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게 하는 말들 - 흔들리는 이들에게 가서 닿기를
강영숙 지음 / 뜨인돌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춘들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이라 기대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송일준의 나주 수첩 1 - 송일준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나주 여행 송일준의 나주 수첩 1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나주의 역사와 문화재, 나주의 유명 관광장소 등을 소개해준다. 저자가 소개해주는 나주의 멋진 모습을 읽으면서 '정작 나는 왜 이런 것들을 몰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5.18이 민주화 운동 또는 5.18 민중항쟁이 광주에서 일어났다고만 광주 지역이 중심이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나주 사람들도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움에 동참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우리는 광주 5.18 민중항쟁이라고만 알 수 있을까.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나주 시민들 또한 5.18 민중항쟁을 위해 싸웠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나주에는 544년 백제시대에 창건된 미륵사가 있는데 그 절 안에는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 작품인 마애칠불상과 석조여래입상도 있다. 이처럼 나주는 백제시대와 고려시대의 역사적 유물 같은 귀중한 문화자원들이 있지만, 제대로 홍보되지 못하여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고 한다.

흔히 나는 신라시대 하면 경주, 백제 시대 하면 공주만 생각하지만, 나주에도 이처럼 삼국시대 귀중한 유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주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참 안타깝기도 했다.

 

또한 나주는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자연 경관이 빼어난 곳이 많다고 한다. 영산강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과 대나무숲 사잇길을 따라 내려가면 온통 노랑색으로 물들이는 창포꽃천지도 있다. 사람들은 클로드 모네의 정원이 아름답다 하지만 나주의 죽설헌도 그에 못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렇게 나주에는 아름답고 멋진 곳이 많은데 정작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 그래도 나주 곰탕, 나주배 등과 같이 먹거리로 유명해서 나주를 찾아오지만, 먹거리보다는 나주가 가진 문화관광자원과 장소들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주시에서도 이런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개방해서 나주의 멋과 아름다운 자연을 알리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소개되는 나주의 맛과 멋의 이야기가 기대가 된다. 

나주에는 어떤 먹거리가 있을지, 어떤 멋진 장소들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넥스트 라이프를 만들어 가는 12인의 엄마들 이야기
최혜미 외 지음 / 시즌B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넥스트 라이프를 꿈꾸는 엄마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

 

 <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를 읽고



"넥스트 라이프를 꿈꾸는 엄마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

 

현재 나 또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이 세상 엄마들처럼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하는 평범한 엄마이다. 올해 둘째까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어서 명실 상부 나도 완전한 학부모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좀 더 나만의 시간을 찾아도 되지 않을까. 이 책 속의 12명의 엄마들처럼 나도 내 자신을 찾고 나만의 일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엄마의 마음은 엄마가 더 잘 안다고 했었나.' 그래서 그런지 12명의 엄마들의 육아 이야기들과 그들 자신을 찾으려 애쓴 과정, 결국 자신의 꿈을 찾은 엄마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성공을 자랑하지 않는다. 자신이 대단한 능력과 재능을 가져서 성공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나와 같은 평범한 엄마이기에 성공했다고 한다. 엄마기이기에 자신을 더 찾고 싶었고, 엄마이기에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애쓰다보니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고 한다. 

 

이 책 「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는 12명의 엄마가 우리 엄마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들이 담겨 있다.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그들의 이야기가 마치 나의 이야기들처럼 느껴졌다. '나도 그랬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나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라면서 많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었다. 잘 알지도 못하고, 각기 처한 환경도 달랐지만,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마치 한 가족처럼 가깝게 느껴지고 친밀감도 느껴졌다.

 

지금 12명의 엄마들은 소위 말해 '성공한 엄마들'이다. 다들 한 회사의 CEO로써,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지금 위치가 서기까지 그들은 평범한 엄마였다. 육아에 지치고, 엄마라는 이름 속에 자신의 모습을 잃어갔고, 그로 인한 자괴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독서와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을 찾기 시작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의 잃어버린 꿈은 무엇인지' '엄마로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런 자기성찰의 과정 속에서 그들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았다. 아마 그 과정이 그들의 지금 모습을 만든 가장 큰 성공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이 평범한 엄마들과의 차이를 만든거라 생각한다.

 

아마 많은 육아맘들이 육아에 힘겨움을 느끼고 자신을 찾고 자신의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한다. 그들은 경단녀로서, 잠시 엄마의 자리에 왔지만, 자신의 일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나 또한 육아를 하면서, 엄마가 되면서 가장 힘든 것이  '존재의 상실' 이었다. 소위 말해서 이럴려고 공부하고 열심히 일했나' 하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물론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만, 엄마도 엄마 나름의 인생이 있고, 그 인생을 즐길 권리가 있는데, 매번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나의 욕구가 엄마라는 이유로 2순위로 밀리는 것이 너무나 서글퍼졌다. '엄마니깐, 엄마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니깐' 그런 이유로 나또한 하루 24시간 중 나의 시간은 없는거나 다름없었다. 그런 고민의 과정 속에서 찾은 나만의 시간은 바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었다. 아직 나는 워킹맘이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다보니 새로운 일을 찾기보다는 나만의 힐링타임인 독서시간을 지키고 싶다. 

 

이제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처음에는 그 말이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라고 생각해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제는 아이도 중요하지만, '나' 라는 존재도 소중하고 나 또한 행복해질 권리가 있음을 안다.

 

“독서로 사라져가는 나를 붙잡게 되었다. 꽃처럼 피어나는 엄마표 교육 〈피우다〉를 운영하며 엄마표 영어와 독서를 소개하고, 집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엄마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세 아이를 키우며 기른 관찰의 힘으로 아이의 선택을 응원해주는 엄마표 교육의 본질을 함께 나누고 싶다.”
- p.156


“아이를 낳고 바뀐 현실에 괴리감을 느끼다 못 할 수도 있고 강하지도 않은 엄마라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책을 통해 위로받았던 경험을 찾고,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성장하고 꿈꾸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
-p.174

 

그들 또한 자신을 찾는 과정에서 독서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자신을 찾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마침내 자신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엄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 라고, 그래서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니 자신을 믿고 사랑하며 자신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많은 엄마들이 그 과정 을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육아와 집안일 때문에 포기하고 만다. 시도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할 수 없는지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들처럼 우리 엄마들도 성공할 수 있다. 다만 그렇게 성공하기까지 그 시간을 견디고 인내하고 노력하는 것이 쉽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전업주부, 육아맘의 자리로 돌아갈 뿐이라고 생각한다. 

 

“경력단절과 경력전환의 사이를 걷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다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 초보 엄마의 모습이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상황에 있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나다운 모습을 잃지 않는 것이다. 아이에게 무조건 헌신을 하기보다 내 인생에도 최선을 다하기를, 여전히 내가 되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게 진짜 행복 아닐까”
-p.77

 

그러니 이제는 엄마의 모습이 아닌 나의 모습을 찾고 엄마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여전히 나는 내 옷을 사러가더라도 아이 옷 먼저 사고, 아이에게 맛있는 것을 먼저 먹이고, 아이가 아프다는 소식에 모든 일을 팽겨쳐두고 달려나가는 엄마이지만, 이제는 나도 내 인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이미 이 책 속의 12명의 엄마들처럼 나도 나를 찾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다. 그 일이 꼭 금전적인 것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지금까지 나는 엄마들의 성공 스토리들을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도 나는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 한 발짝만 밖으로 내딛으면 세상이 달라질 것 같은데 왜 그 걸음조차 힘들게 느껴질까. 이제는 12명 엄마들이 보내는 진심어린 응원의 기운을 받아 나도 나의 넥스트 라이프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엄마로서 공감하고 힘을 얻었듯이 '넥스트 라이프'를 꿈꾸지만,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나왁 같은 엄마들도 많이 공감하고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 - SF와 로맨스, 그리고 사회파 미스터리의 종합소설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정지혜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에서 '잠시 멈춤' 이 가능할까 "

 

정지혜의 <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를 읽고



‘너 잠깐 냉동되지 않을래?

나중에 꼭 깨워줄께!.’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면, 난 어떤 선택을 할까. 이번 생은 망했으니, 10년, 30년, 50년 후에 냉동되었다가 깨어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아직은 인간을 냉동시키고 해동시켜서 다시 깨어나게 할 수 없지만, 이런 발상은 항상 우리에게 도전과제였다. 과학자들은 지금보다 과학기술이 발달해있는 미래에는 불치병도 희귀병도 고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금 당장은 치료법도 치료제도 없어서 이번 생에서는 죽을 수밖에 없지만, 먼 미래에는 불치병에 대한 치료방법이나 치료제가 나와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인 기대를 많이 했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번 생에서는 죽을 수밖에 없지만 다음 생에서는 살 수가 있다면 당신도 냉동되는 방법을 선택할지도 모르지 않는가.

 

 

이 책 「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는  아직도 인류의 도전적인 과제로 남아 있는 인간의 냉동과 해동에 의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 속 이야기는 단순히 불치병 치료 목적이 아니라, 지금 삶이 너무 힘들어서, 마음에 들지 않아서, 불가피한 이유로 도피가 필요할 때 등 여러가지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이유로 냉동되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그런 각가지 이유들로 냉동되었다가 30년, 50년이 지난 후  해동되어 다시 새롭게 시작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냉동되기 전의 삶과 해동되어 다시 시작한 삶 중 어떤 삶이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인 정지혜 작가는 어느 과학 잡지에서 냉동 인간에 관한 기사를 보고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잡지를 읽고 저자는 현재까지 냉동된 신체를 해동시킨 사례가 없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냉동되는 쪽을 선택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충격적이었다고 말한다. 왜 그들은 그렇게까지 살고 싶은 것일까. 냉동 후 맞이하게 되는 삶은 망했다고 생각한 이번 생보다 더 나은 것일까. 

 

데이트 폭력을 피해 냉동되는 삶을 선택한 여자, 30년 후 깨어나보니 그녀 주변에는 의지할 부모님도 없었다. 완전히 그녀 혼자였다. 그러다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려고 한다.

과연 그녀는 그 남자와 결혼할 수 있을까. 

 

아이를 너무 가지고 싶었지만, 오랫동안 난임으로 고생한 한 여자가 있었다. 그러다 그녀는 쌍둥이를 임신하게 되었다. 더 나이가 젊은 엄마를 가지게 해주고 싶어서 그녀는 자발적으로 17년 간 냉동되는 삶을 선택했다. 17년 후 깨어나 이미 성인이 된 아이들을 만나 ' 내가 너의 엄마야' 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만나는데, 아이들은 그런 엄마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엄마는 이미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해 냉동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한 그녀는 과연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

 

꿈 속의 그녀를 만나기 위해 50년 동안 냉동되었다. 그러나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를 이용하고,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아이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핑계는 아니었을까.
 

이렇게 각자 개인적인 이유로 그들은 기꺼이 냉동되는 삶을 선택했다. 마치 백마탄 왕자님의 키스를 기다리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그들은 끝없는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들은 죽은 것일까. 아니면 살아있는 것일까. 죽음과 삶의 경계 어디에 그들은 있는 것일까. 

 

이야기 속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여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나중에 보면 그 이야기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냉동 전문 회사에 근무하는 규선과 그의 결혼 상대인 가은, 냉동인간 B-17903이자 기한이라는 이름의 남자의 과거 비밀과 그를 둘러싼 인연들, 보도국 기자로서 올바른 보도를 하고자 했으나 결국 힘의 논리와 개인의 행복에 점령당한 은태와 그 가족들, 쌍둥이에게 좀더 젊은 엄마로 남고 싶어 냉동되는 삶을 택한 윤정, 데이트폭력에 시달리다 그 위험을 피하기 위해 냉동된 가은 등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들은 '냉동인간' 이라는 키워드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냉동인간이 되었다. 그리고 정해진 기한 후 해동되어 다시 삶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만난 새로운 삶은 그들이 기대하고 희망한 삶과는 달랐다. 그들은 과연 그들의 새로운 삶 속에서 행복을 느낄까? 

 

"그 다음도 생각해야 할 거예요. 잠깐 유보시키는 것일 뿐 인생은 지속될 테니까요.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과 상황이 완전히 똑같을 거란 이야기입니다. "

-p.227-

 

 

또한 작가는 냉동으로 잠시 멈춘 삶에 대한 의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냉동인간으로 인한 장기밀매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아마 냉동인간으로 인한 장기밀매도 가능할 거란 예상에서 함께 이야기로 엮은 것 같다. 가히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냉동과 해동할 수 있는 뛰어난 과학기술이 이렇게 악용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항상 발전이 있으면 반대 급부로 악용과 남용이 있으니깐 말이다.

 

누구나 행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한다. 그래서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 너무나 괴롭고 힘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진심은 오히려 반대이다. 너무나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럴 때 누군가 '인생을 잠시 멈춤' 하면 어때? 라고 달콤한 제안을 한다면 쉽게 거절하지는 못할 것이다.

 

정말 인간의 인생을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마음대로 그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잘못 그렸으면 그 도화지를 버리고 다른 도화지에다 그릴 수 있다면, 마치 이 책의 제목처럼  이번 생은 망했으니 다음 생이 더 낫길 희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 삶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려고 할까. 그러나 정말 작가의 말대로 다음 생이 더 나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니 이번 생에 최선을 다해서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떨까.

 

이 책 「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을 읽으며 인간 냉동에 대한 생각, 그로 인한 삶의 행복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지금 내 삶에 좀더 충실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이번 생이 망했는지 아닌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 같이 끝을 향해 꾸역꾸역 걸어가 봤으면 좋겠습니다. "

-p.262, 작가의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송일준의 나주 수첩 1 - 송일준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나주 여행 송일준의 나주 수첩 1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주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아직 나주를 가본 적도 없는 나에게는 그저 '나주배' 그리고 '나주곰탕' 이 떠오른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주배나 나주곰탕을 먹어본 적은 없다. 

그래서 나에겐 나주가 낯선 곳, 잘 모르는 곳이지만 한번 쯤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2~3시간 정도 걸리긴 하겠지만, 그것도 멀다고 생각했는지 아직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 「송일준의 나주수첩 1」이 나주 여행 가이드북이자, 나주여행을 위한 지도로 여겨졌다. 이 책을 통해 나주의 문화, 역사, 먹거리, 관광지 등을 공부하고 나중에 시간적 여유가 되면 꼭 가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의 첫 장을 펼쳤다. 

 

이 책의 저자 송일준은 어린 시절 나주에서 자라고 생활했다고 한다. 그렇게 저자에게는 나주가 어린 시절의 향수가 묻은 곳이어서 나주에 대한 애정도 크다고 한다. 또한 나주에는 역사적인 사건과 역사적 인물들과 관련된 곳이 많이 있으며 신화와 전설이 깃든 곳이라고도 한다. 막연히 나주라는 이름과 지역만 알고 있던 나에게는 너무나 신선한 충격이었다.이렇게 문화적,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인 나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앞으로 저자 송일준 PD가 들려주는 나주의 맛과 멋, 나주의 모든 것이 기대가 된다.

코로나만 아니면 주말 나주 여행을 다녀오고 싶지만, 코로나 10만명 상황이라, 그런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 책과 함께 랜선으로 나주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나주의 역사와, 문화, 나주의 맛집과 멋을 즐길 수 있는 혁신도시로서의 나주의 이야기가 얼른 듣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