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문해력 수업 ㅣ 까꾸로 문고 1
전보라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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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만나는문해력수업 #학교도서관저널 #전보라 #도서협찬

"글로 써 봐야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비로소 드러난다."
이 문장이 이번 독서에서 가장 깊이 남았다. 결국 읽기의 핵심은 메타인지를 발휘해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까지 이어지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어떻게 하면 잘 읽게 가르칠 수 있을까?'
문해력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기 전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들이라면 늘 품어온 숙제일 것이다. 이 책은 '잘 읽기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지혜로운 책 선정법, 어휘력, 읽기의 기초, 그리고 디지털 문해력 수업 방법까지 야무지게 가이드해 준다. 마치 6주간의 알찬 연수를 마친 듯 내용이 정말 옹골차다.

​특히 수업을 계획할 때마다 가장 고심했던 '질문하며 읽기' 파트는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라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 교육뿐만 아니라 나의 독서 생활에도 그대로 투영해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했다.

​현장에는 즉각적인 솔루션을, 개인의 독서에는 깊은 성찰을 선물해 준 귀한 지침서다. 아이들의 문해력 근육을 키워주고 싶은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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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초록은 즐겁다 - 테마파크 식물 총감독의 정원 이야기
이준규 지음 / 시공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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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모든초록은즐겁다 #이준규 #시공사 #도서협찬

에버랜드에 가면 장미정원에 가장 오래 머무는 사람이라, 이 책이 더욱 반가웠다.
저자가 에버랜드 조경 디자이너로 일하며 유학 이후 대형 정원 프로젝트를 총괄해왔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수많은 시행착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정원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한지 새삼 느껴진다.
식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테마공원의 상업성과 방문객의 기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도.
그럼에도 우리는 그 결과만을 가볍게 즐기고 돌아오곤 한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에 설레고, 정원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기대하며 다시 찾았던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한때 가득했던 튤립은 어디로 갔을까—스쳐 지나가던 궁금증마저 이 책은 다정하게 풀어준다.
꽃과 나무, 정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는 내내 즐거울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다가오는 봄, 곳곳에서 꽃축제가 열릴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저 ‘예쁜 풍경’을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뒤에 있는 시간과 손길, 그리고 자연을 함께 생각하며 바라보고 싶어진다.
잠시 머물다 가는 방문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지구인으로서 정원을 조금 더 천천히, 아끼며 즐기고 싶다.

#신간추천 #책소개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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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근심
마리아나 레키 지음, 장혜경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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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근심 #마리아나레키 #현대문학 #도서협찬

살면서 가질 수 있는 근심들이 작은 소설로 담겨있는 책이다. 연작소설 형태라서 이야기가 조금씩 이어지는데 어둡지 않고, 읽다 보면 오히려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기분이 든다.

비행기 공포나 광장 공포가 실은 초능력이라 주장하는 아이의 “비행기가 나는 건 승객들의 공포 덕분이에요”라는 말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상실감이나 공포, 근심 걱정들을 몰아내야 할 것처럼 여기지만, 이 책은 그것들을 애써 밀어내기보다 “당분간 함께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읽는 동안 나도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또 하나의 매력은 불면증은 우리를 수면 전문가로 만들어 준다거나, 지금 취미가 사춘기라는 식의 위트 있고 창의적인 시선이다. 무겁게만 느껴졌던 감정들을 살짝 비틀어 바라보게 하면서, 근심의 무게를 조금 덜어내는 힘이 있다.

평소 걱정과 생각이 많은 편이라, 이 책이 더 깊이 와닿았다. 근심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이 감정도 나의 일부로 잠시 머무를 수 있겠구나’ 하는 여유를 처음으로 느꼈다. 그래서 읽고 나면 마음이 완전히 가벼워진다기보다, 근심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부드러워진다.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오래 읽고 싶은 이야기다.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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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구독 사회 - 약과 영양제로 몸을 튜닝하는 시대
정재훈 지음 / 에피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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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구독사회 #정재훈 #에피케 #영양제 #위고비 #신간추천 #책추천

언젠가부터 쏟아지는 영양제 광고가 낯설지 않다.
우리는 과로와 불균형한 식사,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을 바꾸기보다 더 손쉬운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믿는다. 약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이 책은 왜 뚜렷한 변화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정서적 확신만으로 영양제에 의존하게 되는지, 그리고 약의 부작용에는 민감하면서도 영양제의 부작용에는 왜 무심한지를 짚어낸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성장호르몬에 관한 장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성장호르몬 주사’에 대해 저자는 단호한 입장을 보인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인위적으로 늘린 키가 아니라,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부모의 단단한 태도”라는 문장은 오래 남는다.
위고비, 마운자로처럼 최근 이슈가 된 약부터 비타민, 홍삼처럼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영양제까지, 이 책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현실적인 한계를 짚으며, 우리가 품고 있는 과장된 기대를 돌아보게 만든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보다 중요한 것은, 왜 그것을 선택하는가에 대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건강’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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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단호한 말하기 ㅣ 까꾸로 문고 2
정지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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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단호한말하기 #정지인 #학교도서관저널 #도서협찬

지금껏 나는 단호함을 오해하고 있었다.
단호함은 어딘가 무섭고, 관계를 멀어지게 만드는 태도이며 타고난 기질이어야만 가능한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이 책은 단호함이 감정이 아닌 명확한 기준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호한 교사는 흔들리지 않는 기준으로 행동하고, 그 일관성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연습을 통해 충분히 익힐 수 있는 것임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차근차근 풀어낸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교사의 말하기보다 관계가 먼저라는 사실이었다.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작은 약속도 일관되게 지키고, 섣부른 판단을 멈추며, 교사가 정한 범위 안에서 학생에게 선택권을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작은 성취를 포착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건네고, 보이지 않는 노력까지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결국 관심이 출발점이라는 것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새학기,
단호함이 필요한 순간마다 이 책이 좋은 기준이 되어줄 것 같다.

#까꾸로문고 #책추천 #신간추천 #교사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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