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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사이언스 - 30편의 문제적 영화로 본 현대 과학 기술의 명암
김명진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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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중고 서점에서 구입했는데 같이 구입한 도서중 가장 비싼 책이였다. 나온지 얼마안됐는데 중고서점에 재고가 있다는게 아마 비쌌던 이유가 아니였을까. 음 아무튼 신간인데 종로점에 한 부가 남았다는 것을 알고 혹시 누가 사가면 어쩌지 하는 마음을 갖고 중고서점에 도착하자마자 이 책부터 찾고선 안도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뭐 이 책과의 만남은 그렇고 이제 내용에 대해서 좀 들여다보자. 영화에 대해서 미주알 고주알 써놓는 것은 대개 잡지에서 볼 수 있다. 이 책도 어디서 연재했던 것을 모아서 출판한 것이다. 그런 걸 읽어보며 와 이 영화는 좀 볼만하겠다. 싶은 것들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모아서 책으로 출판해주니 얼마나 좋은지. 흐흐]


 영화를 평론하는 것은 두가지로 나뉘어 진다.


 대중들에게 영화와 현실의 차이가 있다는 과학적인 견해를 표하는 장르와 철학자들이 영화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장르로 나뉘어진다. 근데 이 책은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을 꾀하고 있는데, 영화를 철학 이론으로 해설하거나 영화속 과학의 오개념을 짚어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기술학 공학자(STS)의 관점에서 오늘날의 과학 기술이 밟아 온 길과 그것의 현재 모습을 이해하는 매개로 영화를 본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딱 보면 잘 모르겠다.(시발 써놓고도 모르겠네..다 읽고나서 느끼는건데 서문에서 저자가 친절하게 나는 이렇게 썻다!!라는 관점을 알고서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뭔지 잘 모르겠다.


 일단 내가 영화도 그다지 많이 보지도 않을 뿐더러 여기 30편의 영화중에 대중적인 영화보다는 작품성이 있는 영화를 다루다보니 정작 본 영화는 꼴랑 4편정도? 영화에 대해서 그래도 알고보면 좀 그러거니 하겠는데 생판 모르는 영화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고 있으니, 이거 내용이 들어오나..허허


 그래도 읽으면서 과학과 예술이 유사한 이유를 말해주는 부분이 좀 여러가지 생각을 자아내게 했는데. 내용인즉 이렇다.

 과학과 예술이 유사한 이유는 이 둘이 모두 천재적 영감에 의존한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둘 모두가 몸으로 습득해 체화해야만 하는 기법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런 기법의 습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창조적 표현은 애초에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가 된다는 것이다.                                         - p.175-


  얼마전 읽은 '엔짱'에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위해선 기본 능력이 뒷받침 되었을 때 나온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여기서도 몸으로 습득해 체화한 기법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그래, 기본능력이 뒷받침되어야 응용할 수 있는 것이겠지? 그런 점에서 기본기를 착실하게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읽는 것도 좋지만, 우선순위는 학생이니까 학교생활에 맞추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지금이야 여유롭게 책을 읽어나가지만, 밖에 나가면 이 여유를 누릴 수 있을련지. @_@


  기본기를 몸으로 습득하는 데에는 이미 그 길을 걸어간 사람의 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도움된다. 이 시각으로 고전학문에 대해서 배우는 것을 생각해본건데, 오늘날 멍청해보이는 옛날 실험결과를 재현해보는 것은 그것을 들여다보며 모순점을 찾아내고 그 실험을 바르게 고쳐나가게 할 수 있었던 비판적 사고를 배워본다는데 의의가 있지않나 싶다. 


..그래서 습작이 중요하다는 말인가??


   단순히 영화평론에 국한되지 않고 시대상을 들여본다는 사고의 확장측면으로 책을 바라본다면 이 책도 읽어볼만 하지 않나 싶다. 물론 영화광이라면 영화에 대해서 친숙할테니 금상천화겠구만, 그런 걸 두고 말에게 용의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고 표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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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 생존기계가 아닌 연애기계로서의 인간
제프리 밀러 지음, 김명주 옮김, 최재천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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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우 야해~

표지부터 심상치않은 책이다.


뭐, 내용은 그리 야하진않고 진화에 관련하여 성선택이라는 관점으로 진화의 비밀을 밝혀보는 표지와는 다르게 아주아주~ 탐구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책이다. 약간 통섭이랑 비스무리한 느낌도 난다.(생물학자들 종특인가벼..)


그럼, 딱 보기에도 낯선 단어! 성선택은 무엇일까? 얘기하지전에 잠깐 성선택에 관련된 좀(?)슬픈 이유를 밝혀보고자한다.

 성선택의 개념은 꽤 오래전에 나왔는데 (1859년에 등장 ※http://ko.wikipedia.org/wiki/성선택), 빛을 본건 현대에와서야 겨우 빛을 보게 되었다.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 많은 요인이 있었지만 가장 장애가 되었던 요인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중적인 태도에서 기원한다. 


 그 이중적인 태도란 섹스에 관한 사람들의 태도인데, 이 끌리면서도 당황스러운 단어가 함축하는 바는 위대한 저서를 저버릴 만큼 위력적인 것이였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 섹스에 집착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고, 속으로는 음란한 생각을 하면서도 겉으로는 수도사인 척, 하는 이중적이고도 역설적인 태도를 갖고있다.(왜 사람들이 이중적인 태도를 갖게되었을까를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순위 후보중에 기독교가 있지만 주제와 벗어나기 때문에 언급하지는 않겠다.)


 뭐, 이중적인 태도가 나빠서 그럼 고쳐야지하고 그 대안으로 섹스,섹스하면서 다니자는건 아니고 '그냥 자연스러운 부분인데 감추지말고 받아들이자' 이런 말을 하고 싶어서 성선택이 왜 낮선 단어가 되었을까에 대한 슬픈 이유 밝힌 거고, 한 마디 더 덧붙이면 개인적으로 이런 이중적인 태도를 노무노무 싫어한다. 내가 지향하는 것은 '모든 것은 원래대로, 순리를 따라서' 이런거라.


뭐 암튼 말이 길었다.

그리고 다윈은 두 개의 역사적인 책을 지었는데 하나는 '종의기원', 나머지 하나는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 이다. (모르고있었다면 지금이라도 알고 가자.) 이 책은 후자에 나오는 책에 대한 논의를 던져보는 책으로써 앞으로 발전해나갈 학문(진화심리학)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때문에 미리 접해두면 좋을 내용이라 생각한다.


 자 그럼 성선택은 무슨 개념을 포괄한 말이냐를 살펴보기에 앞서 왜 성선택이 나오게 되었는지 잠깐 살펴보자.

 

 성선택은 진화에 있어서 적자생존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의구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의구심이 무엇이냐, 가령 인간의 풍부한 능력인 예술, 언어, 창의성 그리고 마음에 관한 의문들이다. 생존을 위해서..라는 논리는 미술과 언어, 인간의 도덕적인 마음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했다. 그리고 진화상 하등 이득이라곤 찾아볼수없는 신체기관들에 대해서도. 


 생존을 위한 선택(적자생존)이 그동안의 진화론이 갖고 있던 시각이였다면, 이 책이 던지는 화두. '성선택'이론은 짝을 유혹하기위한 선택으로써, 더 나은 개체를 유혹하여 더 나은 유전자를 후대에 물려주기위해 각각의 성(性)이 진화시킨 생물학적 형질과 그 기원, 발생 매커니즘을 탐구하여 나온 결론을 토대로 진화론을 더 보완할 수있는 이론이다. 


 근데 다윈이 쓴 책이면 오래된 책일 터인데 왜 이 책이 '화두'냐고? 앞에서 말했듯이 오랜 기간 빛을 보지못했고 페미니즘의 탄생과 함께 성선택의 개념이 종횡하기 시작하였으며 진화심리학이 등장함으로써 성숙기를 바라보는 그런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성선택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적자생존으로만 형성된 진화론이 대답할 수 없었던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무엇이였을까?


 그것은 바로 '왜 인간은 다른 종들이 진화시키지 않은 특별한 능력들을 진화시켰을까?' 이다.

 그 질문이 가지는 의미는 세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첫 째는 우선 큰 뇌와 마음은 진화사의 가장 후반에 극소수의 종에서만 생겨났다는 점. 둘 째는 인간의 진화에서 뇌의 팽창시점과 그것의 명백한 생존상의 보상 사이의 매우 긴 시간지체가 있었다는 점.(고대인의 뇌 질량은 현대인과 별반 다를바 없다.) 셋 째는 유머, 미술, 창의적 사상, 도덕 같은 인간 마음의 독특한 능력들이 주는 그럴듯한 생존상의 보상을 찾아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한가지 질문이 내포하고 파생되는 세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이 책은 고삐 풀린 뇌의 질주과정이라는 이론과 핸디캡 원리에 기초한 적응도 지표 이론, 감각편향에서 생기는 섹스어필에 의한 부가적 엔터테인먼트의 출현까지 다양한 분야에 뻗어있는 성선택을 파헤쳐 본다. 


 내용자체는 별로 자극적이지않다. (우리 몸의 새겨진 증거들편은 제외하면) 오히려 학술적인 면에 가깝다. 좀 가볍지않다는 말이지뭐. (시발 여기까지 읽었으면 한 번 읽어봐)


 읽다보면 이기적 유전자에서 말한 생존 기계로써의 인간이 아닌, 이 책이 말해주는 연애기계로서의 인간도 꽤 매력적이고 타당한 설명이란걸 알게될 것이다. 아 그리고 아름다움의 과학에서 밝힌 것처럼 우리는 아메바가 아니다. 미(美)와 무한경쟁이 주는 삶의 다양한 색채를 생각해본다면 성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진화의 유쾌한 선물이 아닐까? 성선택이 없었다면 우리는 미술, 음악, 창의성, 이타심, 삶을 삶답게 만들어 주는 것들을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감성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볼 때다.


 아 그리고 또 하나, 좋은 책이라고 밝힌 책들은, 재밌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는 건 아니다. 위대한 위인의 삶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넘치고 박진감 넘치는, 따분한 부분이 없지 않았듯이, 좋은 책이라고 따분한 내용이 안들어가 있진 않다. 중요한 건 위대한 생각과 얼마나 좋은 부분을 찾아내는 가, 얼마나 자주 흥미로운 내용이 등장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여담인데 책 자체는 조그마한데 여백, 조그마한 삽화 하나 없는 진짜 '텍스트'로 꽉 차있어서 다 읽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런데 가격은19800원이라니, 참 싸게 좋은 책 읽는다. 양아치 잡서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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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해독
찰스 세이프 지음, 김은영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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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만물해독.

좆밥인 책인줄 알았는데, 지금 까지 읽었던 책중에서 단연 어렵다고 생각되는 것 중에 하나로 속하게 된 책이다. 무슨 내용이길래 그렇게 호들갑?


 맥스웰의 악마, 슈뢰딩거의 고양이, 헛간과 창의 역설, 양자역학의 개념에서 나오는 큐비트까지 아주 그냥 돌아버리는 내용들이 이 300p를 좀 넘는 책에서 등장한다. 평행우주도 나오는데 그부분은 그냥 넘겼다.


원자의 운동을 지배하는 열역학 법칙.

극한 속도, 강력한 중력의 영향하에서 물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기술하는 상대성이론.

미시 세계를 다루는 양자이론.

모두 정보이론의 한 영역이다. 

...서론에 이 말이 등장했을 때 알아차렸어야했는데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이것은 단언컨데 정보이론에 적용되는 말이다. 정보의 잉여성, 2차세계대전때의 U-boat(undersea), 불연산자의 의미와 부정연산을 할 때 정보가 어떻게 하드웨어상에서 이동하는지까지는 오..하고 읽어나갔다. 여기까지는 뭐 미약하다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맥스웰의 악마의 역설은 악마가 '의식적'으로 판정한다는 것에서, 슈뢰딩거의 고양이의 역설은 중첩된 형태에서 결깨짐이란 현상으로 역설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헛간과 창의 역설은 상대성의 원리로(시간도 공간도 상대적이라는 개념으로 헛간과 창의 역설은 상대성의 원리를 되풀이 한 것에 지나지않았지만)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라는 것이 정보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이런 사고실험들이 던지는 의미와 한계성을 깨닫고 모순점들을 정보이론으로 풀어가는 과정들은 고전물리학의 종말을 고하는 대표적인 사례들로써 과히 창대하다.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 과정을을 보고있노라면 정보이론의 위대함깨닫기는 개뿔, 아! 이게 무슨 내용인지..야아 기분좋다


 그래도 한 가지, 제일 생각나는 부분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큐비트가 아니였을까. 큐비트의 얘기는 많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소개할 예는 해독과 관련있는 예이다. 


 가령1~100가지 숫자중에 하나를 마음속으로 생각한 후 그 숫자가 뭔지 정확하게 맞출려면 10번의 시행이 필요하다. Y/N로 1또는 0으로 범위를 지워나가면서 정답을 알아내는 것이다. 공식으로 나타내면 N개의 범위에서 누군가 정한 숫자, 그 어느 한 숫자를 맞추려면 만큼 시도 하면된다. 하지만 양자의 세계 큐비트에서는 '시행을 할면 할 수록 정답이 될 확률이 높아지는 어느 것을 나중에는 구별할만큼의 확률을 갖게된다'는 식의 접근을 하는데, 과히 생소한 논리기도해서 신선한 자극을 많이 받아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여러가지 말도 안될 것같은 세계에 발을 슬쩍 담궈본것만으로 만족해야겠다.  참 대단한 책인데, 이해를 못해먹으니까 아쉬워서 나중에 양자에 대해서 한 번 수업을 들어볼기회가 있다면 갖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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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과학 - 미인 불패, 새로운 권력의 발견 과학전람회 9
울리히 렌츠 지음, 박승재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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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에는 눈길이 간다. 

여러 권의 책들이 있었지만 이 책을 빨리 집은 이유이다.


이 책에서 아름다운 것의 힘을 말하는데 이미 읽기도 전에, 글에서 생각도 해보기전에 책을 접한 순간부터 이미 아름다움의 힘에 압도당했다. 햐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참..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책은 미인의 공식, 아름다움의 존재이유, 아름다운의 권력, 아름다움이라는 감옥(결론)으로 구성되어있다.(표지를 봐, 예쁘잖아..)


 이 책의 묘미는 미인의 공식을 찾는 갖가지 실험, 결과적으론 뻘짓인 실험도 많고, 이런 저런 난관을 겪어가면서 아름다움의 공식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역사이지않을까. 그런 점에서 꽤 재미를 느꼈었다. 


 그래서 공식을 찾았냐고? 절대적인 기준은 찾지 못했지만 기준을 이루는 요소들은 찾아냈다. 가장 중요한 미인의 공식은 피부. 피부의 잡티가 없으면 없을수록 미인으로 보인다나? 그러나 말했듯이 미의 많은 요소중의 몇 가지만을 찾았을뿐이다. 하나의, 절대적인 가치를 정하려면 모든 요소를 종합해야하는데 모든 요소들을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사고는 골고루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다워진다는 것으로 확장되어 기존의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기준을 찾는것에서, 조화를 이루게 하는 항목들은 무엇인지를 찾는 것으로 초점이 이동한다. 


 여러가지 요소들이 등장하는데 가령 소아 도식(아기같은 머리형태), 대칭, 평균에서 가까울 것, 성숙함의 정도 등등 뭐 많이 나온다. 그러나 우리는 쿠키의 개별 재료들에 대해서 알지 못할뿐이고 그저 냄새에 이끌릴 뿐이라며 우리는 아름다움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법칙을 찾고자하는 초기의 생각은 그렇게 마무리를 짓는다.(그럼 그 냄새를 구성하는 요소를 찾아야하지않나..?)


 아름다움의 권력편에서는 음..금기시되어왔던 생각들이 적나라하게 등장하는데 가령 예쁘니까 못생긴 사람보다 기회혹은 이득을 더 갖는거다, 내면의 가치가 중요하다고하지만은 아름다움이 우선순위이다라는 사실과 당신도 사람을 우선 아름다움을 따지지않느냐  등등 사회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의견들에 대해그냥 직설적으로 반기를 들어서 좀 거북할 수도 있다.


 나는 잘생긴 편에 속하는 건아니라서 그런지 아름다움의 권력을 읽으며 좀 찝찝(?)하게 느끼면서도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주니까 오히려 더 시원해서,,, 참 모순적인 감정이긴한데 한편으로는 좋았다. 삶은 역설적일 때가 많으니까. 아름다운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뭐 그렇다해도 잘생겨지면 좋겠지만) 누군지 생판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나를 욕정의 대상으로 보거나, 많은 기대치를 갖고 나를 바라본다면 그것또한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근데 예쁘면 남들에게 욕정의 대상이 되지만 못생기면 남들에게 이유없이 욕먹는다고 생각해보니 서로 또이또이인 것 같기도 하고 참..세상사는거 어렵다. 어느 장단에 맞추지?이렇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냥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에라 모르겠다하는 식으로 사는게 좋으려나? 에라 모르겠다하는 식은 그냥 귀찮아서 판단을 보류한것에 지나지않나? 

무지한 자는 오늘도 책을 읽습니다. 하면서 긍정적으로 끝내야지뭐..


 혹 읽고나서 예쁜사람만 예찬해놓고 그렇지않은 사람은 어쩌라고!!라고 생각할까봐 적는 건데 이 책은 아름다움의 존재이유를 찾아보고자 시장논리로써 해석했을 뿐, 걱정하지말라. 통계는 통계일뿐 몇가지 실험결과 좀 합리적으로 설명했다고 해서 "캬~통쾌하네"하면서그 논리를 마치 진리인 것양 일반화하여 말하는 것을 주의해야지 한다는 생각을 갖는 편이 나을 것이다.


  다만, 해석에 연연하지말고 이 책을 통해 가져갈 사항 우리가 사람이기때문에(아메바가아닌),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덕분에, 삶의 색채와 열정을 갖게되는 것에 감사하며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하며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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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유전자
매트 리들리 지음, 신좌섭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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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aaaaa~ 이기적 유전자보다 훨씬 한 10배정도 재밌다.

이기적 유전자는 진짜 유전!에 관한 얘기인 반면에 이타적유전자는 유전내용 조금에 이목을 끄는 여러가지 게임이론에 관한 실험이랑 사람들간의 관계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작가를 딱 정해서는 보는 경향은 나지만 이번 작가 매트 리틀리씨가 지은 책에 관심이 많아졌다.(국기검 시험보러 안양갔다가 리얼 사전정보없이 골랐는데 결과가 좋아서 그런지 애착이 간다)


 잡소리는 여기까지하고, 이타적 유전자는 무엇에 관한 내용이냐!하면 

인간을 유전의 차원에서 개체의 이익을 최대화 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데서 왜 이타적인 것이 나타나게 되었냐를 살펴보는 내용이다. 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얼핏보면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다시피 그건 단기적인 측면에서 그럴순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보면 결코 이득을 최대화하기엔 부적합한 방법이다.


 이기적 유전자에서도 등장하는 그 유명한 '보복자'의 개념이 나온다. 받은만큼 돌려주는 ^^ 함무라비의 논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장자의 덕으로 칭송되는 그 단순한 매커니즘의 '보복자' . 보복자는 이기적인 개체를 상대하기에 적합하고 상대가 호의적이라면 최대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지만 단 한번의 실수를 하게된다면 철천지 원수가 되어버리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최상의 방법은 아니다. 


 그렇다면 최상의 방법은 뭐냐?하고 궁금증이 생길것같은데 최상의 방법은 '쑥맥'. 이바닥에서는 파블로프라고 부른다. 월월 파블로프 실험이 떠오른 당신은 멋쟁이. 조건 반사 전략, 좀 풀어서 말하면 승자 고수/ 패배 교체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쑥맥이라는 표현이 정말 적절한 것같다.)


 유전전략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그렇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이 서로간의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한가지 우화를 들어서 설명해서 이해하기가 참 쉬웠다. 그 우화가 머냐면 입은 항상 맛있는 음식을 먹고 위는 항상 소화만해서 위가 어느날부터 '아 못해먹겠다. 나도 맛있는 음식 맛좀 느껴볼래'하고 파업을 선언해서 결국 신이 '야 니네 각자의 역할이 있는 거야, 니가 소화를 못하면 주인이 굶어 죽지않겠니?'해서 훈훈하게 '엉....'하고 끝나는 우화를 들었다는 점이다.

이걸 유전자의 시각으로 단세포부터 다세포의 진화과정을 설명해주는데 오,,,


우리는 이미 존재부터가 생물학적으로 이타적이다 라는 메세지를 전하는데 전율이 쏴아아하고 왔었다.

 

 근데 진짜 재미는 이제부터 유전에 대해, 세포에대해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부터다. 사회, 관계를 차차 살펴보게되는데 인간의 도덕, 비교우위, 공존에대한 얘기가 막 쏟아진다.(페어소사이어티라는 책에서도 도덕, 비교우위, 공존에 관해서 써놔서 이 책다음으로 읽으면 좋을 듯 싶다.) 노동의 분화에서 시작해서 남성과 여성의 성적 역할 분할에 따른 진화양상을 설명한 대목이 있는데 원숭이사회를 증거로 대면서 '원숭이 사회에서도 보듯이...우리도 이렇게 진화하지 않았을까??'라는 실험, 관찰 결과들이 매우 흥미롭다. 


급하게 결론을 내보면 이 책에서 전하는 메세지는 평등한 사회를 조장하여 누구나 신뢰를 쌓아가며 살아야하며, 누구나 다 사리추구의 욕구를 가지고 있으나, 우리는 덕을 갖고있으니 덕으로써 이타성을 길러 협동을 통해 그동안 진화해오며 발전해온 것처럼 발전해 나가야한다는 것으로 결론을 맺고있다.


 책의 미적인 측면으로 보면 각 챕터가 시작할때마다 삽화를 하나씩 넣어주는데 뭔가 의미심장하게 그려놓아서 음 이번 챕터는 이런내용이 나오지않을까..하면서 읽으니 빅잼. 나중에 몇 개 찍어서 올려야 겠다싶을 정도로 잘 그려놔서 꼭 올려야겠다.


여튼간에  마지막 옮긴이의 말에서 요약을 잘 해놓은게 있길래 인용해보면


이 책은 인간의 덕에 관한 것으로 하루하루의 노동과 동료에 관한 호의적 표현, 적대, 배척, 섹스와 자손 번식속에서 인간의 덕성을 발견해 내는 눈을 갖게해준다.

P.368


이렇게 정확하게 옮겨놓은 게 있을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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