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 최후의 10일
박성종 지음 / 북오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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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 최후의 격전"

박성종의  <노량> 을 읽고 



" 영화는 끝났지만 소설은 이제 시작됩니다."

-최후의 전투, 노량해전,  박성종 작가의 장편 소설-

 

 

며칠 전 영화 <노량>을 남편과 함께 보았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영화인 <명량>, <한산>에 이어 마지막 편인 <노량>이 개봉하였고, 현재 누적 관객수 429만명을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153분의 런닝타임 간 어느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리고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이순신 장군의 전사 장면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마음이 울컥했다. 

 

 

이렇게 비록 영화는 끝났지만, 이 책 『노량』을 통해 다시 이순신 장군을 만나고 노량해전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어서 그런지 책 속 내용과 영화의 장면들이 하나로 합쳐졌고 더군다나 영화 속에서 설명되지 못한 시대적, 역사적 상황들이 책 속에서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노량해전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지, 그 당시 일본 상황은 어떤지, 조선 수군이 얼마나 열심히 싸웠는지, 이순신 장군이 어떻게 장렬히 전사하게 되었는지, 이순신 장군이 얼마나 나라를 사랑하고 백성을 생각했는지 등을 이 책을 읽으며 더 많이 알게 되고, 공감하게 되고,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최후의 전투인 노량해전 10일간의 기록이다. 이순신 장군이 크게 활약한 전투들인 명량 해전이나 한산도 대첩과 비교해서 전승 효과가 작아보일 수도 있지만, 노량해전이 이순이 마지막 명을 받은 전쟁이었고, 이 전투가  7년간 지속된 임진왜란의 종지부를 찍게한 점에 있어서 그 역사적인 의미와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이순신 장군의 영웅담과 전투 상황보다는이순신 장군이 어떻게 노량 해전을 준비했는지, 최후의 전투에 임하는 마음이 어떠했는지, 애국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그의 충성심(忠誠心), 애국심(愛國心), 애민(愛民) 정신 이 얼마나 크고 깊었는지 등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조선을 압박하고 위협하는 왜군 외에도, 전쟁을 회피하고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추구하는 명군과 이순신을 의심하고 제거하려는 조선 조정은 이순신 장군을 더 힘들게 했다. 왜군과 싸우는 것도 벅찬데, 아군인 줄 알았던 명군의 배신과 조선 조정의 음모와 불신은 이순신 장군을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위험 속으로 더욱 빠지게 했다. 

 

장군은 다시 한번 자기가 세 개의 집단과 싸우고 있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실질적 위협인 왜군과 전쟁을 회피하는 명군, 그리고 자신을 의심하는 조선 조정과 말이다.

-p. 200

 

하지만, 7년간 이어온 이 전투를 끝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왜군을 섬멸해야 하고 단 한 명의 왜군도 살려서 돌려보내서는 안된다는 강한 의지와 백성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모든 장애와 고난을 없애고 전쟁을 끝내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한 번 죽는 것은 아깝지 않소. 나는 대장 된 몸으로 결단코 적을 뇌둔 채 우리 백성을 죽일 수 없소이다."

-p. 162

 

 

아마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노량 해전의 승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새삼 깨닫게 된다. 이순신 장군의 인간됨, 강직한 충절, 포기하고 좌절할 줄 모르는 강인하고 굳센 의지, 뛰어난 지략과 명철한 판단력,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 등이 승산이 없어보이는 전투마저 승리로 이끌었던 것이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이순신 장군은 왜군의 조총에 맞아 전사하게 되어서 안타까웠고, 특히 마지막까지 자신의 죽음이 전투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한 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졌다. 

 

"싸움이...하아..급박하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p. 266

 

 

요즘 독도 영유권 분쟁으로 혼란스럽고 심난한 이 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이순신 장군이 죽으면서까지도 지키려고 한 우리 땅, 우리 나라, 우리 영토를 수호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야하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나라를 생각하고 지키는 마음이 무엇인지,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깨달으면 좋겠다.

 책 속 10일간의 일들이 영화 속에서 생생히 살아나서 또한 이 책 『노량』을 읽고 난 후, 영화를 본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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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길잡화점
이민혁 지음 / 뜰book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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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슬프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이민혁의  <복길잡화점>  을 읽고 



"이민혁 작가가 선사하는 슬프지만 희망차고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 개막합니다."

-대학로 인기연극 <복길잡화점>이 소설로-

 

대학로에서 인기리에 공연되었던 연극 <복길잡화점>이 소설로 출간되었다. 무대에서 감동과 재미를 준 연극 <복길잡화점>이 소설로 나오면 어떨까 궁금했다. 과연 연극이 주었던 감동, 공감과 위로를 우리에게 줄 수 있을까?

 

연극에서는 배우들의 연기, 대사, 표정 하나하나로 우리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면, 소설에서는 스토리 전개와 구성으로서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준다. 또한 연극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까지 소설 속에서 다루니 이야기가 더 풍성해진 느낌이었다. 총 95분동안 무대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에 온통 정신을 빼앗겼는데, 책을 통해 조용히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살펴보고 그 의미들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 『복길잡화점』은 연극 <복길잡화점>을 그대로 책으로 옮겨놓은 것 같다. 무대 위 등장인물인 경석, 연화, 복길, 민정, 소리, 5명의 주인공들이 책 속에서 모두 등장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하며 복길잡화점의 기적을 전해주는 것 같다.

 

물론 책 속에서도 그들의 성격은 잘 드러나 있다. 무뚝뚝하고 욱한 성격을 가졌지만, 올곧은 성격과 한결같은 신념으로 복길잡화점을 세우고 운영해온 경석, 밝고 온화한 성격으로 때로는 아이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경석 옆을 지키며 굳건한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온 연화, 경석과 연화가 어렵게 얻은 자식이자 복길 마트의 사장으로써 마트를 운영하지만 철이 없고 고집도 센 아들 복길, 어려운 시기에 경석에게 도움을 받고 감사함에 경석을 도와 복길 마트를 똑소리나게 운영해 온 민정,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인 경석과 연화의 손에 자라온 복길의 딸 소리, 이렇게 5명이 책 속에서 살아나 복길잡화점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경석과 연화, 복길과 민정, 소리까지 그동안 이 3대가 살아온 인생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1970년 8월 8일 경석이 연화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복길잡화점을 시작하게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 이후, 시간은 어느새 5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2023년 복길마트를 운영하는 경석의 아들 복길의 시점으로 이동한다. 어느 새 경석은 나이가 들었고, 복길잡화점은 규모가 더 커져서 복길마트가 되었다. 나이가 든 경석은 마트 운영을 아들인 복길에서 맡긴 상태이다. 하지만, 복길이 사장이 되어 마트를 운영한 후 복길마트의 매출은 떨어지고, 직원들은 정리해고 당하고,운영 위기에 처하게 된다. 경석은 시장통 밑바탁 좌판 인생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 동네에서 가장 큰 마트를 지었는데, 그렇게 피땀 흘려 세운 복길 마트를 복길이 운영을 잘하지 못하는 것이 경석은 영 못 마땅하다. 아들 복길은 마트를 팔 생각만 가득하니 경석은 그런 경석이 마음에 들지 않고 만나면 으르릉 거리며 싸웠다. 

 

그러다, 어느 날 경석은 복길과 한바탕 싸운 후, 집으로 돌아가 연화에게 밥투정을 부리디가 된장국에서 리모컨을 발견하게 되면서 사건은 방향을 틀어 치매에 걸린 연화의 기억 되찾아기주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된다. 

 

"들어가서 죄다 꺼내 와. 팔다 남은 물건부터 하여간에 잡화점 때 썼던 거는 전부 꺼내 와. 예전 잡화점 자리에다 다시 복길잡화점을 세울 거라고. 것도 해 뜨기 전에!"

-p. 85

 

이렇게 해서 오래 전에 사라져버린 '복길잡화점'이 다시 세워진다. 그리고 연화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한 경석을 비롯한 복길, 민정, 소리 4인방이 만드는 복길잡화점의 기적도 만들어진다. 복길잡화점을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재건하고, 예전처럼 인심좋게 물건을 서비스로 덤으로 주면서 인심좋게 물건을 팔고, 연화를 위해 서커스 공연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등, 그들의 엉뚱하고 웃긴 행동들이 웃음을 유발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알기에 슬프고 감동적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마지막에 작가가 숨겨놓은 반전까지 있어서 가슴 뭉클해진다. 그리고 그 기적을 통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가족의 따뜻함이 느껴졌다. 그 반전이 무엇인지는 책의 마지막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과연 그들은 연화의 기억을 되찾아줄 수 있을까? 복길마트와 복길잡화점은 잘 운영될까? 

 

마음까지 시린 추운 겨울에, 슬프지만 희망찬 이야기에, 가족간의 애정과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더군다나 연극 <복길잡화점>은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지만, 이 책 『복길잡화점』을 통해 감동과 재미를 다시 전해준다. 이제 이 책을 통해 복길잡화점 속 인물들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니 너무나 좋다. 올 겨울, 따끈따끈한 핫팩같이 우리에게 훈훈한 온기를 전해줄 것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복길잡화점 #이민혁 #뜰북 #소담출판사 #책추천 #소담꼼꼼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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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3 제17회 나비클럽 소설선
박소해 / 나비클럽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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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문학 최고의 단편들"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 17회> 를 읽고 



"추리소설적 완성, 최고의 단편"

-추리소설적 감각으로 세상을 해부하며 문학적 성취를 이뤄낸 작품-

 

한국 유일의 권위있는 추리문학상인'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의 올해 2023년의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리소설적 완성을 보이며 추리소설적 감각으로 세상을 해부해던 멋진 작품들이 나왔다. 이 책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 17회』를 통해 우리는 최고의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뛰어나고 훌륭한 작품들 속에서 올해 대상은 박소해 작가의  「해녀의 아들」 작품에 돌아갔다. 한 노쇠한 해녀의 작품을 통해 제주 4.3사건의 아픔과 고통을 드러내었다. 아직도 과거 4.3 사건은 여전히 제주도 사람들에게 깊은 상흔을 남기며 절대 잊을 수 없는 힘겨운 아픔과 고통으로 남아 있다. 미스터리 장르를 통해서라도 4.3 사건의 희생자들이 어떻게 허망하게 죽어갔는지, 그들의 억울한 죽음의 비밀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램을 담아 우리는 이 작품 「해녀의 아들」 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4.3 사건과 동족간의 비극, 유가족분들과 생존자분들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팔십 대의 노쇠한 해녀의 죽음이 사고사가 아닌 누군가의 고의적인 살인임을 밝혀내는 과정 속에서 제주 4.3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살인의 이유와 그 죽음 속에서 숨겨진 비밀과 사연을 통해 4.3 사건의 피해자들의 이름들을 되뇌며 우리는 다시 한번 끝나지 않은 4.3 사건의 고통과 아픔을 느끼게 된다. 

 

“살암시민 살아진다!” 라는 말을 믿고  상실의 슬픔과 고통을 세월을 온몸으로 살아온 주인공 이자 형사인 승주의 아버지 좌경필처럼, 그렇게 4.3 사건의 생존자분들과 유족분들은 모진 세월을 견디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과연 누가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고 그들을 위로해줄 수 있을까.' <해녀의 아들>은 미스터리만이 해낼 수 있는 해원굿'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을 통해서라도 제주 4.3 사건의 진실과 아픔을 밝히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에 공감하게 된다. 또한 잊혀져가는 희생자들의 이름과 그 존재들을 작품을 통해서라도 복원한 작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게 된다. 

 

6편의 우수 작품들 중 마지막 단편인 <알렉산드리아의 겨울>은 중편이분량으로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을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이다. 우리는 여덟 살 아이를 유괴해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십대 김윤주의 심문과정을 통해 드러난 진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된다. 고교 자퇴생인 김윤주는 왜 이런 살인 및 사체 유기같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 고등학생이 혼자 이 모든 범죄와 악행을 계획하고 실제로 아이를 유괴해서 살해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자신은 촉법소년이라 생각해서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 김윤주를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이 이야기 속에는 단순히 범인찾기가 아닌 살인자 김윤주의 범죄 행동의 원인과 목적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가상현실과 현실 세계를 혼동하고, 가상 현실 속 이야기를 실제 현실 세계에서 행한 김윤주를 과연 정신이상자로 볼 것인가? 아마 이것은 비단 김윤주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듯 해보인다. 동영상이나 소설에서 본 살인 장면을 모방해서 살인을 저지른 살인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너는 금방 잊힐 거야.”
이규영은 맞은편 벽을 바라보며 슬프게 단언했다.
“앞으로 너보다 더 악한 아이가 나타나겠지.”

 

이 사회파 미스터리물인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이야기는 가상 현실에 빠져 현실과 가상을 구별하지 못하여 살인죄를 짓고도 죄책감과 후회를 하지 못하는 십대 청소년의 현주소를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책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 17회』을 통해 다양한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추리소설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대상작인 박소해 작가의 <해녀의 아들>이나 우수작 중 송시우 작가의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같은 사회파 미스터리를 읽으며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와 역사적 비극 등을 생각할 수 있어서 더욱더 좋았다. 2024년에는 어떤 추리소설 작품들이 우리를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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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_스포일러 - 이란성의 미래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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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보는 이란성 쌍둥이 남매 이야기"

 

박희종의  <#라이프 _스포일러> 를 읽고 




" 이란성 쌍둥이 남매의 특별한 능력과 그 남매를 둘러싼 사람들의 탐욕"

-<감귤마켓 셜록> 박희종 작가의 신작 장편 소설-

 

 

누군가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그 미래가 좋은 미래일 수도 있고 불행으로 가득찬 나쁜 미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좋거나, 나쁘거나 50%의 확률이 있는 미래, 당신은 알고 싶은가? 

 

이 책 『#라이프_스포일러』의 주인공 이란성 쌍둥이 남매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쌍둥이 남매 중 한 명인 지함은 좋은 미래만 볼 수 있고, 나머지 한 사람인 함지는 나쁜 미래만 볼 수 있다. 그들의 상반적 능력처럼 그들의 삶은 극과 극이었다.

 

긍정적인 미래만 볼 수 있는 지함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미래를 알려주면서 돈을 벌며 편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지함은 SNS를 통해서 보이스 피싱 조직의 중간 보스의 태혁을 만나게 되고 그의 요청대로 그의 미래를 알려주게 된다. 하지만, 지함의 말을 잘못 해석한 태혁은 자신의 전 재산과 조직의 돈까지 빼돌려 코인에 투자하다 엄청나게 실패하게 된다. 이에 크게 분노한 태혁은 지함에게 화풀이와 복수를 하고자 그를 추적하게 된다.

 

살인 협박과 심리적인 공격을 두려워한 지함은 자신의 유일한 고등학교 친구인 대호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대호는 취업 사기에 빠져 범죄자가 될 경계선 상황 속에서 지함을 만나 도망가게 된다. 그렇게 태혁에게 쫓기며 도망자가 된 지함과 대호는 우연히 토정 이지함의 <토정비결>을 발견하게 되고, 지함은 그 책을 통해 더 강한 미래를 보는 능력을 얻게 된다. 그런데 무언가 책의 내용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바꾸려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자신처럼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자신의 이란성 쌍둥이 여동생인 함지와 함께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이란성 쌍둥이 남매 중 한 사람인 함지는 지함과 달리 부정적인 미래만 볼 수 있다. 초등학교 때 그녀가 좋아했던 남자 아이의 비극적인 사고를 막고자 했던 일이 그 남자아이의 친한 친구의 미래를 망쳐버리는 결과를 빚자, 그녀는 더욱더 관계를 끊게 되고 왕따를 당하며 외롭고 고립된 삶을 살아온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저주하며,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 순간, 지함의 전화를 받게 된다. 지함을 통해 토정비결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함지는 그 책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없애려고 한다. 

 

하지만 지함과 함지 외에도 그 책을 얻으려고 하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태혁을 포함한 조폭 두목과 인천 최고의 무당이자 지함과 함지의 외할머니인 일명 조폭의 회장이었다. 미래를 보는 능력을 통해 세상을 차지하려고 하는 이런 악의 무리들로부터 지함과 함지 그리고 대호는 무사히 그 책을 지킬 수 있을까?

 

또한 오랫만에 만난 지함과 함지는 과연 토정비결의 비밀을 풀고 미래를 보는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함지의 바램대로 그 책을 통해 그 능력을 없애버리고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이 책  『#라이프_스포일러』를 통해 미래를 아는 것이 과연 축복일지, 저주일지 생각해본다. '마래는 내가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거라고' 라는 말처럼 미래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앞으로 우리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정답임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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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과학자의 초상 - 편견과 차별을 넘어 우주 저편으로 향한 대담한 도전
린디 엘킨스탠턴 지음, 김아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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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과학자로서의 삶"

린디 엘킨스탠턴의  <젊은 여성 과학자 초상>  을 읽고 



“질문은 내가 캄캄한 어둠 속에서 팔을 뻗어 주변을 이해하는 방식이었다

-나사 ‘프시케 프로젝트’의 최고 책임자 린디 엘킨스탠턴이 전하는

질문이 연 세계, 그리고 여성 과학자로서의 삶 -


2023년 10월,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프쉬케' 탐사선을 쏘아올렸다. 이 탐사선은 무인 탐사선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있는 소행성 프쉬케를 탐사한다. 이번 발사로 프쉬케 탐사선은 6년에 걸친 35억km의 대장정을 시작하였다. 소행성 프쉬케는 지구의 핵과 가까운 금속인 철과 니켈로 구성되어 있고, 이번 탐사가 성공하게 되면 행성의 핵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의의를 가진다. 더군다나 더 큰 의미는 이렇게 우주 탐사의 큰 획을 그을 프쉬케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사람이 바로 여성 과학자였다는 것이다.

 

이 책 『젊은 여성 과학자의 초상』의 저자이자 행성과학자인 린디 엘킨스탠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프쉬케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원이자 애리조나주립대학교 교수이다. 남성이 지배적인 분야인 과학 분야에서 젊은 여성 과학자로서 편견과 차별을 넘어 성공하기까지 겪은 과정과 도전, 용기와 기쁨 등 저자의 삶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너는 과학자가, 리더가 될 수 없다'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의 세상에 맞서서 우주 저편으로 향한 대담한 도전으로 나아간 그녀의 삶과 성공 스토리는 젊은 여성 과학도뿐만 아니라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 맞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성들에게도 많은 깨달음과 감동을 준다. 

 

아무리 사회가 발전하고 남녀차별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부터 과학 분야는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서 여성이 그것도 젊은 여성이 도전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경우는 드물었다. 그래서 저자인 린디 엘킨스탠턴이 MIT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고 브라운대학교와 MIT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카네기과학연구소 지구자기학과 최초의 여성 학과장을 지냈다는 그 사실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누군가의 여동생이자 또 여성으로서 나는 성공을 거두거나 탁월해서는 안 되었다. 숙모 한 분은 내가 아무리 내 일에 관해 겸손하게 이야기해도 꼭 “너는 네 어머니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성공했구나”라고 말씀하신다. … 내가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다른 사람을 이끄는 리더가 되는 것, 그리고 여기에 따르는 부가적인 일들은 자유를 향한 길처럼 느껴졌다. 나와 함께 일하는 팀원들도 그렇게 느끼기를 바랐다. 그들은 나에게 기회, 존중, 문화, 성취와 같이 인간에게 중요한 주제에 관해 말할 수 있는 위치를 만들어주었다.”
- p.238~239, 「7장 ‘예정된 기대 너머에서」 중에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 조차도 여성의 도전과 성취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고, 여성의 성공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저자의 말처럼 그 당시 "여성은 성공을 거두거나 탁월해서는 안 되었다." 그래서 그 당시 과학 분야에서도 남성보다 탁월한 젊은 여성 과학도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고, 처음에 비록 남성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편견과 멸시 속에서 여성이 가지고 있었던 탁월한 능력은 점차 빛을 갔다.

 

저자 또한 그녀의 삶 속에서 그런 차별과 편견에 직면해서 우울증과 불안 증세 등 정신적 고통을 겪으면서 한때 과학도의 꿈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수십억 년이라는 방대한 시간 속에서 우주 저편으로 나아가고 싶은 꿈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담하게 도전하게 했다. 

 

  “어째서 나는 저 멀리 떨어진 얼어붙은 소행성에 탐사 로봇을 보내는 프로젝트에 마음을 빼앗겼을까? … 답은 이렇다. 지질학과 방대한 지질학적 시간, 행성의 성장 과정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취약성과 실패를 덜 위험한 것처럼, 그리고 결국 덜 중요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 광대한 시간은 내 마음을 크게 위로한다. 수십억 년의 시간을 놓고 보면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 따위는 그 무엇도 무의미하다. … 이 경험은 본능적이었고 본질적인 의미를 규정했으며, 우리의 미래에, 그리고 우리와 타인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
- p.141~142, 「4장 ‘우주가 전하는 위로」 중에서

 

린디 엘킨스탠턴의 대담한 도전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질문이었다. 그녀는 "질문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 내가 팔을 뻗어 주변을 이해하는 방식이었다.”라고 말한다. 이런 질문을 통해 그녀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세상인 우주 공간으로의 첫걸음을 내딛고 마침내 프쉬케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여성으로서 '할 수 없다'는 편견에 대해 '왜?" 라는 질문을 던지고, 오래된 관행과 조직문화를 바꾸었다. 또한 그녀는 질문을 통해 해결하는 교육 환경과 조직문화를 이끌었다. 특히 교수로써 학생들에게 질문을 통해 사고하게 하고 질문이 더 큰 질문으로 꼬리를 물게 하여 창의적이고 참신한 해결책을 이끌어내었다. 그러한 교수방법의 변화가 마침내 지구 탄생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우주로 향하는 프쉬케 프로젝트의 성공까지 이끈 것이다.

 

또한 그녀는 리더로써, 영웅적 모델로 운영되는 조직문화를 바꾸고 팀원들 모두가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발언권을 가진 새로운 조직문화를 이끌었다. 팀원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팀워크를 중시한 그녀의 탁월한 리더십이먈로 프쉬케 프로젝트의 성공의 주요 요인이었다. 

 

어린시절 희미하게 남은 성폭력의 기억, 성폭력과 학대 속에서도 보호해주지 않고 외면해버린 부모, 불안정한 모녀 관계로 인해 겪은 우울증,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 등 이런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린디 엘킨스탠턴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너무나 힘들고 외로웠던 그녀의 삶을 위로해준 것은 과학이었고, '우리는 거대한 우주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는 깨달음이었다. 이런 깨달음과 우주가 준 위로가 그녀로 하여금 지구 너머 화성 그리고 프쉬케 소행성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던 것이다. 

 

 

비록 어떠한 한계와 장벽이 있더라도 꿈을 향한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차별과 편견을 뛰어넘어 우주 너머로 대담한 도전을 한 젊은 여성 과학자로서의 린디 엘킨스탠턴의 삶, 사랑, 과학에 대한 이야기는 우주과학자의 꿈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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