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해독
찰스 세이프 지음, 김은영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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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해독.

좆밥인 책인줄 알았는데, 지금 까지 읽었던 책중에서 단연 어렵다고 생각되는 것 중에 하나로 속하게 된 책이다. 무슨 내용이길래 그렇게 호들갑?


 맥스웰의 악마, 슈뢰딩거의 고양이, 헛간과 창의 역설, 양자역학의 개념에서 나오는 큐비트까지 아주 그냥 돌아버리는 내용들이 이 300p를 좀 넘는 책에서 등장한다. 평행우주도 나오는데 그부분은 그냥 넘겼다.


원자의 운동을 지배하는 열역학 법칙.

극한 속도, 강력한 중력의 영향하에서 물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기술하는 상대성이론.

미시 세계를 다루는 양자이론.

모두 정보이론의 한 영역이다. 

...서론에 이 말이 등장했을 때 알아차렸어야했는데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이것은 단언컨데 정보이론에 적용되는 말이다. 정보의 잉여성, 2차세계대전때의 U-boat(undersea), 불연산자의 의미와 부정연산을 할 때 정보가 어떻게 하드웨어상에서 이동하는지까지는 오..하고 읽어나갔다. 여기까지는 뭐 미약하다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맥스웰의 악마의 역설은 악마가 '의식적'으로 판정한다는 것에서, 슈뢰딩거의 고양이의 역설은 중첩된 형태에서 결깨짐이란 현상으로 역설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헛간과 창의 역설은 상대성의 원리로(시간도 공간도 상대적이라는 개념으로 헛간과 창의 역설은 상대성의 원리를 되풀이 한 것에 지나지않았지만)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라는 것이 정보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이런 사고실험들이 던지는 의미와 한계성을 깨닫고 모순점들을 정보이론으로 풀어가는 과정들은 고전물리학의 종말을 고하는 대표적인 사례들로써 과히 창대하다.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 과정을을 보고있노라면 정보이론의 위대함깨닫기는 개뿔, 아! 이게 무슨 내용인지..야아 기분좋다


 그래도 한 가지, 제일 생각나는 부분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큐비트가 아니였을까. 큐비트의 얘기는 많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소개할 예는 해독과 관련있는 예이다. 


 가령1~100가지 숫자중에 하나를 마음속으로 생각한 후 그 숫자가 뭔지 정확하게 맞출려면 10번의 시행이 필요하다. Y/N로 1또는 0으로 범위를 지워나가면서 정답을 알아내는 것이다. 공식으로 나타내면 N개의 범위에서 누군가 정한 숫자, 그 어느 한 숫자를 맞추려면 만큼 시도 하면된다. 하지만 양자의 세계 큐비트에서는 '시행을 할면 할 수록 정답이 될 확률이 높아지는 어느 것을 나중에는 구별할만큼의 확률을 갖게된다'는 식의 접근을 하는데, 과히 생소한 논리기도해서 신선한 자극을 많이 받아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여러가지 말도 안될 것같은 세계에 발을 슬쩍 담궈본것만으로 만족해야겠다.  참 대단한 책인데, 이해를 못해먹으니까 아쉬워서 나중에 양자에 대해서 한 번 수업을 들어볼기회가 있다면 갖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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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 지음, 강미경 옮김 / 창작시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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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7500원. 그러나 나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1000원에 샀다. 지금 생각해봐도 존나 헐값에 샀네 깔깔


 아무튼 간에 이 책을 사면서 이게 철학책인 내용을 담은, 뭔가 우리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서 사소한 것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사는 지에 대해서 밝혀주는 책인 줄 알고 샀는데, 그런 내용이 아니라 멘탈에 도움이 되는 글이다. 가령, 불완전한 것에 만족해라, 남을 탓하지 말라, 이런 것들.


딱 책을 사고나서 읽을라고 펼친 순간, "으..이런 내용이 들어간 책은 이제 질려서 안 볼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아악 또 샀다니..(부들부들)" 하면서 내팽겨쳤다. 그런데 침대에 누워서 불연듯 든 생각이 '에이...솔직히 과자값에 한 권 산건데...말야, 만약 배고픈 상황에서 눈 앞에 1000원짜리 과자가 있으면 그게 맛이 어떻든간에 처묵처묵할거면서..책보는 것도 만약 그런 불우한 환경속에 있었다면 이렇게 쉽게 내평겨칠 수 있나?'였다.


 그럼 이 책은? 하고 되묻기 시작하자, 책이 귀한 사람들은 책이라면 가리지않고 닥치는 대로 읽겠지?하며 요즘 내가 책좀 본다고 좋은 책은 골라보고, 잡서는 피해가며 읽는데,(주어진 시간이 적다는 핑계아래서) 이거 완전 초심에서 너무 벗어난건 아닌가....그 순간에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졌다. 


 그래서 내린 결론, '읽자. 읽은 후에 판단하자. 그 값어치가 비록 1000원으로 나에게 왔을지언정 내가 얻어가는 가치는 그 이상일 수 있다.'였다. 그래서 어땠냐고? 솔직하게 까고 말하면 좋다. 다만, 이 책을 읽었던 그 당시 특수한 상황이 아니였더라면 집어 던졌을 것이다. 왜 던졌겠냐고? 너무 교훈적이라서 그래.


 왜 그러냐면 너무나도 진부한 내용이 많다. 하지만 읽었던 그 당시에는 불만도 많았고 왠지 나만 고생하는데 남들은 몰라주는 것 같고, 에이 못해먹겠네-이런 생각에 빠져있었는데, 이럴 때 이 책을 통해서 '너무 불만을 갖고 살지말라. 불만을 아무리 머릿속에서 되새김질 해봤자 도움되는 것 하나없다. 그럴수록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생각을 의식적으로 해라.' 이런 말들을 접하게 되면서 차차 그런 생각들을 고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이 내 입장에서 좋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자 그럼 읽고서 참 좋았던 구절을 생각해보며 글을 써보면, 우선 우리는 삶을 마치 미래에 일어날 어떤 순간을 준비하며 리허설을 하듯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라는 문장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혹은 죽기전까지 아마 이렇게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문장을 읽은 후부터는 아, 지금만이, 지금 이 순간만이 내가 가진 유일한 시간이다. 내 유일한 시간속에서 살아야 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을 산다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을 보지못하고 내 눈 앞에 있는 것만 보는 삶이 아니라, 말 그대로 딱 지금을 사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 공부한다.라는 상황속에서 '으 시발 좆같네, 나도 밖에가서 놀고싶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공부하러 책상에 앉았는데 머릿속으로는 다른 미래를 그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공부하는 순간속에서 '나는 공부한다. 내용을 내껄로 만드는 과정에 있다.' 이런 식으로 현재에 있어야한다는 말이다 .공부하는 그 순간은 공부만, 딴 생각말고.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순간을 보내는 것도 현재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면서 살고, 밥먹을 때도 와 진짜 맛있네라는 말을하며, 순간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니까 현재속에서 살고있는데 '으.,,,,,.. 내 인생 엠창인생'하며 과거속에 살거나, 미래에는 이런 저런 일을 하면 좋겠지?근데 난 지금뭐지..?'하는 것을 경계하며 현재속에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불쌍한 내 자신에 대한 쓸데없는 동정심과 불평을 던져 버리고, 지금 당장 자신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실천하면서 살라.<p.73 참고> .이 구절을 말해주고 싶다. 


 아 그리고 또 하나, 때로는 엉뚱한 친절을 베풀어라.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내가 읽으면서 생각한 엉뚱한 친절을 소개하면 가방에 초콜릿을 가득 채워서 갖고 다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분이 안좋아보이는 사람에게 갑자기 초콜릿하나 권한다고 상상해보니 그것참 엉뚱한 친절인 것같고, 또 초콜릿의 속성을 생각해보니 "뭐..있잖아. 초콜릿은 보기엔 이쁘게 생긴 건 아니지만, 맛있잖니? 또 보기엔 어떻고. 초콜렛은 딱딱하지만 입안에 들어가면 부드럽잖아. 그리고 처음에는 쌉사래한 맛이 느껴지지만 이내 달콤한 맛으로 바뀌잖아. 우리 인생도 이렇지 않을까?"라고 한 마디 해주는 것도 괜찮을 법하다. 뭐 좀 가방에 항시 초콜릿을 들고다닐려면 돈은 꽤 깨지겠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돈이 깨진만큼 기분이 우울했던 사람을 고작 1000원, 500원하는 초콜릿으로 잠시동안만이라도 기쁘게 만들어 준 것이라면 꽤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지않을까?


 여기 100가지 생각들이 나와있다. 이 책을 읽어볼 그대여 100가지 생각에 100%공감하지 못할지언정 단 1개라도 진정 마음에 와닿는다면 1000원? 7500원? 싸게 먹힌 거라고 생각한다. 아니지 그냥 거저먹은거지뭐. 그러니 꼭 읽어보길 권한다.


 물론 진흙탕에서 진주를 찾을 각오는 하고 읽어봐야 할 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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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짱 - 미래의 글로벌 리더를 위하여
최재붕 지음 / 수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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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짱^^

그렇다 엔짱이다. 이 책은 미래의 공학도 만만세!하는 글이다.


 이런게 자기계발서지 암, 아프니까 뭣이라?같은 잡서보다 오히려 이런 책이 진짜 알짜배기 책이라고 생각한다. 음.. 근데 사실 내가 공학도라서 그 책보단 이 책에서 와닿는 부분이 커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일수도 있고 암튼 간에 짱짱이다. 엔짱 짱짱


 이 책을 통해서 내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지를 가늠해보자면 음..마치 콰이어트를 처음 읽었을 때 들었던 느낌?에 버금가는듯 싶다. 아 그래서 무슨 내용이 적혀있길래 처음 서문부터 거창하게 시작하느냐고? 이 책은 읽은 사람에게만 내려오는 비급이라 그 내용은 말 못해주고, 다만 내 머리를 강타한 내용+내 생각을 합쳐서 사색만 써놓겠다.(궁금하면 보라고, 읽고서 "야, 내용 좇도 없던데?"하면  환불해준다.)


 우리나라 모든 공대생들은 모두 대기업병에 걸려있다. 대기업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자신의 인생은 실패한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할까?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아무리 문화컨텐츠요, 한류요(..나 대통령이요)이 오만방석다 떨지만은 절대 변하지않는 불변의 진리. 우리는 제조업국가다. 자원 한  푼 안나오는 국가에서 돈을 벌 수단은 오직 지식, 기술밖에는 없다. 그런 포부를 펼치는 곳이 어느 곳이냐? 그렇다. 창업을 꿈꾸는 당찬 포부가 크지 않는다면 단언컨데 대기업이다. (아무래도 대기업이 체계적으로 만들고 재정도 빵빵하니까.)  이건 국가의 상황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공학도에게 피부로 와닿는 현실이 있다. 그 현실이란 무엇이냐. 선배들과의 술자리를 갖으면 매번 듣는 아 지루하고도 눈을 똘망똘망하게 만들어주는 반복 레파토리 단골 일순위 이야기. 소위 대기업에 취업하고나면 소개팅이 줄줄 잇는다는 이야기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아니 이럴수가! 대학 생활 4 년동안 여자라고는 농촌 비율보다 적은 곳에서 생활하다가 이런 희망찬 소식이 있다니?(부들부들..)하며 귀기울이며 모두 대기업에 갈거라고, 자신을 세뇌시킨다.


 이 책에서 이와 같은 가여운 생각을 오점이라는 것을 친절하게(?)짚어준다. 꿈깨라고, 니가 대기업에 들어갈 실력이 되냐고, 밝혀두는 실력은 대강 이렇다. 실력이 좋음은 물론 문제 해결 능력도 있어야하고 무모할 만큼의 도전 정신도 있어야 한다. 또 상하관계는 어떠한가? 윗사람에게는 인정을, 아랫사람들에게는 존경을.. 거래하는 다른 기업사람들에게도 멋진 사람으로 평가 받아야한다. 그러면서도 힘들어하면 안 된다. 즐겁고 재밌어서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한다. 으악 대기업에 가는 능력이 이렇게 후덜덜하다니, 아 대학끝나고 취업하면 이제 공부안하고 살겠지? 이런 생각하면서 살면 절대 살아남지 못한다는 걸 알려준다. 


 그래서, 그런 현실을 말해주면 엉?나는 무엇에 의지하면서 살아야 하냐고? 답은 오직 하나. 공부다. 그것도 죽을때까지 할 각오를 뒷받침한 상태에서의 공부다. 잘먹고 잘살고 싶다고? 현실을 직시해라. 우리 사회는 더이상 소프트 스킬(soft skill : 전공과는 무관하지만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능력, 예를들어 발표 잘하기, 영어 잘하기, 문서 작성잘하기, 인간관계 잘 쌓기)로 살아남을 수 없다. 그건 우선 내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빛을 볼 수있는 능력이다. 그렇다. 능력,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 능력이란 사회가 원하는 능력이다. 갯지렁이의 생태학, 이런 뭐 말도안되는 학위로 박사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런 거 따면 아 요즘 사회에 놀고먹는 석사, 박사 많더라~~하는 말에 그 석사, 박사 되는거다. 그런건 별로 사회가 필요로 하지않거늘, 원하는 능력이란 곧 공학이다. 공학을 원한다. 제조업국가에 어울릴만한 공학을. 사업의 근본이 될만한, 이 나라는 뭔가 남들보다 먼저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춘 이를 원한다. 그 중에 영어도 잘하면 좋고, 말 잘하면 좋고, 사람좋으면 더더욱 좋고.(혹시 오해할까봐 써놓는데 순서에 의미는 없다. 나라면 가장 중요한 걸 사람으로 두겠지만..)


 사회는 다행이도 공학도의 편이다. 비록 이공계 기피현상, 이러면서 점점 위태롭게 볼지언정 공학은 원래부터 여러 명을 필요로 하지않는다. 1명이 100명을 커버칠 수 있는게 공학의 세계니까. 


 그 1명이 되는데 필요한 덕목, 왜 이런 사회로 접어들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견등 모두 이 책에 담아냈다. 

읽고서 드는 생각? 아  석사해야겠다. 박사까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석사.


 사실 이 책에서 계속 말하는 게 '모든 공학도들아 너희 어깨에 조국의 미래가 달렸다.' 이 내용인데 너무 대기업 얘기만 한 것같네.. 대충 결론 짓자면, 새내기가 읽으면 굉장히 좋을 책. 읽고나면 어중간하게 놀고서 군대가고나서야 '아 복학하고 열심히 해야겠다. 시발..내 인생' 이라고 편하게 생각할 수 없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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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의 가치사전 - 인간이 욕망하는 모든 것
박민영 지음 / 청년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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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아버지가 주신 책들중에서 "야, 이건 읽어볼만 하더라"고 하셔서 '읽어야지' 했던 기억이 든다.

책을 집기전에 들었던 생각을 밝히면 책을 딱 봤을때(읽지않고 표지만 봤을때), 참 즐거움만 써놨을 것 같은 예찬적인 분위기가 우선 느껴져서 처음에는 좀 거북했다. 표지도 좀 침침해기도 하고..그리고 뭐 자기 취미만 써놓았나? 아니면 삶은 즐거움으로 가득차있다^^라는 내용이 들어가있나?하는 책일까봐.


 그.런.데  염려와는 달리 그런 내용은 아니고, 이 책은 (역사적으로 전례없는 쾌락의 노예가 되버린 현대인은 쾌락의 문제를 이해해야 자신을 통제할 수 있고 자신을 통제한다는 것은 자신의 주인으로 산다!는 목적아래)쾌락의 문제를 이해하여 인간과 사회를 이해할 수 있도록 문학 작품, 역사적 사실들을 인용하면서 쾌락이 왜 쾌락인지에 대해서 심리적, 철학적, 사회적 이유들을 탐구하도록 도와주는 내용들이 쓰여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들이 이 책의 부제로 많이 등장한다. 독서, 운동, 흡연, 산책, 사랑, 섹스, 음악, 공부 뭐 알잖아? 즐거움 줄만한 것들 싹-다나온다. 각각의 즐거움을 두서없이 전달해도 되겠지만은 작가가 친절하게 비스무리한 것들을 묶어서 다섯가지 장으로 즐거움을 압축했는데, 그 압축한 즐거움이란 무엇이냐하면,


 등장순으로 사랑, 섹슈얼리티, 사회적 쾌락, 여가의 쾌락, 지적 쾌락 되시겠다.


 여러가지 쾌락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나 나같은 대학생에게는 더더욱, 이 시기에 대부분이 학생으로서의 순수한 사랑보다는 영악해지는 사랑을 접해보고, 사회 전반에 걸친 분위기를 체험해보는 시기로써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고있나?' 라는 질문을 던져보거나 아니면 내가 즐겁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이면에 담긴 욕망을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해 볼 수 있다는 점(무턱대고 좋아하는 것에서 벗어나는게 자신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즐거움의 댓가로 생기는 책임을 생각해야한다 점에서 중요하다)에서 그렇다.


 근데 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냐,하면 다양한 생각은 각 요소로 분할되어 각각의 전문가로 분류된 세상을 자기만의 시각으로 보는 것에서 벗어나 분업화된 사회를 이해하며,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좀더 원활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꿈꿔보며, 다양한 생각이 이에 도움을 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인문학적 르네상스를 갖춘 내 생각 ㅍㅌㅊ?)


 쾌락에 대해서 한 글 언급하지도 않고 가는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몇  가지 써보면 우선 매춘. 매춘하면 우선 나는, 매춘을 금지하는 정책들이 떠오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생각 '아, 매춘은 위법이니까 매춘은 나쁜 것이구나. 하면 안되겠네'였는데, 뭐 결론적으로 지금도 썩 좋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매춘하는 사람들의 속내를 한 번 생각해본다면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속이 불편한 건 사실이다. 근데 왜 이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사람들은 비난할까?, 아니면 매춘을 하지않는다면 충족시킬 방법이 없는 소외된 사람에게는? 이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은 없었다. 그 질문을 던져봤을 때, 머릿속으로 내린 결론은 매춘을 양지화시켜서 세금이라도 걷어야하지않나..? 여성들이 듣는다면 몰매맞는 생각으로 귀결되었다.


 아니 근데 장애인은 평생 자위만 하고 살라는 건가, 최소한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허락해주면 안되나..? 욕구를 해소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방법이 가능하지만 대빵은 결국 성관계잖아. 끝판왕을 금지하면 여자라고는 손 끝도 못 닿아보거나, 생각도 못하는 지위에 있는 남자들(대부분이 남성이니까)에게는 너무 잔인한 행태가 아닐까...내 말이 난 장애인이 아니니까 너희를 동정하면서 내 선민의식을 충족시키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진짜로 매춘을 금지하는 법이 소외당한 여성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면, 성관계에서 소외당한 남성들을 보호해주는 법은?? 내가 말하는 건 이것이다. 뭐 그렇다고,, 매춘을 옹호하는 건 아닌데, 요즘 좀 그렇더라~알게 모르게 다 쉬쉬거리며 할바에는 양지로 끌고나와서 세금부과하고 그 돈 좋은데 쓰자 이거지.


 그리고 종교, 이 것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은 자기 종교가 최고인 줄 알고 남의 종교를 억압하고 탄압하는데, (기독교가 특히 그런다.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정하기 전에는 자기들이 탄압받았는데도, 기득권을 잡고서 남의 종교도 똑같이 탄압했다.아 뭐 물론 역사적으로) 이거 잘못 된거지. 안그래? 서로 양립하면서 서로에게 배워가야하지 않겠어? 

 

 사람들이 본질적으로 불안과 나약함을 갖고 있기때문에 종교는 존속할 것이라면, 종교가 필연적으로 존속하기 때문이라도 우리 모두에게는 종교를 더욱 성숙시켜야할 책무가 주어진 것 아닌가. 엉? 이 깡패같은 종교녀석들아, 내 말좀 들어봐, 그 책무가 타 종교에 적대적인 종교, 경전에 적힌 것은 무조건 옳다고 믿는 종교, 자유로운 비판적 사고를 저해하는 종교, 내세의 천국행이 보장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종교, 종교의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종교등 이런 종교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종교가 필요하다면 우리들은 종교를 더욱 선한 것으로 만들 책무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해보자 이 말이지.


 아 물론 나는 무교지만 불교의 깨달음을 따르면서 인간의 신인 예수보다 위인 신의 신(절대자)을 섬기는 절대자의 자식이지.

끝으로 이책에서 강조하며 끊임없이 나오는, 인간은 의식적인 존재다. 라는 말이 기억난다. 의식적인 존재에 대한 강조는 맺는 말에 잘 표현되어 있길래 인용하며 이만 사색에 치우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다. 


 중요한 것은 인식이다. 생각하는 동물인 인간에게 병의 원인을 아는 것은 병의 절반 이상을 치료한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쾌락에 대해 알면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무절제한 쾌락의 추구로 인한 병폐를 줄일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쾌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지만, 쾌락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행위에 대해 더욱 깊이 관조할 수 있고, 더 잘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주인으로 산다는 의미이다.....(중략)... 쾌락에 대해 아는 것은 쾌락의 네트워크 속에서 변화무쌍하게 충돌되는 사회를 더욱 잘 이해하는 일이 될 것이다.

-맺는 말 p.375-


(원래는 별 다섯개 잘 안주는데,..어험. 기분이 좋은 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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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과학 - 미인 불패, 새로운 권력의 발견 과학전람회 9
울리히 렌츠 지음, 박승재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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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에는 눈길이 간다. 

여러 권의 책들이 있었지만 이 책을 빨리 집은 이유이다.


이 책에서 아름다운 것의 힘을 말하는데 이미 읽기도 전에, 글에서 생각도 해보기전에 책을 접한 순간부터 이미 아름다움의 힘에 압도당했다. 햐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참..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책은 미인의 공식, 아름다움의 존재이유, 아름다운의 권력, 아름다움이라는 감옥(결론)으로 구성되어있다.(표지를 봐, 예쁘잖아..)


 이 책의 묘미는 미인의 공식을 찾는 갖가지 실험, 결과적으론 뻘짓인 실험도 많고, 이런 저런 난관을 겪어가면서 아름다움의 공식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역사이지않을까. 그런 점에서 꽤 재미를 느꼈었다. 


 그래서 공식을 찾았냐고? 절대적인 기준은 찾지 못했지만 기준을 이루는 요소들은 찾아냈다. 가장 중요한 미인의 공식은 피부. 피부의 잡티가 없으면 없을수록 미인으로 보인다나? 그러나 말했듯이 미의 많은 요소중의 몇 가지만을 찾았을뿐이다. 하나의, 절대적인 가치를 정하려면 모든 요소를 종합해야하는데 모든 요소들을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사고는 골고루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다워진다는 것으로 확장되어 기존의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기준을 찾는것에서, 조화를 이루게 하는 항목들은 무엇인지를 찾는 것으로 초점이 이동한다. 


 여러가지 요소들이 등장하는데 가령 소아 도식(아기같은 머리형태), 대칭, 평균에서 가까울 것, 성숙함의 정도 등등 뭐 많이 나온다. 그러나 우리는 쿠키의 개별 재료들에 대해서 알지 못할뿐이고 그저 냄새에 이끌릴 뿐이라며 우리는 아름다움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법칙을 찾고자하는 초기의 생각은 그렇게 마무리를 짓는다.(그럼 그 냄새를 구성하는 요소를 찾아야하지않나..?)


 아름다움의 권력편에서는 음..금기시되어왔던 생각들이 적나라하게 등장하는데 가령 예쁘니까 못생긴 사람보다 기회혹은 이득을 더 갖는거다, 내면의 가치가 중요하다고하지만은 아름다움이 우선순위이다라는 사실과 당신도 사람을 우선 아름다움을 따지지않느냐  등등 사회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의견들에 대해그냥 직설적으로 반기를 들어서 좀 거북할 수도 있다.


 나는 잘생긴 편에 속하는 건아니라서 그런지 아름다움의 권력을 읽으며 좀 찝찝(?)하게 느끼면서도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주니까 오히려 더 시원해서,,, 참 모순적인 감정이긴한데 한편으로는 좋았다. 삶은 역설적일 때가 많으니까. 아름다운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뭐 그렇다해도 잘생겨지면 좋겠지만) 누군지 생판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나를 욕정의 대상으로 보거나, 많은 기대치를 갖고 나를 바라본다면 그것또한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근데 예쁘면 남들에게 욕정의 대상이 되지만 못생기면 남들에게 이유없이 욕먹는다고 생각해보니 서로 또이또이인 것 같기도 하고 참..세상사는거 어렵다. 어느 장단에 맞추지?이렇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냥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에라 모르겠다하는 식으로 사는게 좋으려나? 에라 모르겠다하는 식은 그냥 귀찮아서 판단을 보류한것에 지나지않나? 

무지한 자는 오늘도 책을 읽습니다. 하면서 긍정적으로 끝내야지뭐..


 혹 읽고나서 예쁜사람만 예찬해놓고 그렇지않은 사람은 어쩌라고!!라고 생각할까봐 적는 건데 이 책은 아름다움의 존재이유를 찾아보고자 시장논리로써 해석했을 뿐, 걱정하지말라. 통계는 통계일뿐 몇가지 실험결과 좀 합리적으로 설명했다고 해서 "캬~통쾌하네"하면서그 논리를 마치 진리인 것양 일반화하여 말하는 것을 주의해야지 한다는 생각을 갖는 편이 나을 것이다.


  다만, 해석에 연연하지말고 이 책을 통해 가져갈 사항 우리가 사람이기때문에(아메바가아닌),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덕분에, 삶의 색채와 열정을 갖게되는 것에 감사하며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하며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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