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자유 #리처드바크 #문학수첩 #도서협찬<갈매기의 꿈>으로 잘 알려진 작가 리처드 바크의 에세이다. 그는 미공군 전투기 조종사이기도 했다는데 이 책은 물에도 착륙할 수 있는 작은 수상 비행기로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주까지 5000킬로미터 넘는 여정을 그린다.어느 정도의 거리인지 잘 감이 오지 않는데 대략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의 10배 정도인 것 같다. 자동차가 아니라 작은 수상 비행기로는 어떤지는 도저히 예상도 되지않는 모험이다. 그의 이야기는 비행기를 처음 마주하고 퍼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적응하고 서로의 호흡을 맞춰가는 일부터 시작한다. 비행기를 또 다른 인격처럼 대하고 대화하고 존중한다. 때론 작가의 일부처럼 동반자처럼 보인다. 처음엔 유머처럼 보이는데 계속 읽다보면 진짜 비행기를 존중하는 자세가 보인다.비행을 하며 벌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일들, 때론 폭우일 때도 있고 늘 상상해오던 멋진 풍경일 때도 있다. 작가는 모든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긴다. 불안해하고 착륙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런 삶의 자세가 작품에도 녹아있었던 것이다.나는 삶의 비행을 어떤 자세와 마음으로 하고 있을까?작은 나의 비행기가 되어주는 많은 것들을 존중하며 모험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해 준 책이었다.📖긍정적으로 이끌어 주는 영혼을 믿고 따른다면,뜻밖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책추천 #갈매기의꿈
#순교자! #카베악바르 #은행나무 #은행잎1기 #서포터즈 #도서협찬미국에 사는 이란계 이민자 사이러스를 중심으로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개된다. 미국의 비행기 격추로 죽은 엄마 로야, 전쟁의 트라우마로 세상과 격리되어 살아가는 외삼촌 아라시 미국으로 건너와 평생 병아리 농장에서 일하다 죽은 아빠 알리의 이야기가 과거왜 현재를 왔다갔다 하고 사이러스의 꿈 이야기까지 중간중간 섞여있어서 몰입이 방해된다.그러다 '죽음에 의미를 부여하고'싶어하는 사이러스에게 죽어가는 화가가 미술관에서 자신의 죽음으로 가는 시간을 전시하는 행위예술을 한다는 친구의 추천을 듣고 뉴욕으로 향하면서부터는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인생 첫 비행기를 탔다 먼지다 되어버린 엄마, 죽음을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화가 오르키테. 두 사람이 이 소설의 반전을 일으킨다. 죽음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사이러스는 고아다. 뿌리가 없는 이민자의 삶을 비유한 것도 같다. 주변으로 살아가며 겪어야하는 감정,미국적 시선을 가지고 성장해서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약물과 술로 삶을 회피하는 주인공이 결국엔 무엇을 마주하게 되는지 따라가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인간이 실은 그런 비슷한 성장을 거치는 것 같단 생각을 했다.📖분노를 초월하는 데 어떤 고귀함이 있다고 생각해요?분노는 일종의 두려움이에요. 두려움이 당신을 살렸고 세상이 온통 무릎 관절과 커피 테이블 모서리일 때에 두려움이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줬어요.📖비천한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건 마시고 싶어서였다.그들에게는 상상력이나 추진력이 없으니까.그래서 그들은 술로 고생했다.#독서 #독서일기 #책리뷰 #은행잎서재 #올해의책 #2024최대화제작 #완독도전 #소설
#스물두번째레인 #카롤리네발 #다산책방 #도서제공마트에서 계산을 해주며 물건을 보면서 어떤 사람이 사는 물건인지 추측하며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는 대학생. 나이 차가 많은 동생을 가끔 돌봐주고 수영을 하는게 유일한 취미인 젊은이. 이렇게만 보면 주인공은 평범해 보인다. 그런데 알코올 중독자 아빠와 이혼 후 가정 폭력과 자살 시도를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하는 엄마. 그런 엄마가 어린 동생에게 폭력을 저지를까봐 꿈도 사랑도 맘 편히 할 수가 없다. 동생은 말 수도 적고 친구도 없으며 그림만 그린다.읽으면 읽을수록 한숨이 절로나오는 성장소설이었다.등장인물 중 누구하나 사연 없는 이가 없고 주인공의 처지가 불쌍하다.수학전공자이자 곤충에도 해박한 이 청년이 맘껏 꿈을 펼치고, 세계를 돌아다니고, 사랑하기를 기도하는 심정이 되었다.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오는 날이라도 두 소녀가 맘껏 수영할 수 있길. 지옥같은 일상에서도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주인공을 보면서 나는 나의 삶의 무게를 얼마나 잘 감당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지금처럼 밤에 매트리스에 누워 있을 때면 바깥의 온갖 것들을 아직 한참 더 견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밤에 바람이 불어오는 한, 낮에 바깥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 같다. 엄마에 맞서, 엄마의 기분에 맞서, 이 소도시에 맞서 치르는 전쟁에. 그리고 이다를 위해 치르는 전쟁에 .#소설추천 #책추천 #독서 #독서일기 #책리뷰 #책소개 #신간소개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다산북스(@dasan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왜선물을줄때기쁨을느끼는가 #지카우치유타 #다다서재 #도서협찬5월에는 참 많은 선물을 주고 받는다. 나는 가족의 생일과 나의 생일까지 있는 달이라서 일주일에 한 번은 선물을 골라야했다. 선물이란 무엇인가? 선물이 관습이라면 관습을 따르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고 그래서 더 빛나는 책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증여'라는 표현을 쓴다.산타크로스의 선물에 대해서도 이 책에 나오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증여를 잘 보여주는 예이다. 증여자가 이름을 밝힐 수도 없고 받는이에게 들켜서도 안 된다.답례가 불가능하고, 다음 세대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그 행위에서 수취인 뿐만이 아니라 밝혀지지 않으려는 전달자도 행복해진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인류는 자각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그렇게 받았다. 문명이 그렇고 역사가 그렇고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이 증여다.그리고 다시 증여의 전달자가 되는 사명을 지닌 자들이 행복한 교양인이 된다.저자가 이야기를 조금씩 펼쳐 나가는 구조도 흥미로웠고, 지금 당연하게 느껴지던 것들에 대해서도 억지스럽지 않은 감사한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인간다움은 사실 우리가 증여받았고 또 다시 전달해야하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부모가 주는 사랑의 증여가 저주가 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단 하나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것.나는 그 문장에 두껍게 밑줄을 그어놨다.📖우리는 우리가 인간이 되어 말 그대로 대지에 일어선 순간부터, 즉 인류의 여명기부터 '타인에게 받는 증여'와 '타인에게 주는 증여'를 전제로 살아가는 것이 운명처럼 정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간신히 이 세계에서 살아남았습니다.#책추천 #이달의책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신간소개 #책리뷰 #추천도서 #신간추천 #철학
#고백해도되는타이밍 #황영미 #우리학교 #도서협찬 지나치게 주변의 반응에 예민할 나이. 그런 아이들이 모여있는 학교와 교실은 카멜레온처럼 주변 시선과 소문에따라 색을 손 쉽게 바꾼다.중학생 2학년인 지민이는 혼자 급식실에 가기 싫어 도서관을 찾았다.그 곳에서 자율 동아리를 들어가게 된다.힘든 일들 사이사이 햇볕처럼 따스한 친구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자신감도 자존감도 부족한 주인공 지민에게 동아리 아이들은 다 보석처럼 빛나 보이기만 한다. 어른으로 가는 외피마저 여물기 전, 청소년 시기의 말랑함과 불안함을 너무 잘 담은 소설이다. 지금 중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인지 아이 친구의 일기장을 어쩌다 읽은 듯 가슴이 콩닥콩닥했다.이 시기의 아이들은 직접 물어오기 전에 눈치챘다고 함부로 아는 체 하기도 어렵고 적당히 둘러 조언과 응원을 해주곤 하는데 청소년 소설이 그런 어른들을 대신해 '불안해도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고 느끼는 감정을 잘 간직하는 좋은 예시를 보여 주는 것 같다. #소설 #청소년소설 #신간추천 #책추천 #신간소개 #청소년추천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