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 2023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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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무인 사진관에서 벌어지는 기적같은 이야기"

 

김재희의<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을 읽고 



“흥미로운 사연을 남기면 여러분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무지개처럼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 -

 

친구들과 만나면 인증샷을 남기듯 스티커 사진을 찍곤 했다. 회사 면접 사진이나 여권 사진 등 각종 증명사진을 찍을 때도 사진관에 가서 찍었다. 그러나 요즘은 워낙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좋아서 그런지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을 필요를 별로 못 느끼는 것 같다. 이러다 사진관조차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만약 사진을 찍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그런 미래에 대한 소망을 담아 이 책 속 '무지개 무인 사진관'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이 책  『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사연과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스티커 사진기가 구비된 무인 사진관에 인생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진들이 찾아온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무지개 노트에 적으신 분들 중 몇 분을 선정하여 원하시는 프로필 사진을 무무사 주인장이 정성스레 찍어드립니다."

-p. 14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의 흥미로운 사연을 무지개 노트에 적는다.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루되어 취업 사기를 당한 취준생, 힘든 연애와 사랑을 하는 대신 애니메이션 덕후가 된 20대 회사원, 남편과 이혼하고 절망하여 자포자기한 중년의 여성, 나이가 들어 늘어나는 주름과으로 후배 쇼호스트에게 자리를 내주어야하는 50대 쇼호스트 등은 우연하게 무지개 무인 사진관을 찾아오고 그 속에서 용기를 얻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무지개 노트에 흥미로운 사연을 남겼을 뿐인데, 그들은 무무사와 인연을 맺고 그들이 바랬던 소원까지도 이루게 된다. 마치 무무사가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어준 것처럼 느끼지만, 사실은 그들 스스로가 그런 기적을 만들고 소원을 성취하게 만들었음을 그들은 나중에 깨닫게 된다. 

 

나중에 무지개 무인 사진관(무무사)의 직원이 되는 현수경 또한 무지개 노트로 인해 무무사와 깊은 인연을 맺는다. 무무사의 주인장 연주의 도움으로 취업사기를 당할 위험에서 구제되고 난 후 무무사의 직원이 되어 주인장 연주와 함께 무무사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사연에 대한 해결사 역할을 하게 된다. 그녀와 같이 삶의 어려움을 겪고 고민으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연주와 수경은 그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마치 기적이 일어나듯이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다. 그들은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의 사연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무사를 찾은 후 변화되고 자신감 넘치는 달라진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나 또한 마음이 따뜻해졌다. 

 

특히 왜 그녀가 무지개 무인 사진관을 열게 되었는지와 관련한 무무사의 주인장 연주의 숨겨진 사연과 안타까운 진실이 밝혀지는데, 밝혀진 진실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누구보다 그런 고통과 슬픔을 알기에 무무사를 찾아온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그들의 사연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것이다. 

 

 

수경은 안심되는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집으로 향했다. 무무사의 불빛이 누군가의 어두운 밤 같은 마음에 빛이 들게 해서, 그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면 그것보다 더 기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한 걸음. 아주 한 걸음. 그걸 나올 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는 홀로는 얻기 힘들다. 누군가 도움을 줄 때 그 길고 긴 터널 같은 어려운 상황들을 조금이나마 헤쳐나가서 불행에서 벗어나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p.117

 

마치 2022년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불편한 편의점』처럼 읽고 나면 공감과 위로를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무무사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달라진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내 삶을 돌아보고 용기와 희망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 『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을 통해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그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많은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절망적이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찾아갈 수 있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과 같은  안식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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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는 봉황의 색채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 허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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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투쟁과 다채로운 사랑의 역사"

 

이윤하의 <흐드러지는 봉황 색채>를 읽고 



"비로소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기는 순간이 왔다"

-한국계 최초 ‘휴고상’ 3회 연속 노미네이트 작가의 소설-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의 인기에 힘입어  요즘은 우리나라 역사와 그 역사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관심을 끈다.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역사 속에서도 이 땅, 이 나라를 지켜온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김훈 작가의 『하얼빈』을 읽고 있는데, 그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사람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책  『흐드러지는 봉황의 색채』 또한 일제강점기를 모티프로 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비록 이 책의 배경은 가상의 나라 '화국'이긴 하지만, 화국이 마치 일본에게 나를 빼앗긴 구한말 시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책의 작가인 이윤하는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미국 이민 생활 중에서도 그는 자신의 근본인 한국에 있음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의 우리나라의 현실을 조심스럽게 작품 속에 담고 싶었다면서 집필 의도를 밝힌 작가는 일제강점기 모티프에 SF의 색채를 가미하여 '화국' 과 '라잔'이라는 가상의 나라를 만들어냈다. 비록 화국이 가상의 나라이긴 하지만, 화국이 구한말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임을 이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윤하 작가는 한국의 풍습과 문화 위에 SF 요소를 가미하여 환상적이고 판타지한 세계를 만들었다. 역사와 SF와의 조합이 낯설기도 하면서도 흥미롭다.

 

6년 전, 화국은 라잔 제국에 점령당해 ‘14행정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p.6

라잔 제국에 의해 점령당한 화국은 나라 이름조차 잃어버리고 '14행정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그리고 그 시대 속에서 화국인 제비와 봉숭아 자매는 라잔인의 지배와 핍박 속에 살아간다. 마치 일본에 의해 점령당한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하다. 

주인공 '제비'는 라잔의 예술성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화국인 화가인데 그녀는 어떤 꺼림직한 이유로 시험에서 떨어지게 되고, 언니인 봉숭아는 자신의 동생 제비가 라진식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응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쫓아낸다. 일자리를 찾아 떠돌낸 제비는 방위성 장관 대리인 '하판덴'을 만나게 되고 그의 권유에 따라 방위성에서 전쟁 병기인 기계용인 '아라지' 가면 문양을 그리는 일을 하게 된다. 예술작품을 파괴하여 갈아서 만든 특수한 안료로 그려진 문양은 마법적인 힘을 발휘하여 기계용에게 행동 지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제비는 방위성의 숨겨진 음모를 알게 되고 특수한 문양을 그림으로써 평화주의자인 용과 교감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판타지 세계에서는 나올 법한 마법적인 능력을 가진 용이 현대의 과학 기술과 결합하여 전쟁병기인 기계용으로 쓰이는 부분이나, 인간 경비병 역할을 하는 자동인형의 등장 등 마치 과거거 역사와 미래의 과학이 결합된 소재들이 등장하여 이야기의 재미를 준다.

 

그리고 이 책 속에는 제비와 베이와의 사랑과 같은 로맨스적인 요소 또한 첨가되어 있다. 그리고 그 로맨스가 동성애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서 다소 낯설기도 하지만, 작가는 두 여성간의 사랑을 진실되고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어서 오히려 아름다워보이기까지 하다. 언니인 봉숭아와 죽은 그녀의 아내인 지아, 동생 제비와 수석 검투사인 베이의 사랑 등 그 시대에는 그런 동성애적 사랑이 가능했나 생각할 정도로 작가는 이들의 사랑에 대해 열린 시작을 보여준다. 또한 언니의 아내를 베어버린 원수인 베이를 사랑하게 된 제비의 피할 수 없는 운명과 제비와 베이와의 진실한 사랑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애절하게 펼쳐져서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나의 마음을 적신다. 

 

“항상 연인을 소중히 여겨야 한단다. 그런 사람과 사귀는 일 자체는 이해할 수도 없고, 절대 인정하는 일도 없겠지만…” 그녀는 말을 멈추고 차분히 단어를 골랐다. “내가 이해할 수 없더라도 너희가 서로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게 중요한 걸지도 모르겠구나.”

- p.378

 

결국 기계용을 사용하여 화국을 지배하려는 검은 음모를 알게 된 제비는 기계용 아라지, 베이와 함께 탈출한다. 그리고 그들은 독립군 세력을 이끄는 봉숭아 세력과 힘을 합해 라잔군과 싸우게 되는데, 과연 그들은 라잔으로부터 빼앗긴 화국을 다시 되찾아올 수 있을까.

제비와 베이 그리고 기계용 아라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봉숭아는 과연 라잔의 공격으로부터 독립군을 지키고 화국을 되찾아올 수 있을까. 이 책 『흐드러지는 봉황의 색채』 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이 책  『흐드러지는 봉황의 색채』은 역사와 SF 그리고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색깔들로 가득한 팔레트같은 소설이었다. 훌륭한 화국인 화가로 성장해가는 제비의 모습과 그녀의 사랑과 모험을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윤하 작가가 그리는 이색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로의 여행을 통해 주인공 제비를 비롯한 화국인들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글은 동아시아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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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영원의 시계방 초월 2
김희선 지음 / 허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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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영원 시계공이 설계한 초월의 세계"

 

김희선의<  영원 시계방 >을 읽고 



"극단으로 치달아 마법의 영역에 도달한 과학을 압도적인 SF로 완성하다!"

-젊은작가상·이상문학상·SF어워드 수상 작가 김희선의 세 번째 소설집-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용어가 낯설지 않고 너무나 익숙하다. 2019년 SF 작가로 유명한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을 읽었을때는 그저 소설 속, 영화 속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소설 속 이야기가 이제는 현실이 되려고 한다. 이미 인공지능 AI 가 인간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제는 식당에서 인공지능이 서빙을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정말로 인공지능이 우리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까.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궁금하면서도 두렵기도 하다. 

어쩌면 이 책 『빛과 영원의 시계방』 속에서 펼쳐지는 초월의 SF 세계도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은 단순히 소설 속 이야기에 그치겠지만, 작가의 상상력처럼 이런 초월적인 세계가 근미래에 오는 것은 아닐까.

 

이 책 『빛과 영원의 시계방』 속에는 시계 태엽처럼 치밀하게 구성된 여덟 편의 이야기들이 있다. 순수문학과 SF 경계를 넘나드는 초월적인 세계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순간이동, 가상현실, 자동인형, 시뮬레이션 우주론, 시간여행 등 SF 요소들로 가득하다. 8편의 이야기들이 다양한 SF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이면에는 <꿈의 귀환>이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리> 같은 사회파 SF 이야기도 있다.

 

미래에는 정말로 시간여행이 가능할까. 영화 <백 튜터 퓨처>처럼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을까. <공간서점>은 시간 여행자의 정체를 추적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이다. 과거 천금당이라는 이름의 시계방이었던 유서 깊은 고 서점 환상서점, 그 땅 밑에는 신비로운 비밀이 묻혀있다. 과연 그곳 땅 밑에는 무엇이 묻혀 있는 것일까. 시간여행 우주선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기압운송선'을 타고 사라져버린 의뢰인의 아버지와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사설탐정의 추격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세상에 길은 한 갈래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을 통해 타임 패러독스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여러 갈래로 뻗어나간 길의 하나일뿐일까. 

 

죽은 영혼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전생과 영생은 존재하는 것일까. <달을 멈추다>는 전생에 신라의 승려였음을 깨닫은 스웨덴 사람인 군나르 순드베리가 영혼들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서 주목해서 볼 부분이 '마인드 업로딩'이다. 미래에는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에 옮길 수 있을까.마인드 업로딩은 마음 혹은 정신 작용을 디지털 데이터로 바꾸어 컴퓨터나 로봇의 두뇌에 전송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달을 멈추다>에서 작가는 전뇌 에뮬레이션을 통해 마인드 업로딩 과정을 보여준다.

 

"사실 자신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하여 의식만이라도 영생불사하길 원하는 이들은 많았다. 하지만 막상 전뇌 에뮬레이션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을 때, 가장 먼저 실험 대상이 되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p. 106

 

요즘 뇌과학의 발달을 비롯한 인공지능, 로보틱스, 나노 테크놀로지, 빅데이터 등의 기술 혁신으로 인해 이러한 마인드 업로딩 또한 더이상 먼 미래가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정말 나중에는 인간의 영혼도 마인드 업로딩을 통해 영혼불사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만약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과연 그런 삶은 행복한 삶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세계 곳곳에서 무작위적으로 메일을 받은 사람들이 무심코 그것을 클릭했다. 그리고 정교하게 구성된 일종의 교리문답식 대화를 나눴고, 그다음엔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머리에 전극을 부착한 채(전극은 알리바바나 아마존에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영원한 잠으로 빠져들었던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처음에는 천천히 느리게 일어났지만 곧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건 광적인 유행이 되었고, 그들은 모두 전극을 부착하기 전 마음 깊이 울려오는 군나르 순드베리의 목소리를 들었다.
- p.114

 

 

<꿈의 귀환>에서 작가는 소련의 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우주에서 꾼 꿈의 기록을 바탕으로, 꿈의 지도를 완성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사투를 보여준다. 과연 과학자들은 꿈의 기록을 완성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이야기의 이면 속에는 지구는 냉전 시대 핵전쟁으로 멸망하였으며, 현재의 세상은 마인드 업로딩 된 유리 가가린의 꿈속이라는 음모론적 괴담이 숨겨져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유리 가가린의 꿈속이라는 설정이 참으로 흥미롭기도 하면서도 다가오는 미래가 그런 모습일까봐 두렵기도 하다. 

 

"그러니 여러분, 잠든 유리 가가린을 깨우지 마십시오. 그가 푹 자게 내버려 둡시다. 어쨌든, 그가 꿈을 꾸는 이상 우린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영상은 중심을 향해 서서히 어두워진다. 마치 안으로 함몰하는 꿈의 지도처럼.

-p. 157

 

 

또한 작가는 초월적인 세계와 미래 속에 현 사회 문제를 반영해놓았다. <가깝게 우리는>에서는 작가는 한 노인의 글쓰기 과제물 속에 숨겨진 진실을 이야기한다. 그 노인은 노동권을 위해 투쟁하던 사람들을 모두 자동인형으로 교체하기 위해 스위스로 파견되고 노인이 가스 폿발 사고로 죽게 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노인은 인간이 아닌 자동인형이었다는 충격적이고 무서운 반전을 보여준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냐랴>에서는 한국 국가대표 축구 선수 K의 실종에 따른 미스터리를 보여준다. 이 이야기 속에 역사 속 파독광부의 힘들고 힘겨운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나중에는 충격적인 진실로 긴장감과 놀라움을 준다.

 

<끝없는 우편배달부>는 구글의 초인공지능에게 잘못 입력된 명령어로 배달노동자인 우편배달부가 무한히 복제된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죽을 수도 없는 존재가 된다. 요즘 배달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를 반영한 듯하다.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다가올까.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혁신을 생각해볼 때 이 책  『빛과 영원의 시계방』 에서 보여준 8편의 이야기들이 더이상 허무맹랑하게만은 다가오지는 않는다. 마치 이 8편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어떤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빛과 영원의 시계공이 작가 김희선이 그리는 초월의 SF 세계를 시간 여행한 듯 하다.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는 모르지만,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그리는 세계를 여행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즐겁고 의미가 있었다. 다음에는 작가가 어떤 미래의 초월적인 세계로 우리를 이끌지 기대가 된다.



이 글은 동아시아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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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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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년, 소녀 풋풋한 사랑 아름답게 그려진 연애소설"

 

스미노 요루의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를 읽고 



" 내 마음 속에 있는 이 기분을 절대로 잊지 않을래.그걸 허락해주면 좋겠어."

-스미노 요루 작가의 2023년 최신작이자 첫 연애 장편소설-

 

베스트셀러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풋풋한 사랑과 슬픈 이별의 이야기를 들려준 스미노 요루 작가가 본격적인 연애 이야기를 선보인다. 전작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는 췌장이 망가져 시한부 인생을 사는 활달한 소녀외 우연히 그녀가 시한부인 걸 아아버린 한 소년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졌다.

 

이번 책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에서 스미노 요루 작가는  열여섯 살 고등학생 카야와 다른 세계 소녀 치카와의 만남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작품은 스미노 요루 작가의 첫 연애 장편소설이며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해서 연애하는 감정과 잊혀지는 슬픔이 무엇인지에 대해 작가 나름대로 풀어내었다. 서로 다른 공간 속에 존재하는 두 소년, 소녀의 사랑과 예정된 이별을 통해 사랑하지만 잊혀져야말 하는 슬픈 운명을 보여준다. 우리는 그러한 운명 속에서 싹튼 특별하고 소중한 사랑과 연애의 감정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모든 것이 귀찮은 열여섯 살 고등학생 카야는 생일을 맞이한 후, 한밤중의 버스정류장에서 한 소녀를 만난다. 그 소녀는 오로지 눈과 손발톱만 빛나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치카라는 이름의 그 소녀는 자신의 현실 세계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곳을 피난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매일 밤 카야는 치카와 만나게 되고 그와 치카가 다른 세계에 있으며, 각자의 세계에서 알 수 없는 동조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치카와의 대화를 통해 치카가 사는 그 세계에서는 연애라는 개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카야는 치카에게 연애가 무엇인지, 사랑을 하면 어떻게 연인이 되는지, 연인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연애를 다른 말로 어떻게 표현하지?

"뭐라고 해야 하지, 어, 진짜 뭐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네.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해서 사귀는 거야."

"친구랑은 달라?"

"다르지, 아니 그 경계선은 모르겠는데 단어의 의미는 달라."

결혼이나 가족이라는 단어가 생각났지만, 연인과 반드시 연결되는 건 아니다. 이성끼리라는 설명도 생각났지만, 이성이 아닐 경우도 있다. 

-p. 83-84

 

서로 다른 세계 속에 사는 카야와 치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서로에게 특별한 연애 감정을 가지게 되고 서로에게 유일무이한 존재이자 사랑하는 연인이 된다. 한밤중 버스정류장이 각기 다른 두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된 채, 그들은 버스정류장에서의 심야 데이트를 이어간다. 치카의 세계는 아직도 여전히 전쟁 상황 중이고 카야는 그런 치카에게 도움이 되고자  자신의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그 계획이 무엇인지, 그 계획이 성공하여 그들은 서로 만나게 되는지는 이 책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는 사랑의 감정도 있지만, 이별도 언제나 뒤따른다. 잊혀짐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카야와 치카의 사랑을 보면서 이 '잊혀짐'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떨까.

 

“잊어버리면 전부 거짓이 돼.”
이번에는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두 번 왕복했다.
“거짓이 되지 않아. 우리는 잊어버려. 아무리 강렬한 마음도 조금씩 닳아서 얇아지고 사라져. 그렇다고 그때 우리의 마음이 거짓이 되지는 않아. 그때, 죽을 만큼 지루했던 것도, 마음을 쏟을 밴드와 만나 바뀌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카야가 치카를 좋아했던 그 마음도 전부 거짓이 아니야.”

-p. 426
 

 

스미노 요루 작가는 이 책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를 통해 한 사람의 연인이 되면 특별해지는 것에 대해, 연애를 통한 행복에 대해 말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 사랑하는 두 연인이 서로 헤어지고 잊혀진다고 해도 그 특별한 감정은 거짓이 아님을, 그 마음과 진심은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기억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현실 세계 속 사랑을 통해 알고 있다. 

 

 

각자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카야와 치카의 이야기를 통해 아무리 서로 다른 시간공간다른 존재일지라도 서로 좋아하는 진심은 통함을 깨닫게 된다. 서로의 언어문화시간은 그 마음 앞에 장애물이 될 수가 없으며 오직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느끼는 강렬하고 진정한 마음인 것이다.  한때 이런 순수하고 강렬했던 마음도 언젠가는 잊혀지고 거짓일 수도 있지만, 이 책  속 카야와 치카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절 그 마음은 거짓이 아닌 진심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 글은 소미미디어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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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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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존감 지키는 단단한 대화법"

 

샘 혼의<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읽고 



"괴물은 여전히, 어디에나 있다."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

 

직장과 학교내 괴롭힘, 갑질, 가스라이팅, 언어폭력, 사이버 불링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특히 SNS의 발달로 인해 사이버 불링이나 사이버 폭력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사이버 불링이란 온라인에서 특정인을 대상으로 집단적·지속적·반복적으로  모욕·따돌림·협박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우리를 괴롭히고 우리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게 하는 괴물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우리는 이런 괴롭힘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우리를 괴롭히는 괴물과 싸우면서 우리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을까.

 

이 책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에서는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고 괴롭히는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나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대화기술을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 샘 혼은 오랫동안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와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전문업체 대표로 활동해오면서 얻은 독보적인 화술 기술을 이 책 속에서 모두 담았다. 자신의 컨설팅 실제 경험과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이러한 '과물'에 맞서는 방법에 대해 조목조목 알려준다. 그리고 그 방법들은 정말 실제 상황 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이고 직접적이다. 저자의 사이다같은 명쾌하고 효과적인 해결 방법은 지금까지 직장내 괴롭힘으로 시달려온 사람들에게  그 상황에서 벗어나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저자는 더이상 참지 말고 이런 괴물에 당당하게 맞서라고 과감하게 말한다. 우리가 이런 괴물에서 친절하면 친절할수록 우리는 오히려 더 처참한 대접을 받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괴물이 좋은 사람을 찾아내 공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당신이 거기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런 괴물은 우리 주위에 항상 존재하기에 더이상 우리는 피할 수가 없음을 괴물의 사례를 들어 설명해준다.

 

어떤 사람들이 이런 괴물의 유형에 속할까. 

'당신의 신뢰를 거듭 깨뜨리는 사람, 당신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약점을 공격해 무력감을 유발하는 사람, 자기가 잘못해놓고 당신이 그렇게 만들었다며 탓하는 사람, 모든 것을 자기가 결정하여 들고, 반대가 나오면 미친 듯 흥분하는 사람, 다음 상황을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어 긴장과 두려움을 유발하는 사람' 등 우리는 이미 이런 괴물을 우리 일상 속에서 만났을지도 모른다. 가깝게는 나의 배우자나 직장 동료나 상사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은 만나지 못했을 모르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맨 먼저 이런 괴물의 유형과 왜 괴물이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이런 괴물과 싸우면서 우리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2장과 3장에서 구체적인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 설명해준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이렇게 우리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삶의 질을 엉망으로 만드는 못된 사람 즉 악질이나 괴물에게 대처하는 방법이야말로 나의 자존감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나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그 괴물에게 공격적인 힘을 보이고 강하게 "No "라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괴물에게는 친절함도 배려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도덕적인 잣대로 그 괴물을 이해하려고 하면 그 괴물은 오히려 우리를 하찮게 보면서 우리를 이용하고 통제하려 할 것이다.



 

어쩌면 괴물이 계속적으로 우리를 괴롭히고 상처를 주는 것은 어느정도 우리가 그 괴물의 잘못된 행동을 용인하고 받아준 잘못도 있는 것 같다. 저자가 제시하는 관계의 규칙 설정하기, 공격을 유머로 받아치기, '당신'을 주어로 삼아 말하기 등 효과적인 대화기술을 익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한다면 우리 또한 괴물과 싸워서 잃어버린 우리의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 특히 여러가지 대화기술 중 '당신'을 주어로 삼아 말하기는 못된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경고를 하면서 우리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못된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 우리가 '나'를 주어로 하여 말하기를 해온 것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라는 말 대신 " 이제 그만 하시죠." 라고 당신을 주어로 해서 말하는 경우, 우리는 상대방에게 우리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회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면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이 대화법의 핵심임을 잊지 말고 더이상 못된 사람의 잘못된 행동에 고통받지 말자!

 

저자는 각 장마다 "Action plan', 유해한 믿음/행동, 유익한 믿음/행동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좀더 대화기술과 방법들을 실생활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당신은 아직도 못된 사람들과의 괴롭힘과 언어폭력에 힘겨워하고 있는가? 그 상황 속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갈팡질팡하고 있는가? 아직도 그 못된 사람에게 시달리며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는가? 만약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Yes" 라면 이 책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통해 괴물에 맞서 싸우면서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구원하라
나쁜 상황은 분명 일어날 수 있지만 그래도 삶을 되찾기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이다. 나쁜 상황이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으니 바로 당신이 그 무언가를 해야 한다. 백마 탄 기사가 찾아와 당신을 구원해주지는 않는다. 당신을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 자신뿐이다. 상황 자체는 당신 잘못이 아니지만 상황을 해결하는 것은 당신 책임이다.

--본문 중에서



이 글은 갈매나무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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