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우는사람이되고싶어 #정재율 #현대문학 #도서협찬스스로 배우고 싶다고 마음먹고 정말 넘어지고 다치며 배운 것은 제게 자전거였습니다. 스무 살에 처음 자전거를 배웠고, 허술하게 타다가 대학교 연못에 거꾸로 박히기까지 하면서도(음주 안 함) 계속 탄 결과 운동신경은 여전히 없어도 사계절 자전거를 즐기고 있어요.그렇게 제 몸과 마음에 깊이 각인된 자전거라 그런지, 이 책에서 정재율 시인님의 여름날 자전거 이야기를 읽는 순간 그 서툴렀던 청춘의 기억이 고스란히 소환되었습니다.내향과 외향 사이, 삶의 어중간함, 그리고 애매한 불효자식 같다고 느끼는 마음까지. 시인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저와 닮은 구석이 참 많았습니다. 덕분에 마음이 잘 맞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시인이 썼다고 해서 어렵거나 일부러 난해하게 쓰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담담하고 솔직한 문장 덕분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핀 시리즈답게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우산까지 챙겨야 하는 장마철에도 늘 함께 다니기 좋았습니다.여름방학에 오랜 친구를 만나러 가는 마음으로, 혹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설렘으로 이 에세이를 만나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