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는 장례식 이후 전혀 애도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변함없는 일상을 해나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 함께 수영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말이다.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게 회사에 가서 일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그런 일상이 반복된다.

그리고 그의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데 뫼르소는 자신의 아파트 이웃인 살라마노 영감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자신의 개에게 욕설을 퍼붓고 매질을 하는 개주인인데 나중에 개를 잃어버리고 나서는 절망과 실의에 빠진다.

또한 뫼르소는 같은 층에 사는 다른 이웃인 레몽과 친하게 되는데, 동네에서 그는 여자들로 먹고 산다고 한다. 뫼르소는 그와 친하게 지내며 , 이야기도 나눈다. 퇴근 후에는 집에서 함께 저녁도 먹는다. 거의 친구같이 친하게 지내지만, 이것이 뫼르소의 불행의 시작이었을까.

 

왜냐하면 레몽은 아랍인들에게 위협을 받고 쫒기고 있는데, 그 일에 뫼르소에 연루가 되게 된다. 왜 뫼르소가 아랍인에게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 아랍인이 뫼르소 본인 자신에게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는 끝내 무엇에 홀린 듯 방아쇠를 당긴 것일까. 

이로 인해 뫼르소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그의 불행의 서막은 천천히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짧은 노크와도 같은 것이었다.'

-p.8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 플랜트 트리플 11
윤치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브 플랜트」는 세 편의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인 윤치규 작가는 이 소설들 속에 연애, 결혼, 이혼 세가지 장면을 그 자신만의 관점으로 새롭게 제시하였다. 

 

그 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인 「일인칭 컷」을 읽었다. 이 소설은 비혼식을 선언한 여자친구인 '희주' 와 함께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온 남자친구인 '나'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나와 나의 여자친구 희주는 사내커플이지만, 희주는 갑자기 비혼식을 하겠다고 선포한다.

 

희주는 대수롭지 않은 듯 옆에서 웃음을 터뜨렸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어쨌든 그가 왜 이러는 건지 이유를 알 수 없었고, 알 수 없다는 것은 때때로 내게 두려움을 주었다.
희주가 비혼식을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처음 느꼈던 감정도 두려움이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비혼식을 하겠다니. 그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 무섭고 끔찍하기까지 했다.
-p.11 「일인칭 컷」 중에서

 

왜 희주는 남자친구도 있는데 비혼식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냥 비혼이라고 남자친구에게 말하면 되지, 왜 굳이 사람들 앞에서 비혼식을 하려는 것일까. 요즘 비혼이 많다고 하는데, 비혼식이라는 것도 있구나. 마치 결혼식처럼 사람들 앞에서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처럼, 비혼식은 사람들 앞에서 앞으로 절대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인가. 

이야기는 남자친구인 '나'의 관점으로 제시가 되기 때문에 희주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비혼식을 선언하려는 것인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그녀가 회사에서 성희롱 사건 후 겪었을 심경의 변화를 통해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또한 희주가 일인칭 컷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 속에서 희주의 고독과 슬픔이 느껴진다. 일인칭 컷은 희주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 구도의 명칭인데 희주는 자신의 뒷모습이 서서히 흐려지고 뒤쪽 배경이 점점 선명해지는 구도를 좋아한다. 

마치 언뜻 보면 아웃 포커싱 구도와 대조적으로 보인다. 아웃 포커싱은 뒷 배경은 흐려지고 인물은 선명해지는 구도이니깐. 왜 희주는 일인칭 컷 사진을 좋아할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으면 자신이 중심이 되는 구도의 사진을 더 좋아할텐데 말이다. 

남차친구인 나의 관점으로 바라보기에 희주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알 수 없다. 그저 희주의 행동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하지만 남자친구조차 희주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연인이지만,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녀의 마음, 그녀가 '나'에게 건넨 질문이 희주의 풀리지 않은 상처받은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난 그 사람을 용서한 적이 없는데 왜 네가 그 사람을 용서해준 거야?"

-p.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는 비폭력 투쟁기
외즐렘 제키지 지음, 김수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인 외즐렘 제키지는 덴마크 최초의 소수 민족 여성 국회의원이다. 이주민이며, 무슬림이자, 여성이라서 그녀는 혐오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래서 그녀의 하루 일과는 수백 통의 혐오 메일을 삭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단순히 그런 혐오 메일을 삭제하고 무시하면 된다고 생각하던 그녀였지만, 그녀의 가족까지 위협을 가하며 혐오의 강도를 높여오자, 그녀는 뭔가 방도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일 그렇게 혐오 메일을 받고, 협박 심지어 집까지 찾아와서 위협한다면 정말 너무나 무서울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어디를 가든 불안하고 생명의 위협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가슴 졸여야 할 것 같다.

 

그렇게 자신을 혐오하고 위협하는 그들에게 그녀도 증오와 복수를 생각할 만도 한데 그녀가 생각한 방법은 그들과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친구의 말을 듣고 문득 깨닫는다. 자신 또한 인종차별주의자였고 자신 또한 그들을 오해하고 편견을 가지고 대하고 있음을 말이다.


"그 사람들이 너 같은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듯, 너도 지금 그런 사람들을 함부로 재단하고 있잖아."

-p.17

 

이런 계기로 인하여 그녀의 '커피 타임 프로젝트' 가 시작되었다. 말 그대로 이 프로젝트는 혐오자나 인종차별주의자와 만나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서로 대화하는 것인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그녀는 한 것일까. 자신을 증오하고 혐오하는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까. 만나는 것 자체가 위험하고 두려운 일일텐데 그녀는 용기를 내서 여러 혐오단체, 인종차별차별주의자들을 만나며 대화를 나누었다. 이 책은 저자가 그들을 찾아가 만난 여정을 다룬 이야기이다. 

 

앞으로 저자가 들려줄 혐오주의자들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녀는 과연 그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그들과 공존을 시도할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
스튜어트 터튼 지음, 한정훈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인도회사의 가장 수익성 높은 전초기지인 바타비아! 바타비아 항구에 여객선 한 척이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여객선은 사르담호! 곧 승객들과 화물들을 태우고 암스테르담으로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르담호는 300명 승객이 승선할 수 있는 규모가 큰 여객선이라,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상당히 많다. 우선 아렌트 중위와 그가 호송하는 새무얼 핍스라는 이름의 죄수, 바타비아 총독인 얀 하안 등 각자 다른 목적으로 그들은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사르담호에 탑승한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 나타난 문둥병자, 그 환자의 출현이 심상치 않다. 기침 한 번, 가벼운 접촉 하나만으로도 끔찍한 죽음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치병적인 병이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순간, 그는 저주의 말을 퍼붓는다.

 

"내 주인님께서 사르담호를 인도하실 것이다. 그 분은 숨겨진 것들의 주인이시며 절망적이고 어두운 모든 것들의 주인이시다! 그분은 오래된 법에 따라 경고하셨다. 사르담호의 화물은 죄악이며 그 배에 승선하는 자들은 모두 무자비한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 배는 절대로 암스테르담에 닿지 못할 것이다.

-p. 17

 

 문둥병자의 저주의 말이 모든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데, 사르담호 승객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그들은 무사히 암스테르담에 도착할 수 있을까.

시작보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불행과 파멸을 예고하는 듯하다. 과연 문둥병자의 저주의 말대로 사르담호의 비극과 파멸이 시작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고 두려워지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토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6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한 여성 탐정이 경험한 9일 동안 겪은 사건을 말해준다. 전초전, 초반전, 전반전, 중반전, 후반전, 종반전으로 각각 나누어지면서 사건이 발생하고, 발전하고 종결되는 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전초전에서 겪은 프리랜서 탐정 하루마 아키라가 겪은 사건 또한 결코 가볍지 않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단순히 가출한 17살 소녀를 찾아서 집으로 데려오라는 임무였지만, 그 사건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쉬운 사건 해결과 짭짤한 건수가 아닌 옆구리 창상과 발등 골절이라는 부상이었다. 그렇게 사건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니..앞으로 그녀가 이보다 더 힘든 최악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다니...어떤 사건일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처음부터 강한 충격과 반전을 보여주는 이 소설, 시작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앞으로 얼마나 큰 충격과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매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럼 이제 초반전 게임을 보러 책장을 넘겨봐야겠다.

 

이때 이미 모든 일이 시작되어버렸다는 사실을, 휘말려버린 내가 이윽고 최악의 9일간을 보내게 되리라는 사실을 당연히 이때의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p. 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