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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행복론 - 세계 3대 행복론으로 꼽히는 알랭의 시대를 초월한 지혜 ㅣ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4
알랭 지음, 김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1월
평점 :
_행복하거나 불행한 이유로 드는 동기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아. 모든 것은 우리 몸과 몸의 작용에 달려 있지. 건강한 사람도 먹고, 걷고, 집중하고, 읽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과 날씨에 따라 몸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 기분도 파도 위에 놓인 배처럼 그에 따라 오르내리지._p31
20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저널리스트, 교육자가 이끌어 주는 행복에 이르는 길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 #알랭 은 행복에 관한 작은 조각들을, 5개 파트로 모아서 구성하고 있었다.
각 파트를 살펴보면,
[1장 정념: 불안과 분노로 애끓는 그대에게] 에서는 우울, 격정, 슬픔 등 행복과 기쁨을 방해하는 상태에 대한 분석을, [2장 긍정: 어둠에서 벗어나 밝은 쪽으로] 는 절망과 불행에서 벗어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마음가짐과 행동, 생각들에 대하여 언급되어 있다. [3장 실행; 행동만이 감정과 변화를 만들어낸다]를 통해 적극적으로 생활 속에서 감정 등을 변화시킬 수 있는 행동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조언해주고 있었고, [4장 관계: 우리 사이가 편안하고 자유롭기를]를 통해서는 부부사이 등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마지막 [5장 행복; 기필코 행복해질 그대에게]로 삶 전반적인 통찰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다져갈 수 있는 안내서를 제시해주면서 끝을 맺고 있다.
#아주오래된행복론 이라는 제목처럼 우리가 평소에도 들어본 얘기들, 그리고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언급되는 것들이 많아서 익숙한 느낌이 드는 책이였다. 하지만 이런 주제를 다룬 도서들이 다소 지루하게 흘러가기 십상인데, 이 책은 참 따뜻했다. 뜻밖의 따뜻함에 좋으면서도 낯설었는데, 아마도 저자의 필력과 진심의 힘이 아니였을까 짐작해 본다.
그러면서도 한편 냉정하게 몸으로 실천할 것을 일관적으로 권하고 강조하는 점들도 마음에 들었다. 종종 관념적으로 흐르기 쉬운 행복과 기쁨이라는 것을 매일을 살아가는 현재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좀 더 현실적으로 실천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였기 때문이다.
금년도 봄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 정말 시의적절한 봄 같은 글 이였다. 포근함 가득 안고 오늘을 시작하게 된다.
_노동은 최고의 것이자 최악의 것이다. 자유롭게 일한다면 최고이고, 노예처럼 일한다면 최악이다. 자유로운 노동이란 노동자가 자신만의 지식과 경험으로 통제하는 노동이다._p162
_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하는 우리를 벗어나게 하는 것은 몸의 움직임이다. 이는 정신과 눈 모두에 좋다. 이렇게 하면 우리의 생각은 우주라는 본래의 영역에서 쉬게 되고, 모든 것과 연결된 몸의 삶과 조화를 이룬다._p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