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 되는 일이 없을 때 읽으면 용기가 되는 이야기
하주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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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가 아닌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

 

하주현의 <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를 읽고



“언젠가 희망 없이 털썩 주저앉아 있을 때 내 이야기를 떠올리며

의지와 희망으로 툭툭 털고 일어난다면 이 책은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저자 하주현-

 

저자 하주현은 자신의 인생과 성공 이야기를 하면서 이 책은 "난 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지?" 라고 생각하며 희망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할 때 읽어보면 좋을 거라고 말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읽어보면 분명 용기가 생기고 희망이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자신도 그런 절망과 고뇌 속에 있어 보았고, 자신의 인생 또한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요즘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 책 「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는 저자 하주현의 인생 스토리이다, 그녀는 현재 신세계 푸드 외식팀 영업팀장과 레스케이프 호텔 식음 팀장을 담당하고 있다. 자신의 성공에 대해 그녀는 자신이 지금 이 위치에 오게 된 것은 그녀가 잘 나서도, 능력이 뛰어나서도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은 우리와 같은 너무 평범하고, 호텔 근무할 때 영어가 발목을 잡았을 정도로 영어 실력도 형편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주현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무엇일까. 그녀에겐 무슨 특별한 것이 있었을까.

 

 

*하주현의 성공 원칙 1: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기회가 오면 잡아라. 

기회가 올 때까지 준비 되어 있도록 하자. 

 

하주현은 호텔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로 인한 것이었다. 우연히 독일 호텔 로비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해서 그녀는 리츠칼튼 호텔 서울과 미슐랭 3스타 셰프들의 레스토랑 뉴욕 다니엘, 르 버나딘 등서 근무하게 된다. 자신에게 찾아온 우연한 기회와 행운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피아노 전공자도 아니고, 독일에 유학을 간 유학생 신분도 아니었지만 이 작은 기회가 나를 평생의 직업으로 안내햇다. 그 일이 아니었다면 호텔에서 일하게 될 내 경력은 막연한 꿈으로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 아르바이트는 호텔에서 일하고 싶은 바람의 씨앗을 내 마음에 심어 놓았다.

-p.28-29

 

그녀 말대로 정말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다.' 지금 내 앞에 어떤 인생이 기다리고 있는지,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행운이 무엇인지 아마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건 그 기회가 올 때, 그 행운이 나에게 찾아올 때 그 기회를 잡아야 하는 것이다. 그 행운을 잡을 수 있을 때까지 충분한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한다. 그녀의 행운을 보면서, 나 또한 나에게 올 기회와 행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그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고 잡은 결단력을 칭찬하고 싶다. 아마 나라면 망설이고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 같은데, 그녀는 그 기회에 대해 " YES" 라고 바로 외쳤다. 그 YES가 그녀의 행운이 되었던 것이다. 그녀의 성공에 대해 나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이름하여 하주현의 성공 원칙이다.

 

 

 

*하주현의 성공 원칙 2:

기회가 올 때까지 준비 되어 있도록 하자.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면 

선물같이 기회는 온다. 기회는 그렇게 스스로 노력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기회만 잡는다고 성공이 절로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면 그 기회는 그냥 온 것이 아니라 그녀의 최선을 다한 노력에서 온 것이었다. 그녀가 리츠 칼튼 서울 호텔에서 근무할 때, 파견된 해외 간부들의 해결사가 된 것이, 진심을 다해 그들이 서울에 머무는 동안 적극적으로 그들을 도운 것에 기인한 것이다. 그녀는 영어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보디랭귀지를 써서 그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도와주려고 노력하였다. 그런 그녀의 진심과 정성이 미국 리츠 칼튼 호텔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뭐하러 그런 일까지 해?" 라고 말할 때 움츠러들지 말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뭐하러 그런 일가지 해? 라는 말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아도 괜찮다. '그런 일'을 한 나에게 작은 행운이 선물처럼 찾아온 것처럼, 당신도 그럴 것이다.

-p.38

 

 

*하주현의 성공 원칙 3:

실수는 어쩔 수 없다. 그 실수에 대해 진심을 다해 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내가 하고 있는 그 일을 좋아하는지 진심을 다하고 있는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면 좋겠다. 그런 마음은 다른 사람에게도 느껴지기 마련이니까.

-p.126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진심을 다한 그녀였기에, 그는 20년의 세월 동안 호텔과 레스토랑 경영에 있어서 많은 실전 경험과 능력을 쌓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도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처음부터 전문가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라고. 그러니 도전하는 것에,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해본 적이 없는 일을 덜컥 맞는 게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않는 것이 책임감 없는 행동이지, 시도해 보는 건 무책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안 가르쳐 줬어도, 학교애서 배우지 않았어도 충분한 실력을 갖추지 못했어도 그에 상응하는 노력으로 채워가면 된다. 처음부터 전문가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p.147

 

그리고 그녀는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20년간의 해외 호텔 근무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제 그녀는 호텔 근무 직원이 아닌 호텔과 외식업 관리 팀장으로 자리를 바꾸고 리더로써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물론 리더로서의 길도 순탄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진심과 정성, 노력으로 성공의 길로 만들고 있다. 그녀는 중년의 나이에 베이커리 사업에 실패를 하지만, 그녀는 그 실패를 거울삼아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주어진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그 도전을 통해 배우려고, 한층 더 발전하고 거듭나려고 노력하는 그녀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 

 

나는 여전히 더 공부하고 싶다. 다시, 시작이다.

-p.224

 

나는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내 인생을 다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아직도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

-p.226

 

그녀의 성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공부하고 싶고,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녀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그녀가 세우고 있는 새로운 계획이 궁금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가 무엇에 도전하든, 그녀는 열정과 진심을 다해 분명 성공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왜냐하면 그녀의 인생이 그것을 증명해왔으니깐.

 

그녀는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성공을 자랑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고, 남들보다 능력도 뛰어나지 못한 자신도 해냈으니 너도 할 수 있다. 너네라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서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녀처럼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진심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항상 성공은 대단하고 뛰어나고 많이 가진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부모를 잘 만나서, 머리가 뛰어나서, 스펙이 좋아서 성공한 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아니야, 아무 것도 없어도, 너의 열정과 노력만 있으면 돼.' 라고


분명 그녀의 말은 희망적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취업난에 힘겨움을 겪고 있는 청춘에게는 희망적인 긍정적인 메시지일 것이다. 2022년이 시작된 지 2개월에 접어들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 상황은 악화하고 그 끝이,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좌절하고 포기하기 쉬운데, 그런 상황 속에서 그녀의 인생 이야기는 분명 우리에게 다시 일어서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듯하다.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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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살아보자 - 풀꽃 시인 나태주의 작고 소중한 발견들
나태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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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이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

 

나태주 시인의 <봄이다, 살아보자>를 읽고



그래 살아보는 거다. 우선 1년을 살아보는 거다.

그러다 보면 더 많은 날들을 살 수 있겠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라고 말하며 너무나 유명한 풀꽃시인 나태주 시인이 희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봄이다, 살아보자」로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코로나 팬데믹 3년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코로나로 인해 지치고 힘든 이 때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말들을 건네며 '다시 일어나서 살아보자' 고 말하고 있다. 이제 춥고 지치고 힘든 겨울이 가고 따뜻하고 희망찬 봄이 올거라고 말하는 듯하다. 코로나 확진자 3만명을 돌파한 지금, 모두가 춥고 암울한 겨울을 지내고 있는 이때 그래도 봄은 온다. 그러니 우리 함께 살아보자며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이제까지 시로써 우리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위로해주던 나태주 시인이 이제 글로써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며 위로해준다. 이 책 속에는 시인을 꿈꾸던 어린 소년에서부터, 정년 퇴임하기까지 수십 년 간 초등학교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꽃과 시를 가꿔온 초등학교 선생님의 모습을 거쳐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소박한 풀꽃시인으로서의 산 50년간의 시인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인생이 들어있다. 그가 지난 70여년 간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50년간의 시인으로서 생활을 해보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배운 그의 모든 인생의 경험과 지혜들이 들어 있다.작은 풀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다고 말한 그의 말처럼 그의 인생은 '작은 것들에 대한 예찬' 이었으며 그 속에서 그는 작지만 소중한 기쁨과 행복을 찾아왔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나날들도 그렇게 풀꽃처럼 작지만 소중한 발견을 하며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여든을 바라보게 되면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다. 오랜 세월, 매일 같이 오간 공주교육대학교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스쳐 지나간 사람들과 그들과의 인연들을 떠올려본다. 지금 자신이 자전거를 타고 그 길을 건너가도 지금은 누구도 아는 체하지 않는다.그렇게 세월은 무정하게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이제는 피차 오래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대상이 되었고, 의미가 있었지만 무의미한 그 무엇으로 바뀌고 말았다. 지금 자신은 마치 연극은 이미 끝났는데 무대에서 내려가지 못하고 여전히 서성대고 있는 연극배우와 모습과 같다고 말한다.

자신은 그저 새내기 대학생들에겐 모르는 노인일 뿐이고 그들도 나에겐 모르는 청춘일 뿐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라고 말한다. 익숙하고 정다우면서도 정신차리고 살펴보면 외국에라도 여행하는 기분, 그런 막막한 느낌 같다고 말한다.  나는 나태주 시인만큼 인생을 많이 살아오지 않았지만, 그가 말하고 있는 인생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다. 그가 말하고 있는 막막하고 낯선 느낌을 말이다. 그럼에도 그는 삶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한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날들을 소중히 하고 남은 날까지 열심히 감사해하며 살고 싶다. 낡은 자전거를 타고 이 거리를 지나는 모르는 동네 노인의 모습으로서라도 말이다.

 

그의 글들 여기저기서 그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자 하는 소박한 그의 마음과 진심이 느껴지는 듯하다. 삶에 대한 그의 애정과 애착 덕분에 나또한 '내 삶을 열심히 살아야겠다' 라는 결심을 절로 하게 만든다. 이렇게 나태주 시인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데 나도 좀더 나의 삶을 사랑하면서 살아야겠구나. 지금 나의 모습과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에 감사해하면서 살아야겠구나 하고 다짐하게 된다. 

 

저들 속을 내 비록 이방인처럼 스친다 해도 나는 그 자체만을 사랑하며 아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목숨을 감사하게 고맙게 여길 것이다. 앞으로도 더욱 오랜 날들을 낡은 자전거에 올라앉아 다만 알지 못하는 동네 노인으로 이 거리를 오가고 싶다.
-p.16

 

삶에 대한 애정 못지않게 시에 대한 열정과 시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50년 간 시인으로 살아왔지만, 그는 앞으로도 시인으로 살고 싶다. 마치 박완서 선생님이 죽는 날까지 현역 작가이고 싶다고 말한 것처럼, 아마 그는 죽는 날까지 시를 쓰며 살고 싶은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시는 무엇일까. 젊은 시절 실연에 대한 상처로 인해 우연히 시를 쓰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50년간 시인의 길을 걷게 했다고 그는 고백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실연의 상처를 준 그 여인에게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한다. 왜냐하면 만약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자신은 결코 시인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런 충격 고백이 사실 놀랍기도 했다. 준비된 시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사연이 숨겨져 있을 줄이야. 

하지만 어떤 계기가 되었든, 그가 시인이 되었음에 감사한다. 그의 시 덕분에 우리는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으니깐, 그의 시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깐 말이다. 흐려지고 어두워진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으니깐 말이다.

 

나는 시를 마음의 빨래라고 생각한다. 우리 마음은 처음엔 깨끗하고 맑고 좋았지만 살다보니 자주 흐려지고 어두워진다. 그걸 그대로 놔두면 안 된다. 적당한 시기에 빨아야 한다. 마치 더러워진 옷을 빨고 저녁에 집에 들어와 목욕하듯이 우리 마음도 그렇게 해야 한다.

어두운 마음을 다시 밝은 상태로 바꾸고 더럽혀진 마음을 다시 깨끗하게 만드는 방법이 바로 시를 쓰는 일이고 시를 읽는 일이다. 

-p.119-120

 

마치 더러워진 옷을 빨듯, 우리는 시를 통해서 더럽고 어두워진 마음을 깨끗하고 밝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시가 '마음의 빨래' 라는 표현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너무나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지금같이 지치고 우울한 때 시를 통해서 빨래하듯 우리 마음을 밝고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인은 꿈꾼다. 나와 너가 서로의 슬픔을 알아주고 위로해줄 수 있기를, 나는 나이고 너는 너가 아닌 나는 너이고 너는 나인 너와 나의 소통과 상생을 말이다. 그렇게 서로 도와주고 배려해주는 세상, 상생으로 인한 평화와 사랑이 깃든 세상을 말이다. 

 

이쪽에서 '너' 라고 하면 저쪽에선 '나'가 된다.

'나'는 '너'의 슬픔을 알아주고 고달픔을 위로해주는 동행이 된다.

우리는 온순하게 받아들려 손을 맞잡는다.

우리는 서로에게 위로와 축복과 응원이 된다.

나는 너이고 너는 나이다.

너와 나의 소통

그 연결고리에 상생이 있고 평화가 있고 사랑이 깃들어 산다.

-p.87-

 

지금같이 서로 힘든 이때 , 말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면 인생도 바뀌고 세상도 바뀐다고 말한다. 당신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고 당신의 불행은 결코 당신만의 불행이 아니다. 그렇게 다신과 나는 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며, 나는 당신의 편이고 당신은 나의 편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함께 살아가야 하며 그렇게 살아가자고 말한다. 마치 그가 사람들에게 함께 가자며 손을 내미는 것 같다. 이것은 70 평생을 살아온 그가 인생선배로서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조언같이 느껴진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삭막한 뜨락에 꽃송이를 피운 매화나무처럼 그렇게 우리 살아보자. 그렇게 1년을 살다보면 더 많은 날들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시간들 속에는 기쁘고 슬프고 힘든 일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런 일들과 함께 살아보는 거다. 마치 뜨락의 꽃들이 그 모든 추위와  시련을 견디고 봄이 되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보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의 코로나 상황도 끝나고 우리의 마음에도 정말로 봄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시인은 우리에게 힘들겠지만, 살아보자고 말하고 있다.

 



그래 살아보는 거다우선 1년을 살아보는 거다그러다 보면 더 많은 날들을 살 수 있겠지올해도 좋은 일나쁜 일힘든 일들이 있을 거야그렇지만 그런 일들과 함께 잘 살아보아야지이렇게 오늘도 나는 뜨락의 꽃들한테 배운다.

-p.227-

 

이 책을 통해 시인 나태주가 아닌 인간 나태주를 알게 되었다.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무엇을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해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나태주 시인은 그저 나에게 마음을 울리고 공감 가득한 시를 쓰는 사람이었다. 어쩌면 내가 유일하게 제일 좋아하는 시인이었다. 항상 시는 나에게 어렵고 힘든 것이었는데, 나태주 시인은 시는 시를 모르는 나도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하고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가 시가 아닌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주고 위로해주는 듯하다. 힘들겠지만 우리 함께 가자고, 우리 함께 살아보자고 말이다. 그래서 그의 글들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의 응원과 위로 덕분에 나 또한 다시 일어서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그런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바램처럼 우리 곁에 변함없는 '풀꽃시인 나태주'로 남기를 나또한 바래본다.

 

“저는 결코 저의 시가 유명한 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 자신이 유명한 시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저의 시가 유용한 시가 되고 저 자신이 유용한 시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언제까지나 저는 조그만 시인, 친근한 시인, 평범한 시인으로서 독자들 옆에서 자그맣게 숨을 쉬며 살고 싶습니다.”



이 글은 한계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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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의 영역 새소설 10
이수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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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여성 연대와 성장 이야기를 어떻게 흥미롭게 전개했는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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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 - 내 몫이 아닌 비합리적 죄책감과 이별하기
일자 샌드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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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향한 분노의 형태로 표출되는 자기비판이나 자기 비난은 항상 부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안으로 향한 분노는 자신에게 좋은 일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고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의 시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자기비판은 이롭지 않은 삶의 방식을 바꾸는 데 동기를 부여해주기도 하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도록 이끌어 주기도 한다. 

 

감정을 억압하면 자신과 감정의 연결 고리가 끊어지게 된다.

고통스럽더라도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p. 40

 

자기 비판은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기분이 가라앉고 안 좋다고 느낄 때, "방금 무슨 생각이 스쳐 갔지?" 하고 질문해봄으로써 비판적인 목소리를 붙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 또한 내가 계획한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그 결과에 대해 나에게 책임을 묻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 '~했어야 했는데.' 왜 ~하지 않았을까.' 이런 식으로 나를 비판하곤 한다. 저자는 자기비판은 나쁜 습관에 불과할 뿐이며 이를 건설적인 습관으로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자기 비판이 너무 심해지면 에너지와 밝은 기분을 앗아 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안으로 향한 분노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유도하는 연습을 하자.

-p. 47

 

 

'내가 이 상황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상황에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는가?'

 

저자는 죄책감에 대해 무엇을 하고 싶다면 위의 2가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말한다. 내가 어떤 상황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도 미칠 수 없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전적으로 느낄 필요는 없다. 그 상황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해서 자신의 영향력이 몇 % 차지하는지 분명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죄책감도 분담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협력해서 나눌 필요가 있다. 자신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죄책감을 느낄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분노로 인해 죄책감이 안을 향해 있다면. 밖으로 보내는 일도 필요하다. 죄책감과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저자는 권하고 있다.

 

잘못된 상황은 그 상황을 통제하는 힘을 가진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 그러므로 상황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당신의 책임이 아니다.

그러니 홀로 총대를 메고 모든 책임을 떠맡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언제든 다른 사람들과 책임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이 된다.

-p. 64-65

 

만약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대부분은 자신을 평가하고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고 자기비판을 한다. 그러나 이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자. 이렇게 삶에 대한 기대와 지도를 바꾸어보자.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지. 난 나한테 잘해 줄거야. 더 좋은 날이 오기를 기다릴거야.

-고통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해지면 내 안에 행복을 위한 자리가 더 많이 생길 수 있어.

-오늘은 성장을 위한 특별한 기회일지도 몰라.

 

그리고 자신의 원칙이 엄격하면 할수록 지키지 힘들어지게 됨에 따라 죄책감이 커질 수 있다. 다음의 질문을 하면서 원칙의 엄격성 여부를 판단하면 된다.

 

-내가 왜~해야 하지?

-내가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을까?

 

만약 원칙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면 원칙을 지키기 쉽도록 느슨하게 조율하면 죄책감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기본 원칙은 무엇일까? 나의 원칙은 엄격한가? 이런 질문을 나에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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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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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연주회를 즐겨 가는 것을 좋아했다. 극장 안에서 울려퍼진 음악 속에서 그는 모짜르트를 만나 대화도 하고 비르투오소의 연주회에 가서 바이올리스트의 뛰어난 연주에 감탄하기도 한다. 그 음악의 훌륭함과 뛰어남을 그는 시적언어로 묘사한다. 

 

 수천 명이 불타올랐고 녹아내렸으며 대결을 포기하고 달라진 얼굴로 미소 지었고 눈물을 흘렸으며 황홀해하며 신음했고 짤막한 오락곡들 하나가 끝날 때마다 도취의 박수갈채를 터뜨렸다. 그 대단한 남자는 승리했다. 이 삼천 명의 영혼 하나하나가 그의 것이었고, 모두가 기꺼이 자신을 바치고 손길을 기다리고 놀림당하고 행복해하며, 도취경과 홀림 상태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p.69, 「비르투오소의 연주회」 중에서

 

 

헤르만 헤세는 청각적 지각을 시각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마치 그 음악적 인상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그가 들은 음악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가 묘사하는 문장들을 보아 얼마나 그가 그 음악에 심취하고 열중하고 푹 빠져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 시각적 묘사로 인해 마치 눈 앞에 그 광경을 보는 듯한 상상속에 빠져들게 된다. 

 

헤르만 헤세에게도 음악 친구가 있었다. 그는 연주가 오트마 쇠크였다. 헤세는 그를 어느  공연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20년 이상 동안 그와 친구 관계를 유지했다. 그는 오르마 쇠크와 음악에 대해 논하며 그의 연주를 들으며 음악적 교감과 기쁨을 나누곤 했다. 또한 그는 헤세가 어렵고 힘들때도 곁에 있어주는 든든하고 고마운 친구이기도 했다.

 

헤르만 헤세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전쟁 조차도 막을 수 없었다. 전쟁조차도 견딜 수 있는 것이었지만, 음악이 없는 것은 전쟁보다 견딜 수 없는 것이었다.

 

당시 내게 음악은, 세상이 더 이상 안중에 두지 않으려 하는 모든 고운 것, 우아한 것, 신성한 것을 가장 강하고도 직접적으로 떠오르게 했다. 전쟁은 부득이하다면 한동안 견딜 수 있었다. 전쟁 안에서 내가 인간성을 수행하고 상처 치유를 돕는다고 나 좋을 대로 생각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음악은 견딜 수 없었다. 나를 가누는 그 궁색한 질서와 규율이 음악 몇 마디면 송두리째 붕괴되었고, 이 세계와 이 전쟁에서 도망가고 싶은 참을 수 없는 갈망이 깨어났다.
- p.92~93, 「오트마 쇠크와의 추억 중에서」 중에서

 

헤르만 헤세는 음악에 대한 자신의 생각, 연주회에서 들은 음악에 대한 감상, 자신이 만난 연주가의 이야기 등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이 책은 말하자면 음악에 대한 그의 에세이이자, 음악을 소재로 한 시들을 엮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헤르만 헤세의 작품 [유리알 유희], [마술피리] 등에 등장한 주인공과 그 작품들 속에 담겨있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2부에서는 헤르만 헤세의 음악 체험, 작곡가와 연주자에 대한 편지, 소설, 일기, 서평, 시 등이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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