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 :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 띵 시리즈 24
정연주 지음 / 세미콜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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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손실은곧빵손실이니까 #정연주 #세미콜론출판사 #도서제공 #띵시리즈 #바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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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대체로 그렇다.체력이 있어야 다치지 않고 지치지 않고 몸을 움직여서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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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에게는 빵 반죽도 체력이 부족해서 하지 못하는 영역에 속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하여튼 체력이 최고다.
체력이 없어보지 않은 사람은 힘들어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게 얼마나 짜증 나고 신경 쓰이는지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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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결론은,할머니가 되어도 바게트를 반죽할 체력있고 구운 빵을 끼니마다 먹을 수 있으려면 다치지 말고 꾸준히 운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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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를 맘껏 먹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게 된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 책을 읽는다면 바게트 만드는 동영상을 찾아보게 되는 건 당연한 절차다.
나는 하마터면 바게트 틀도 바로 주문할 뻔 했다.
참았다. 그리고 우선 좀 간단해 보이는 피자반죽부터 해보기로 했고, 밀가루와 이스트만 주문해서 당당히 성공했다!!!
반죽 자르는 칼 까지 다 장바구니에 담았다.
한 번 해보고 성공하면 다 살 것 같다. 근데... 내가 바게트를 얼마나 자주 먹더라?
그런 생각 하지도 않고 주문부터 할 뻔하게 할 만큼 바게트 전도를 제대로 하는 책이다.

"나의 11월, 올해는 무엇에 도전할 것인가."
저자의 말처럼 뭔가 도전하기 좋은 11월의 입구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한 달 빵빵하게 살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서평단 #책추천 #빵순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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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 - 니큐 의사 스텔라가 기록한 아기를 가슴에 묻는 사람들
스텔라 황 지음 / 그래도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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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시간과비례하지않는다 #스텔라황 #그래도봄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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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의료인지, 의술을 가장한 고문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에이든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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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있지만 오답은 있는 갈림 기로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부모 때문에 고통받는 것은 아기다. 그로 인한 슬픔은 오롯이 나의 몫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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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의술은 길며,기회는 날아가고 경험은 기만적이며,판단은 어렵다.바로 상황을 개선했어야 했다.지난 경험은 잊고, 현실에맞 집중해 옳응 판단을 내렸어야만 했다.죽음과 줄다리기하고 있다고 여겼는데,알고 보니 나의 미흡함과 씨름하고 있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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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없는 고통,표현하지 못하는 신생아에게 통증을 안겨다 주는 처치를 해야할 때 의사로서의 고뇌, 좌절감이 느껴지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죽어가는 가는 숨을 붙잡았을 때 안도감과 뿌듯함도 많지만 끝을 알고도 고통스러운 처치를 해야 하고, 장애가 있다고 버리고 가버리는 부모를 보거나 마약에 취한 상태로 아이를 출산해 아기를 위험에 빠트린 사람들을 볼때 의사이기 전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것 같았다.

그럼에도 수 많은 생명을 살리고자 그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일, 작은 별이 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모습에 여러번 눈물을 삼켰다.

삶이라는 것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더 큰 사랑은 무엇일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서평단 #독서 #독서일기 #책리뷰 #책소개 #책추천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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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최다미 내일의 숲 5
오동궁 지음 / 씨드북(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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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아는최다미 #오동궁 #씨드북 #도서제공 #내일의숲_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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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몸만 잃어버린 게 아니다.'가능성'을 빼앗긴 거다.아무리 유전자 맞춤형이라고 해도 휴봇테크가 계산한 추정값에 따라서맠 교체될 뿐,우리 스스로 자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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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녕 수영 선수였던 주인공 다미는 병으로 몸을 잃고 의체로 살게 된다.그리고 수영을 포기해야 하는데 삶의 큰 축이었던 수영을 포기할 수 있을까? 먹지도 마시지도 자라지도 못하는 몸으로 사는게 의미가 있을까? 얼굴마저 바뀌어버린 친구를 받아들여줄 10대가 있을까?

또 다른 주인공 은결은 메달리스트 아빠 덕분에 수영도 가능한 고급형 의체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삶을 꿈꾼다. 의체가 오히려 삶에 희망에 된 경우가 된다.

두 주인공이 함께 고민하고 겪어가는 세상을 보면서 나를 규정하는 것이 몸인지 뇌인지 관계인지 저절로 고민해보게 된다. 생각보다 먹는 즐거움이 너무 큰 딸과 나는 떡볶이를 못 먹는다니 너무 큰 슬픔이라며 한탄했다.

진짜 미래엔 이런 기술이 가능해질거 같고 그렇다면 수명도 유전자로 분석이 가능해서 몇 살까지 살게 한다 세팅하는걸까? 그런 기술이 생기면 유통기한처럼 인간도 마지막 날을 알 수 있는걸까...그런 날이 온다면 생명이란 건 뭐라고 정의해야 할까?
할 수 있다고 하는 과학 기술이 되면 안 될거 같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기록 #책리뷰 #청소년소설 #청소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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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 - 삶을 관통하는 여덟 가지 주제에 관한 스승과 제자의 대화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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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인생이원하는대로흘러가던가요 #이근후 #이서원 #샘터 #도서제공 #물방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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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리 열심히 살았어도 내 자식이 잘 살거라는 보장이 없다.반대로 내가 잘 못 살았어도 후손이 못 살거라는 보장도 없다.그러므로 나는 내 속도대로 열심히 살면 족하다.뒤에 뛸 사람 걱정은 내가 할 필요도 없고 소용도 없다.(스승)
•••다음 주자를 믿고 마음 편하게 묵묵히 내 길을 가면 된다.그것이 나도 좋고 뒷사람도 즐거운 일이다.(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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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도록 어떻게 늙는 것이 곱게 늙는 것일까 의문이었다. 그러다 마음의 앙금 없이 사는 것이 곱게 늙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그런데 그건 착각이었다.포도주는 앙금이 없을 수 있어도 사람은 마음의 앙금인 응어리가 없을 수 없다.죽을 때까지 이런저런 앙금이 있는 게 사람이다.그것이 힘을 발휘할 수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곱게 늙는 것이고,앙금이 없는 포도주처럼 사는 것임을 이제야 깨닫는다.(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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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이 가까운 스승과 제자가 같은 주제를 놓고 짧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짧게 글이 실려있어서 읽기 좋은데 진짜 애정이 있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삶의 통찰과 지혜가 담겨있어서 귀 기울여 듣게 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깊이 고민하시고 다듬은 글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고 지혜를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이 들어야 지혜를 가진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 나의 노후대책으로 구비해 놓고 싶은 것 중 늘 유머와 지혜가 탑에 있다.
두 분의 글을 읽고 있으니 지혜를 얻는 방법을 조금 배운 것 같다.
열린 마음과 귀,배우려는 자세 그리고 타인을 생각하는 것.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저런 자세로 조금씩 '하다보면' 늙어서도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

"하다보니 멋있어 지는 삶"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

#독서 #인생조언 ##삶의지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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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는 유니버스 - 고전 마니아가 사랑한 세기의 여주인공들
송은주 지음 / ㅁ(미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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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는유니버스 #송은주 #메디치미디어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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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는 감정을 과장하고 여과 없이 격정적으로 쏟아놓는 낭만주의적 경향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이를 악물고 <마담 보바리>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지웠다.그는 예술이 작가의 속내를 털어놓는 요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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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 소설에 심취하고 절망,고독,죽음 같은 낭만주의 주제에 열광하는 에마의 묘사는 낭만주의에 대한 조롱이고 패러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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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정치적이다. 응축된 약자들의 분노는 기득권을 흔들고 기존 질서를 무너뜨릴 전복적인 힘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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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염려한다.고독할수록,홀로일수록,의지할 데 없을수록,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할거야."
(제인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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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도 패션이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듯 옛날 여성들에게도 드레스는 단순히 옷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특히 고전 속 드레스는 그들이 속한 사회적•경제적 위치뿐 아니라 어떤 취향을 가졌고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드러낸다.(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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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가 절대로 용납하지 못할 것,죽어도 하지 않는 일,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할 수 없는 상대같은 건 없을지도 모른다.있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단 하나의 우주, 단 하나의 가능성 속에 갇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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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마니아가 사랑한 세기의 여주인공들은 보바리,제인 에어,이성과 감성의 엘리너,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시스터 캐리의 캐리, 순수의 시대의 엘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블랑쉬, 테레즈 데케루의 테레즈이다.

아주 잘 알고 있는 책의 여주인공도 있고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이도 있었지만
이 책은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고전이 쓰인 시대배경과 작가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있고 소설을 다각도로 해석해준다. 안 읽은 책은 당연히 도서 목록에 올라가고 읽었던 책은 내가 얼마나 납작하게 읽어왔는지 절실히 느끼게 된다.

조금만 더 이야기 해달라고 조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뒷부분에 여주인공 큐레이션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럼에도 좀 더 읽고싶은 마음에 비슷한 종류의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뛰어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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