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부사 소방단
이케이도 준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방화 사건 진실"

 

이케이도 준 <하야부사 소방단>을 읽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일어나는 연속 방화사건의 진실은?"

-아케이도 준이 선사하는 최초의 전원 추리 소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인 이케이도 준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 그동안 주로  도시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온 작가는 이제는 평화롭고 한적한 시골로 그 배경을 옮겼다. 시골 마을 속에서 일어난 의문의 연쇄 방화사건을 소재로 한 최초의 전원 추리 소설을 우리에게 선보였다.

 

이 책 『하야부사 소방단』은 2023년 이케이도 준의 신작 소설이며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뒤흔드는 연속 방화사건을 소재로 하여 또다시 우리들을 미스터리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전작인  『한자와 나오키』시리즈와는 분위기가 좀 다르긴 하지만, 전혀 범죄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시골이라는 배경이 오히려 미스터리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은 도쿄에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이사를 온 미스터리 작가 미마 다로이다. 그는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고향인 하야부사 지구를 방문했다가 그 시골의 평화로움과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에 반한 나머지 하야부사 지구에 이사를 오게 된다. 이웃 주민의 초청으로 술집에 가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 다로는 지역 의용 소방단인 '하야부사 소방단'에 가입할 것을 권유받게 된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결국 다로는 그 소방단에 가입하게 된다.

그의 소방단 입단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다로는 시골 여자라고 생각되지 않는 한 여인을 보게 된다. 그녀는 영상 크리에이터로 일하는 다치키 아야이다. 하지만 겉보기에 평범한 도시 여자로 보이지만, 그녀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다로군, 다치카 아야를 조심하세요."

라는 말처럼 과연 그녀는 위험 인물일까. 그녀의 숨겨진 과거와 그 속에 담긴 진실은 무엇일까. 과연 그녀는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까.

 

그리고 다로가 소방단에 입단한 그 날 의문의 방화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방화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 세번 째로 발생한 것을 알고 다로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이곳 하야부사 지구는 아무래도 다로가 믿고 있던 것처럼 느긋하고 평화로운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 

평온한 경치 뒤에 숨어 있는 악의를 알게 된 다로는 그저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p. 66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방화 사건! 과연 이 방화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각각의 방화사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런데 서로 관련없어 보이는 방화 사건 속에서 다로와 하야부사 소방단원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화재가 발생하고 나면 몇 년 전에 마을에 나타난 한 남자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그는 태양광 발전회사의 직원인데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렇게 사람들에게 묻곤 한다.

"혹시 저에게 땅을 파실 생각 없으신가요?"

다로에게도 그 남자가 찾아와서는 다로에게 땅을 팔 생각이 없냐고 질문한다. 연쇄 방화 사건과 관련있어 보이는 듯한 이 의문의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다음 연쇄 방화 사건의 피해자는 다로가 될 것인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의문의 방화 사건의 범인을 찾고 하야부사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수수께끼를 풀고 방화범을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방화 사건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점 더 수위를 높여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이 방화와 살인 속에 사이비 종교 단체까지 가세한다. 하야부사 지구 사람들을 지키고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결성된 '하야부사 소방단'은 과연 이런 검은 음모로부터 하야부사를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하야부사 지구를 사랑하고 그 마을 주민들을 위험으로부터, 화재로부터 지키려고 노력하는 하야부사 소방단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들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 속에서 그들이 얼마나 하야부사 지역과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과연 다로를 포함한 하야부사 소방단은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인 하야부사가  사이비 종교 집단의 어둠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을까.

 

 

서서히 밝혀지는 방화 사건과 살인, 사이비 종교 집단과의 갈등과 위협 등 연달아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한다. 그래서 거의 700페이지의 벽돌책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중간에 중단하는 것 없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미스터리와 스릴 요소를 포함하여 결론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인해 책을 읽는 내내 궁금증을 느끼며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방화사건의 진실이 궁금하다면 이 책 『하야부사 소방단』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 최악의 순간이다. 그런 다로를 섬세하고 추명한 남색 밤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분유리처럼 아름다운 밤하늘이 . 그것은 분명히 다로가 지키려 했던 하야부사의 밤하늘이었다.

-p. 657


이 글은 소미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학년 1학기 급수표 받아쓰기 - 초등학교 입학하면 꼭 하는 급수표 받아쓰기
컨텐츠연구소 수(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학년 받아쓰기 이 책 한권으로 끝! "

 

 <2학년 1학기 급수표 받아쓰기>를 읽고 



“2학년 1학기 급수표 받아쓰기는 이 책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다."

-2학년 1학기 급수표 받아쓰기를 위한 책-

 

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 아이가 받아쓰기 시험지를 가져왔다. 2학년 들어서 처음 본 받아쓰기 시험치고는 잘 나온 점수였지만, 매주마다 받아쓰기 시험을 본다고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1학년때보다 받아쓰기 시험 난이도가 높아지기에 뭔가 대비가 필요했는데, 이 책 『2학년 1학기 급수표 받아쓰기』 한 권으로 받아쓰기에 대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책 『2학년 1학기 급수표 받아쓰기』는 초등학교에서 보는 급수표 받아쓰기 시험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점차적으로 받아쓰기 실력이 향살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첫 번째 특징은 아이가 큰소리로 읽고 여러번 쓰고 받아쓰기 시험보기 전에 연습시험을 볼 수 있도록 기본 3단계 과정을 취한다. 그리고 2학년 1학기 때 실시되는 받아쓰기 급수표가 제시되어 있어서 미리 급수표 받아쓰기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15급 기준으로 해서 단원별로 주 1회 받아쓰기를 대비할 수 있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보는 급수표 받아쓰기를 충분히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연습으로 받아쓰기 시험을 본 후 받아쓰기 능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자신있게 읽기> 파트가 있어서 다시한번 받아쓰기 공부를 한 것을 점검하고 자신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다. 

 

받아쓰기는 많이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이 책 한 권으로 열심히 아이와 함께 엄마표 받아쓰기 공부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부터 당장 아이와 함께 즐겁게 받아쓰기 공부를 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망각하는 자에게 축복을 안전가옥 오리지널 24
민지형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망각 특권일까"

민지형 <망각하는 자에게 축복을>을 읽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과의, 가장 행복했던 날.

바로 오늘, 그날로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 24 -

 

당신에게는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가?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은 돌아가고 싶은가? 누구에게나 행복했던, 잊거 싶지 않을 만큼 그런 좋은 추억들이 있다. 하지만, 다시는 기억조차 하거 싶지 않을만큼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나쁜 기억도 있다. 그렇게 나쁜 기억들을 모두 잊지 않고 기억한다면, 아마 우리는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에게 망각이 있어서 다행일지도 모른다. 

 

이 책 『망각하는 자에게 축복을』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억을 업로드하고 체험하게끔 기기인 '라이프 랜드스케이프'를 통해 인간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했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 기기를 이용하여 수많은 기억들 속에서 행복했던 기억들 속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 기억의 순간을 가상현실 (VR)로 즐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대단하고 획기적인 발명품처럼 보인다. 과학 기술을 이용하여 얼마든지 낭만적인 순간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과의, 가장 행복했던 날. 바로 오늘, 그날로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라이프 랜드스케이프, 1세대 모델 사전 예약 중. 호라이즌.

-p. 18

 

하지만, 물론 자신의 행복한 기억을 업로드하고 체험하는 것은 좋지만, 그 기억은 악용되거나 왜곡될 수 있음을 작가는 재이와 리사의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 있다.

입주가사 도우미인 재이는 이 기기를 통해서 서로 다른 행동을 보이는 주인 부부의 행동을 보고 의구심을 느끼고 궁금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처참하게 죽이는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이 갑작스럽게 펼쳐진 피바다의 상황 속에서 경황이 없었지만, 재이는 그 기기를 챙겨서 나오게 된다. 왜 그 사모님은 자신의 남편을 잔인하게 죽인 것일까. 그녀는 며칠 간 이 작은 기계를 통해서 대체 무엇을 보았길래 이 살인을 한 것일까.

 

한편, 이 낭만적인 기기와 살인 사건이 관련이 있음이 밝혀지자 '라이프 랜드 스케이프'의 개발자이자 개발사인 호라이즌의 차기 CEO 인 리사가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재이를 찾아오게 된다. 이야기는 재이와 리사의 시점으로 각각 교차적으로 전개가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이는 고가의 라이프 랜드 스케이프를 더 비싸게 팔아서 많은 돈을 벌려고 했다. 그리고 리사는 이 기기에 대한 악평과 판매율 저조를 막기 위해 단순히 재이를 포섭하여 이 살인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하지만, 사건은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가 된다.  이 기기를 통해 행복한 기억의 순간들을 다시 체험함으로써 낭만을 다시 느낄 수도 있지만, SNS처럼 기억 또한 다른 사람들의 기억들이 공유가 되고, 그 기억들은  경험과 망상으로 뒤섞이게 된다. 때로는 해상도를 놏이거나 낮추며 수정이 될 때 기억은 콘텐츠로 만들고 다시 그 기억을 체험하는 과정 속에서 타인의 의지에 따라 삭제되겆나 변조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인간의 기억조차도 주관적인 감정이 결부되어 완전히 객관적일 수도 없는데 이 왜곡되고 변조된 기억은 과연 제대로된 기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저기요, 이 세상에는 말이죠. 되새기고 싶은 좋은 기억만 가득한 사람은 없어요. 오히려 반대지. 떼어내도 떼어내도 끈질기게 쫓아오는 기억들뿐이야. 보통 사람들 인생이 다 그렇다고.  그러니까 이 사달이 나는 거지."

-p. 184

 

또한 작가는 같은 기억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기억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어떤 사람에겐 행복한 기억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겐 잊고 싶은 끔찍한 기억일 수 있는 것이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가능성은, 각자의 기억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기억이란 것은 원래 주관적이니까. 게다가 십수 년 전의 일 아닌가. 이전에 사장님의 기억에서 받았던 인상은 어색해도 풋풋한 설렘이었는데, 오늘 사모님의 기억에서 느껴지는 것은 무엇보다 불편함이었다. 원치 않는 관심에 대한 불편함. 너무나 익숙하게 잘 아는 감정.

-p. 122

 

 

서로가 적대적이고 원수 관계에 있던 재이와 리사는 어느 새 같은 편이 되어 기억을 왜곡하고 변조해서 살인을 조장하고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검은 음모를 파헤치게 된다.

과연 리사와 재이는 그 검은 음모를 밝혀서 갑자기 자취를 감춘 다크웹 헤비 업로더로 활동하던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이 책  『망각하는 자에게 축복을』을 통해 어쩌면 기억과 함께 망각하는 것도 인간이 가진 특권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 속 주인공인 재이의 말처럼 인간은 되새기고 싶은 행복한 기억만 가질 수 는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또한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기억하게 되는 나쁜 기억들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다행히 우리에게 '망각'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은 어떤 일이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며 오늘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일지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 알러지
박한솔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할수록 멀어지는 사랑 방식"

박한솔 <러브 알러지> 를 읽고 



“내 말...지금 날 피하지 말한 뜻이야."

-2023년 단 한권의 힐링 연애 소설-

 

 

사랑이란 무엇일까. 다가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다가오는 사랑의 방식 때문에 안타까워하고 힘겨워했었다.다가가면 부담을 느끼거나 두려워하는 그 사람 때문에 참 많이도 속을 태웠다. 지금은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상황 속에서 그런 사랑의 설레임이나 긴장감은 어느 덧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이 첵 『러브 알러지』는 사랑에 상처받고 사람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이다. 뛰어난 미모와 끈기와 열정, 똑 부러지는 성격을 가진 휘현은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하며  불안과 공포를 극도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맺기에도 서툴다. 어렸을 때부터 끊임없는 부모의 잦은 다툼과 불화로 인해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에 바쁘다. 그동안 그녀 자신은 계속 상처를  받고 그녀는 점점 자기자신을 믿지 못하게 된다. 

그러던 중 휘현은 해외 광고제 소식을 듣게 되고 운좋게 얻은 교환학생 기회를 이용하여 유학을 떠나게 된다. 2년 간 사귄 남자친구와의 힘든 관계와 가정불화로부터 도망가듯 그렇게 그녀는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그곳에서 자신의 알레르겐이자. 운명의 상대인 '이든'을 만난다. 휘현은 기숙사 문제로 고민하던 중 우연히 광고제 수업을 함께 듣는 이든의 하우스메이트가 된다. 이든과 같은 집에 살게 된 휘현은 어느 날, 이든과의 식사 도중 호흡곤란을 일으켜 갑자기 쓰러지게 된다. 그리고 병원에서 그녀는 자신의 호흡곤란이 알레르기 반응으로부터 온 것이며 그 알레르기는 어떤 특정한 사람 때문에 생긴 '인간 알레르기' 빈응이었던 것이다.  

'사람'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음식처럼 사람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그 사람은 상대방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알레르겐이 된다. 그 알레르겐이 바로 '이든' 이었던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의 불화로 인해 제대로 된 사랑조차 받지 못하고, 언제나 자신의 고통이나 슬픔을 내색하지 않고 감추면 살아온 그녀 휘현, 그래서 그녀는 사랑, 믿음, 신뢰, 행복 등 감정적인 단어가 낯설고 상대방의 감정적인 반응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이든에 대한 신체적 알레르기 반응이 이든에 대한 사랑인지, 이든에 대한 혐오인지 아직 그녀는 알지 못한다. 그녀의 인간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휘현은 이든과 함께 임상실험에 참여한다. 알레르기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알레르겐인 이든과 좀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하는데, 이 과정 속에서 휘현은 그녀를 진심으로 염려하고 아끼는 이든의  따뜻하고 자상한 마음에 그녀의 알레르기 반응은 줄어들고 그를 점점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그녀는 상처받고 텅 빈 마음을 이든의 사랑으로 조금씩 채워나가며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이든 또한 어렸을 때 친모한테 버려져서 입양되어 자라왔기에  마음의 상처가 많다. 양부모에게 사랑을 받고 잘 양육되어 왔지만, 여전히 친모에 대한 그리움과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 심하다. 그래서 DNA 검사를 통해 친모 찾기에 나서지만, 그의 바람과는 달리 친모를 찾을 수 없다. 그렇게 서로 부모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사랑조차 제대로 받아오지 못한 두 남녀가 만났고 서로 관계 맺기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알레르겐과의 관계에서 서로 진정한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을 미워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만 했던 휘현은 마침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기 시작한다.

 

"이든과 마주보고 있으니 그동안 이든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하나하나 떠올랐다.사랑에 서툴고 불안정한 자기 갚에서 온전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 사람, 망가진 자신의 알레르겐이자 치료자.

-p. 275

 

사랑은 그렇게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함을 우리는 휘현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작가는 그렇게 관계맺기에 서툴고 사랑에 의해 상처받은 두 남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마치 한 편의 감성 로맨스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휘현과 이든의 사랑이 눈물겹기도 하다. 

 

지난 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사랑인 줄 알지만 또 다시 상처받고 버려질까봐 사랑하을 시작하는 것이  두려울지도 모른다.  또한 사랑하면 멀어지는 사랑의 방식 때문에 상처받고 사랑조차 거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되고 계속되어야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그리고 사랑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고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상처받은 부분을 어루만져주고 치유해주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사랑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기 힘들어지는 지금, 이 책을 통해 '러브 알레르기'를 치료해가며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휘현과 이든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을 통한 치유와 용서의 힘을 느끼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게스트
김찬영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스러운 수사들의 유쾌한 욕망의 질주"


김찬영 < 게스트>를 읽고 



가장 성스러운 곳에서 펼쳐지는 욕망의 레이스가 시작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제26회 아시안필름마켓 E-IP 피칭 선정작!-

 

나는 가끔 남편과 함께 다른 지방에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서 로또 복권을 산다. 그곳을 방문한 것에 대한 인증의 의미도 되고, 혹시나 낯설고 다른 지역이라 로또가 되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를 가지고 그렇게 믿거나 말거나, 되든 안되든 로또를 산다.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려운 로또 복권 당첨, 그래도 누군가는 별을 따는 사람이 있나보다. 매회마다 1등 당첨자가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다.

 

만약 그런 일이 성스럽고 신성하다고 여겨지는 수도원의 수사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을까. 이 책 『더 게스트』에서 작가는 가장 성스러운 곳인 수도원에서 수사들의 욕망의 레이스를 보여준다. 제주도의 한적한 수도원 에덴을 지키는 5명의 수도사들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게스트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게스트가 로또 복권 1장을 건네는데, 거기서부터 사건과 갈등은 시작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로 1등 당첨 복권이었던 것이다. 절대 당첨되지 않을 5개의 숫자 1,3,5,7,9,11 이 10년 만에 당첨이 된 것이다. 영철은 10년 동안 똑같은 숫자를 고수하며 복권을 샀는데 10년 만에 잭팟을 터트린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영철은 헌금이라며 그 복권을 수도사인 요셉에게 주었고 요셉은 당첨번호 조회를 통해 그 복권이 1등에 당첨된 것을 알게 된다. '견물생심'이라고 했던가. 60억이라는 거액의 당첨금에 요셉과 라자로는 자신의 개인적인 욕망과 탐욕에 굳건한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그 전까지 라자로, 요셉은 하나님 말씀을 지키며 청빈하고 경건하게 살아왔기에 더욱 죄책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복권 당첨 다음 날, 그들이 싸늘한 시체로 변한 영철을 발견하게 된다.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인가. 아니면 삶을 비관한 자살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그를 죽인 것인가. 영철의 사인과 신고에 대해 옥신각신하던 수사들에게 또 한 명의 게스트가 찾아온다. 바로 영철의 아내라고 말하는 수빈이 에덴 수도원을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점점 황당하고 당황스럽지만 코믹스러운 상황으로 바뀌게 된다. 

 

자신의 남편인 영철을 찾아왔다고 말하며 영철을 찾는 수빈의 모습에 수도사들은 점점 당황하게 된다. 자신들이 영철의 죽음에 대해 억울하게 누명을 쓸까 두려워, 그들은 영철의 죽음을 사고사로 위장하기 위해 실족을 유발하거나 암매장을 하기도 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듯, 그들의 거짓말은 늘고 돌이킬 수 없는 행동까지 하게 된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이 상황을 해결해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1등 당첨 복권은 과연 누구의 손에 쥐어질 것인가. 수도사들일까. 아니면 아내라고 주장하는 수빈의 손일까.

거짓말이 늘어가면 갈수록, 죄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 거짓말과 죄를 덮기 위한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된다. 과연 그들은 이 거짓말의 악순환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다시 예전의 신실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수도사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 그 결말과 해결은 이 책 『더 게스트』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탐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욕망과 탐욕은 인간의 본능인 것일까. 오랫동안 수양하고 수도해온 수도사들의 마음조차 흔들고 갈등하게 만드니 말이다. 

전혀 코믹스러운 상황이 아닌데도 인간의 욕망과 탐욕 앞에서 갈등하고 갈팡질팡하는 수사들의 말과 행동이 우스꽝스러워보이며 우리에게 웃음과 재미를 준다. 마치 요나스 요나손 작가의 소설인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같은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