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웅의 타이포그래피 with 프로크리에이트 - 몽글몽글 글씨를 그려요
띠웅 지음 / 다산스마트에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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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 글씨를 그린다는 #띠웅 작가의 프로크리에이트로 작업하는 타이포그래피 강의책을 만났다.

 

평소 프로크리에이트로는 그림그리기나 캘리그라피 작업만 하는 편이다. 하지만 레터링 작업도 관심이 많아서 타이포그래피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룬 교재를 만나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접하게 되었다.

 

#프로크리에이트 의 기본 사용법부터, 기존 서체를 활용해서 만드는 타이포그래피의 기초, 색매칭법, 기초 드로잉을 통한 그리기 가이드 사용법 등으로 낯설어 할 수 있는 초보자들도 차근차근 프로크리에이트와 타이포그래피에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시작한다. 즉 처음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재미있는 #타이포그래피 실전편, 귀여운 느낌,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로고, 복고풍, 모던한 로고, 러블리한 타이포 그리기를 아주 상세하게 작업과정을 소개해놓아서 따라하기만 해도 뚝딱 완성이 되게 설명해놓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굿즈만들기편 까지 있어서 실용적인 교재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내 작품 자랑하기와 알아두면 좋은 부가 기능과 디자인 영감 얻는 법, 두 챕터가 기억에 남고 사용자들을 위한 배려로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 덕분에 내용의 수준도 한 단계 높게 해주는 효과도 있었다. 종종 감질맛 나게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은 알 수 없는 경우들도 많은 관련 교재들도 많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를 이용한 타이포그래피에 친해질 수 있는 안내서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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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 (무선)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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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에서 #신경림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_

 

_사람들은 이 작품을 좋아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맑은 자성이 좋다. 일찍부터 시인의 인생은 이렇게 그윽하게 깊어졌다. 우리도 따라서 깊어지고 싶은 것이다._p137

 

여행이든 짧지 않은 기간 동안의 머뭄이든, 낯선 곳에 동행하기에 만큼 좋은 것이 없다.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의지가 되고 힘들 때는 묘한 에너지로 나를 일으켜 세워준다. 이런 경험과 닿아 있는 책의 제목 #시가나에게살라고한다 부터 너무 좋았던 #나태주 작가님이 엮은 시집.

 

시인 나태주가 뽑은 마음을 울린 인생 시 103편의 축복이라는 부제가 또한 안성맞춤이여서 보는 내내 읽는 내내 부드럽게 나를 어루만져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각 시마다 엮은이의 짧은 감상글이 함께 들어 있어서 나의 생각을 넘어 좀 더 다듬어진 활자로 시를 만날 수 있어서, 이 책에 특별함을 더해주고 있었다.

 

여기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훌쩍 떠나게 된다면 꼭 챙기고 싶은 책이다. 문득 우울해지는 마음에 힘이 빠질 때도 열어보고 싶은 시집이다.

 

시간을 내어 시나브로 손글씨와 드로잉으로 옮겨봐야겠다.

 

#젊은시인에게주는충고 에서 #라이너마리아릴케

_ .....

 

중요한 건

모든 것 그대로 살아보는 일이다.

지금 그 고민들과 더불어 살라.

그러하면 언젠가 미래에

너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그 시간에

삶이 너에게 답을 가져다줄 것이리니._

 

_... 헤세와 더불어 박목월 선생의 저서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시인을 지망하면서 눈앞이 어두워졌을 때 이런 문장은 밝은 이정표를 제공해준다. 아니다. 인생 자체의 안재가자 되어준다.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리니.’ 이런 문장의 축복 말이다._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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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 - 도스토옙스키부터 하루키까지, 우리가 몰랐던 소설 속 인문학 이야기
박균호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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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소설은 가장 공을 들여 만든 정교한 이야기이다.

.....

 

이렇게 재미난 소설에 나이 오십의 경륜이 더해지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서사가 태어난다. 우리는 누구나 소설 같은 생애를 살아오지 않았는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라는 소설의 눈으로 청년 시절 읽었던 소설을 읽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기 마련이다._p6

 

#오십나는이제다르게읽는다 의 #박균호 저자의 이 서문이 진심으로 공감되었다. 지금까지 많은 소설들을 읽어오고 있지만 10대에 읽은 문학작품들이 나의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기억으로 머물고 있었던 작품들을 최근 재번역된 책으로 종종 만나는데, 나이라는 경험치가 더해진 나는 더 이상 10대의 나와 같지 않음을 느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런 경륜을 바탕으로 20권의 소설을 인문학적으로 풀어서 소개해주면서 새로운 스토리를 선사해주고 있었다. 여기에 해당 소설뿐만 아니라 같이 읽어봤으면 하는 도서들도 언급해줌으로서 관심 있어 하는 이들의 깊은 독서까지 도와주고 있어서 누구에게나 알찬 시간을 보장해주는 내용이였다.

 

개인적으로는, 소설의 실제 배경이 포르투갈의 마프라 수도원이라는 수도원의 비망록은 본격적인 수도원 건립속의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고 유럽의 낯선 수도원들을 특징별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내 관심을 끌었고, 음식으로 낭만주의적 몽상을 풀어낸 마담 보바리에 대한 시선은 내가 그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이 소설을 색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문학적인 술, 위스키로 따라가 보는 해변의 카프카도 인상 깊어서 재미있었고, 요가를 다룬 6명의 소설가들의 단편집 세상이 멈추면 나는 요가를 한다6명의 제각각의 요가에 대한 내용들은 내 관심사와도 맞닿아서 흥미로웠다.

 

읽어보았던 책들은 그것대로, 처음 접해보거나 제목만 알고 있었던 소설들은 또 그 나름대로, 저자의 해석을 따라가 보며 읽는 재미가 솔솔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다양한 소설을 인문학으로 풀어내어 알아가는 재미를 알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이와 함께 무르익어가는 소설읽기, 정말 멋진 일인 것 같다.

 

 

_그녀가 결혼식 피로연 때 먹었던 사과주를 비롯한 음식들은 후작 저택의 고급 포도주나 바닷가재, 메추리 요리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새우와 아몬드즙을 재료로 만든 후작 저택의 수프는 그녀가 평소 먹었던 양파 수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급이었다. 후작 저택에서 돌아와 양파 수프를 먹으면서 만족해하는 남편의 소박함에 엠마는 더욱 실망하고 귀족 생활에 환상을 키운다._p130 <마담 보바리>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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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그리기 - 일러스트레이션을 위한 드로잉
마틴 솔즈베리 지음, 안지아 옮김 / 드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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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드로잉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는 드로잉 자체가 하나의 언어라는 사실입니다.”_

 

_“시각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드로잉 학습의 핵심이다.”_

_클링거는 회화에 비해 드로잉이 재현할 수 있는 세상과 한결 자유로운 관계라고 표현했다. 다시 말해 드로잉은 현실의 공간감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드로잉 속에 여백이 있으면 사람들이 무심결에 연결하거나 해석해서 채우기때문이다.

.... 사람들은 그림을 배웠든 아니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림을 그린다. 긴장한 채 탐색하며 그리는 선부터 과감한 필치의 단도직입적인 선까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때로는 가지각색의 이야기가 하나의 그림에 다 들어있기도 하다. 선을 조금 더 힘줘서 그리거나 방향만 살짝 틀어도 그 성격이 달라진다._p16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 나에겐 충분하다고 여기며 살다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그림을 직접 그려보게 되었다. 이 안에서 뜻밖의 몰입감과 행복을 접하게 되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전공이 아니고 일찍이 그리기 자체에 관심은 없었던 지라, 그 기초에 대한 궁금증이 많을 수밖에 없어서, 관련 도서를 종종 보고는 한다.

 

이런 갈증의 선에서 최근에 만난 ‘ #낯설게그리기 : 일러스트레이션을 위한 드로잉’, 저자 #마틴솔즈베리 는 케임브리지예술학교의 일러스트레이션 교수로 유명한 아동 도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설계하고 강의 하며 관련 각종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보다보면 한 학기 대학 과정을 접하는 기분이였다. 1장에서 #드로잉 과 일러스트의 역사와 차이점 등을 설명하고, 그림 자체에 대한 기초, 관찰에서 상상으로 넘어가는 법, 기억을 바탕으로 드로잉하는 법과 여러 가지 예시들, 드로잉과 응용 일러스트에 대한 실제적인 내용들에 대한 이론과 예시들, 그리고 마무리로 스타일에 관한 조언으로 맺음을 하고 있었다.

 

제목인 낯설게 그리기에 끌려서 궁금했었던 책이였는데, 보다보면 이것이 어떤 뜻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나처럼 사물을 있는그대로 그리는 것에 마음이 안가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용기를 주는 면이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저자는 도서 일러스트라고 할지라도, 작가의 글을 있는 그대로 옮기거나 되풀이한 그림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피해서 글과 거리를 두고 그 분위기와 배경, 환경을 넌지시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었다. 또한 동물을 그릴때는 완전히 낯선 형태를 그려야 한다는 내용은 가장 기억에 남는 페이지이다.

 

그렇다고 드로잉 자체를 무시하라는 뜻도 아니다. 스케치북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여러 형태로 오감을 통해서 들어오는 정보들을 수집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 활용할 것도 샐리 던의 예를 들면서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텐데, 그 중 하나라도 삶 속에 가져올 수 있다면 정말 행운이지 않을까? 이 책을 보면서 늦게라고 그림그리기에 관심을 갖게 되어 나는 참 운이 좋다는 생각과 함께 다양한 표현법과 도구도 중요하지만 그 바탕에는 깊고 넓은 생각과 관찰, 기록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평생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림에 관한 안내서다.

 

 

_눈을 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동물원이나 농장으로 드로잉 여행을 가는 것이다._p98

 

_미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일러스트를 완성해 출판사에 처음 보여주면 늘 스케치북 그림과 비슷하게 수정해 줄 수 있겠느냐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에 스케치하면 생동감이 넘치는데 막상 이를 바탕으로 완성하면 너무 심심한 그림이 나오는 이들이 흔히 겪는 상황이다. 그래서 디컨은 시작부터 까지 손대는 횟수를 정해놓는 전략을 세웠다._p136

 

_사람 그리기는 당연히 정물 그리기보다 어렵다. 사람들이 늘 움직이는 상태라 그렇기도 하지만, 꼭 이 때문만은 아니다. 사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또 화면을 통해 아주 많은 시간 동안 사람을 본다. 그래서 머릿속에 인간의 형상에 관한 선입견이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이유로 냉철한 형태 분석과 사람들의 움직임 및 상호 작용에 관한 관심이 건강하게 하나의 짝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_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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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행복론 - 세계 3대 행복론으로 꼽히는 알랭의 시대를 초월한 지혜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4
알랭 지음, 김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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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행복하거나 불행한 이유로 드는 동기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아. 모든 것은 우리 몸과 몸의 작용에 달려 있지. 건강한 사람도 먹고, 걷고, 집중하고, 읽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과 날씨에 따라 몸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 기분도 파도 위에 놓인 배처럼 그에 따라 오르내리지._p31

 

20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저널리스트, 교육자가 이끌어 주는 행복에 이르는 길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 #알랭 은 행복에 관한 작은 조각들을, 5개 파트로 모아서 구성하고 있었다.

 

각 파트를 살펴보면,

[1장 정념: 불안과 분노로 애끓는 그대에게] 에서는 우울, 격정, 슬픔 등 행복과 기쁨을 방해하는 상태에 대한 분석을, [2장 긍정: 어둠에서 벗어나 밝은 쪽으로] 는 절망과 불행에서 벗어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마음가짐과 행동, 생각들에 대하여 언급되어 있다. [3장 실행; 행동만이 감정과 변화를 만들어낸다]를 통해 적극적으로 생활 속에서 감정 등을 변화시킬 수 있는 행동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조언해주고 있었고, [4장 관계: 우리 사이가 편안하고 자유롭기를]를 통해서는 부부사이 등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마지막 [5장 행복; 기필코 행복해질 그대에게]로 삶 전반적인 통찰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다져갈 수 있는 안내서를 제시해주면서 끝을 맺고 있다.

 

#아주오래된행복론 이라는 제목처럼 우리가 평소에도 들어본 얘기들, 그리고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언급되는 것들이 많아서 익숙한 느낌이 드는 책이였다. 하지만 이런 주제를 다룬 도서들이 다소 지루하게 흘러가기 십상인데, 이 책은 참 따뜻했다. 뜻밖의 따뜻함에 좋으면서도 낯설었는데, 아마도 저자의 필력과 진심의 힘이 아니였을까 짐작해 본다.

 

그러면서도 한편 냉정하게 몸으로 실천할 것을 일관적으로 권하고 강조하는 점들도 마음에 들었다. 종종 관념적으로 흐르기 쉬운 행복과 기쁨이라는 것을 매일을 살아가는 현재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좀 더 현실적으로 실천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였기 때문이다.

 

금년도 봄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 정말 시의적절한 봄 같은 글 이였다. 포근함 가득 안고 오늘을 시작하게 된다.

 

 

_노동은 최고의 것이자 최악의 것이다. 자유롭게 일한다면 최고이고, 노예처럼 일한다면 최악이다. 자유로운 노동이란 노동자가 자신만의 지식과 경험으로 통제하는 노동이다._p162

 

 

_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하는 우리를 벗어나게 하는 것은 몸의 움직임이다. 이는 정신과 눈 모두에 좋다. 이렇게 하면 우리의 생각은 우주라는 본래의 영역에서 쉬게 되고, 모든 것과 연결된 몸의 삶과 조화를 이룬다._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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