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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음, 임병윤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5월
평점 :
"부패한 권력에 경고하는 정치풍자 소설"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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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20세기 영문학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 조지 오웰의 정치풍자 소설-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인 조지 오웰에서 『1984』를 통해 전체주의에 다루면서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고 결국 어떻게 파멸되는가 그 과정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그래서 『1984』는 조지 오웰의 대표적인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조지 오웰은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해 이 책 『동물 농장』을 썼다고 한다. 1947년, 전체주의와 소련 공산주의를 통한 억압과 탄압이 행해진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보면 왜 조지 오웰이 소련 공산주의에 대해 신랄하게 공격하는 정치풍자 소설을 썼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동물 농장』은 이솝 우화의 전통을 살려 돼지, 말, 소, 양 등 농장에서 키우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각 가축의 특징에 따라 우리 사회 계층을 반영하고 있는 듯 하다. 농장은 하나의 국가이며 그 농장에 사는 가축들은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눌 수 있다. 지배계층으로는 전체주의적인 독재자이며 소련 공산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돼지 나폴레옹과 돼지 집단, 이 나폴레옹을 경호하고 잔인한 명령을 수행하는 개 집단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피지배 계층은,우직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는 하층 계급을 반영하는 말, 소, 양 집단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 이 가축들은 평등했었다. 그들에게는 '인간을 몰아내자' 는 합당하고 정당한 공동의 목표가 있었다. 그 목표 아래, 그 가축들은 똘똘 뭉쳐서 결국 농장 주인인 존스씨를 몰아내는 데 성공한다. 자신들을 괴롭히고 착취하는 인간만 없다면, 농장에서의 삶은 편안하고 자유로울 거라고 생각했었다. 최소한 자신들은 인간의 노예가 아니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배층이 인간에서 돼지로 바뀌었을 뿐, 다른 가축들보다 더 똑똑한 돼지가 자연스럽게 가축 무리들을 이끌면서 리더가 되었다. 처음에 리더인 돼지와 나머지 같축들의 관계는 평등한 관계였다. 그들의 7계명 중 7번 사항에서 보는 것처럼 말이다.
<7계명>
1. 두 발로 걷는 자는 누구든 적이다.
2. 네 발로 걷는 자, 혹은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가 동지다.
3. 동물은 누구든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동물은 누구든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동물은 누구든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 동물끼리는 절대로 살해를 해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7계명은 마치 헌법과 같은 역할을 했지만, 모든 행동의 기준과 판단은 7계명에 의해서 공정하게 이루어졌다. 그러던 농장 공동체가 욕심과 탐욕을 바탕으로 한 전체주의적 정치 방법이 도입되면서 돼지들에 의한 무단 독재 정치가 시작되었다. 또한 처음에는 처음에는 서로 똑같이 공정하게 배분되고 공급되던 식량이 나중에는 돼지들에게 유리하게 불공정하게 배분되었다. 7계명에서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고 했지만, 돼지들이 우위를 차지하면서 이미 지배, 피지배 관계는 형성이 되고 부의 불균형에 의한 불공정한 소득재분배가 이루어진 것이다.
돼지들의 주요 우두머리였던 나폴레옹과 스노우볼은 의견 대립에서 불일치를 보이며 갈등 관계에 있다가 나중에 나폴레옹에 의한 스노우볼의 추방 이후 나폴레옹의 무단 독재 정치, 전체주의가 시작한다. 조지 오웰은 그런 돼지 나폴레옹의 모습을 통해 소련의 독재자인 스탈린이나 독일의 히틀러 등을 풍자하고 전체주의의 허상을 폭로한다. 또한 불공정 소득재분배 과정을 통해 소련 공산주의가 허구와 맹점을 드러내보인다.
이 책 『동물 농장』의 질필 의도에 대해 조지 오웰은 이렇게 말했다.
"허구의 소련 체제를 붕괴시키는 데 일조를 하려는 의도로 『동물 농장』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런 저자의 고백과 『동물 농장』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그 당시 소련 공산주의 체제가 얼마나 거짓되고, 이론과 현실이 불일치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뿐인 허울인지를 깨닫게 된다. 마지막 부분을 통해, 욕심을 부리게 되면 인간도 돼지도 그 모습이 똑같으며 탐욕과 욕심, 이기심, 오만함 등이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 이 모습은 탐욕으로 인한 것이며 그 욕심이 인간과 돼지를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 뿐인 것이다.
"창문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서 인간으로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지만, 돼지가 사람인지, 사람이 돼지인지, 분간하기란 이미 불가능해져 있었다.
-p 190-
그 당시 전체주의와 소련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이 허용되지 않고, 폭로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는 시대 상황을 통해 볼 때 조지 오웰의 정치풍자 소설인 『동물 농장』은 당시 엄청난 반항을 불러일으켰던 문제작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독자에게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는 너무 강렬하다. 이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소련 공산주의에 진실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 『동물 농장』을 읽으면서 어떤 정치가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요즘 러시아의 이기심과 탐욕에 의해 자행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전체주의의 공포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또한 이 책 속에서 조지 오웰이 던지는 메시지는 현재의 정치 상황을 점검하게 하고 올바른 정치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한다.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