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넥스트 라이프를 만들어 가는 12인의 엄마들 이야기
최혜미 외 지음 / 시즌B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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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라이프를 꿈꾸는 엄마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

 

 <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를 읽고



"넥스트 라이프를 꿈꾸는 엄마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

 

현재 나 또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이 세상 엄마들처럼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하는 평범한 엄마이다. 올해 둘째까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어서 명실 상부 나도 완전한 학부모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좀 더 나만의 시간을 찾아도 되지 않을까. 이 책 속의 12명의 엄마들처럼 나도 내 자신을 찾고 나만의 일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엄마의 마음은 엄마가 더 잘 안다고 했었나.' 그래서 그런지 12명의 엄마들의 육아 이야기들과 그들 자신을 찾으려 애쓴 과정, 결국 자신의 꿈을 찾은 엄마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성공을 자랑하지 않는다. 자신이 대단한 능력과 재능을 가져서 성공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나와 같은 평범한 엄마이기에 성공했다고 한다. 엄마기이기에 자신을 더 찾고 싶었고, 엄마이기에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애쓰다보니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고 한다. 

 

이 책 「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는 12명의 엄마가 우리 엄마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들이 담겨 있다.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그들의 이야기가 마치 나의 이야기들처럼 느껴졌다. '나도 그랬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나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라면서 많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었다. 잘 알지도 못하고, 각기 처한 환경도 달랐지만,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마치 한 가족처럼 가깝게 느껴지고 친밀감도 느껴졌다.

 

지금 12명의 엄마들은 소위 말해 '성공한 엄마들'이다. 다들 한 회사의 CEO로써,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지금 위치가 서기까지 그들은 평범한 엄마였다. 육아에 지치고, 엄마라는 이름 속에 자신의 모습을 잃어갔고, 그로 인한 자괴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독서와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을 찾기 시작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의 잃어버린 꿈은 무엇인지' '엄마로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런 자기성찰의 과정 속에서 그들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았다. 아마 그 과정이 그들의 지금 모습을 만든 가장 큰 성공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이 평범한 엄마들과의 차이를 만든거라 생각한다.

 

아마 많은 육아맘들이 육아에 힘겨움을 느끼고 자신을 찾고 자신의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한다. 그들은 경단녀로서, 잠시 엄마의 자리에 왔지만, 자신의 일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나 또한 육아를 하면서, 엄마가 되면서 가장 힘든 것이  '존재의 상실' 이었다. 소위 말해서 이럴려고 공부하고 열심히 일했나' 하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물론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만, 엄마도 엄마 나름의 인생이 있고, 그 인생을 즐길 권리가 있는데, 매번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나의 욕구가 엄마라는 이유로 2순위로 밀리는 것이 너무나 서글퍼졌다. '엄마니깐, 엄마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니깐' 그런 이유로 나또한 하루 24시간 중 나의 시간은 없는거나 다름없었다. 그런 고민의 과정 속에서 찾은 나만의 시간은 바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었다. 아직 나는 워킹맘이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다보니 새로운 일을 찾기보다는 나만의 힐링타임인 독서시간을 지키고 싶다. 

 

이제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처음에는 그 말이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라고 생각해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제는 아이도 중요하지만, '나' 라는 존재도 소중하고 나 또한 행복해질 권리가 있음을 안다.

 

“독서로 사라져가는 나를 붙잡게 되었다. 꽃처럼 피어나는 엄마표 교육 〈피우다〉를 운영하며 엄마표 영어와 독서를 소개하고, 집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엄마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세 아이를 키우며 기른 관찰의 힘으로 아이의 선택을 응원해주는 엄마표 교육의 본질을 함께 나누고 싶다.”
- p.156


“아이를 낳고 바뀐 현실에 괴리감을 느끼다 못 할 수도 있고 강하지도 않은 엄마라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책을 통해 위로받았던 경험을 찾고,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성장하고 꿈꾸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
-p.174

 

그들 또한 자신을 찾는 과정에서 독서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자신을 찾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마침내 자신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엄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 라고, 그래서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니 자신을 믿고 사랑하며 자신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많은 엄마들이 그 과정 을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육아와 집안일 때문에 포기하고 만다. 시도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할 수 없는지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들처럼 우리 엄마들도 성공할 수 있다. 다만 그렇게 성공하기까지 그 시간을 견디고 인내하고 노력하는 것이 쉽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전업주부, 육아맘의 자리로 돌아갈 뿐이라고 생각한다. 

 

“경력단절과 경력전환의 사이를 걷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다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 초보 엄마의 모습이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상황에 있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나다운 모습을 잃지 않는 것이다. 아이에게 무조건 헌신을 하기보다 내 인생에도 최선을 다하기를, 여전히 내가 되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게 진짜 행복 아닐까”
-p.77

 

그러니 이제는 엄마의 모습이 아닌 나의 모습을 찾고 엄마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여전히 나는 내 옷을 사러가더라도 아이 옷 먼저 사고, 아이에게 맛있는 것을 먼저 먹이고, 아이가 아프다는 소식에 모든 일을 팽겨쳐두고 달려나가는 엄마이지만, 이제는 나도 내 인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이미 이 책 속의 12명의 엄마들처럼 나도 나를 찾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다. 그 일이 꼭 금전적인 것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지금까지 나는 엄마들의 성공 스토리들을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도 나는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 한 발짝만 밖으로 내딛으면 세상이 달라질 것 같은데 왜 그 걸음조차 힘들게 느껴질까. 이제는 12명 엄마들이 보내는 진심어린 응원의 기운을 받아 나도 나의 넥스트 라이프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엄마로서 공감하고 힘을 얻었듯이 '넥스트 라이프'를 꿈꾸지만,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나왁 같은 엄마들도 많이 공감하고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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