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올리버 #수전배리 #올리버색스 #부키출판사 #도서협찬수전 배리는 평생 사시,입체 맹인으로 살았다. 그러다 48살에 시력 훈련을 받으며 3차원으로 보게 된다. 그게 어떤 느낌일지 '입체시'라는 단어가 생소한 만큼이나 감이 오지 않았다. 그 느낌을 잘 알지도 못했던 올리버에게 편지로 써서 보내고 그 후로 두 사람은 편지와 만남으로 우정을 쌓는다. 이 책은 그 편지들과 수전이 덧붙이는 이야기가 담겨있다.서로의 지식과 놀라움을 나누고 농담이 통하고 정성을 담아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타인을 만난다는 것의 뭉클함이 있다. 올리버는 안구 흑생종으로 시력과 삶이 서서히 꺼져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가 생일에 그 나이의 원소기호 물질을 보내면서 애정을 전하고 수전은 그가 좋아하는 반려 암석과 오징어 인형을 보내거나 웃긴 그림으로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생이 꺼져감에도 열정적으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호기심을 놓지 않는 올리버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아이가 아팠을때)흔들의자에 앉아 앤디를 똑바로 안은 채 밤을 지새웠습니다.땀으로 흠뻑 젖었지요.하지만 가장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은 그때 느꼈던 감정입니다.이보다 더 평온하고 정신이 맑을 수 없다는 흔치 않은 감정이었어요. 그 어떤 갈등도 없었습니다.제가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어야 할 이유도,아기를 안고 숨소리를 듣는 것 말고 다른 일을 해야 할 이유도 없었습니다.우리 인간은 자기 감정과 애증의 관계를 맺습니다.두 신경학자가 10년간 나눈 우정은 지적인 소통도 놀라운 면이 많았지만,나이 차를 뛰어넘어 이런 사소한 일상을 나눈 것이 더 특별해 보였다.#우정 #우정편지 #위로 #독서 #독서일기 #책추천 #신간추천 #책리뷰 #책소개 #서간문
#나는나뭇잎에서숨결을본다 #우종영 #흐름출판 #도서협찬생태감성에세이라는 장르가 필요한 것 같은 산문집이다.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나무의사로 지내오면서 자연으로부터 얻은 지혜와 지식으로 인간이 자연과 어떤 자세로 함께 살아갈지 가이드를 해준다.강을 봐도 나무와 유사한 점을 보고,사람 몸에 빗대 나무를 설명하거나 나무에게 바람이란 어떤 것이지 하는 이야기들이 나에게는 낯설고도 신선하고 쏙쏙 이해도 잘 되었다.📖나무에게 바람이란 어렸을 때는 무서운 훈육 주임이고, 사춘기에는 친구이고,청년기에는 연인이며, 장년기에는 질서와 규율이고, 노년기에는 스킨십을 잊지 못하게 하는 추억과 같습니다.📖언어가 풍부해야 생태계도 살아납니다.언어는 단순한 소리의 조합이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방식입니다.이러한 관점에서 언어의 풍부함은 단순히 어휘의 다양성을 넘어서,우리가 거주하는 생태계의 건강과 직결됩니다.책을 읽는 내내 이번 여름의 극심했던 기후위기가 떠올랐다. 폭염과 이상 기후로 힘겨운 계절을 보내며, 인간이 자연을 거스르고 훼손해 온 대가가 점점 더명화하게드러나고있음을 실감했다.돈과 편리함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우리가 살아가는터전인 자연 자체이며, 이를 지키는 일은 곧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임을 새삼 되새기게 된 책이었다.#독서 #생태감수성 #나무 #책추천 #책리뷰 #나무의사 #숲해설가 #신간추천
#한줄수학4컷만화 #이인진 #자음과모음 #도서협찬.수학사를 인물별로 재밌는 만화와 일화로 소개하는 책이다. 수학에 별 흥미가 없어도 한번쯤은 들어본 인물들이고 특히 중학생이라면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들이 많이 나와서 흥미로워한다. 수학 공식이나 원리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천재적인 수학자도 학교는 가기 싫어한다거나 피타고라스 같은 인물도 자신의 오류를 끝내 모른척하고 싶어 했다는 인간적인 부분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그리고 나이팅게일을 우리는 간호사로 알고 있는데 굉장히 통계에 능통했고, 유능한 행정가였다는 것과 눈이 멀도록 연구하고 눈이 멀어도 암산과 조교의 도움으로 논문을 계곡 쓴 오일러의 열정이 놀라웠다.이 책은 현직 교사가 쓴 수학 교양서라서 초중고 교과과정에 등장하는 수학에 연관된 인물이 많았다.아이들에게 호기심을 키워주고 교양과 상식을 쌓아줄 책이다.아이들에게 너무 앞서나가는 공부를 시키느라 정말 수학이라는 학문에 호기심과 재미를 빼앗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책추천 #청소년추천도서
#호랑이는숲에살지않는다 #임정은 #다산초당 #도서협찬국내 유일 현장에서 활동하는 호랑이 연구자이자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저자의 책이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보전생물학이라는 학문이름도 낯설었다.인도네시아,벨리즈,중국,라오스,러시아 등에서 펼친 보전 활동을 따라가다보면 나의 좁은 시야가 한결 넓어진 것이 느껴진다.한반도에 호랑이와 표범이 다시 활동한다면 어떨까? 아직은 상상도 잘 되지 않지만 지리산에 돌아온 곰처럼 다시 공존하는 방법을 잘 찾을 수 있지 않을까.(표범보다 곰이 훨씬 더 위험한 동물이라고 한다.)용감하게 낯선 현장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어려움이 계속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평소 생물다양성에 대해서 너무 안일하고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고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과학자가 있다는게 뿌듯해진다. 📖'모든 좋은 언젠가 멸종한다'라는 생각은 특히 경계해야 하다. 이러 생각은 '어차피 모는 좋은 멸종할 텐데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느냐'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자연스러운 멸종은 존재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목격 하는 종의 감소는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으며 그중 상당 부분은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한다. 그리고 인간은 사라진 종들이 생태계에서 수행하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 단순히 종의 수가 줄어드는 수준이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 기능적 공백이 생기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책추천 #신간추천
#까칠한재석이가비상했다 #고정욱 #애플북스 #도서제공폭력적이고 사고뭉치였던 황재석의 성장 시리즈가 드디어 결말을 맞았다.가난과 결핍에 삐뚫어졌던 문제아. 그 아이를 변화 시킨건 주변 사람들이다. 독서와는 거리가 먼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할만큼 아이들의 반응도 컸던 시리즈다. 16년 동안 시리즈를 쓰신 것이 놀랍고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를 졸업할 시기동안 쓰신 것이니 그동안의 재석이의 변화가 어쩌면 정말 작가님이 양육을 하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열심히 공부는 해보지만 기초도 부족하고 시간도 모자란 재석이의 입시도전기가 펼쳐진다.마지막 권이라서 마냥 해피엔딩이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나 순탄하지 않다. 하지만 오히려 현실이 잘 반영된 것 같이 느껴지고 캐릭터에 애정이 느껴지는 결말이었다.꿈을 가지는게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현실은 꿈이 생겼다고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산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니니까.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끓이며 한발 나아가는 재석이를 어쩌면 청소년들이 가장 공감하며 읽지 않을까. 아이들이 재밌게 읽으면서 조금씩 깨닫고 얻는 것도 있는 좋은 시리즈가 마무리되어 조금 아쉽기도 하다. 대학생활, 회사생활까지 이어진다면 어떤 내용이 또 펼쳐질지 혼자 괜히 상상하게 된다.#독서 #독서일기 #청소년추천도서 #방학추천도서 #책리뷰 #책소개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