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단백질 - 탄생, 사랑, 변신, 그리고 죽음을 순환하는 생명의 과학
샤히르 S. 리즈크.매기 M. 핑크 지음, 홍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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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단백질 #샤히르S리즈크 #매기M핑크 #흐름출판 #도서협찬

우리가 누구인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결정하는 존재. 단백질의 진짜 이야기.

​어려운 생물학적 지식만 들은 책이 아닙니다. DNA라는 설계도를 바탕으로 우리 몸과 지구 생태계를 실제로 움직이는 현장의 주인공 단백질에 대해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잘 엮은 아주 역동적인 기록입니다.

​처음에는 단백질의 구조나 친수성, 소수성 같은 기초 원리로 차근차근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상어를 쫓아내는 가자미, 얼지 않는 물고기, 우주 탐사 재료가 되는 거미줄 이야기까지… 단백질의 응용 분야를 보다 보면 인류의 미래 기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눈앞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최근 2024년 노벨 화학상이 AI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한 연구자들에게 돌아간 것 아시나요? AI와 생화학의 만남이 인류의 문제를 좀더 빠르게 해결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마음이 머물렀던 페이지는 과학사에서 잊혔던 인물들을 복원한 대목이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연구실 출입을 금지당해 베를린으로 떠나야 했던 모드 멘텐, 천연두의 공포에서 인류를 구하기 위해 예방 의학의 씨앗을 뿌린 레이디 메리 워틀리 몬태규. 그녀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의학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방대한 과학적 사실을 이토록 흥미로운 서사로 엮어낸 책이라니, 과학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분들에게 새로운 지적 즐거움을 선물할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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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안 물고기에게 하늘 안 새에게 숲 안 동물에게 그리고 인간에게 - 2026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ㅣ 내일의 책
전미화 지음 / 보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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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한 그림과 간결한 글로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누구나 읽고 보고 각자의 생각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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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안 물고기에게 하늘 안 새에게 숲 안 동물에게 그리고 인간에게 - 2026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ㅣ 내일의 책
전미화 지음 / 보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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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안물고기에게하늘안새에게숲안동물에게그리고인간에게 #전미화 #보림 #도서협찬

​긴 제목만큼이나 커다란 판형 속에 묵직한 질문을 담아낸 그림책 에세이, <바다 안 물고기에게 하늘 안 새에게 숲 안 동물에게 그리고 인간에게>를 만났습니다. 보림출판사의 50주년 기념작다운 깊은 정성과 공력이 책 곳곳에서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단순하면서도 굵은 먹선, 강렬한 붓터치가 인상적인 그림은 아주 짧은 글과 어우러져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특히 물고기와 새, 동물들은 모두 눈이 크게 그려진 반면, 인간에게만 눈이 없는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아버린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은 아닐까하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기후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요즘 같은 여름이어서인지,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아프고 무겁게 다가옵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삶과 태도를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깊이 반성하게 됩니다.

​큼직한 판형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거대한 회화 작품 앞에 서 있는 듯한 압도감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도 눈이 없는 인간의 잔상이 한동안 마음을 떠나지 않는, 여운이 참 길게 남는 책입니다.

#물새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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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한다는 착각 - 멸종에서 살아남은 일곱 동물의 반격
프랑크 베스테르만 지음, 정신재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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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한다는착각 #프랑크베스테르만 #다산북스
#신간추천 #도서협찬

​인간이 외치는 자연과의 공존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이 책은 우리가 실은 얼마나 인간만을 기준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행동하는지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저자는 16세기 극지방 원정대의 항해일지 속에서 찾아낸 일곱 동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적인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놓습니다. 중간중간 "동물들이 인간에게 말을 건넨다면 과연 무슨 말을 할까?"라는 유머러스한 상상을 더해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네요.

​특히 책을 읽으며 동물들을 바라보는 인간의 오만한 시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녹아내리는 빙하 위의 위태로운 북극곰 사진을 보며 불쌍하다는 감정을 느끼고 광고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실은 북극곰이 먼바다를 수영해 가거나 순록과 새알을 먹으며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해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인간이 만든 불쌍한 프레임으로 동물을 재단하는 것 또한 철저한 인간 중심적 사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겨울이면 한데 엉켜 겨울잠을 자고 산란기엔 은뱀장어로 변해 2년을 버티는 경이로운 유럽뱀장어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 신비로운 존재들이 인간의 배수펌프장 프로펠러에 끼어 생존율이 낮아지는데, 그걸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며 공존을 위해 노력한다고 자랑스러워하는 인간들을 보면 뱀장어는 과연 뭐라고 할까요? 고마워해 줄까요?

​처음엔 생태교란종이라며 떠들썩하더니, 요리로 만들어 맛을 본 후 보호해야 할 만큼 먹어 치운 러시아 왕게의 일화는 너무 익숙해서 놀랍지도 않고 씁쓸한 입맛을 남깁니다.

​400여 년 전 항해일지에서 동물의 발자취를 찾아내 직접 취재하고 개인의 이야기까지 더해 완성한 흥미진진한 여정이었어요. 우리에게 묵직한 깨달음을 남겨주는 참 고마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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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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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새의말이들린다 #스즈키도시타카 #오팬하우스 #도서협찬

​올 봄, 위층 거실 창틀에 직박구리가 둥지를 틀면서 아침저녁으로 새소리를 참 많이 듣고 있어요.
가끔 독특한 소리가 나면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도 되고, 이제 제법 비행을 시작한 아기 새들이 나무에 앉아 엄마 아빠를 부르는 힘찬 합창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정말 큰 행운으로 느껴집니다. 이제는 새들이 운다고 하지 않고, 말한다고 보게 되었으니까요.

​박새를 연구하는 저자는 새들이 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숲속에서 인내심 가득한 실험을 거듭합니다.
때로는 쌀만 먹으며 버티고, 매년 한 달씩만 할 수 있는 연구를 5년에 걸쳐 이어가기도 하죠.
확신과 뚜렷한 목표로 버텨낸 끝에, 마침내 알게 된 새의 언어로 멋지게 논문을 통과시킬 때마다 저도 모르게 짜릿한 전율이 돋았습니다.
​연구와 실험의 여정을 다루고 있지만 결코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아요.
초등학생들과 읽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쉽고, 귀여운 그림이 있어 이해를 돕습니다.

​새들이 나름의 문법까지 갖춘 언어를 구사하고, 그 소리를 다람쥐 같은 다른 동물들도 알아듣고 천적을 피한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했어요.
언어는 인간의 전유물이라 생각해 온 역사가 긴 만큼, 이 연구가 다른 동물 언어 연구의 멋진 마중물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학이란 세상을 더 넓게 이해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그리고 과학자의 끈기 있는 태도가 얼마나 큰 귀감이 되는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학 때 꼭 읽고 싶어요. 책을 덮고 나니, 무언가에 순수하게 몰두하는 연구자의 삶이 참 부러웠습니다.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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