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태도 - 평범한 사람 30명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낸 비밀 8가지 부자의 나침반 3
조너선 클레멘츠 지음, 박덕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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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돈도 좀 신경써봐야겠다 싶어서 부지런히 읽은, 금융전문가, 조너선 클레먼츠의 <돈의 태도>.

 

경제적인 것에 관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30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얻게된 내용을 정리해놓은 책이였다. 30명의 주요 성공요인, 5가지로 챕터들을 분류해 놓았는데, 바로 돈에대한 태도라 말 할 수 있겠다.

 

5가지 각각의 돈의 태도, 지독할만큼 검소하라, 돈에 대한 깨달음은 가장 먼저 가족에게서 온다, 반드시 통하는 꾸준함천천히의 힘, 돌아갈 때 의외의 길이 보인다, 경제적 자유의 비결은 보상보다 위험 관리에 있다 이다.

 

마치 30개의 인생스토리를 읽는 듯해서 이것이 경제서 인가? 했지만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전개하면서 마지막에는 해당 인물의 돈의 태도를 박스로 간단정리를 해놓아서 놓친 내용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나는 해당이 없는데?’ 하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다른 경우들을, 그리고 나도 이런데!’ 하는 내용에서는 배워갈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삶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를 배우고 싶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끈기있고 이타적이며 긍정적이였다. 실패에 주저앉지 않고 힘내어 일어나고 실천을 하는 인물들이였다. 돈에 대한 태도가 삶에 대한 태도와도 관련이 많은가 보다. 자기계발서로도 훌륭했던 책이였다.

 

내년은 매일 이 책과 함께 온, <부자력>과 함께 내 내공도 다져봐야겠다. 여기에서 배운 것도 좀 적용하면서~

 

 

_파이어족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인생에서 좀 더 괜찮은 목표를 찾고 싶어서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다._p51

 

_투자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성공의 열쇠는 투자할 돈이 넉넉하다는 데 있다. 투자할 수 있는 돈이 넉넉했던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소득이 늘어도 생활비를 낮게 유지했기 때문이다. 내 아담한 집이 바로 그 증거다. 나는 외식도 거의 하지 않았고, 수년간 똑같은 중고 자동차를 몰았다._p65

 

 

_누군가는 내가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게 아니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역사상 최고이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주식시장 호황기에 투자한 것도, 그저 뜻밖의 행운 덕분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행운일 수도 있지만, 뜻밖의 행운은 아니라고.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정하고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지출을 줄이며 열심히 저축했고, 내가 신뢰하는 시장 정보에 바탕을 두고 투자 결정을 내렸다._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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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 - 당신의 굳은 뇌를 가장 빠르고 쉽게 풀어주는 과학
가토 토시노리 지음, 김지선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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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뇌는 마음만 먹으면 180도 바꿀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한 대로 뇌를 바꿀 수 있는 주체는 자기 자신뿐이라는 사실입니다._p10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 뇌라고 여겨졌다가, 이제 뇌의 가소성이 밝혀지면서 관심의 중심이 되었다.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겠지만, 여기 혹 하는 제목의 이 책,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

 

1만 명의 MRI에서 확인한 뇌를 바꾸는 명상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도입부에서 내 관심을 끌었던 내용은 뇌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사람에 관한 것이였다. 이는 MRI를 찍어보면 검은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 부분이 고루 힘차게 뻗어 있는 경우라고 한다. 바로 이렇게 뇌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이 책의 뇌과학 명상을 따라서 실천해야한다고 하고 있었다. 특히 뇌에는 그 사람의 삶이 녹아있다는 내용은 생각지 못했던 거라 인상적이었다.

 

호흡법부터 시작하는 이 뇌과학 명상은, ‘보는 힘을 기르는 명상, ‘기억력을 높이는 명상, ‘유연한 뇌를 만드는 영상, 그리고 전환 스위치를 만드는 명상까지, 동작과 호흡, 생각까지 각각 알려주고 있었다.

비교적 쉬워보여서 따라하기 편안한 점이 큰 장점이었고, 마음과 몸을 케어하는데 도움되는 듯 해서 굳이 명상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습관이 되면 참 좋은 내용이였다.

 

특히 마음의 문제도 마음을 관장하는 뇌부터 바꾸라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사고계와 감정계의 조절을 위해 운동계에 집중하라는 내용도 참 공감되었다. 알아도 닥치면 실천이 힘들지만... 노력해보려고 한다.

 

 

일상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 그리고 잘 나이들어가기 위해서, 이 뇌과학 명상, 한번 실천해보자!

 

 

_뇌 가지가 쭉쭉 뻗어나가고 또 원활히 움직이려면, 신선한 공기를 많이 들이 마시듯 호흡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의식적으로 그렇게 호흡하면 온몸에 산소가 고루 퍼지며 뇌뿐 아니라 몸 상태를 조절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_p37

 

_끌어당김과 행운은 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시각회로에서도 설명했듯이 시각계는 주로 후두부에 있지만, 전두엽에도 일부 있습니다. 전두엽은 사고계의 뒤쪽에 있습니다._p69

 

 

_이 명상은 먼저 여러분의 기억과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뒤죽박죽 섞이기 쉬운 기억을 정돈하는 연습니다._p87

 

_... '고민에도 끄떡없는 뇌를 만들면 고민도 대처하는 방법의 실마리가 자연스럽게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뇌가 바뀌면 지금 하는 고민은 더 이상 고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_p123

 

_감정이 앞서기 전에 운동계를 제대로 작동시켜 보세요. 짜증이나 분노를 만들어내는 감정계는 운동계와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운동계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감정계의 활동을 제한해 짜증이나 분노를 억누를 수 있습니다._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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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탈리아 소도시 - 혼자라서, 때로는 함께여서 좋은 이탈리아 여행
신연우 지음 / 하모니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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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한 번 친구 보러 간 후로는 통 갈 일을 만들지 못했던 이탈리아는 그래서 더 친숙하고 아련한 느낌이 있다. 친구가 그리워서라도 가야지가야지 하면서 벌써 많은 해가 지났다.

 

이런 마음의 끝에서 최근에 만난, 신연우 작가의 <어느 날, 이탈리아 소도시>, 작가의 컴팩트한 글과 멋진 사진들로 가득한 여행책이였다.

 

여행을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탈리아 소도시 25곳을 세밀한 계획없이 발길 닿는대로 엮어내어서 보는 내내 함께 걸어간 기분이 드는 책이였다. 숙소 등의 여행팁을 참 낭만적으로 적어 넣은 곳들도 많아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_차를 타고 한참을 들어간 언덕 위 마을의 농가 민박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면 아침 산책은 필수, 분주하고 가득찬 대도시와는 다른 이탈리아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_p17

 

 

소박한 일상을 만끽할 수 있다는 아레초, 짙은 화이트 와인이 궁금해진 산 지미냐노, 6세기부터 예술가와 지식인들의 휴양지로 다양한 콘서트가 열리는 라벨로, 독특한 건축 형태인 트룰리가 유명한 동화 속 마을 알베로벨로, 그리고 아름다운 휴양지 포르토피노는, 특히 기억에 남아서 꼭 가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보며, 추운 겨울날에 나홀로 이탈리아로 다녀올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였다. 이렇게 여행길에 밟히는 그대로 담은 내용과 사진들 너무 좋다. 저자의 다음 기록이 진심으로 기대된다.

 

 

_길을 따라 뻗어 있는 시장을 둘러보고, 거리를 산책하고, 성당의 뒤편 공원에서 휴식을 즐기다보면 천천히 조금씩 아레초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_p43

 

_흑백 대리석의 스트라이프 무늬, 별을 연상시키는 돔천장과 섬세한 조각상 등 볼거리가 많은 내부도 아름답지만 붉은 빛의 건물들과 함께 자리잡은 웅장한 보습은 미완공 상태임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릴만하다._p67: 시에나 대성장

 

 

_투명한 유리가 최초로 만들어진 곳, 유리로 거울을 만든 곳도 무라노이다. 베네치아에 있던 유리공예장인들을 화재 위험과 환경 오염 문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무라노로 단체 이주를 시켰다고 한다._p108

 

_원추형 혹은 피라미드 형태의 지붕을 가진 방 하나를 트롤로라고 부르고, 여러 개가 합쳐진 것이 복수형인 틀롤리이다. 선사 시대의 건축 양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재의 알베로벨로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10세기 정도라도 한다._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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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 숲속의 우드 와이드 웹
수잔 시마드 지음, 김다히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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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갈가리 찢기고 각 자원이 나머지 자원으로부터 격리된 것으로 여겨지는 대지의 상태와 쉐르웨퍼펨크 사람들의 우리는 모두 친척이다원칙이나 세일리시 사람들의 우리는 하나다개념에 따라 관리된 땅의 상태를 비교할 수 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주고 있는 해답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_p487

 

 

숲속의 우드 와이드 웹, 수잔 시마드의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어떻게 리뷰를 써야하나 이렇게 고민한 책도 드물다. 내용이 어려워서도 아니다, 그렇다고 싫어서는 더더욱 아니다. 너무 가슴이 벅찼기 때문이다. 과연 내가 이 책의 후기를 적을 수 있을까로 시작해서 어느 선까지 풀어내야 하나... 하고.... 여기에는 대략적인 감상 위주로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인 수잔 시마드는 숲에서 자라 숲을 탐구하는 연구에 자신을 모두 몰두하며 살았는데, 그 시작은 임업계에 종사하면서였다고 한다. 저자인 수잔 시마드는 숲에서 자라 숲을 탐구하는 연구에 자신을 모두 몰두하며 살았는데, 그 시작은 가업인 임업계에 일하게 되면서라고 한다. 모조리 나무가 베어나간 광활한 풍경, 박탈당한 토양, 대책없이 버려진 어린 나무들을 보며 자연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고 지구의 치유를 위해 필요한 숲이 망가져 가는 것을 보며, 생태계를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 년 동안의 그 기록이 이 책,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이다. 저자의 개인적인 삶과 현지의 상황과의 대립, 보람, 실패, 등과 함께 어머니 나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숲생태계를 탐구하고 살리고 알아가는 내용들이 500페이지 넘는 공간에 들어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흙과 나무, 외에 진균들이 함께 이뤄내는 필연적인 네트워크에 깜짝 놀랐고, 작은 나무들을 위한 나무들 사이의 배려에 감동이였다.

 

지구의 흙과 나무, , 진균들, 그 외 식물들과 동물들, 그리고 인간까지 이렇게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주는데, 이만한 내용이 있을까 싶다. 물론 일반인 관점에서다. 읽다보면 영화 아바타에서 큰 어머니나무와 연결이 되어 모두 하나가 되었던 장관이 떠오르고, 당장 내가 사는 집 뒷산에 올라 어머니 나무를 찾아보고 싶어진다. 당산 나무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세계 곳곳의 숲속의 신비한 힘을 놓치고 사는 현대인들이 안타까워진다.

 

모든 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감동적인 이 기록을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금년이 가기 전에 얻은 소중한 보물 같은 내용이였다. 저자와 같은 이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_나무들은 무리를 지어 자란다. 가장 나이가 많고 큰 나무들, 그러니까 둘레 1미터, 높이 30미터쯤 되는 나무들은 물이 모이는 깊은 골짜기에서 자란다. 나이와 크기가 다양한 더 어린 나무들이 꼭 들꿩 새끼들이 어미새에게 꼭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그 근처에서 자란다._p76

 

 

_수정난풀도 수정난풀 균근이라는 자신만의 특별한 종류에 속하는 균근이었다. .... 아직도 또 다른 유형의 균근이 있다는 사실에 신음해 가며 가까스로 감탄도 했다. 균근에는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는 걸까?_p123

 

_그때 나는 약속했다.

나무들이 어떻게 다른 식물, 곤충, 진균을 감지하고 그들에게 신호를 보내는지에 대해 배우겠다는 약속이었다. 널리 알리겠다는 약속이었다._p175

 

 

_미송 중 3분의 1은 두꺼운 초록색 텐트로 덮고, 또 다른 3분의 1은 가벼운 검정 텐트로 덮고, 나머지 3분의 1은 해가 온전히 들도록 아무것도 덮지 않고 두는 계획이었다. .... 어린 미송 묘목 위에 자생하는 얼자작나무가 드리운 그늘이 계속 변하는 환경에서 자라는 어린 미송이 다양한 그늘과 볕 드는 자리를 경험하는 양상을 모방하는 것이 목표였다._p248

 

 

_만약 진균이 한 나무에서 자신의 성장과 생존에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탄소를 얻는다면, 진균은 연결망 내에 있는 탄소가 필요한 나무로 탄소 잉여분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 그렇게 함으로써 진균의 탄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 필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보험처럼._p316

 

 

_.. 건조한 경관의 노숙림 나무들은 새 묘목이 자리 잡는 것을 돕는 것 같았지만 균근 연결망도 묘목이 새로 자리를 잡도록 돕는 역할을 할는지도 모른다._p350

 

_진균이 오래된 나무와 어린 묘목을 이어주고 있었다._p371

 

 

_미송 어머니 나무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것 같은 모양새였는데, 이웃 나무들이 벌채되는 바람에 나무갓이 들쑥달쑥해졌고 몸통에는 스키더가 후진하며 들이받은 상처가 있었음에도 어머니 나무는 지난 여름 방울 열매를 많이도 맺었다. 쇠박새는 풍성한 방울 열매 때문에 어머니 나무를 아주 좋아했고 나무 가지를 따라 깡충깡충 뛰었다._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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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정신의학사의 위대한 진실
수재나 캐헐런 지음, 장호연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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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사고 실험이라고 하는 로젠한 가짜 환자 실험,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로젠한이 자신을 포함해 정신질환 병력이 없는 8명의 정상인들을 미국 내 정신병원들에 보내 의사들이 가짜 환자를 가려낼 수 있는지 테스트를 했다고 한다.

 

헌데 하나같이 모두 오진을 했고 평균 20일 동안 정신병동에 수감 시켰다. 이 가짜 환자들이 경험한 비윤리적이고 부당한 대우들, 잘못된 정신질환을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 실험을 바탕으로 로젠한은 [정신병원에서 제정신으로 지내기]를 발표했고 학술지 <사이언스> 에 실리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신의학계의 진단체계와 치료법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이 일어나면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지금까지도 논란이 많다는 이 실험의 가짜 환자들은 실험 후에 어디로 사라졌는지, 데이비드 로젠한은 왜 계획했는지 등 이 책에서는 이 미스터리한 실험의 이면을 추적하고 있다.

 

저자 수재나 캐헐런은 뉴욕 포스트기자로, 방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실험의 역사적 배경, 로젠한의 유품, 생존자들에 대한 추적, 가짜 환자들의 정체 까지 추리소설처럼 추적하고 있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정신의학계의 어두운 이면들이 세밀하게 드러난다.

 

 

우리가 공포영화 배경으로서의 정신병원을 만났을 때 익히 접해왔던 수술법들부터 인권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대우들이 자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는 내용이였고, 이 실험에 대하여 위대한 사건인지 추악한 사기인지에 대하여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 실험으로 제기된 질문, “온전한 정신과 정신이상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알까?” 는 여전히 계속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정신의학은 답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정신이상인 것 같다고 판단이 되면 당사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 입원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다른 경우들과 큰 차이점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정신의학은 사람에 대해, 우리의 성격’, 우리의 믿음’, 우리의 도덕에 대해 판단을 내리게 되므로,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 할 수 있는 분야일 것이다. 이 거울을 제대로 갖추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꼭 필요한 내용이 이 책인 것 같고, 이 실험을 알게 된 충격은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_전 세계에서 가장 세련되고 부유한 도시로 꼽히는 뉴욕은 시민들에게 그토록 잔혹한 짓을 했음을 이제 의식하고는 멋쩍게 어깨를 으쓱할 뿐이다.

우리도 여전히 그렇다._p49

 

_로젠한의 궤도에 들어왔던 사람은 모두 연락을 취했다. 그러면서 내가 놀란 것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에 끼어들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중에는 논문이 작성되던 무렵에 로젠한의 작업을 자유롭게 볼 수 있었던 비서도 있었다. 그녀에게서 내가 들을 수 있었던 말은 이것이 전부였다. “그는 창의적인 사고를 자주 발휘하곤 했어요.” 그녀는 웃었고, 갑자기 어두운 어조로 말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좋은 말은 없어요. 그러니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겁니다.”_p385

 

 

_현재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은 모두 임시방편이며 치료제라고 나온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는 명확한 예방 조치를 아직 갖고 있지 않으며,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의 임상적 결과를 좋게 하거나 기대수명을 늘릴지 아직 알지 못한다._p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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