 넘치는 밀랍 인형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_p326

 

_... 낯선 타향을 전전하며 늘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었던 두보인구에 회자되는 그의 수많은 명편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빚어낸 것들이 대부분이다무덤을 어루만지면서 두보의 평안한 영면을 빌며 그가 고향을 그리며 지은 유명한 시 <월하억사제>를 노래했다.

 

수자리 북소리에 사람 자취 끊기고

변방의 가을 외기러기 소리

이슬은 오늘 밤부터 희어지고

달은 고향처럼 밝은데

동생들 다 뿔뿔이 흩어져

생사를 물을 집조차 없다네

편지는 오랫동안 가닿지도 못하니

하물며 전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음에랴 _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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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김삼환 지음, 강석환 사진 / 마음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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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아내가 떠났다.

내게는 온다 간다 말도 없이 긴 여행을 떠났다.

 

그날 아침 아내와 난 한차를 타고 속초로 향하던 길이었다함께 가던 도로 위의 풍경들이 적막하고 아득하다둘이 같이 떠난 속초 여행에서 아내는 나를 내버려두고 홀로 먼 길을 갔다._

 

첫 문단을 읽고 숨이 턱 막혔다속절없이 바로 곁의 이를 떠나보낸 작가의 마음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한참 본문을 읽지 못했다.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갈 것이다그 사람과 함께 했던 공간과 물건을 견뎌내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

 

그는 멀리 떠나기로 했다고 한다우즈베키스탄에 한국어 교사로 떠났다아주 낯선 곳이라 더 좋았으리라.

 

죽음을 통해 삶과 사랑을 통찰하고 있는 저자의 글을 읽어가고 있으면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더 감사하게 된다그리고 그런 것들의 부재를 경험하게 될 경우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고통을 넘기며 일어서는 저자를 가만히 응원하면서읽는 이도 위로받는다.

 

_누구든 멀쩡히 살다가 언제 갑자기 북극성으로 가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정신이나 육체에 이상이 생겨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저 오늘지금 이 순간을 살면 된다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_p112

 

_외로울 때는 외로운 대로 깊은 숨을 쉬면된다그리울 때도 그리운 대로 먼 하늘을 바라보며 털어내면 되지 않을까?_p274

 

 

_길을 걷다 보면

남기고 나누고 간직해야 할 생각들과

잊고 버리고 포기해야 할 생각들이

하나하나 정리되는 시간을 만난다.

그래서 나는 조금 멀리 걷는다._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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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티키틱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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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책의 저자 티키틱의 유튜브 동영상 보셨어요? 정말 재밌습니다!! ㅎㅎㅎㅎ      


보고 있으면 훌륭한 동영상 컨텐츠란 화려한 특수효과 그런 것 없이도 음향효과, 스토리, 동작들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이 책을 읽어보면 이 컨텐츠들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바로 그 무대 뒤의 이야기들이라는 것이지요. 특히 저는 이 티키틱의 창작 1원칙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_“사람들이 그들의 하루를 바라보는 시선을 더욱 즐겁게 변화시키자.“_


‘일상뮤지컬 채널’을 표방하는 티키틱은 사소함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유지하면서도 기억에 잘 남는 이름을 고민하다가 정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창작 1원칙과도 잘 어울리는 듯 하네요.


재미와 감동으로 완성한 ‘오늘이 무대’가 되는 이야기는 깊이 공감이 됩니다. 각 구성원들의 역할과 개성, 그들의 삶을 이 책을 통해 읽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톱니바퀴처럼 이뤄지는 이들의 팀웤이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_“학생, 집에 안 갈 건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해는 졌고 교무실엔 나 혼자 남아있었다. 영화 한 편을 끝까지 다 보지 못했던 나인데 영상을 만드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몇 시간이고 앉아 있었던 것이다._[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편에서



또한 읽다보면,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 법들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가사 한 줄 쓰는 것, 소품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법.... 등 과 같은 내용부터, 화면 전환, 장비들 같은 것까지 고루 나옵니다. 


_현장에서 추추가 만든 표정이 공간의 색감이었다면, 나는 후반 작업에서 자막이라는 장치를 빌려 표정을 그렸다. 자막을 연출할 때 <왜 전화했지>에서는 삐뚤삐뚤한 손글씨, <컬러링>에서는 반듯한 고딕으로 서체를 달리했다. .... 얼굴을 대신해 글씨가 두 가지 표정을 짓는 셈이다._[글씨로 짓는 표정]에서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유쾌한 그들의 뒷이야기, <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입니다.



_[사소할수록 울림은 더 진해진다] 편에서

‘일상에서 부딪히는 사소함에 집중할 때, 공감은 더 깊어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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