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도시 속 인형들 1 안전가옥 오리지널 19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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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범죄 사건 수사 이야기"

 

이경희 <모래도시 속 인형들 >을 읽고




'샌드박스' 를 배경으로 사이버펑크 범죄수사극이 펼쳐진다!"

-이경희 작가의 '샌드박스 시리즈'의 시작-

 

지금으로부터 50년 후 평택은 어떤 모습일까. 어쩌면 이 책  『모래도시 속 인형들』에 보여지는 모습처럼 '기술규제 면제특구'로 설정되어 법과 윤리의 제약 없이 모든 기술 개발과 실험이 자유롭게 허용되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그런 도시를 일명 '샌드박스'라고 불리는데 평택이 특구로 지정된 이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급기야 서울을 압도하는 메가시티로 자라나게 된다. 미래에 평택이 특구로 지정이 되고 중앙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치정부가 수립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평택에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의 철수와 관련있는지 모른다. 지금 현재 평택에는 캠프 험프리스가 있고. 이 캠프는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의 해외 미군기지라고 한다. 50년 후에 평택에서 주한미군 절반이 빠져나간 캠프 험프리스에 기술규제 면제특구가 설정된 것이 주 이유인 것 같다. 과연 50년 후에 이런 일이 일어날지 아닐지는 미지수이고 확신할 수 없지만, 이 책은 50년 후의 평택의 모습을 그 배경으로 한다. 

 

이 책 『모래도시 속 인형들』은 2080년 치외법권 메가시티 평택에서 벌어지는 사이버펑크 범죄 수사물이다. 저자인 이경희 작가는 <테세우스의 배> 작품으로 2020 SF 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에 선정되었다. 이 책에서는 <테세우스의 배>에서 선보인 평택을 배경으로 본격적으로 범죄 사건들이 발생한다. 이 책은 이경희 작가의 <테세우스의 배>의 샌드박스 시리즈의 시작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온갖 기술이 개발되고 실험이 이루어지며 상상을 뛰어넘는 SF 사건과 사이버범죄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평택지검 첨단 범죄수사부 검사 진강우와 민간조사자 주혜리가 이 사이버펑크 범죄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특히 민간조사자 주혜리의 활약이 돋보인다. 속도감있는 전개와 마치 SF 영화를 보는 듯한 미래첨단사회의 모습, 기상천외한 사이버 범죄와 예상할 수 없는 결말 등을 통해 우리는 이경희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과 매력을만나볼 수 있다.

 

첫 번째 범죄 사건인 『X Cred/t』은 유전자복제를 통해 복제된 101명의 '카이 크레디트'과 진짜 카이 크레디트와의 갈등과 그로 인한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이다. 코르도바 그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100명의 사람들의 유전자들을 조합하여 만들어낸 '카이 크레디트'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유전자복제기술을 이용하여 100명 복제하여 서바이이벌 프로그램 <페어런트 101>을 기획한다. 101명의 카이 크레디트 중에 누가 진짜이고 가짜인가. 또한 100명의 가짜 카이 크레디트에 열광하는 사람들과 서로 죽고 죽이는 카이의 모습들이 속도감있게 전개가 되어 마치 한 편의 SF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민간조사자와 주혜리와 진강우 검사의 활약 덕분에 그들의 사악한 음모와 연쇄 살인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 정말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무섭고 그런 미래가 올까봐 두렵다. 

 

두 번째 이야기인 『저 디지털 세계의 좀비들』은 10만 명이 넘는 저소득층 노인들이 모여 사는 공공임대 메가빌딩 '휴먼 셰어하우스 메가빌리지'에서 일어나는 연쇄 폭력 사태를 다룬 범죄 수사물이다. 그 노인들은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마치 좀비처럼 무리지어 다니며 Roo_D.A에 열광한다. 미래 사회에서는 기능이 떨어진 팔, 다리를 대신하여 기계 의족같은 의체를 착용하여 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 의체들은 대부분 컴퓨터통신 같은 디지털 신호에 의해 조절이 되고 그 통신을 통해 바이러스를 퍼트려 감염된 것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가 된 사람들, 그들을 구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에 우리의 두 주인공 주혜리와 진강우가 나선다.이 범죄 수사물을 통해 컴퓨터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실감하게 된다.

 

“망할!” “놈의!” “바이러스!” “내가!” “왜!” “그놈 땜에!” “이 고생을!”
버려진 구축 건물 옥상에 도착한 혜리는 가쁜 숨을 고르며 앞을 보았다. 산맥처럼 치솟은 마천루의 숲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평택 특별자치시 기술규제 면제특구. 일명 샌드박스. 윤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끔찍한 기술들을 가둬 둔 실험용 모래 상자. 미친 과학자들의 안전한 놀이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첨단기술이 자유롭게 거래되는 낙원이자 지옥인 도시.
그곳에서 좀비 떼가 몰려오고 있었다.
-p.97 「저 디지털 세계의 좀비들」 중에서

 

정보통신의 발달과 기술 혁신으로 인해  미래 사회에는 컴퓨터 바이러스 전염으로 인한 디지털 좀비도 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영화에서 보던 좀비를 실제 우리 일상 속에서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세 번째 이야기인 『파멸로부터의 9호 계획』은 마치 게임 속 영상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읽을 때 이 내용이 게임 속 내용인지 실제 일어나는 내용인지 혼동되기도 했다. 글로벌 해커 그룹인 '파멸로부터의 9호 계획'이 코르도바 메가빌딩을 장악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버그를 설치한다. 그 버그로 인해 수직과 수평으로만 움직이는 엘리베이터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엘리베이터가 멈추지 않고 폭주하게 된다. 제어불가능한 폭주하는 엘리베이터를 이대로 두면 엘리베이터까리 충돌하여 인명사고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어떤 엘리베이터를 살려야 할까. 우리의 두 주인공 주혜리와 진강우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과연 그들은 폭주하는 엘리베이터를 멈추고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이 이야기를 통해 모든 것이 컴퓨터에 의해 작동하는 미래 사회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공격이 얼마나 큰 위험성을 초래하는지 여실히 느끼게 된다.

 

네 번째 이야기인 『슈퍼히어로 프로듀서』는 홀로마스크를 쓰고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슈퍼히어로 스위치의 활약과 그 슈퍼히어로의 정체를 밝히는 범죄 수사물이다. 마치 슈퍼맨처럼 슈퍼히어로 스위치는 악당에 맞서서 사람들을 구하고 잡자기 나타나 범죄자들을 처단한다. 그 활약상을 찍은 영상물들을 유통하는 기업형 스타트업 채널이 개설되어 그 유통회사는 엄청난 수익을 챙긴다. 그런데 그 영상물들이 만일 가짜라면 어떨까. 조회수와 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한 유통회사의 사악하고 교묘한 술수라고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우리의 두 주인공 주혜리와 진강우는 그 히어로의 정체에 의문을 품고 그 내막을 파헤친다. "사람들에게 아직 영웅이 필요하기에" 앞으로 이런 가짜 영웅과 사악한 음모는 계속될 것이라는 말에 씁쓸해진다. 

 

마지막 이야기인 『트윈플랙스』는 '트윈플랙스' 시술을 통해 태어난 휴머노이드에 대한 학대 사건을 다룬 범죄 수사물이다. 원래의 신체가 휴머노이드를 학대하고 폭력을 가하는 것이 정당한가. 그들의 주장대로 자신의 신체에 학대하고 폭언하는 것은 단순히 '자해' 인 것인가. 이 주제 속에는 과연 휴먼노이드 또한 '하나의 독립된 인격'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 하는 쟁점이 숨겨져 있다.  멀쩡히 독립된 존재로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원래의 신체의 복제인 휴머노이드로만 취급해야 할 것인가. 이 문제들은 쉽게 결론을 낼 수 없고 시간을 두고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이 책 『모래도시 속 인형들』의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허구적인 가상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아직 오직 않은 미래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지만 왠지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이야기들 속에 숨겨진 교육, 인권, 부의 재분배, 음모론 등은 분명 우리 사회의 민낯을 반영하였다. 저자는 이 책 속에서 인간 본성, 기술, 특히 과학기술로 인한 사회적 병폐, 부조리 등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이 소설을 사이버펑크(cyberpunk)장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장르는 1980년대 이후 등장한 과학 소설의 한 장르를 말하는데, 이 사이버펑크 장르의 이야기를 처음 접해서 그런지 참으로 인상적이고 흥미로웠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인 에필로그를 통해 유추해보건데 앞으로 주혜리와 진강우 두 콤비의 활약이 계속될 것 같다. 다음에는 어떤 범죄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떻게 그들이 멋지게 사건을 해결할지 너무 기대가 되고 다음 소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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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탑의 라푼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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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가정 폭력 등 아동에 대한 슬픈 현실 속에서 작가가 보여주는 구원의 메시지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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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올 때마다 - 김유명 강석현 최용준 시집 마음시 시인선 8
김유명.강석현.최용준 지음 / 마음시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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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삼인 삼색 시"

 

김유명, 강석현, 최용준 <당신이 올 때마다>를  읽고

 


-각기 다른 빛깔, 세 시인의 사랑 이야기-  -

 

세 명의 시인들이 만나서 각자 '사랑' 에 대해 노래한다. 그들이 바라보는 사랑의 모습은 제 각각이다. 그러나 그 속엔 공통적으로 그리움과 미련, 변함없는 사랑이 있는 것 같다.

 

이 책 『당신이 올 때마다』는 세 시인의 사랑에 대한 생각을 들려준다. <들어가며>에서 세 시인들은 자신들의 시들에 대해 '곱게 단장한 한복에 페라가모 슈즈를 신고 뚝배기 얼큰한 소주를 시켜두고는 진지한 사설을 유약처럼 읊는 세 남자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각기 다른 독특한 개성과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로 합칠 수가 없어서 세 시인들의 시들은 각각의 챕터를 가지고 독립적으로 구성이 되었다. 정말 사랑에 대한 각 시인들의 시들이 색채가 뚜렷하여 골라서 읽는 맛도 있었다.

 

어떤 시인은 사랑에 대해 끊임없이 확인하고 증명하고 싶어 한다. 또 어떤 시인의 사랑은 된장뚝배기처럼 구수하고 정감이 넘친다. 또 다른 시인의 사랑은 한 편의 이야기가 되어 시인은 그 아름다운 서사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 중에서 인상깊은 시 한편을 소개해보며 무더운 여름 밤,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시들을 마음 속에 담으며 잠을 청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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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미스터리 - 어른들을 위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전래 미스터리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홍정기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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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전래동화의 탄생"

 

홍정기 <전래 미스터리 >를 읽고



전래동화 5편을 바탕으로 탄생한 전래 미스터리"

-어른들을 위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전래동화의 탄생-

 

우리는 어렸을 때 『콩쥐 팥쥐전』을 읽으며 한국판 신데렐라 스토리에 분노하고 마음 아파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이야기를 읽던 딸아이가 "엄마! 나 너무 무서워!" 라고 말하며 읽던 동화책을 안 읽겠다고 한다. "뭐가 무서워?" 라고 묻는 말에 딸아이는 "사람이 죽는데 너무 잔인해." 라고 말한다. "아니 이 동화가 뭐가 잔인하고 무서워? 그냥 옛날 이야기야."라고 말하며 다시 그 이야기를 읽어본 나는 깜짝 놀랐다. 어렸을 때 그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그냥 옛날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더니 다시 그 동화를 읽어보니 딸아이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겠다. 어렸을 땐 그 전래동화들이 그저 옛날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잔인하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알던 전래동화 속에는 잔혹하고 엽기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이 책 『전래 미스터리』는 전래동화 5편에 엽기적이고 잔혹한 요소를 더불어 엽기전래동화로 재탄생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전래동화와 심리스릴러, 밀실살인, 사이코스릴러 요소를 가미하여 원래 전래동화 속 잔혹한 요소에다가 엽기와 공포라는 양념을 첨가하여 더욱더 잔인하고 사이코 심리 스릴러 미스터리가 되어 버렸다. 이 책에는 전래동화 『콩쥐 팥쥐』, 『나뭇꾼과 선녀』,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여우 누이』, 『혹부리 영감』 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잔혹동화들이 들어 있다. 

 

첫 번째 전래 잔혹동화인 『콩쥐 살인사건』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인 『콩쥐 팥쥐전』을 기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등장인물은 그대로이지만, 구박과 학대를 받던 콩쥐가 고귀한 인물과 혼인하게 되고 콩쥐를 괴롭히던 팥쥐와 계모는 처벌받는다는 내용의 스토리 구조도 비슷하다. 하지만 그 스토리안에 콩쥐 살인사건이라는 미스터리 요소를 첨가하여 마치 추리소설 형식으로 구성해놓았다.

원작처럼 계모와 팥쥐의 학대와 구박을 받던 콩쥐는 잠깐 산책하러 나갔다가 잘린 발목만 남겨 두고 사라져버린다. 발목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콩쥐는 과연 살았을까. 죽었을까. 그 사건 이후 강둑에서 진달래 꽃신을 신은 잘린 발목이 발견되고 그 발목의 주인을 찾는다는 방이 붙게 된다. 왠지 잃어버린 구두를 찾는 신데렐라 스토리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 방은 '살아있다면 원님과 혼례를 치를 것이며, 죽은 시신이라도 상관없다'는 내용이었는데 엽기 이상 성애를 상기하게 한다. 신데렐라 스토리에서는 억지로 구두에 맞지 않는 발을 욱여넣은 신데렐라의 못된 언니가 있었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멀쩡한 발목을 잘라 잘린 발목과 억지로 맞춰보려는 탐욕에 가득한 나쁜 팥쥐가 있었다. 일부러 발목을 잘라서 잘린 발목과 맞추어보다니 정말 엽기적이지 않은가. 이 이야기 속에는 엽기적이고 잔혹한 팥쥐의 꼼수와 팥쥐에게 복수하려는 콩쥐의 복수심과 더불어 제 3자의 탐욕이 결합되어 있다. 그래서 충격적인 반전에 '헐' 이라는 반응과 함께 그 충격에 한동안 말을 못했다.

아마도 이 이야기를 읽은 사람은 예전 우리가 알던 전래동화 『콩쥐 팥쥐』가 이렇게 엽기적이고 사이코스틱한 이야기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전래 잔혹동화인 『나무꾼의 대위기』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인 『선녀와 나무꾼』을 기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원작에서는 나무꾼이 위험에 빠진 사슴을 구해주고, 사슴은 그에 대한 답례로 선녀가 목욕하는 곳을 알려준다. 선녀가 목욕하는 동안 선녀의 날개옷을 잘 숨겨서 선녀와 혼인해서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지만, 이  『나무꾼의 대위기』에서는 나무꾼잋 처한 상황이 다르다. 그리고 이 스토리에는 '금도끼 은도끼'와 '토끼전' 의 산신령과 토끼도 등장해서 여러 스토리가 혼합되어 있다. 목욕하던 선녀의 죽음, 액살로 의심되는 살인사건 등 이번 스토리에서도 어김없이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토끼전>의 토끼가 탐정으로 등장하여 이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다양한 인물들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전개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을 보면서  '토사구팽' 이라는 사자성어의 의미를 담아서 작가가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세 번째 전래 잔혹동화인 『살인귀 VS 식인귀』는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바탕으로 지어진 잔혹 전래동화이다. 원작에서는 엄마를 잡아먹고 오누이를 잡아먹으려고 찾아온 호랑이가 등장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호랑이가 엽기적인 식인귀로 바뀌었고, 오누이 중 달이 엽기적인 사이코패스로 등장하면서 식인귀와 대결을 펼친다. 원작과는 완전히 이야기 구성이 달라져서 저자의 엽기적인 상상력이 더해져서 정말로 잔혹하고 엽기적인 전래동화로 재탄생하였다.


네 번째 전래 잔혹동화인 『연쇄 도살마』는 전래동화 『여우 누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아들만 셋을 둔 부부가 딸을 낳기를 소망하여 결국 딸을 낳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그 누이가 꼬리가 아홉 개 달린 구미호였던 것이다. 이를 안 막내아들이 그 여우를 용감하게 물리친다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에서는 예상하기 힘들고 엽기적으로 가축들이 연달아 죽게 된다. 그리고 그 연쇄 도살마의 정체가 충격적인 반전과 놀라움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다섯 번째 전래 잔혹동화인 『스위치』는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마음씨 착한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를 만나 도깨비에게 혹을 주고 재물을 얻게 된다. 이 사실을 들은 마음씨 나쁜 혹부리 영감은 도깨비를 만나 혹만 하나 더 얻게 된다. 그런데 이 『스위치』에서는 마음씨 나쁜 혹부리 영감의 거짓말에 속은 도깨비가 화가 나서 많은 사람들을 엽기적이고 잔인하게 살해한다. 그러던 중 파란 눈을 가진 백정의 아들을 만나서 파란 눈을 취하고 나뭇조각을 주고는 사라진다. 엽기와 사이코패스적 요소가 가미되어 흥미진진하고 잔혹한 전래동화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 책 『전래 미스터리』를 통해 우리가 알던 전래동화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재탄생한 전래 잔혹동화로 인해 내가 어렸을 때 가졌던 순수한 동심은 사라지고 우리 딸처럼 공포심과 두려움이 생겨났다. 이렇게 우리 전래동화 이야기도 잔혹하게 바뀔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며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며 무더위가 싹 가시며 몸이 오싹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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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의 마법
이준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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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들의 세상과 소통"

 

이준호의 <은둔형  외톨이 마법> 읽고



"겨울잠을 자고 있는 거라고...남들보다 조금 긴 겨울잠..."

-은둔형 외톨이들의 세상을 향한 용기있는 발걸음-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와 비대면 모임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과의 만남을 무기한 연기한 채 집에서만 머물렀다. 이렇게 장기간 오래 지속된 집콕 생활로 인해 이제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색하기만 하다.

 

그런데 코로나가 아닌 마음의 상처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집이나 자기 방에 틀어박혀 6개월 이상 가족 외의 다른 사람들과 인간 관계를 맺지 않는 사람들을 우리는 '은둔형 외톨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집 밖으로 한 발짝 내딛는 것조차 두려워한다.

 

이 책 『은둔형 외톨이의 마법』은 마음의 상처를 입어 은둔 생활을 하는 은둔형 외톨이들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각기 다른 이유로 상처를 입어 마음의 문을 닫고 은둔 생활을 시작한 유미와 주원 두 아이들의 은둔 생활 스토리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유미는 교통사고로 인해 엄마, 아빠를 동시에 잃어버리지만, 그녀가 가진 신비한 마법으로 인해 그녀는 비난을 받게 된다. 그녀에게는 자신이 있는 공간을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바꿀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  하루에 한 번 두 손을 모으고 마음 속으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생각만 하면 그녀의 눈앞에 그 장소가 짠~하고 나타난 것이다. 황량한 공터가 어느 순간 멋진 놀이공원으로 바뀌고, 그녀의 집 마당이 놀이터로 변하기도 한다. 이 신비한 마법으로 인해 그녀는 하루에 한 번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여행할 수 있어서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신비한 마법은 그녀의 부모를 죽게 만든 원인이라는 괴상한 소문이 퍼지고 그녀는 '마녀'로 오인되어 고통을 당한다. 그러나 그런 그녀를 챙겨주고 사랑해주는 할머니 덕분에 그녀는 할머니와 함께 할머니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물론 여전히 할머니집에서 은둔생활을 계속하면서 그녀는오직 할머니와 소통하며 살아간다. 

 

 

 또 다른 주인공인 주원이는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은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유일하게 마음을 소통하며 지내던 친구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모든 마음의 문을 닫고 급기야는 집을 나와 혼자 생활한다. 자신은 잠시 겨울잠을 자고 있는 것이라며,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이 겨울잠에서 깰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남들보다 조금 더 긴 겨울잠일 거라고 생각했던 은둔 생활은 계속 되었다. 

 

꼭 필요한 순간에는 단번에 껍질을 벗어 사람들 앞에 나타날 것이라 꿈꿔왔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갈수록 껍질은 단단해졌고 벗겨낼 힘은 약해졌다.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동굴 속에서 바보처럼 웅크리고만 있었다. 

-p. 66

 

이렇게 세상의 문을 닫아버리고, 사람들과 소통도 하지 않은 채 지내온 유미와 주원은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한 발을 내딛는다. 주원이는 '은둔 생활 탈피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대낮에 밖으로 나가 걸어다니기, 카페에서 몇 시간 동안 앉아 있기,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가서 장 보기 등과 같은 미션을 설정하여 적응훈련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 미션인 은둔형 외톨이 모임에도 참석하여 자신을 둘러싼 단단한 껍질을 깨뜨리려고 한다. 유미 또한 믿고 의지했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세상 속으로 홀로서기를 해본다.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라는 할머니의 진심어린 마지막 편지를 읽고 유미는 세상과 소통하기로, 용기를 내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그래서 정든 할머니집을 떠나 낯선 서울로 가게 되고 거기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여관에 머물러서 커피숍 알바를 시작하게 되지만, 여전히 그녀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렵기만 하다. 

 

 

과연 유미와 주원은 세상과 소통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오랜 은둔 생활을 접고 은둔형 외톨이에서 벗어나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 수 있을까. 마법의 능력을 가진 유미, 그녀는 자신이 가진 마법의 능력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그녀의 단단한 껍질을 깨지 못하고 그 껍질 속에서만 머물까.

 

여전히 유미는 마법 능력을 가지게 될까. 유미와 주원이의 세상과의 소통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 책 『은둔형 외톨이의 마법』은 우리 주변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은둔형 외톨이들의 이야기에 마법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하여 신비롭고 환상적이게 구성해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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