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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 소방단
이케이도 준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방화 사건의 진실"
이케이도 준의 <하야부사 소방단>을 읽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24/pimg_7526911563868804.jpg)
“평화로운 마을에서 일어나는 연속 방화사건의 진실은?"
-아케이도 준이 선사하는 최초의 전원 추리 소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인 이케이도 준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 그동안 주로 도시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온 작가는 이제는 평화롭고 한적한 시골로 그 배경을 옮겼다. 시골 마을 속에서 일어난 의문의 연쇄 방화사건을 소재로 한 최초의 전원 추리 소설을 우리에게 선보였다.
이 책 『하야부사 소방단』은 2023년 이케이도 준의 신작 소설이며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뒤흔드는 연속 방화사건을 소재로 하여 또다시 우리들을 미스터리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전작인 『한자와 나오키』시리즈와는 분위기가 좀 다르긴 하지만, 전혀 범죄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시골이라는 배경이 오히려 미스터리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은 도쿄에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이사를 온 미스터리 작가 미마 다로이다. 그는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고향인 하야부사 지구를 방문했다가 그 시골의 평화로움과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에 반한 나머지 하야부사 지구에 이사를 오게 된다. 이웃 주민의 초청으로 술집에 가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 다로는 지역 의용 소방단인 '하야부사 소방단'에 가입할 것을 권유받게 된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결국 다로는 그 소방단에 가입하게 된다.
그의 소방단 입단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다로는 시골 여자라고 생각되지 않는 한 여인을 보게 된다. 그녀는 영상 크리에이터로 일하는 다치키 아야이다. 하지만 겉보기에 평범한 도시 여자로 보이지만, 그녀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다로군, 다치카 아야를 조심하세요."
라는 말처럼 과연 그녀는 위험 인물일까. 그녀의 숨겨진 과거와 그 속에 담긴 진실은 무엇일까. 과연 그녀는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까.
그리고 다로가 소방단에 입단한 그 날 의문의 방화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방화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 세번 째로 발생한 것을 알고 다로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이곳 하야부사 지구는 아무래도 다로가 믿고 있던 것처럼 느긋하고 평화로운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
평온한 경치 뒤에 숨어 있는 악의를 알게 된 다로는 그저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p. 66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방화 사건! 과연 이 방화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각각의 방화사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런데 서로 관련없어 보이는 방화 사건 속에서 다로와 하야부사 소방단원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화재가 발생하고 나면 몇 년 전에 마을에 나타난 한 남자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그는 태양광 발전회사의 직원인데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렇게 사람들에게 묻곤 한다.
"혹시 저에게 땅을 파실 생각 없으신가요?"
다로에게도 그 남자가 찾아와서는 다로에게 땅을 팔 생각이 없냐고 질문한다. 연쇄 방화 사건과 관련있어 보이는 듯한 이 의문의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다음 연쇄 방화 사건의 피해자는 다로가 될 것인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의문의 방화 사건의 범인을 찾고 하야부사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수수께끼를 풀고 방화범을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방화 사건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점 더 수위를 높여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이 방화와 살인 속에 사이비 종교 단체까지 가세한다. 하야부사 지구 사람들을 지키고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결성된 '하야부사 소방단'은 과연 이런 검은 음모로부터 하야부사를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하야부사 지구를 사랑하고 그 마을 주민들을 위험으로부터, 화재로부터 지키려고 노력하는 하야부사 소방단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들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 속에서 그들이 얼마나 하야부사 지역과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과연 다로를 포함한 하야부사 소방단은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인 하야부사가 사이비 종교 집단의 어둠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을까.
서서히 밝혀지는 방화 사건과 살인, 사이비 종교 집단과의 갈등과 위협 등 연달아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한다. 그래서 거의 700페이지의 벽돌책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중간에 중단하는 것 없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미스터리와 스릴 요소를 포함하여 결론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인해 책을 읽는 내내 궁금증을 느끼며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방화사건의 진실이 궁금하다면 이 책 『하야부사 소방단』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 최악의 순간이다. 그런 다로를 섬세하고 추명한 남색 밤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분유리처럼 아름다운 밤하늘이 . 그것은 분명히 다로가 지키려 했던 하야부사의 밤하늘이었다.
-p. 657
이 글은 소미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