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최고은 옮김 / 반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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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얼굴 #사쿠라다도모야 #오팬하우스 #가제본서평단 #도서협찬

<매미 돌아오다>의 사쿠라다 도모야의 첫 장편소설이다.
산속에서 발견된 특이한 변사체를 수사하는 히노 유키히코 형사를 따라가는 추리극이다. 얼굴과 손, 머리카락, 치아까지 모두 훼손돼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 그리고 10년 전 실종된 아빠를 찾겠다며 신원 미상 사건만 생기면 경찰서를 무작정 찾아오는 어린아이. 자극적인 설정이지만, 두 이야기가 어떻게 얽힐지 궁금해 단숨에 읽게 된다.

단서는 촘촘하게 제시되고 이야기는 비교적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큰 반전이나 충격적인 결말을 기대한다면 다소 담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히노와 하보로라는 경찰학교 동기들의 사연, 다른 서와의 미묘한 경쟁, 인간적으로 느끼는 정과 사건을 대해야 하는 직업인으로서의 갈등 등 사건 바깥의 이야기가 숨은 재미를 만들어낸다.

‘단서네’ 했던 모든 장면이 결말에서 빠짐없이 쓰인다. 화려함보다는 치밀함으로 밀어붙이는, 작가의 성실함이 또렷이 드러나는 추리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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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트레인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7
문지혁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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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트레인 #문지혁 #현대문학 #핀시리즈 #도서협찬

25년 전의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한 물건이 소설가에게 도착한다. 그 물건을 계기로 시작되는 회상은 21일간의 유럽 투어로 이어지고,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펼쳐진다. 액자형 구성 덕분에 그때의 나를 다정하게 바라보기 위한 거리처럼 느껴졌다.

문지혁 작가의 다른 소설들처럼, 이 작품 역시 실제 경험에 허구를 살짝 섞은 것이 아닐까 싶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더 생생하고, 더 믿게 된다.

그 여행은 끝난 줄 알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걸, 읽다 보면 어느 정도 예상하게 된다. 호텔팩이라는 이름과 달리 야간기차에서 불편하게 밤을 보내는 날이 더 많았던 패키지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청춘일 때만 가능한 여행’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정신없이 책을 따라 유럽을 돌고나면 나의 청춘의 나이트 트레인은 무엇이었을까 생각에 잠기는 건 너무 식상하지만 당연해진다. 버렸다 생각했지만 어딘가 하나쯤 있을 그 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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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의 언어 - 성향·세대·직급을 아우르는 실전 대화법
이주연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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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관계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아직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올 한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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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단어 - 늘 따라오는 것, 쫓아오는 것, 나를 숨게 하지 않는 것, 무자비한 것, 그러나 모두에게 공평한 것
김화진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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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아는단어 #휴머니스트 #도서협찬

김화진,황유원,정용준,임선우,권누리,김선형,김복희,유선혜,정수윤,김서해

10명의 소설가·시인·번역가가 각자의 ‘나만 아는 단어’를 꺼내 보인다.
만들어 낸 단어, 한 시절을 설명하는 말,이제는 떠나보낸 단어,
가깝고도 먼 외국어까지.

작가별로 다섯 편씩 묶인 짧은 글들은
어떤 건 내밀한 비밀을 듣는 것 같고,
어떤 건 친구와 시시콜콜 수다를 떠는 기분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단어의 색도, 이야기도 소복하다.

이상하게도
제목에 ‘단어’, ‘말’, ‘언어’가 들어가 있으면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아마 나는 오래전부터 한 사람이 쓰는 말과 단어,
그 언어습관이야말로
그 사람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통로라고 믿어왔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단어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남의 언어를 읽고 있는데 자꾸 나의 말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었다.

#신간추천 #엔솔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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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 개 하나면 충분합니다 - 이불 밖 북유럽 감성 여행
강지명(멍작가)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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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둘개하나면충분합니다 #강지명 #다산북스 #도서협찬

이 책은 저자가 친구,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15박 16일 동안 캠퍼밴을 타고 덴마크를 거쳐 스웨덴과 노르웨이를 여행한 기록이다. 독일에서 살고 있는 저자는 한국에서 진돗개를 입양했고, 평생 답답한 공간에 머물던 반려견에게 넓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다정한 마음으로 이 여행을 떠난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여행을 함께하면 다투기 쉬운데, 작은 캠퍼밴 안에서 반려견까지 돌보며 이동하는 여정은 결코 쉽지 않다. 의견 충돌이 생기고, 예상과 다른 환경과 체력 문제도 계속해서 나타난다. 그럴 때마다 이들은 “짜증 나고 힘이 들 땐, 노력! 노력!”이라는 구호를 만들어 외치며 조금씩 여행에 적응해 나간다. 그리고 여행의 끝은 다시 돌아온 집, 우울하고 우중충한 독일의 겨울을 함께 견뎌내는 장면으로 조용히 마무리된다.

비슷한 기간 동안 뉴질랜드에서 캠퍼밴 여행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덤프 스테이션의 긴장감이나 샤워코인 같은 비슷한 경험들이 나올때는 그때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매일 일기를 써 두지 못한 것이 괜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여행은 아름답고 멋진 기억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무사히 잘 돌아오는 것, 그리고 다시 일상을 시작할 힘을 얻는 것으로 비로소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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