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행성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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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시리즈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

 

베르나르 베르베르 <행성 1, 2 >를 읽고



"<고양이> 시리즈의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이 행성의 운명을 건 대결의 시작-

 

 

 『고양이 1,2』권부터 시작하여 『문명 1,2』권을 읽고 이번에 드디어  『행성 1,2』권을 거쳐 아쉽게도 <고양이>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인간보다 높은 지능을 가진 고양이 바스테트의 활약과 모험이 무려 2018년 『고양이 1,2』권을 시작으로 2022년 『행성 1,2』을 마지막으로 4년 간 지속이 되어왔다. 무엇보다도 내용들이 이어져 있어서 <고양이 시리즈>를 완독하는 재미가 있었다.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다음 책에서 고양이 바스테트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그런 기대감과 궁금함으로 고양이 시리즈가 하나하나 출간될 때마다 이유 불문하고 다 사서 읽곤 했다.

 

 

지금까지 인간은 이 지구라는 행성의 주인처럼 지내왔다. 인간은 높은 지능과 뛰어난 능력 덕분에 다른 종보다 우월하게 인식되어 왔고 그 이유 때문에 다른 종 위에 군림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 『행성 1,2』권에서는 인간은 고양이보다, 쥐보다 더 하등한 존재로 취급받는다. 쥐가 번식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지만, 쥐가 사람보다 더 영리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제 3의 눈'을 장착한 쥐 티무르의 뛰어난 지능과 능력을 보기만 해도 쥐가 어디까지 영리해질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어떻게보면 고양이인 바스테트보다 쥐인 티무르의 능력이 더 뛰어나보이기도 한다. 이 내용을 보아 우리는 더이상 인간만이 똑똑하고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어쩌면 저자는 티무르와 바스테트를 주인공으로 세우면서 더이상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며, 방심하다가는 언젠가 쥐나 고양이와 같은 다른 종들에게 그 주인 자리를, 지배자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티무르의 쥐떼 군단에 맞서서 고양이 바스테트가 고양이를 포함한 인간들의 집단을 구하게 된 방법은 무력 투쟁이나 폭력이 아닌 바로 소통이었다. 

저자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이 행성 지구의 주인은 더이상 '인간'이 아니다. 현재 일어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나 이상기후 현상 등은 소통의 부재로 인해 나타나게 되었음을 말해준다.

 

"소통은 세상 모든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치료제입니다. 이에 반해 소통의 부재는 치명적인 독약이 될 수 있죠. 어제 당신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그걸 더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어요. (중략) 해결책은 이미 있었는데 내 부족한 상상력 때문에 그걸 보지 못했다는 것을. 그래서 잠을 청했고, 꿈의 세계에서 깨달을 수 있었어요. 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소통에 있다는 걸 말이에요.

- p.224, 『행성 2』권에서-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우리에게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포함한 이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들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한다. 더이상 인간이 행성의 주인으로 군림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만약 『행성 1,2』에서 등장하는 동물들이 실제 현실세계에서도 말을 하고 그들의 의견을 나타낼 수 있다면 우리 인간에게 무슨 말을 할까. 과거 쥐에 의한 페스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듯이, 인간에 의한 무분별한 자원 사용과 생태계 파괴가 계속된다면 쥐떼에 의해 인간 문명이 파괴되는 일도 일어날 수 있을까.

 

그래서 바스테트가 마지막으로 던진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더이상 이 마지막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것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에는 반드시 결과가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 우리가 지금의 삶의 방식을 바꾸지 못하는 한, 쥐가 아니더라도 다른 동물이 분명히 우리를 공격해 올 것입니다.

-p.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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