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정글의 법칙 18 : 순다 열도 편 정글의 법칙 18
김난영 지음, 이정태 그림, SBS 정글의 법칙 제작팀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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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순다 열도다!

 

순다 열도에서 벌어지는 정글의 법칙 마지막 이야기"

 

 <시즌3 정글의 법칙 18 순다 열도 편>을 읽고



[정글의 법칙] 마지막 이야기
 

살아 숨쉬는 섬들이 줄지어 서 있는 아름다운 순다 열도에서의 출발!

 


유난히 자연과학책을 좋아하고 정글탐험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동안 <정글의 법칙> 시리즈를 즐겨봐왔다. 나 또한 생생한 대자연의 모습과 정글탐험 이야기를 좋아해서 TV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을 보아왔다. 그들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서로 지혜를 짜내어 문제를 해결하고 그 속에서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고 보기 좋았다. 그 정글의 법칙 프로그램 내용들이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정글의 법칙> 시리즈가 나와서 환호성을 지르며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 덧 마지막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게 보았다.

이번에는 병만족이 살아 숨쉬는 섬들이 있는 아름다운 순다 열도로 출발했다고 하는데 과연 순다 열도에서 어떤 알들이 벌어질지...<정글의 법칙 in 순다 열도> 편으로 떠나는 여정에 함께 했다. 

 

특히 낯설고 신기한 동식물들이 있는 순다 열도에서의 생존 미션이 궁금했는데, 이번에 지정미션은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해양 쓰레기 문제, 그로 인한 생태계 위협 등 환경 문제를 담고 있어서 더욱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단순히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아닌, 그 속에서 서로 돕고 협동하는 모습, 서로 믿고 의지하고 힘을 주는 모습, 서로 힘과 지혜를 모아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모습 등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힘든 상황을 함께 헤텨 나가며 생존하는 이야기는 이 책을 읽고 있는 아이에게 협동의 중요성, 서로 믿고 의지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단순히 책이 '아 재미있다' 라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마음까지 배울 수 있어서 이 책이 다른 학습만화보다 더 좋은 이유이다. 



더군다나 요즘 극심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다루어서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인간의 버린 쓰레기로 인해 섬은 오염되어 가고 그래서 야생의 정글은 인간의 자취를 허락하지 않으려고한다. 인간을 섬에서 몰아내려고 하는 순다 열도의 동물들과 정글 속에서 생존하려는 병만족과의 대결이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한다. 

 

더군다나 책 중간 중간 순다 열도의 특징, 순다 열도 속에 살고 있는 식물들과 동물들, 해양 쓰레기 문제 등과 관련된 정보들도 제시되어 있어 순다 열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과연 병만족은 이번에도 무사히 순다 열도에서 미션을 완수하고 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우리도 병만족과 함께 순다 열도 속 정글 탐험을 함께  떠나요!

병만족의 순다 열도 생존과 정글 탐험 이야기가 궁금하면 어서

<정글의 법칙 in 순다 열도 편>을 만나보시길 바래요!

 

이제 마지막 이야기라서 작별을 해서 아쉽지만..시즌 3에서 다시 돌아온 것처럼 언젠가는 병만족이 시즌 4에서 짠 하고 나타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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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사과 제제의 그림책
휴 루이스-존스 지음, 벤 샌더스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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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술 부릴 때 아이에게 읽어 주세요!"

 

휴 루이스 존스 글/벤 센더스 그림의 <심술쟁이 사과>를 읽고



온갖 심술이란 심술은 다 부리고 다니는 심술쟁이 사과.
 

어떻게 됐는지 얘기 한번 들어 볼래?

 

아이가 어릴 때 억지부리고 떼쓰고, 친구들의 놀잇감을 뺏고 심술궂게 장난 치는 경우가 있었다. 아이는 아직 어려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서로 나누어 쓰는 것이 힘들다 보니, 종종 자기 고집대로 행동하곤 했었다. 어떨 때는 아이가 그런 행동을 보이면 알아듣게 잘 타이르고, 그러면 안돼 하고 말하기도 했고, 다른 때는 짜증도 부리고 화도 내기도 했다.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이었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화를 내고 아이를 혼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이 책 「심술쟁이 사과」를 아이와 함께 읽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보단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아이 스스로 깨닫고 생각해볼 수 있게 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둘째와 함께 즐겁게 읽어보았다. 아무래도 둘째가 학교라는 공간에서 다른 아이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다보면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생활지도 차원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심술쟁이 사과' 는 정말 온갖 장난과 심술을 부리며 친구들을 괴롭힌다. 정말 심술에 얼굴이 가득해보인다. 배가 앉던 의자를 가로채기도 하고, 작은 콩이 마시던 차를 빼앗아 훌짝 마셔 버리고, 잠자는 고양이 머리 위 모자도 가져가버린다. 이렇게 친구들에게 심술만 부리는 심술쟁이 사과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전혀 반성도 하지 않고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언제까지 이렇게 심술쟁이 사과의 심술과 장난은 이어질까.

이번에 심술쟁이 사과 완전 뱀한테 잘못 걸려 보인다! 심술쟁이 사과, 과연 그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와 심술쟁이 사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이에게 이런 행동을 하면 친구들의 마음이 어떨까. 이렇게 심술을 부리고 장난 치면 나중에 어떻게 될까 하고 물었더니, 아이도 심술쟁이 사과의 행동이 잘못되었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는지, '나중에 벌 받을 거에요.' '선생님한테 혼날 것 같아요.' '아무도 심술쟁이 사과와 놀아주지 않고, 심술쟁이 사과는 왕따가 될 거에요.' 등 다양한 이야기의 결말을 얘기했다. 아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해결책이나 결말까지 생각해낸 것이 참으로 대견하게 느껴졌다. 

 

아이와 함께 '심술쟁이 사과' 이야기를 읽으면서 학교에서 어떻게 친구들과 지내야 하는지, 왜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짖궂은 장난을 치면 안 되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아이와 얘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이야기를 통해 직접 깨닫고 배우니 더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아이가 심술을 부리나요?

아이가 짖궂은 장난을 치나요?

그러면 아이에게 '심술쟁이 사과' 이야기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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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브랜든 1~2 세트 - 전2권 사람 3부작
d몬 지음 / 푸른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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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정의를 뒤흔들다"

 

d몬의 <브랜든 1~2권 세트>를 읽고






네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니?

사람에 대한 정의가 완전히 뒤집혔을 때

우리 존재를 어떻게 증명해야 할까?



사람이란 무엇일까?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람에 대한 정의가 완전히 뒤바뀌어진다면, 그래서 사람이 아닌 존재가 자신을 사람이라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할까? 우리 인간보다 더 고등한 존재가 나타나서 자신들이 '사람'이라고 주장한다면 어떤 일은 벌어질까?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존재와 위치를 잃어버리고 이 책 속 등장하는 '벌레' 와 같은 존재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상상력과 공상이 가미된 가정이지만 AI(인공지능)의 발달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일지 모른다.

 

2020년 저자는 d몬은 네이버웹툰에서 <데이빗> 연재를 시작하여 <에리타>, <브랜든> 연재를 마무리하기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저자는 사람에 대한 정의 탐구를 시작으로 사람 3부작 시리즈를 연재했고 그 마지막 연재가 <브랜든>인 것이다. 단순히 웹툰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심오하고 철학적이기도 했다. 그리고 '사람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었다. 

 

<브랜든>은 지구 밖의 또 다른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우연히 열린 차원의 문을 통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게 된 브랜든은 거기서 '올미어' 라는 새로운 존재를 만난다. 그리고 그 올미어는 자신이 '사람'이다라고 주장한다. 





사람이란 무엇일까? 올미어는 자신이 감정의 연결을 통해 서로의 의사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감정을 완전 통제할 수 있어서 감정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감정도 없고 상대방의 의사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사람이 가진 능력일까? 어떻게 보면 올미어는 오늘날 인공지능 로봇같이 보인다. 이들의 능력은 전지전능해 보이기도 해서 2권에 등장하는 라키모아에겐 올미어를 '신'으로  생각한다. 


1권에서는 주로 무엇이 사람인가에 대한 올미어와 브랜드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올미어가 사는 세상은 언어를 사용해서 대화하지 않고, 스스로 감정도 조절할 수 잇어 외로움, 슬픔 등을 느끼지 않는다. 올미어는 데이터 복제의 형식으로 자신의 존재와 같은 개체를 만들어 '계승'한다. 이렇게 자신이 '사람' 이라고 주장하는 올미어에 대항하여 브랜든도 자신이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올미어는 브랜든을 오히려 '벌레' 취급한다. 하긴 너무나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올미어에겐 브랜든이 하찮고 무력한 '벌레' 같은 존재로 보일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올미어의 주장과 반대로 '감정조절을 스스로 할 수 없고, 감정에 동요하되고, 상대방의 의사를 조종하지 못하는 존재가 '사람' 이다 라고 말하는 듯하다. 어쩌면 감정조절이 안 되어 툭하면 욱하고 폭력적이고 과격한 브랜든 같은 존재를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브랜든은 올미어에 맞서 자신이 '사람' 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브랜든은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과 궁금함을 남긴 채 1권이 끝나고 2권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그리고 차원의 문을 통해 지구 안의 다른 세상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은 또 다른 인간인 라키모아가 사는 세상이다. 그곳에선 브랜든은 신의 대리자로서 신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게 된다. 그들도 또 다른 인간 존재이지만, 그들의 존재에 비해 브랜든은 그들보다 월등한 능력을 가진 존재처럼 보인다. 올미어에게 사람 취급도 못 받고 오히려 벌레같은 존재로 무시 당했는데 무엇이 그를 신과 같은 대우를 받게 만든 것일까.

 

이 물음과 함께 저자는 '신이란 존재하는가?" 라는 종교적이고 원론적인 질문을 던진다. 자신을 신의 대리인으로 떠받들여지고 올미어를 '신'으로 숭배하는 라키모아들, 그들 눈에는 분명 그들보다 더 뛰어난 존재인 올미어가 신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올미어, 브랜든, 라키모아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누가 진정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 자신이 당연히 '사람' 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진정 우리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어야 할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고,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며 서로 협력하고 살고 있는 것일까. 브랜든 1~2권 세트를 다 읽고 책을 덮으며 생각해본다. 





정말 사람이란 무엇일까? 사람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사람에 정의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고 일반적인 사람에 대한 정의를 뒤흔든 웹툰 <브랜든> 이제, 사람 3부작이 완성되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사람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사람에 대한 근원적인 연구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모르겠다 '사람이란 무엇인지' 말이다. 어쩌면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을 지 모른다. , 올미어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다른 사람과 관계 속에서 의사소통하고  감정을 느끼는 존재, 라티모아처럼  공동체의식과 가족애가 있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 <브랜드 1~2세트>는 웹툰 형식이라 어렵고 철학적인 내용도 만화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만화 형식이긴 하지만, 오히려 우리 어른들을 위한 만화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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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의 영역 새소설 10
이수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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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 "

 

이수안의 <시커의 영역>을 읽고




예전 결혼 전에 친구와 함께 홍대에서 타로점을 봤었다. 나의 백마탄 왕자님은 어디에 있을지 궁금해서 주로 연애운을 봤었다. 단순히 호기심에, 재미로 타로점을 보았을 뿐,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타로점을 통한 결과였다. 솔직히 타로카드를 보고 어떻게 그렇게 잘 해석하는지 참 신기하기도 했다. 하나의 카드에서도 해석하는 방법이 수십, 수백까지라고 하는데, 어떻게 내 상황에 맞게 그렇게 잘 얘기해주는지 정말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 책 「시커의 영역」에서도 타로점이 등장하고 이 타로점괘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설의 처음은  두 모녀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타로점을 치는 점성사이자, 모던 마녀인 '이연' 엄마는 '이연타로'라는 타로점집을 운영한다. 그리고 타로점을 보러 오는 사람들 '시커'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각가지 다른 이유로 타로점을 보러 온다. 그들은 무슨 이유로 타로점을 보러 오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양한 개인적인 이유로 타로점을 보러 오고, 그 타로점 결과를 수용하는 태도에 따라 여러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타로점집은 누군가가 SNS에 올린 사진으로 유명세로 인해 타로점집은 붐비기 시작한다. 그런데 보통 타로점을 보는 점성술사는 마녀였을까. 예전에는 주로 집시가 타로점을 보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작가는 '마녀'의 존재를 현재로 소환한 것 같다. 옛날 중세시대에 유행했던 마녀사냥, 마녀재판이 떠오르는데 요즘 현대 사회에서도 마녀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정말 타로점집을 운영하는 이단의 엄마 이연이 마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로 그녀의 엄마는 마녀였다. 그리고 그녀의 딸은 정말 마녀의 딸이었다. 단순히 검은 옷을 입고 그로테스크한 화장을 하고 다녀서 사람들이 '마녀'라고 부른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그녀는 '마녀'였던 것이다. 마녀인 이연과 마녀의 딸 이단, 마녀라는 설정이 참으로 신선하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했다. 보통 마녀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데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마녀들은 소위 말해 '착한 마녀' ,'현대적 마녀' 인 것 같다. 

그런데 처음에는 마녀와 관련된 엄마 이연의 이야기가 중심내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계속 읽다보니, 엄마 이연이 중심이 아닌 그녀의 딸 '이안'의 성장 스토리처럼 보인다.  12년 동안 몰랐던 생물학적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되고 함께 시간도 보낸다. 

 

이야기의 설정이 참 특이한 것 같다. 마녀인 엄마와 그녀의 딸, 갑자기 나타나 난 생물학적 아빠, 그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인상깊게 느껴진다.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12년 만에 갑자기 알게 된 아버지의 존재..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단은 아빠에 대한 원망보다는 아빠와 친구처럼 보낸다. 생물학적 아버지인 에이단도 자신의 딸이 이안이라는 것을 알고 애정을 가지고 친근하게 대한다. 역시 핏줄은 서로 땡긴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나보다. 

이단은 에이단에게 영어교습도 받고, 기타교습도 받으며 아버지와 못다한 정도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이단의 친구인 로운과도 살짝 로맨스도 보인다. 이안은 로운을 좋아하는 걸까? 하긴 혼혈아여서 백인처럼 얼굴도 하얗고 키도 훨씬 한 로운이 멋져 보일 수도 있겠다. 레이디 벨라도나의 예언처럼 겨우살이 아래에서 한 키스는 과연 효력이 있는 걸까. 

 

처음에는 이렇게 이단의 일상을 얘기하는 듯 하다가 사건이 벌어진다. 평상시에 타로점만 보던 이단의 엄마 이연, 이제는 마녀로서 뭔가 결단을 내려야하나 보다. 마녀로서의 소명과 항상 불운이 따라다녔던 이단의 아빠 에이단..결국 그는 그 불운대로 그렇게 되고 만다는 사실이 정말로 안타깝다. 이 일이 이단의 성장에 미칠 영향과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 이단이 성장 스토리처럼도 보인다. 이런 슬픔을 딛고 미국으로 떠나게 된 이단...앞으로 이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그녀가 꿋꿋히 잘 이겨냈으면 하고 바란다.

 

이야기의 전반부에는 마녀인 이연의 인생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야기의 시작은 타로점을 보는 이연의 모습과 그녀의 딸 이단의 이야기가 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나는 이단의 이야기보다 이연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녀는 왠지 베일에 싸인 신비한 여인처럼 인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에이단의 죽음과 함께 이연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엄마 이연의 과거 이야기와 이단의 이야기가 교차해서 제시되어 과거와 현재를 끊임없이 왔다갔다 했다. 이연이 어떻게 해서 마녀가 되었는지, 왜 그녀는 마녀가 되었는지 저자는 이연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그리고 슬픔을 딛고 잘 성장해가고 마침내 대학에 입학하는 이단의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단에게는 풀리지 않은 응어리가 있다. 에이단의 죽음과 그 죽음을 둘러싼 엄마 이연의 잘못 등 이단은 에이단의 슬픔을 완전히는 극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에이단과 추억을 생각하며 밴드에 가입하여 기타를 열심히 연습한 이유일 것이다. 이단은 마녀의 딸이라는 운명에 맞서서 마녀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일상을 살아간다. 당연히 이단도 마녀인 엄마 이연처럼 마녀가 되는 운명을 선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운명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을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단, 마녀가 되고 싶다면 언제든 될 수 있어, 마녀의 삶을 살겠다고 선택하면 되는 일이야. 다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려면 신중해야 해. 나는 네가 선택한 카드를 읽어주는 사람일 뿐이야."

-p.140-

 

엄마 이연의 말처럼 자신은 타로카드를 읽어주는 사람일 뿐이지, 그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다. 어떤 사람도 그 선택을 대신 해줄 수도 없고 책임도 져 줄 수 없다. 그래서 이단 또한 그녀만의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선택에 의해 성장을 해나가게 된다. 마녀로서의 엄마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아버지 에이단의 죽음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서 홀로서기를 시도한다. 앞으로 이단이 자신의 선택과 의지에 의해 그녀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가길 바래본다.

 

누구에게나 '시커의 영역' 즉 어느 것도 침범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한다. 그 선택 안에 각자 자신만의 시커의 영역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 책 「시커의 영역」은 인생에서 운명과 선택, 내면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는 이단을 통해서 들려준다. 이단이 그녀만의 시커의 영역을 찾았듯, 당신도 당신만의 시커의 영역을 찾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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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준의 나주 수첩 1~2 세트 - 전2권 - 송일준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나주 여행 송일준의 나주 수첩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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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로 랜선 여행 떠나요"

 

송일준의 <송일준의 나주 수첩 1,2 >을 읽고

 



직접 찾아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나주의 멋, 맛, 미

 


어디로 떠나든지 간에, 떠난다는 그 자체는 언제나 나에게 설레임을 준다. 여행을 통해 온전한 내가 되고 나만의 시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소, 음식, 볼거리가 합쳐져서 나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다. 

 

송일준 PD와 함께 하는나주 여행은 1,2권 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주를 여행하면서 소개하고 싶은 것이 많았는지 나주 여행은 2권에 걸쳐 진행되었다. 저자가 나주에 7개월 동안 머무르면서 보고 듣고 먹고 생각하고 한 것이 책 두 권 분량이 된 것이다. 저자가 여행하면서 쓴 에세이 형식이라 저자의 생각과 느낌이 여과없이 들어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너무 몰두해서 읽은 나머지 나도 나주를 여행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1,2권 걸쳐 충분히 나주의 멋, 맛, 미를 충분히 느끼고 맛볼 수 있었다. 분명 저자 말대로 나주는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곳이다. 그렇게 아름답고 멋진 나주를 좀 더 발전하고 싶고, 그 모습이 파괴되지 않도록 지키고 싶은 저자의 바램처럼, 나 또한 나주가 더 나은 모습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이제 누군가가 나에게 '나주'하면 뭐가 떠오르는가.라고 묻는다면, 더이상 '나주배' 또는 '나주곰탕'이라고 말하진 않을 것 같다. 나주에 대해 자랑하고 싶고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이야기가 끊임이 없을 것 같다. 

 

이 책 「송일준의 나주수첩 1, 2」은 나의 미래의 나주 여행에 있어서 좋은 가이드북이자, 안내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벌써부터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고 기대가 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나주의 숨겨진 멋, 맛, 미를 느끼고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나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차를 타든 기차를 타든 어서 나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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