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된 아이 마음을 꿈꾸다 6
전건우 외 지음 / 꿈꾸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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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허위의 세계 속에서 진실에 대한 이야기들"

 

전건우, 정해연, 정명섭, 차무진의 <중독된 아이> 읽고




"가상과 허위의 세계 속에서 진실을 찾기를 바라는 

4명의 작가들이 보내는 메세지들"

 

-유튜브로 세상을 보는 청소년들에게-

 

요즘 우리 아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세상을 본다. 유튜브 속 세상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안다. 그 세상이 얼마나 왜곡되고 허위와 가짜로 가득한 세상인 줄 모르고 우리 아이들은 유튜브 영상을 전적으로 믿어버린다. 유튜브 속에서 유명 유튜버가 쓰는 말투를 흉내내고 그가 전하는 정보를 의심없이 신뢰한다. 유튜브에서 소개하는 맛집, 브이로그, 게임영상 등을 보면서 맛집을 선택하고 게임을 한다. 이제 유튜브는 청소년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유튜브 영상을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정도이다. 유튜브만 있다면 심심해하지 않고 혼자서 하루종일 즐겁게 보낼 수 있을 듯하다.  

 

이렇게 이미 유튜브에 중독되어버린 아이들, 우리는 부모로써 무엇을 가르쳐줘야할까. 최소한 무엇을 조심하라고 말해줘야할까. TV 속 연예인보다 유튜브 영상 속 유튜버들에 열광하고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마구 사정없이 누르며 댓글을 다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걱정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이 책 『중독된 아이』는 유튜브와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잘못 쓰였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그것에 쉽게 영향을 받고 휘둘리기 쉬운 청소년들의 삶의 모습을 조망한다. 정작 청소년들은 유튜브 영상이 주는 재미만 즐길 뿐 유튜브라는 이 매체가 가진 힘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전건우, 정해연, 정명섭, 차무진 4명의 작가들은 각자 유튜브라는 가상 세계를 소재로 하여 유튜브 세계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허위로 가득찬 가상 세계 속에서 진실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4명의 작가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 

 

특히 제시된 이야기들 중에서 <공생>이라는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유튜브 속 영상 속에서 전개되는 일들이 얼마나 허위로 가득차 있는지 여실히 깨달게 해주었다. 유튜브 '국민 영웅 현우'라는 영상을 통해 사람들의 주의를 끌고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일부러 허위 영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그 영상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올린 영상 또한 사실은 주의를 끌어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수법인 것이다. 또한 이런 영상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통해, 과연 유튜브 속에서 진실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 아이들은 이런 영상들이 조작되고 허위로 가득차있음을 과연 알고 있는 것일까하는 의문도 든다. '공생' 관계라는 말이 참 씁쓸하게 느껴진다. 

이 외에 <참교육의 날>, <하얀 돌고래 게임>, <꼬르모의 방> 이야기들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유튜브는 분명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정말 유용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면 우리에게 득이 되지만, 악용한다면 우리에게 독이 될 수도 있음을 4명의 작가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유튜브의 선과 악의 측면을 알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여전히 유튜브 속 세상은 재밌는 것들로 넘쳐 났다. 하지만 이제 세환은 딱 한 가지는 안다.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것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라는 것. 모든 유튜버가 참교육처럼 조작된 방송을 일삼으며 약자 들에게 군림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회 수를 위해 자극적으로 부풀려 말하거나 허위의 이야기를 다루는 유튜버들도 있다. 또한 거기서 얻는 정보들은 유익한 것도 많지만 모든 유튜버가 전문가는 아니며, 조금 지식이 있는 일반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거기서 얻은 정보는 다시 한 번 정확히 확인하는 게 좋다는 사실을 세환은 이제야 깨달았다.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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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무음에 한하여 아르테 미스터리 14
오리가미 교야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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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영혼의 기억을 읽어낼 수 있는 어설픈 탐정 이야기 "

 

오리가미 교야 <단지, 무음에 한하여 >를 읽고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는 '영혼의 기억'에 있다 

-소리없이 영혼의 기억을 읽을 수만 있는 어설픈 탐정 이야기-

 

여기 죽은 사람의 영혼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는 영혼의 모습과 영혼의 기억을 볼수만 있을 뿐 영혼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다. 그래서 영혼만 어렴풋이 보일 뿐 영혼과는 대화할 수 없다. 전작인 『기억술사』에서 인생에서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저자 오리가미 교야는 이번 책  『단지, 무음에 한하여』에서는 영혼을 볼 수 있자만 소리는 들을 수 없는 한 탐정을 작품에 등장시킨다. 전작인  『기억술사』에서는 애달픈 호러와 감성 미스터리로 큰 인기를 누렸던 저자는 이번에는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탐정의 사건해결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은 어떤 면에서 평범하지는 않다. 비록 명탐정 홈즈같은 예리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영혼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혼을 볼 수만 있지 영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영혼의 모습 또한 연령이나 성별조차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흐릿한 윤곽으로만 볼 수 있다. 영혼의 소리도 들을 수 없고 영혼의 모습도 명확지 볼 수 없다면, 영혼을 본다는 것은 무슨 장점이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탐정의 모습이 어설퍼보이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영혼을 보는 어설픈 탐정의 이름은 아마노 하루치카인데, 그는 생계유지 수단으로 탐정 사무소를 운영한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유산상속문제와 관련된 사건의뢰가 들어온다. 어느 한 노인이 투병 중에 죽었는데, 그 죽음이 타살인지 병사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죽음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 노인은 자택에서 요양 중이었고 불치병이었기 때문에 병사로 처리되었는데, 병문안을 다녀올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그 이후에 바로 노인이 사망했던 것이다. 이에 노인의 딸이 사인이 좀 수상하다고 말하면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처음 노인의 시신을 발견한 사람은 노인과 같이 살고 있는 중학생인 노인의 손자였는데, 노인의 유언에 의하면 노인의 재산의 상당 부분을 유산으로 상속받게 되어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혹시 그 중학생 손자가 유산을 노려 노인을 죽은 것은 아닐까 노인의 딸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이 사건의뢰를 받은 우리의 명탐정은 노인의 방에서 노인의 영혼을 보지만, 그 노인으로부터 어떤 증거도 얻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는 노인의 영혼을 볼 수만 있을 뿐 영혼으로부터 그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난, 죽은 사람이 보여."

"영혼이라고 할까. 깨어 있을 때는 윤곽이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

거기 있다는 걸 아는 정도지만."

-p. 59-

 

죽은 노인의 영혼을 만나서 그 영혼으로부터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내면 바로 사건이 풀릴 것 같은데, 영혼의 말을 들을 수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마치 제목인 '단지, 무음에 한하여'에서 암시하는 것처럼 영혼의 목소리를 음소거해서 무음과 같은 상태와 같다. 

우리의 명탐정은 과연 영혼으로부터 무엇을 알아낼 수 있을까. 그래도 영혼이 생전에 본 광경이나 죽은 후에 본 광경이 무성영화처럼 보인다하니 그것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과연 영혼의 기억 속에서 우리의 명탐정 '아마노 하루치카'는 무엇을 찾아낼까. 정말 그 노인을 죽인 것이 중학생 손자인 '가에데' 인 것인가. 그 손자가 죽였다고 생각하는 논리가 먼가 억지처럼 느껴지는데, 정말 살인자는 노인의 손자란 말인가.

다소 어설퍼보이지만 나름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명탐정의 추리를 따라가면서 범인을 추적해나갔다. 그리고 그 사건 속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영혼을 볼 수만 있고 영혼의 목소리를 볼 수 없는 명탐정의 능력과 영혼의 기억에 얽힌 미스터리가 만나서 멋진 탐정 이야기가 탄생하였다. 완벽하지않은 2% 부족한 탐정이긴 하지만, 나름 사건을 열심히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저자의 전작인  『기억술사』 시리즈처럼 앞으로 우리의 명탐정의 활약을 다룬 작품들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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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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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정서로 무장한 좀비 이야기들"

 

전건우의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 읽고



"'좀비'라는 소재로 바탕으로 쓴 전건우 작가가 들려주는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요즘 좀비 시리즈 인기가 한창이다. 그리고 좀비 시리즈 이야기의 대표적인 작가로 전건우 작가를 들 수 있다. 이 책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는 전건우 작가가 들려주는 5편의 좀비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 5편의 이야기들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인데 각 이야기의 중심에는 공통 소재인 '좀비'가 있다. 저자는 좀비라는 소재를 통해 각각의 이야기들을 호러, 스릴러, 드라마 등 다양한 형식으로 들려준다. 만약 우리 나라에 좀비가 출현한다면 어떻게 될까. 영화 『부산행』이나 넷플릭스 시리즈인 『지금 우리 학교는』과 같은 일들이 벌어질까.

 

이 책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에서 5편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좀비 사태가 벌어진다면 어떤 사건들이 일어나고 어떤 고통을 겪게 될 것인지를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에는  『콜드 블러드』,  『Be the Reds』,  『유통기한』,  『숨결』,  『낙오자들』 5편의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Be the Reds』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의경인 이재호 상경은 광화문 거리 응원전에 동원돼 질서 유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행동을 하며 사람들을 공격하는 노숙자를 발견한다. 그 노숙자에게 물린 사람들 역시 공격적으로 변한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이재호는 소대원들을 데리고 노숙자를 쫓기 시작하고, 광화문 교보문고 안에서 피비린내 나는 좀비와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대원들! 그들은 과연 좀비를 이길 수 있을까. 아니면 좀비에게 패해서 또 다른 좀비가 되어버리는 것일까.

“크아아!”
박 씨는 그 어떤 괴물보다 크게 포효했다. 마치 자기가 괴물의 왕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이재호는 그런 박 씨의 얼굴을 향해 진압봉을 휘둘렀다. 온 힘을 다해, 사력을 다해. 그 순간 바닥에 떨어진 누군가의 뇌를 밟고 미끄러졌다. 진압봉은 속절없이 허공을 갈랐다. 자세가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고 박 씨가 달려들었다.
“윽.”
이재호는 박 씨와 엉키며 넘어졌다. 그러면서 진압봉을 놓치고 말았다. 한 손으로 바닥을 더듬었지만 진압봉은 만져지지 않았다. 그 사이 바로 코앞까지 밀고 온 박 씨가 딱딱딱 이를 맞부딪쳤다. 희뜩 뜬 벌건 눈이 이재호에게 고정됐다. 이재호는 그 눈 속에서 불타오르는 분노를 읽었다. 그제야 이해했다. 이 괴물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무엇인지. 아가리를 한껏 벌려 살점을 뜯어내게 만드는 그 힘은, 살아있는 자들에 대한 분노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 「Be the Reds!」 중에서

 

 

이 책 속 이야기들이 모두 좀비들이 등장해서인지 마치 5편의 좀비 단편영화를 보는 듯 했다.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모습 묘사를 통해 생생하게 그 느낌이 전해지는 듯하다.

그리고 정말로 이런 일이 지금 당장 우리나라에서 벌어진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무섭고 공포스러운 일일 것이다. 소설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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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해빗 - 100명의 천재를 만든 100가지 습관
교양종합연구소 지음, 유선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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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천재들의 100개 성공습관 "

 

교양종합연구소 <데일리 해빗>  읽고



사소한 습관 하나가 당신을 성공으로 이끈다!

 

-100명의 천재를 만든 100가지 습관-

 

 

천재들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물론 그들이 가진 뛰어난 능력 때문일까? 물론, 그들이 다른 사람보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이유도 있겠지만,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처럼 그들의 성공의 밑바닥에는 최고가 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있었음을 우리는 안다. 그들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데일리 루틴을 만들고 그 루틴이 모여 그들의 일상의 습관을 형성했다. 습관이란 흔히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우리 자신도 모르는 채 형성이 된다. 그런 작은 습관들이 모여 우리의 하루를 이루게 된다. 

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들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습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습관은 일반인인 우리가 따라하기 어려운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그 습관들은 우리가 충분히 따라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어떤 습관들은 지극히 사소하고 별거 아니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  『데일리 해빗』은 성공한 100명의 천재들의 100개의 성공습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들의 일생을 바꾼 그들의 성공습관! 그런데 알고 보면 너무나 사소하고 별거 아닌 습관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이에 대해 '사소한 습관 하나가 당신을 성공으로 이끈다.' 라고 말한다. 그들은 그런 사소한 습관을 결코 사소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실행한 결과, 그들은 천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100명의 천재들의 100가지 습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부터 시작하여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같은 유명 CEO, 토마스 에디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 등과 같은 과학자, 반 고흐, 피카소, 베이컨과 같은 화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스티븐 킹,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작가,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같은 스포츠 스타, 엘리자베스 테일러, 오드리 햅번, 스티븐 스필버그, 월트 디즈니 같은 영화배우와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천재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 외에 일본의 작가, 일본의 유명 CEO, 일본 유명선수들의 성공 습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어쩌면 100명의 천재들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저자는 일본의 천재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성공습관들을 많은 지면을 차지하며 설명하고 있다. 솔직히 일본의 유명인들에 대한 정보가 없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 많아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유명인들이나 역사적 인물들의 사례를 다룰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잘 모르는 일본의 유명인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많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한 개인이 아니라 '교양종합연구소'라는 집단이다. 이 집단은 지금은 보기 드문 오래된 이야기와 진귀한 이야기, 일반적으로 보급된 라이프 기술서, 지식 및 지혜 같은 교양에 대한 다양한 토픽 등을 소개하고 있다. <논어>, <카네기 인생론> 등 지금까지 세상에 나온 뛰어난 교양, 자기계발서를 연구하는 일본인들의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유명인들에게 치우쳐서 저술한 느낌이 드는 것이 그런 이유였을까. 물론 일반적인 유명인들의 사례도 있긴 하지만, 일본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나라의 천재들이 많이 다루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우리가 공통적으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그들이 비록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하더라고, 그들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노력했다는 사실이다.미국의 기업가이자 성공한 투자자이며 테슬러모터스 CEO인 일본 머스크는 부하 직원이나 동료보다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한다. 

 

"깨어있는 순간에는 항상 일해야 합니다. 특히 창업하는 사람에게는 꼭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다른 사람이 일주일에 50시간 일한다면 저는 100시간 일합니다. 그러면 남들보다 일을 두 배로 처리한 셈입니다."

-p. 25 

 

애플의 창시자이자 CEO인 스티브잡스는 2004년에 췌장암 진단을 받고 나서도 좌절하지 않고 죽는 그날까지 자신의 남은 시간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그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거울 속 자신에게 물었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무엇을 할까?" 그렇게 스티브 잡스는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인것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았던 것이다.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거짓된 삶을 살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중략)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과 직감을 따를 용기를 갖는 일입니다. 당신의 마음과 직감은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것은 두 번째로 미루어 두어도 괜찮습니다.

-p. 78

 

 

그리고 그들의 최선을 다한 노력과 함께 그 노력을 매일매일 실천하며 규칙적인 일상을 살았던 것도 그들의 성공요인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미국의 소설가이며 모던 호러의 개척자로 유명한 스티븐 킹은 소설을 쓸 때 '잘 읽고 잘 쓰기'를 꾸준히 했다고 한다. 그는 연간 70~80권의 책을 읽었는데 대부분이 소설이다. 그리고 그는 규칙적인 하루를 보냈는데 오전에는 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오후에는 낮잠과 편지 답장 쓰기, 밤에는 독서를 하고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심플하면서도 확고한 루틴 덕분임을 알 수가 있다.

 

"나를 기쁘게 하는 건 쉽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의자가 있는 호텔 방만 마련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주 행복하다.

-p. 59

 

또한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는 매일 아침 알람에 의지하지 않고 일어났다고 한다. 그는 잠자는 시간이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평균 여덟 시간을 취하면서 규칙적인 일상을 보냈다고 한다. 이렇게 그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을 고집하는 이유는 바로 '오랜 시간 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말하자면 그는 일하기 위해 충분한 숙면을 취한 것이다. 그는 충분한 숙면을 통해 뇌를 움직히기 쉽게 해놓고 집중력을 높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천재들의 성공습관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 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사소한 습관 하나가 차이를 만들고 그들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주었음을 잊지 말아야하겠다.

그들이 자신이 맞이하는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규칙적인 루틴을 만들고, 일기나 매모를 통해 일상을 기록하는 등 그런 사소한 습관들은 어쩌면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것이거나 이미 좋은 습관이라고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일지 모른다. 하지만 왜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을까. 그것은 바로 그 습관을 매일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끈기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소한 습관을 하나의 데일리 루틴으로 만들고 그것을 매일 실천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100명의 천재들의 100가지 습관들을 통해 그들이 그런 습관들을 만들게 된 과정, 그 습관들이 성공으로 이어진 과정, 그들의 인생관들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의 저서 속에서, 그들의 일기장이나 인터뷰 속에서, 그들의 강연이나 연설 속에서 우리는 그들의 성공비결을 발견하게 된다. "천재는 단지 인내하는 습관을 기른 사람일 뿐이다' 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그들이 끈기있게 그들의 습관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100가지 습관들 중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습관들을 선정해서 나도 나만의 습관들을 루틴으로 만들어 나의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겠다.

 

 

당신은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은가?

그럼 당신만의 습관을 만들고 매일 실천하라!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습관들이 모이고, 사소한 습관들을 하나씩 바꿔나가다보면

당신도 어느새 성공의 길 위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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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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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으로 쌓은 유리의 성 "

 

에밀리 세인트 맨델 <글래스 호텔 >을 읽고



돈은 하나의 국가다.

-사상 최대의 폰지사기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

 

'메이도프 폰지사기사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정보에 따르면 메이도프는 1970년대 초부터 2008년 말까지 세계 136개국에서 3만7천여명을 상대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면서 신규 투자금을 유치해 그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금융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2008년 체포됐다고 한다. 이 사건의 피해액은 최대 650억 달러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고 한다. 

 

이 책  『글래스 호텔』은 사상 최대의 폰지사기사건인 메이도프 폰지사기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이 사기사건은 전 세계 금융계와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은 전작인 『스테이션 일레븐』에서 문명의 종말 이후, 거대한 상실 너머의 희망을 노래했는데, 이번 신작 『글래스 호텔』에서는 폰지사기사건을 중심으로한 인간의 탐욕, 죄악, 사랑, 죽음, 비극 등 삶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폰지사기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인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실제 모델은 '메이도프 폰지사기사건'의 버나드 메이도프이다. 그가 1970년부터 30년 간 폰지사기사건을 일으킨 것을 모방하여 책 속에서 조너선도 많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폰지사기행위를 벌인다. 즉,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기행위를 벌인 것이다. 처음에 투자자들은 이 투자로 인해 많은 수익을 얻게 되자. 조너선을 신뢰하고 본격젹으로 투자했고, 결국은 사기행위에 의해 투자금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빚어졌다.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금을 잃어버렸지만, 조너선의 사기행위로 인해 인생 전체를 잃어버린 한 여자도 있다. 조너선이 만든 돈의 왕국의 유혹에 이끌려 조너선의 연인 역할, 아내 역할을  하며 인생역전을 꿈꾸었던 빈센트, 그녀는 조너선의 왕국이 결국 모래성으로 밝혀지고 와르르 무너졌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처음에는 조너선은 돈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가지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결국은 그의 돈의 왕국도, 그 열쇠도 유리성처럼 쉽게 깨져버리는 것이었던 것이다. 

 

“돈에 관해서라면 두 종류의 게임이 있는 셈이지.” 아침을 먹으면서 네미로프스키가 말한다. 그는 은행 강도 미수죄로 이곳에서 16년째 복역 중이다. 학교라고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다닌 게 전부인데, 사실상 문맹이다. “하나는 다들 아는 게임이야. 시답잖은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 건데, 그래봤자 절대로 풍족할 리 없지.”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차원이 다른 게임이 있어. 돈을 벌어들이는 수준이 완전히 다르다고. 이런 은밀한 게임은 극소수의 사람들만 할 줄 아는데…….”
네미로프스키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니라고, 나중에 알카이티스는 운동장을 돌면서 생각한다. ‘돈’은 그가 할 줄 알았던 게임이다. 아니다. 돈은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다. 그는 돈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갖고 있었다.
-p.150~151

 

결국은 조너선은 폰지사기행위가 발각되어 170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된다. 그러나 그는 돈의 왕국에서 군림하던 자신을 버리지 못한 채, 가상의 세계인 '카운터라이프'를 만들어낸다. 그 가상의 세계에서 그는 행복했던 기억 속으로 뛰어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사기행위로 목숨을 잃은 유령을 현실에서 목격하기 시작한다. 

 

한편 빈센트는 조너선의 체포 이후 다시 예전 가난한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견고하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조너선의 돈의 왕국은 유리의 성처럼 무너져버리고 그동안 돈의 왕국에서 편안하고 풍족한 삶을 살아왔던 빈센트는 다시 하루하루의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바다로 나가서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 어머니가 바다에서 실종되어 죽은 이후에 물을 무서워했던 그녀였지만, 이제는 뭍의 삶이 더욱더 두렵다. 

 

조너선과 빈센트가 처음 만나고 빈센트가 조너선의 돈의 왕국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장소는  카에에트호텔이었다. 황무지 위에 이 호텔은 유리로 지어져서 안에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유리를 통해 바라보는 황무지는 아름다워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바깥의 황무지는 황폐하고 황량하다. 그래서 호텔의 유리창에 그런 잔인한 내용의 낙서를 쓴 것일까. 

"깨진 유리조각을 삼켜라" 

이 낙서의 의미는 무엇일까. 왜 빈센트의 오빠인 폴은 이 낙서를 유리로 만들어진 이 아름다운 호텔의 유리창에 쓴 것일까. 유리창 너머의 황량한 황무지처럼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일까. 현대인의 화려해보이는 삶 속에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라는 의미일까. 어쩌면 이 낙서 이후 빈센트과 조너선의 만남, 빈센트의 돈의 왕국에서 화려하지만 껍데기뿐인 삶, 언제 이 모래성이 무너질까 조마조마한 불안 등 이 모든 것들이 이미 이 낙서 속에 예견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빈센트와 조너선의 비극을 예고한 작가가 의도한 복선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조너선의 사기행위에 대한 빈센트의 방관과 동조, 그로 인한 파멸은 어쩌면 이 유리로 만든 환상적인 호텔처럼 예견된 것일지 모른다. 

 

그리고 이 책 『글래스 호텔』은 폰지사기사건뿐만 아니라 '선상 실종 사건'이라는 미스터리한 사건도 다루고 있다. 수년이 지난 후 당시 폰지사기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었던 컨설턴트 리언 프레반트에게 의뢰가 들어온다. 그 의뢰는 바로 공해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의 갑판에서 한 여성이 실종된 의문의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것이었다. 과연 실종된 의문의 여성은 누구일까.

 

조너선의 삶, 빈센트의 삶과 폴의 삶 등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서로 관련없는 듯 보이지만, 마치 퍼즐의 한 조각들처럼 나중에는 그 퍼즐들이 딱 맞추어져 하나의 큰 그림을 보여준다. 과연 작가가 어떤 퍼즐 그림을 마지막에 보여줄지는 이 책  『글래스 호텔』을 통해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이 책  『글래스 호텔』을 통해 역대 최고의 폰지사기사건인 '메이도프 폰지사기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기행위로 만든 돈의 왕국이 마치 유리성처럼 얼마나 쉽게 무너지고 깨뜨려질 수 있는지, 그 속에 담긴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헛되고 부질없는지 이 책 속 폴과 빈센트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성이 이 책 속 유리의 성처럼 쉽게 무너지는 것이 아닐지 한번 생각해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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