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기억책 -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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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기억책 #최원형 #블랙피쉬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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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과 익충을 가르는 경계가 인간에게 도움을 주느냐 마느냐로 갈린 셈이다. 그렇지만 지구 생태계 전체로 보면 그렇게 나눌 어떤 근거도 없다.다만 생태계 균형이 깨졌을 때 해충이 되는데 그 균형을 깨는 주체는 오직 인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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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없지만 너무 빨리 변하느라 우리 삶이 허덕이는 건 안타까움을 넘어 공동체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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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 지렁이를 연구했던 인물이라니!!
종의 기원 보다 당시에는 [지렁이의 활동과 분변토의 형성]이 훨씬 더 많이 팔렸다고 한다. 저자의 지렁이 사육통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는데 언젠가 본 다큐에 호주에서 집마당에 지렁이 사육통을 두고 친환경적으로 음식물을 처리하는 걸 본 적이 있었다. 왜 그땐 우리도 할 수 있단 생각을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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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 31명의 연구자가 아사하면서도 지켜낸 종자이야기부터 사라진 쇠똥구리와 햄버거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 기후위기 문제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자연 생명들까지 쉽게 알려준다.

중간중간 작가님이 직접 그리신 색연필화가 인상적인데 새를 정말 사랑하시는 분이어서 새 그림이 정말 예쁘다. 사랑하면 더 자세히 볼 수 밖에 없나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산책하면서 작은 곤충이나 식물들을 더 열심히 보게 된 것 같다.겨울이 춥지 않아서 곶감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니...우리가 무분별하게 살아서 후대에게 많은 걸 빼앗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멀게만 느껴졌던 기후위기의 문제들이 더 심각하게 와닿았다.
더는 사라지는 사계의 동식물들이 생기지 않게 작은 노력이라도 꾸준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기후위기 #사계절기억프로젝트 #환경도서
#환경도서추천 #책리뷰 #책소개
#책추천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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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걷기 수업 - 두 발로 다다르는 행복에 대하여
알베르트 키츨러 지음, 유영미 옮김 / 푸른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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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걷기수업 #알베르트키츨러 #유영미 #푸른숲 #P269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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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새로운 단계를 마주할 때마다 우리의 사고, 욕구, 행동도 변화한다. 그떄그때의 경험과 더 나은 통찰에 근거해 목적 지향적으로 성장해간다. 이를 자기 도야라 부른다. 자기 도야를 통해 자기 삶의 예술가이자 창조자가 되고, 행복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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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광고 메커니즘은 온갖 상품과 서비스를 반드시 소유하거나 경험해야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분위기를 풍기며 우리를 현혹한다. 걷는 일은 이런 사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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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걷기를 즐기지 않는 몇몇 사람들에게는 걸음을 떼어볼만한 마음을 동하게 하고, 스스로 철학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철학적 사고와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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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하게 살고 지혜를 구하고 고요와 평안에 이르기 위해 철학자들이 공통적으로 한 것은 바로 걷기다!! 온전히 자신을 돌아보고 혼란한 세계에서 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하지만 따라 하기 가장 쉬운 이 일도 실천하려면 허들이 많다. 날이 더워지고, 비가 온고, 걷다 신발이 너무 불편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상점들이 너무 많고 심지어 나는 목적지가 없으면 걷기가 좀 무료하단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때마다 음악을 듣거나 팟캐스트를 들으면 사색의 산책과는 또 멀어지고 만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걷기에 빠져들 수 있었다. 계절의 변화도 날씨의 어려움도 전혀 문제로 여겨지지 않았다. 오히려 좋아!!를 외치며 완독까지 15만보를 걸었다.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진 책이다.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니체 등 서양 철학자가 주로 언급하는 현인들 뿐만 아니라 공자,노자, 장자등의 동양 철학과 이집트의 사상까지 두루 언급한다는 점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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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이별 - 나를 지키면서 상처 준 사람과 안전하게 헤어지는 법 오렌지디 인생학교
인생학교 지음, 배경린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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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별 #알랭드보통 #인생학교 #배경린 #오렌지디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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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정 원하는 사람은 모든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라, 겸손과 호기심을 가지고 서로 다른 취향의 차이를 맞추어 나갈 줄 아는 다정한 영혼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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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요구는 미움의 결과가 아니고, 이별 거부는 사랑의 증거가 아니라는 말이다. 정말로 관계를 '떠나는'쪽은 바로 더 이상 애정을 베풀지 않는 사람이다. 달리 말해 상대와 자신이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라고 믿는 쪽이 여전히 두 사람의 관계 속에 '머무르는'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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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사람에게 마음이 쓰인다고 혼란스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좋은 사람을 알아 본 과거의 자신에게 아낌없이 칭찬을 건네자.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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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내가 그리 잘한 것도 없단 사실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뻔한 이별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제서야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고 섬세하고, 통찰력 있으며, 갈등이 원만하게 갈무리되는 이야기를 완성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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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앞에서 망설여지거나,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거나, 미련이 남거나 우왕좌왕 할 때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니 그냥 연애 경험이 전혀 없을 때 읽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성숙한 사랑이 성숙한 이별로 끝날 때 우리는 훌륭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별의 단계, 감정, 상황에 대한 다양한 고찰들이 담겨있지만 실은 이게 사랑의 태도와 아주 밀접하고 그래서 좋은 사랑의 이야기로 읽혔다.

제대로 된 어른은 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건네는 조언에 발끈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 끊임없이 성장시켜야 한다는 사실! 충분히 좋은 관계는 우리에게 자신의 결점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는 말에 공감됐다.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에서 나오는 책들은 모두 깊은 사유를 하게 해주는 것 같다. 다음 시리즈도 무척 기대 됨.

#독서 #서평단 #마음처방전 #이별 #사랑
#인생조언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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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 트라우마를 가진 당신을 위한 회복과 치유의 심리에세이
박성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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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젖은옷처럼달라붙어있을때 #박성미 #시크릿하우스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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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마른 삶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누루하고도 연결되지 않은 삶, 혼자인 사람은 작은 고통에도 신음할 수밖에 없다. 그 고통을 잊을 만한 다른 자극이 없기 때문이다. 옥시토신은 주로 가까운 사람과의 접촉에 의해서 생성되고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연민과 보호받고 보호해 줄 때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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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내 손을 잡고 '수고했다'라고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또 한 번 그런 상상을 해 본다. "수고했어,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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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가진 불안과 신체 증상 또 그 과정을 헤쳐나가면서 겪은 일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참 많이 아팠겠다 싶고 이런 글을 쓴 것 자체가 굉장히 대단하게 느껴진다. 내면이 강해지지 못했다면 절때 쓰지 못했을 책이다.

저자는 그런 트라우마를 껴안고 있지만은 않았다. 열심히 그것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이 되어 마지막에는 [고통을 통한 성장과 증상 경험 글쓰기에 대한 자문화기술지]라는 멋진 논물이 실려있다.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드러내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일까? 회복으로 가는 길일까? 글쓰기라는 것으로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위안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쓴 사람도 읽는 사람에게도 효과적인 치유같다.

#독서 #독서일기 #불안 #책리뷰 #책소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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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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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가와이간지 #권일영 #작가정신
#작정단10기 #도서지원

💡피해자의 신체 일부가 없는 기이한 살인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없어진 신체조각들을 모으면 한 사람이 된다!!
시체 조각으로 만들어진 데드맨이 형사에게 메일을 보내는데 범인은 왜 이런 짓을 저지른걸까?

이상하게 이 책은 범인이 누구인지 보다 왜 이런 살인을 저지르는지가 더 궁금했다.
결국 진짜 죽어야 할 사람보다는 엉뚱한 사람들만 죽은 것 같아서 더 아타까웠다. 할아버지의 잘못으로 손주가 죽는다면 그 손주는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출간 10주년을 기념해 리커버 에디션이 나왔는데 지금 읽어도 여전히 재미있는 범죄추리소설이다.

#역주행베스트셀러 #서평단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미스터리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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