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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오브 테러
힐러리 로댐 클린턴.루이즈 페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3월
평점 :
"힐러리 클린턴의 정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의 탄생 "
힐러리 로댐 클린턴, 루이즈 페니의
<스테이트 오브 테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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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로댐 클린턴 × 루이즈 페니
이제껏 보지 못한 스릴러의 탄생
다양한 책들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최애는 바로 '스릴러 소설'이다. 그동안은 살인, 복수 등을 다룬 스릴러 소설을 즐겨 보았는데, 이번에 만난 책 『스테이트 오브 테러』는 정치, 첩보, 액션, 미스터리, 스릴러 등 모든 요소가 결합된 스릴러 종합세트 같은 책이었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미국의 정치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과 파급력은 엄청났다. 지금까지 많은 스릴러 소설들을 읽어보았지만, 정치인이 저자인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전직 미국 국무장관이었고, 한 때 트럼프와 대결한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이런 스릴러 소설을 썼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고 말그대로 나에게 쇼킹이었다.
이 책 『스테이트 오브 테러』는 미국 정치인인 힐러리 클린턴과 캐나다 미스터리 작가 루이즈 페니가 함께 공저하여 쓴 스릴러 소설이다. 그들은 혼란스러운 국제 정치를 무대로 한 스릴러 소설을 발표한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힐러리 클린턴과 루이즈 페니의 공동 집필이라는 측면에서 벌써 그 소설은 출간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들은 이 책 『스테이트 오브 테러』에서 테러를 막고 그 배후를 밝히고 테러 공격으로부터 그들의 조국을,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그 이야기들이 첩보 영화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이 사건 전개와 구성이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생생하고 현실적인 것이 특징이다. 마치 탈레반과 같은 테러 집단이 핵폭탄 공격이 바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일어날 것 같다. 너무나 현실에 기반한 이란, 파키스탄, 탈레반 등, 러시아 마피아 등 다양하고 혼란스러운 국제 정치를 반영하였고.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클린턴, 트럼프. 푸틴, 호메니이 등과 같은 실제 정치인들을 연상시킨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주인공인 미국 신임 국무 장관이 저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모습을 닮아 있다. 그녀가 보이는 용기있는 결단과 명석한 판단과 위험을 무릎쓰지 않고 행동하는 그녀 자신이 힐러리 클린턴의 모습 그 자체같이 느껴졌다. 또한 정치인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었기에 백악관에서 회의, 다른 영국, 프랑스 등을 포함한 유럽 정상과들의 회담 등 외교현장의 모습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오랜 정치 생활을 하고 국무 장관으로서 여러 정상들과의 회의를 통한 실제 경험이 쌓였기에 이렇게 디테일한 내용 전개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568쪽이라는 벽돌책같은 두께와 45장에 이르는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정말 책을 하루만에 다 읽을만큼 몰입도와 집중력은 최고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 너무 내용이 궁금하고 스릴 있어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할 지경이었다. 마치 3시간 분량의 스릴러 영화를 한시도 눈에서 떼지 않고 집중해서 본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미 내 머릿속에는 그 장면 하나하나가 스치고 지나갔다. 정말 이 책을 영화로 만든다면 스릴과 액션 등이 두배로 가미되어 저자가 전하려는 메시지와 그 내용이 더욱더 생생하게 전달될 것 같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앨런 애덤스이며 그녀는 50대 후반, 금발에 푸른 눈의 지적인 여성이다. 전임 대통령이 엉망으로 만들언놓은 외교 관계와 이미 위신을 잃어서 땅에 떨어진 미국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 그런 정치 상황 속에서 미국읜 새로운 국무 장관으로 임명이 되었다. 또한 대통령과 그녀의 관계는 원수 지간이라고 할 만큼 관계가 좋지 않다. 그런 어려운 상황 ㅅ속에서 앨럼이 국무 장관으로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런던과 파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전 세계는 공포에 휩싸인다. 폭탄 테러의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 그들이 폭탄 테러를 저지른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버스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로 인해 죽었지만, 미국의 최고 정보기관인 CIA나 각국의 다른 정보기관에서도 아무런 정보를 찾지 못한다. 최고의 첩보력과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하는 그 모든 정보기관들의 무능함을 꾸짖는 듯한 저자의 의도가 보인다. 그러나 그 배후는 당시 기자로 활동하고 있었던 앨런 애덤스의 아들 '길 바하르'에 의해 밝혀진다.
누가 누구를 맏어야할지, 이 사람은 정말 믿을 수 있을지, 테러 공격 이후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었던 상황 속에서 앨런은 가족인 '길'과 '캐서린',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고문인 '벳시'의 도움과 정보에 의존한 채, 테러리스트와 힘든 싸움을 한다. 어떻게 보면 폭탄 테러의 배후와 테러리스트들의 폭탄 테러 공격을 막는 것을 거의 앨런 혼자 다 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 모든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녀는 독일로, 오만으로, 이란으로, 파키스탄으로 마지막은 러시아 모스크바로 날아간다. 각국 대통령과 총리들을 포함한 정상들과의 회담과 국제적인 협조와 도움을 통해 그녀는 테러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조국을 보호한다. 이 내용을 통해 저자인 힐러리 클린턴은 국제 정치의 해결은 결국은 각국 나라의 이해와 협조, 대화뿐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하다.
미국이 다음 테러의 목적지라는 것이 밝혀지자마자 사건은 긴박하게 돌아가가지만, 미국의 어느 도시에서, 언제 폭탄이 터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답답하고 피말리는 시간이 이어진다. 시간은 정말 다가오지만, 정작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과연 테러 공격으로부터 미국 시민들을 구해낼 수 있는지 그 모든 것이 우리의 너무나 정의감 넘치고 용감하고 지혜로운 신임 국무 장관이 앨런 애덤스의 어깨에 달려 있다. 말 그대로 미국의 운명이 오직 그녀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과연 미국의 운명은? 그녀는 테러 공격으로부터 미국의 무고한 시민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나조차도 너무나 초조해진다.
비로소 책장을 덮는 순간, 극도의 긴장과 스릴, 불안감이 사그라졌음을 깨닫게 된다.
비록 이야기 속 가상의 이야기지만, 이런 일들이 우리 현실 세계에도 가능함을 깨닫게 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장악, 북한의 미사일 공격 실험 등 국제 정세가 너무나 혼란스럽고 위태롭다. 더군다나 아직도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다. 이 책 속에서는 모든 일이 잘 해결되어 해피엔딩이 되었지만, 언제쯤 우리에겐 봄날이 올까. 요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죄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들과 여러 내전으로 인해 자신의 조국을 떠나는 난민들의 모습을 보면 아직도 우리에게 봄날은 멀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무장관 앨럼 애덤스의 활약으로 모든 일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해피엔딩으로 만들었듯이, 우리에게도 이런 영웅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도 품어본다. 지금 국제정세만큼 우리나라도 너무나 혼란스럽기에 말이다.
여전히 우리는 테러의 위협 속에서 살아간다. 비록 미국이나 주변 국가들만큼 그 위협과 공포를 직접적으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테러에 맞서 우리를 보호하고, 그들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하겠다. 그렇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라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사람들이 있음에 우리가 이렇게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다. 아마 작가인 힐러리 클린턴도 그런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이 글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책 제일 첫 표지에 그녀가 쓴 메지시가 인상적이어서 인용해본다.
테러에 맞서 우리를 보호해주고, 모든 종류의 폭력과 증오와 극단주의에 대항하는 용감한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여러분으로 인해 우리는 매일 더 용감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책 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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