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알수록 사랑하게 된다 - 친절한 그림책 안내서 ㅣ 다음별 컬렉션 5
서혜진.채송아 지음 / 나는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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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알수록사랑하게된다 #서혜진 #채송아 #나는별출판사 #도서협찬

그림책테라피스트 두 분이 차근차근 안내해 주시는 그림책 가이드북 같은 책입니다.

그림책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그림책의 특성과 읽는 방법, 다양한 장르와 종류까지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림책이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양육자로, 또 그림책 활동가로 오랫동안 그림책을 만나오신 두 분의 시간이 책 곳곳에서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했어요.

특히 제가 눈여겨본 부분은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책들이었습니다. 오래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부터 최근에 나온 신간까지 폭넓게 담겨 있고, 외국 작가와 우리나라 작가의 책도 균형 있게 소개하고 있어 좋았습니다. 그림책을 많이 접해온 사람에게도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림책을 이제 막 알아가기 시작한 양육자에게는 좋은 입문서가 되고, 아이들에게 책을 추천해야 하는 선생님이나 사서 선생님, 독서지도 강사에게도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책을 알면 알수록 더 사랑하게 된다는 제목처럼, 한 권 한 권 그림책을 만나가는 즐거움을 조금 더 깊게 알아갈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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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 ㅣ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19
강석희 외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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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마음 #청소년앤솔러지 #주니어김영사 #도서협찬

강석희, 고수리, 김지완, 범유진, 윤혜은 작가님의 단편소설을 한 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청소년 소설집입니다.

좋아하는 게 너무 많은 친구, 좋아할 꿈이 없어 고민하는 친구,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일 카페에 가기 위해 학교를 빼먹는 아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는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좋아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고수리 작가님의 <장만옥의 돌>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반려돌, 키링, 띠부씰을 모으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어쩐지 낯설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영화배우의 이름을 딸에게 지어준 엄마 때문에 장국영 이름으로 살게 된 국영은 만옥의 반려돌을 잃어버리면서 친구가 됩니다.
잃어버린 반려돌을 찾기 위해 몽돌해변까지 가게 된 두 사람. 돌을 찾으면서 끝나겠구나하고 예상했는데 그 예상이 살짝 엎어지는 순간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때로는 우습고 엉뚱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마음이 사람을 만나게 하고 새로운 곳으로 데려가기도 하는 것 같아요.

“뭔가를 좋아한다는 건 복잡하고 난해해. 이 마음이 어디까지 나를 데려갈지 나조차도 모르니까. 정말이지 불가사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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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쫄지 마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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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쫄지마 #스티븐킹 #황금가지 #도서협찬

수감자가 감옥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뒤늦게 그 수감자가 무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그 사건에서 배심원으로 참여했던 사람들과 판결을 내린 판사의 수만큼 무차별적인 대리 살인이 일어나기 시작해요.
배심원들을 직접 죽이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살해한 뒤 손에 배심원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남겨두는 범인. 도대체 왜 이런 의미 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걸까요? 분노와 궁금증이 뒤섞인 채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건이 등장합니다. 낙태금지법에 반대하는 페미니스트 케이트를 따라다니며 테러를 저지르는 협박범의 이야기입니다. 낙태를 반대하기 때문에 벌이는 일인지, 아니면 유명인을 테러해 주목받고 싶은 것인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범인의 의도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이 두 사건의 연결고리는 탐정 홀리입니다. 친한 경찰에게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며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페미니스트 케이트의 경호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또 다른 사건에도 깊이 연루됩니다.

이 두 사건의 연결고리는 탐정 홀리입니다. 친한 경찰에게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며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페미니스트 케이트의 경호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또 다른 사건에도 깊이 연루됩니다.

왜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걸까?
그 의문을 품고 끝까지 읽어가다 보니, 낙태금지법으로 인해 여성의 선택권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테러의 대상이 되고 목숨을 잃는 현실이 소설 속에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이렇게 소설 속에 녹여내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끌고 갈 수 있다는 것. 역시 거장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사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범인들의 진짜 의도는 무엇인지 궁금해서 이틀 동안 푹 빠져 읽었습니다.

스티븐 킹의 작품은 단순히 사건의 긴장감만으로 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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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영화관에 갔어 - 가만한 어둠 속에서 우리를 통과한 장면들
김소미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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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영화관에갔어 #김소미 #흐름출판 #도서협찬

저는 밖에서 혼밥을 잘 못하는데요. 이상하게 영화만큼은 영화관에서 혼자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영화 평론가이자 각본가, <씨네21> 기자인 김소미 작가의 영화 에세이입니다.

영화를 통해 세상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게 된다는 말에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 서른여섯 편에 대한 글을 읽다 보니, 제가 얼마나 편향된 취향으로 영화를 보고 있는지도 새삼 깨닫게 되었고요.

작가님이 읽어주시는 영화는 무척 깊고 여러모로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이렇게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길어 올릴 수 있구나 싶어, 보고 싶은 영화 목록이 한참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역시 제가 봤던 영화가 등장하면 조금 더 허리를 펴고 읽게 되더라고요.

특히 기억에 남는 글은 클레어 키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말없는 소녀>에 대한 꼭지였습니다.
내성적인 영화의 마지막치고는 힘찬 결승점이다, 내세우지 않는 마음이 곧 무력한 마음은 아니다.
정중한 누군가의 사랑을 알아보지 못한 적은 없었을까?
덧셈의 사랑만이 좋은 것이라고 믿다가 엎어졌을 때, 왜 키건의 소설을 더 빨리 읽지 않았을까?
나는 그들처럼 누군가를 아껴주고 싶다.
p.143

그 페이지를 읽으며 영화 속 인물들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고, 제가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도 조용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도 그렇듯, 애정을 품은 적당한 거리는 서로를 더 잘 바라보게 하는 환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와 나 사이에도 그런 거리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해준 글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영화가 내 안에 남긴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하는 에세이.

이 책 덕분에 보고 싶은 영화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도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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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코미디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박서련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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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코미디 #박서련 #우리학교 #도서협찬

전교 2등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한 하리. 그런데 공부보다 더 간절한 꿈이 있습니다. 바로 코미디언이 되는 것.

코미디언인 아빠보다 더 웃긴 사람이 되고 싶어 나름대로 성공 전략까지 세워두었지만, 세상일이 어디 계획대로만 흘러가나요. 자신만만하게 도전한 연극부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청소년 코미디 대회에 나가려니 팀을 꾸려야 한다는 뜻밖의 난관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친구가 많지도 않은 하리는 어떻게든 팀원을 모으고, 웃길 의지도 열정도 없어 보이는 아이들을 설득해 나갑니다. 과연 이 팀으로 자신이 그려온 무대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은 하리가 분명히 웃길 거라고 확신했던 대본에 팀원들이 재미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순간이었어요. 그 말을 듣고 보이는 하리의 반응이 어찌나 십 대답던지요. 자존심은 상하고,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건 인정하기 싫고, 그렇다고 꿈을 포기할 수도 없는 마음. 그 서툴고 복잡한 감정이 오히려 하리를 더 좋아하게 만들었습니다.

웃기는 일에 진심인 하리가 대회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서 잠깐의 동료를 넘어 진짜 친구를 만나게 될 수 있을지도 궁금했어요. 꿈을 향한 열정만큼이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고, 하리의 엉뚱한 자신감과 좌충우돌 도전 덕분에 자꾸 다음 장을 펼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웃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한 일이 꿈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로 번져가는 과정이 참 좋았어요.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즐겁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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