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안 물고기에게 하늘 안 새에게 숲 안 동물에게 그리고 인간에게 내일의 책
전미화 지음 / 보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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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제목만큼이나 커다란 판형 속에 묵직한 질문을 담아낸 그림책 에세이, <바다 안 물고기에게 하늘 안 새에게 숲 안 동물에게 그리고 인간에게>를 만났습니다. 보림출판사의 50주년 기념작다운 깊은 정성과 공력이 책 곳곳에서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단순하면서도 굵은 먹선, 강렬한 붓터치가 인상적인 그림은 아주 짧은 글과 어우러져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특히 물고기와 새, 동물들은 모두 눈이 크게 그려진 반면, 인간에게만 눈이 없는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아버린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은 아닐까하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기후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요즘 같은 여름이어서인지,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아프고 무겁게 다가옵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삶과 태도를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깊이 반성하게 됩니다.

​큼직한 판형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거대한 회화 작품 앞에 서 있는 듯한 압도감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도 눈이 없는 인간의 잔상이 한동안 마음을 떠나지 않는, 여운이 참 길게 남는 책입니다.

#물새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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