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마녀 밀드레드 7 - 반짝반짝 별똥별에 소원을 빌어 봐 책 읽는 샤미 18
질 머피 지음, 민지현 옮김 / 이지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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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마녀 밀드레드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

 

질 머피 <꼴찌 마녀 밀드레드 7> 읽고



"사고뭉치 밀드레드가 이번엔 어떤 사건을 일으켰을까요?"

 

-꼴찌 마녀 밀드레드의 모험을 통한 꿈과 용기-

 

1974년 첫 권이 출간되어 그동안 TV 드라마, 뮤지컬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아온 <꼴찌 마녀(The Worst Wotch) 시리즈 중 7권이 이번 여름에 출간되었다.

항상 실수투성이, 사고뭉치였던 캐클 마법학교의 꼬마 마녀 '밀드레드'는 그동안 저지른 실수를 통해 마법학교 4학년이 되었고 좀더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여전히 입학과 동시에 사건 사고에 휘말리면서 얻게 된 '꼴찌 마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비록 실수는 저지르지만 우리의 주인공 밀드레는 어떤 상황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밀드레드 주변에는 그녀의 실수를 너그러이 용서해주고 끝까지 그녀를 믿어주는 단짝 친구인 모드와 에니드 같은 좋은 친구들이 있다. 마치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법사 해리와 그의 단짝 친구들인 헤르미온느와 론이 있듯이 말이다. 

 

이 책 『꼴찌 마녀 밀드레드 7』권에서 과연 사고뭉치 밀드레는 어떤 사건을 일으킬 지 너무나 궁금하다. 어떤 사건으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까. 또 어떤 사고를 칠까. 그 사건을 밀드레드와 그녀의 친구들은 어떻게 해결할까. 지난 <꼴찌 마녀 밀드레드 시리즈들을 보았을 때 우리의 주인공 밀드레드는 항상 곤란하고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도전 정신과 용기,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인 상황으로 만들어 왔고, 비록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그 결과는 <꼴찌 마녀 밀드레드> 시리즈를 읽어온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다. 그렇기에 이번  『꼴찌 마녀 밀드레드 7』에서 보여줄 밀드레드의 좌충우돌 모험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겨울학기가 시작되고 밀드레드와 친구들은 다시 학교로 등교하게 되었다. 캐클 교장 선생님은 대강당에 모인 학생들에게 수영장 경연 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우승하면, 학교에 실내 수영장이 생긴다는 기분좋은 소식을 학생들에게 알린다. 다들 수영장 경연 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가득차 대회를 준비한다. 한편 밀드레드는 이번 학기에 아무런 역할도 맡지 않기를 빌었지만 결국 동쪽 별관 등불지기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우울해한다. 캄캄한 밤에 등불을 켜라 돌아다니는 것이 무섭고 두려운 밀드레드는 새로 맡은 등불지기 역할에 우울해하고 낙심하게 된다.  

 

“너희가 따듯한 침대에서 자는 동안 혼자 으스스한 회랑과 복도를 돌아다니느라 얼지도 몰라.”

 

그래서 자신에게 왜 이런 임무가 주어졌는지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투덜대며 등불지기로서 첫 날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밀드레드는 그런 불평, 불만을 잊어버릴 정도로 귀여운 강아지 '스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등불지기 역할을 하면서 스타와 함께 하는 아침 산책이 너무 즐겁고 기쁘기만 하다. 사실 밀드레느는 강아지를 만나기 전날 밤 별똥별에 소원을 빌었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진 것 같아 더욱더 그 강아지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마법학교에서는 강아지를 키울 수 없기 때문에 들킬까봐 밀드레드는 자신의 친구인 모드와 에니드에게도 비밀로 한다. 그러다 결국 친구들은 알게 되고 스타와 밀드레드의 다정하고 서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밀드레드가 스타를 키우는 것을 도와주게 된다. 친구들의 지지를 받고 힘을 얻은 밀드레드는 등불지기 일을 하러가면서 나갈 때마다 스타를 가방 속에 몰래 숨기고 가서 스타와 아침 산책도 하고 빗자루 비행 묘기 연습도 했다. 그런데 발각되지 않을 줄 알았던 스타의 존재가 밀드레드의 앙숙이자, 밀드레드를 괴롭히는 에셀에 의해 발각되고 실랑이를 하다가 그만 수영 경연 대회에 출전할 발레 선수들의 의상이 불타 버리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앞으로 10분 뒤면 수영 경연 대회가 시작하는데, 의상이 불타버렸으니 수영 경연 대회 참가는 불가능해진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되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밀드레드의 친구들의 지혜로 대신 밀드레드와 스타가 출전하게 된다. 발레 묘기 대신 밀드레드와 스타의 비행 묘기를 보여주기고 한 것이다.

 

이제 수영 경연 대회 우승과 마법학교에 수영장이 생기느냐 마느냐는 우리의 주인공 밀드레드와 그녀의 개 스타에게 달려있다. 과연 밀드레드는 경연에 나가 우승할 수 있을까. 항상 위기가 닥쳐와도  슬기롭게 그 문제들을 해결해온 밀드레드는 이번에도 이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이 책 『꼴찌 마녀 밀드레드 7: 반짝반짝 별똥별에 소원을 빌어 봐』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밀드레드가 보여주는 용기있는 도전과 자신감 있는 행동들, 밀드레드의 친구들의 우정 등은 이 책을 읽는 어린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다.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도전 정신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또한 밀드레드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항상 밀드레드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깨닫게 한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감과 함께 자신들을 믿어주는 친구들이 곁에 있다면 아무리 힘든 상황이 와도 슬기롭게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 『꼴찌 마녀 밀드레드 7: 반짝반짝 별똥별에 소원을 빌어 봐』에서도 밀드레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우리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다. 그리고 한층 더 성숙하고, 의젓하고 멋진 마녀의 모습에 좀 더 가까워진 밀드레드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음에 펼쳐질  『꼴찌 마녀 밀드레드 8』권에서의 밀드레드의 도전과 모험이 기대가 된다. 다음에는 어떤 사건, 사고를 우리를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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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 그림책 심리학
김영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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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을 통한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책 심리학"


김영아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를 읽고



"심리학을 알면 '내'가 보이고 '남'이 보이고 '관계'가 보인다"

-그림책과 심리학이 우리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본다. 단순히 그림책인데도 그 책 속에서는 표현되지 않은 숨겨진 의미들이 들어 있다. 작년에 읽었던 그림책들 중 김영하북클럽 선정도서였고 김영하 작가님이 적극 추천하신 그림책인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가 기억에 남는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한 이 책은 굽이치고 부딪쳐도 쉼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아픔을 딛고 자라나는 한 소년의 눈부신 성장 이야기를 아름답고 감성적인 그림과 함께 들려준다. 한 문장의 글과 그림이 합쳐져서 백 개의 문장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가진 감정을 불러낸다. 그림을 통해 소년의 아픔과 슬픔이 전해져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 책을 읽는 동안 내 안에 쌓인 묵은 상처와 흔적이 툭하고 건드려졌다. 그리고 그런 나의 무의식 속의 감정을 확인하고 그 감정의 찌꺼기를 처리할 수 있었다.

 

이 책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는 30년 동안 치유심리학자로, 독서치유 상담사로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 저자의 경험과 프로이트, 융, 아들러, 프랭클 등 유명 심리학자의 이론과 그림책의 따뜻한 글과 그림이 만나서 탄생한 그림책을 통한 심리학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책 속에서는 나의 최애 그림책인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를 포함하여 다양한 그림책들이 등장한다. 특히 유명 심리학자들의 심리학 이론들을 그림책과 접목하여 쉽게 설명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면 프로이트 이론에 등장하는 '무의식' 이론을 그림책인 조미자 작가의 <불안>을 통해 무의식의 실체를 쉽게 이해하게 한다. 아이가 구멍 속에서 끄집어낸 무시무시하고 커다란 새의 실체는 다른 아닌 구멍 속에 묻혀 있던 무의식인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저자는 심리학 주요 이론들을 그림책 속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설명한다. '무의식'과 같은 다소 추상적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을 <불안>이라는 그림책을 통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자연스레 이 책 <불안>을 읽으면서 '무의식'의 개념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림책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를 통해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 중 아이를 꽃피우게 하는 어른의 역할에 대해 알게 된다.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강물처럼 말한단다."

라고 말하는 아빠의 말을 통해 자신과 닮은 강물을 보며 혼자라는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소년의 아버지의 사려 깊은 마음과 세심하게 만져 준 어른다운 태도로 인해 소년은 말더듬이에서 유명한 시인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처럼 그림이 가진 힘은 말보다 크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깨닫지 못하는 자신의 감정과 무의식을 그림을 통해 발견하고 깨달을 수 있다. 바쁜 일상 생활에 쫓겨 자신의 상처를 보지 못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자꾸만 상처는 벌어지고 곪아서 썪어가는데 정작 자기자신은 아픈지도 상처가 생긴 줄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림책을 통해서 자신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지고 힘든 마음을 위로받으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는 이 책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나 자신을 더욱더 강하게 하는 방법까지도 제시하고 있다.  그림책을 통해 내 안에서 자라는 '내면 아이'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을 통해 자기 자신을 더욱더 사랑하게 되고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풍부한 상담 경험과 학생들을 가르쳐 온 내공이 합쳐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다친 우리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허하고 힘들 때 꺼내 읽으며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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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비 - 금오신화 을집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9
조영주 지음 / 폴앤니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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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같으나 다른 존재인  남녀 애틋한 사랑이 담긴 역사 로맨스  "

 

조영주 <비와 비 >를 읽고



" 살아야 한다. 너만큼은 살아야 한다"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조영주의 역사 로맨스 소설-

 

이름은 같으나 다른 존재이며 서로를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존귀해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는 두 남녀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시간은 조선 성종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라도 관찰사의 딸인 이비와 외모와 지력이 뛰어난 전라감영 관노비인 박비 이 남녀의 슬프고도 비극적인 사랑이 이 책 『비와 비』에서 펼쳐진다. 이 두 남녀의 애처롭고 격정적인 로맨스가 세계문학상 수상작가인 조영주의 손끝에서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로 탄생하였다.

 

이 두 남녀의 이름은 둘다 '비'이다. 명나를 떠돌던 광대 출신의 '이비'는 전라도 관찰사의 수양딸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비'인 '박비'는 외모와 지략은 뛰어나지만 전라감영의 관노비이다. 그들은 때로는 오누이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서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한 채, 서로를 연모하고 있었다. 이 박비와 이비 사이에 또 다른 남자, 즉 자신의 '비'였던 죽은 공혜황후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소년 왕 성종이 나타난다.  그리고 죽은 황후를 담은 이비를 보고 성종은 공혜황후의 혼백인 줄 알고 그녀에게 빠져든다. 한편 '박비 없이 삶을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그를 연모하여왔지만, 자신을 보고 죽은 공혜황후를 떠올리며 슬퍼하는 소년 왕 성종에게 끌리는 그녀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박비를 사랑하는 이비, 박비를 사랑하지만, 성종에게 마음이 끌리는 이비, 이비에게 끌리며 그녀를 통해 슬픔과 그리움을 달래며 이비를 사랑하게 된 왕, 과연 이 세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또한 지금껏 자신의 과거에 얽힌 비극적인 운명을 모르고 노비로만 알고 살아온 박비, 그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놀라게 된다. 때로는 오라비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이비를 연모라고 그녀를 지켜왔던 박비의 삶이 크게 흔들리게 된다. 또한 그의 모습은 소년 왕 성종의 외모와 닮아서 이비를 지키기 위해 왕과 역할을 바꾸기도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던 박비는 이제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으면서 격동의 역사와 사랑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의 연인 이비를 지키고자 한다.  박비를 통해 자신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이비 또한 살고자, 자신의 연인을 지키고자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과연 박비와 이비의 마지막 선택은 무엇일까. 박비는 자신의 정체와 복권을 이룰 수 있을까. 이비는 죽어야만 하는 비극적인 그녀의 운명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박비는 그런 이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너무나 소중한 것, 다시는 못 볼 것을 그리워하듯 까슬까슬한 손으로 몇 번이고 그 얼굴을 쓰다듬다 이비를 끌어안았다.
“살아야 한다. 반드시 너만큼은 살아야 한다.”
처음이었다. 박비가 이비에게 말을 놓은 것은,
“너만큼은 살아다오.”
그리고 이비의 이마에 입 맞춘 것은. 박비는 이비를 잔뜩 힘주어 끌어안은 후 늘 메고 다니던 활과 화살집을 풀었다. 이비의 등에 묶어준 후 말에 태웠다. 박비는 고삐를 한 번 쳐 말을 출발시켰다. 똑바로 앞을 향해 달리는 말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지리산 도적의 땅, 어딘가 계곡에 신선이 산다는 그 땅으로 사라졌다
- p.60

 

 또한 이 책 『비와 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조선 성종 시대를 배경으로 한 <몽유도원도>에 담긴 비밀과 김시습이 지은 『금오신화』에 수록된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남염부주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저술을 위해 「조선왕조실록」과 <몽유도원도>와 같은 김시습의 여러 자료를 조사하면서 역사적 사료에 근거하여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금오신화> 같은 역사적 자료와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가 합쳐져서 이 책 『비와 비』가 탄생한 것이다. 비록 '이비'는 작가의 상상으로 탄생한 주인공이긴 하지만 분명 매력적이지만 슬픈 운명을 가진 비운의 여자인 것 같다.

 

서로 뒤바뀐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이름은 같지만 다른 존재인 비와 또 하나의 비의 사랑이 실제로 이루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의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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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1 - 순풍과 역풍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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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 시간을 거슬러 고구려 벽화같은 서사 시작된다"

엄광용 <광개토대왕 담덕 1 >을 읽고



천년을 기다려온 소설, 백년 후면 역사가 된다

-백 년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고구려의 대서사시가 시작된다-

 

고구려의 왕들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유명한 왕은 아마도 '광개토대왕'일 것이다. 드넓은 만주 벌판을 달려 주변 변방민족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그 호탕한 기개와 용맹에 대해 많이 들어왔다. 한때 우리 민족도 말을 타고 초원을 달렸던 유목민의 후예였고 그런 '노마드 정신'이 우리 핏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  『광개토대왕 담덕 1』권은 우리에게 잊혀졌던 고구려 역사를 소환시킨다. 거대한 만주벌판을 호령하고, 영토확장과 왕권강화를 통해 막강한 권력을 가진 최고군주였던 광개토대왕의 탄생신화의 대서사시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저 '광개토대왕릉비'에 적힌 비문을 통해 간알게된 광개토대왕의 업적과 『삼국사기』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을 통해 미진하나마 제한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역사적 고찰의 한계점을 안타깝게 여긴 저자는 오천 년 역사를 자랑하던 고구려 역사를 현대로 소환한다.

 

저자는 『삼국지』와 같은 국민 역사소설을 쓰기를 갈망해왔고 11년간의 집필 기간과 그 간절한 열망이 합쳐져서 위대한 서사시  『광개토대왕 담덕』이 완성되었다. 저자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20년 동안 중국 등지에서 보내면서 고구려 사료, 역사적 기록, 역사적 인물들을 찾아냈다. 이 소설이 다룬 직접적인 시대적 배경은 광개토대왕 재위시기를 전후한 40~50년이지만 오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융성했던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역사적 사료와 연대기에 충실하면서도 스토리텔링 기법을 살려서 역사적 인물들을 소환시켰다. 소설의 형식을 빌려 등장인물들의 내면, 행동 등을 실감나고 흥미롭게 구성하여 마치 한 편의 사극을 보는 것 같았다. 또한 사극에서 빠질 수 없는 등장인물 간의 로맨스를 결합시켜서 역사 로맨스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특히 『광개토대왕 담덕 1』권 광개토대왕이 탄생하기 이전 고국원왕(책 속에서는 대왕 사유)  시대 고구려와 백제의 전쟁, 연나라에게 당한 치욕 등 고국원왕 재위 기간 동안 일어난 서사를 다루었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고국원왕은 고구려의 제 16대 태왕이며 아버지인 미천왕이 크게 확장한 영토와 강화한 왕권을 대부분 상실한 무능한 군주로 평가되는  '암군'이다. 암군은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이 책 속에도 대왕 사유는 성격이 급하고 고집이 센 어리석고 현명하지 못한 왕으로 묘사된다. 특히 급하고 고집불통의 성격 때문에 백제와의 2번의 전투에서 크게 패하고 결국 평양성 전투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 이 책 『광개토대왕 담덕 1』권에서는 고구려와 백제의 평양성 전투 시작 부분까지만 기술되어 있다.  『광개토대왕 담덕 2』권에서 본격적으로 평양성 전투가 다루어지고, 고국원와의 비극적인 최후와 태자인 구부, 즉 소수림왕의 즉위기간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 같다.

 

고국원왕 재위 기간동안 약한 왕권으로 인해 여러 제후들이나 기득권 세력들의 힘이 막강하여 왕권을 크게 흔들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음모를 꾸미게 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왕자 이련의 왕자비 집안이었던 하대용과 동부성을 지키는 동부욕살 하대곤 등이다. 그 집안과 관련하여 왕자비 연화, 말갈족이면서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졌지만 연화를 남몰래 연모하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비운의 남자 추수, 왕제 무의 아들이며 하대곤의 양자인 숨겨진 왕족 출신 해평 등의 인물 이야기가 오히려 더 재미있고 인상적이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했기 때문에 전투의 결과나 왕의 서거, 즉위 등은 정해져있지만, 그 과정에 관련된 인물들의 실감나는 서사는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다.

 

그들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하고, 역사적 사실에 어떤 결과와 영향을 끼칠지는 앞으로 이 책  『광개토대왕 담덕 』을 읽어나가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집필한 원고지 1만 매 중 이번에 출간된 원고지 3000매 분량이  『광개토대왕 담덕 1』, 『광개토대왕 담덕 2』권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제목이 '광개토대왕 담덕'이니만큼 앞으로 등장하게 될 광개토대왕의 모습에 주목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 1,2권에서는 등장하지 않을 것 같다. 언제 광개토대왕의 탄생과 광개토대왕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기다려지고 기대가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고구려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의 오랜 기간 동안의 역사적 사료와 자료 조사를 통해 탄생한 이야기이니만큼 이 책만 읽어도 고구려 역사 공부가 저절로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 덕분에 고국원왕, 소수림왕, 평양성 전투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보 검색을 하면서 읽으니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광개토대왕 담덕 1』이 너무 2일 동안 다 읽어버릴 정도로 재미있었는데, 『광개토대왕 담덕 2』권은 더 재미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어떤 역사적 사건과 그 역사적 사건들이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저자가 자신의 글쓰기 인생 전부를 바쳐 오랜 시간 동안 집필에 쏟은 혼신의 작품인 만큼, 작가의 바램대로 이 책이 고구려 역사를 제대로 조명하면서 『산국지』와 간은 국민 역사 소설이 되길 마지막으로 바래본다. 

 

나는 소설을 통하여 그 원형질의 동력을 찾아내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였다. 소설 속에서 그 동력을 찾아내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지만, 분명 광개토태왕이 광야를 달리는 말발굽 소리를 통해 오늘날 세계로 뻗어 가는 네트워크를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가 그물처럼 엮여진 정보의 유통망을 통하여, 독자들이 새로운 미래의 시간을 열어가는 동력을 확보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22년 6월 엄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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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볼루션 - 어둠 속의 포식자
맥스 브룩스 지음, 조은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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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장인이 창조한 공포의 세계 속 미스터리 사건과 그 실체가 너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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