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최다미 내일의 숲 5
오동궁 지음 / 씨드북(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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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아는최다미 #오동궁 #씨드북 #도서제공 #내일의숲_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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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몸만 잃어버린 게 아니다.'가능성'을 빼앗긴 거다.아무리 유전자 맞춤형이라고 해도 휴봇테크가 계산한 추정값에 따라서맠 교체될 뿐,우리 스스로 자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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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녕 수영 선수였던 주인공 다미는 병으로 몸을 잃고 의체로 살게 된다.그리고 수영을 포기해야 하는데 삶의 큰 축이었던 수영을 포기할 수 있을까? 먹지도 마시지도 자라지도 못하는 몸으로 사는게 의미가 있을까? 얼굴마저 바뀌어버린 친구를 받아들여줄 10대가 있을까?

또 다른 주인공 은결은 메달리스트 아빠 덕분에 수영도 가능한 고급형 의체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삶을 꿈꾼다. 의체가 오히려 삶에 희망에 된 경우가 된다.

두 주인공이 함께 고민하고 겪어가는 세상을 보면서 나를 규정하는 것이 몸인지 뇌인지 관계인지 저절로 고민해보게 된다. 생각보다 먹는 즐거움이 너무 큰 딸과 나는 떡볶이를 못 먹는다니 너무 큰 슬픔이라며 한탄했다.

진짜 미래엔 이런 기술이 가능해질거 같고 그렇다면 수명도 유전자로 분석이 가능해서 몇 살까지 살게 한다 세팅하는걸까? 그런 기술이 생기면 유통기한처럼 인간도 마지막 날을 알 수 있는걸까...그런 날이 온다면 생명이란 건 뭐라고 정의해야 할까?
할 수 있다고 하는 과학 기술이 되면 안 될거 같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기록 #책리뷰 #청소년소설 #청소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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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 - 삶을 관통하는 여덟 가지 주제에 관한 스승과 제자의 대화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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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인생이원하는대로흘러가던가요 #이근후 #이서원 #샘터 #도서제공 #물방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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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리 열심히 살았어도 내 자식이 잘 살거라는 보장이 없다.반대로 내가 잘 못 살았어도 후손이 못 살거라는 보장도 없다.그러므로 나는 내 속도대로 열심히 살면 족하다.뒤에 뛸 사람 걱정은 내가 할 필요도 없고 소용도 없다.(스승)
•••다음 주자를 믿고 마음 편하게 묵묵히 내 길을 가면 된다.그것이 나도 좋고 뒷사람도 즐거운 일이다.(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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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도록 어떻게 늙는 것이 곱게 늙는 것일까 의문이었다. 그러다 마음의 앙금 없이 사는 것이 곱게 늙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그런데 그건 착각이었다.포도주는 앙금이 없을 수 있어도 사람은 마음의 앙금인 응어리가 없을 수 없다.죽을 때까지 이런저런 앙금이 있는 게 사람이다.그것이 힘을 발휘할 수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곱게 늙는 것이고,앙금이 없는 포도주처럼 사는 것임을 이제야 깨닫는다.(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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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이 가까운 스승과 제자가 같은 주제를 놓고 짧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짧게 글이 실려있어서 읽기 좋은데 진짜 애정이 있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삶의 통찰과 지혜가 담겨있어서 귀 기울여 듣게 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깊이 고민하시고 다듬은 글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고 지혜를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이 들어야 지혜를 가진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 나의 노후대책으로 구비해 놓고 싶은 것 중 늘 유머와 지혜가 탑에 있다.
두 분의 글을 읽고 있으니 지혜를 얻는 방법을 조금 배운 것 같다.
열린 마음과 귀,배우려는 자세 그리고 타인을 생각하는 것.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저런 자세로 조금씩 '하다보면' 늙어서도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

"하다보니 멋있어 지는 삶"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

#독서 #인생조언 ##삶의지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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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는 유니버스 - 고전 마니아가 사랑한 세기의 여주인공들
송은주 지음 / ㅁ(미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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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는유니버스 #송은주 #메디치미디어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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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는 감정을 과장하고 여과 없이 격정적으로 쏟아놓는 낭만주의적 경향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이를 악물고 <마담 보바리>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지웠다.그는 예술이 작가의 속내를 털어놓는 요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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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 소설에 심취하고 절망,고독,죽음 같은 낭만주의 주제에 열광하는 에마의 묘사는 낭만주의에 대한 조롱이고 패러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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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정치적이다. 응축된 약자들의 분노는 기득권을 흔들고 기존 질서를 무너뜨릴 전복적인 힘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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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염려한다.고독할수록,홀로일수록,의지할 데 없을수록,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할거야."
(제인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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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도 패션이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듯 옛날 여성들에게도 드레스는 단순히 옷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특히 고전 속 드레스는 그들이 속한 사회적•경제적 위치뿐 아니라 어떤 취향을 가졌고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드러낸다.(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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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가 절대로 용납하지 못할 것,죽어도 하지 않는 일,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할 수 없는 상대같은 건 없을지도 모른다.있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단 하나의 우주, 단 하나의 가능성 속에 갇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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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마니아가 사랑한 세기의 여주인공들은 보바리,제인 에어,이성과 감성의 엘리너,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시스터 캐리의 캐리, 순수의 시대의 엘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블랑쉬, 테레즈 데케루의 테레즈이다.

아주 잘 알고 있는 책의 여주인공도 있고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이도 있었지만
이 책은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고전이 쓰인 시대배경과 작가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있고 소설을 다각도로 해석해준다. 안 읽은 책은 당연히 도서 목록에 올라가고 읽었던 책은 내가 얼마나 납작하게 읽어왔는지 절실히 느끼게 된다.

조금만 더 이야기 해달라고 조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뒷부분에 여주인공 큐레이션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럼에도 좀 더 읽고싶은 마음에 비슷한 종류의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뛰어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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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엄마들의 살롱 - “저처럼 우울한 엄마들이 진짜 있나 궁금해서 왔어요”
수미 지음 / 어떤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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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엄마들의살롱 #수미에세이 #어떤책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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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강연을 할 때면 나는 시민들이 세상에 대해서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바로 "양"에 있다고 강조했다.힘있는 한 사람의 말을 넘어서는 건 양이라고. 사회적 약자는 양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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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오만 아닐까.우리에게 그토록 큰 권한이 있단 말인가.지금 아이의 행복을 유예하면 나중에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공교육만으론 부족하기에 사교육으로 탄탄하게 받쳐 줘야 한다는 강한 확신. 나는 그 믿음과 확신을 언제까지 배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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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창원에서 '우울한 엄마들의 살롱'이라는 모임을 기획,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삶,육아,우울에 대한 에세이다.

<애매한 재능>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유쾌해 보였던 그녀가 우울증이라니...
최근에 가까운 사람이 우울증을 앓아서 그 병이 얼마나 흔하고도 낯선지 알아가던터라 이 책이 무척 궁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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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찾아온 자살충돌과 우울증,층간소음 항의와 이사,수면부족과 여러 갈등을 겪으면서도 아이들을 기르고, 살림을 하고, 글을 쓰고, 우울한 엄마들의 연대를 기획한다. 무기력함을 이겨내는 것만으로도 힘겹다는 우울증을 끌어안고 이렇게 많은 일을 하다니!놀랍기도 하고 삶을 반질하게 닦아나가는 저자가 참으로 대견했다.

어제 읽은 <좋은 엄마 학교>와 오버랩되는 부분들도 많고, 혼자 몰래 눈물을 훔치지 않아본 엄마들이 과연 있을까 싶어 우리 모두가 안쓰러웠다.

돌봄 노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또 주부들을 향해 혐오와 비난을 쉽게 던지는 인간들, 저출산이 여성의 이기심으로만 비추는 세상에 읽어주고싶은 책이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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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쉼 - 쥐고 놓는 연습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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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쉼 #백영옥 #김영사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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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꽃이냐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젊어도 시든 사람이 있고, 나이가 많아도 피어나는 사람이 있다.장미꽃이든 할미꽃이든 중요한 건 '시든 상태'인가 '피어나는 중'인가다. 이 사실을 빨리 깨달을수록 삶이 달라진다고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저자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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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책 이후 7년 만에 나온 책이다. 전작은 나에게 좀 특별한데 '에세이의 맛'에 빠지게 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젠 오래되어서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어릴적 애니매이션으로 본 빨강머리 앤이 새롭게 느껴져 책으로 읽게 해줬다.

생활철학이란 말이 띠지에 써 있는데 진짜 이 책을 잘 표현한 단어였다. 철학자의 이름이 나오기도 하고 책과 자신의 삶에서 우러나는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읽다보면 은근히 자기계발서를 읽었을 때와 비슷한 에너지가 올라온다.

<힘과 쉼> 제목처럼 두 가지가 인생에서 잘 병행 되어야 삶의 바퀴가 안정감있게 잘 굴러가는구나! 책 전체를 아우르는 제목이 정말 탁월하다.

노트에 1부부터 12부까지의 제목을 적고 나의 이야기를 짧게 정리해 봤다. 습관,느림,감정,비움,경청,휴식, 자아, 만족, 공감,상상,일,성장 1년 동안 한 달에 한 개씩 돌아보고 다듬어도 좋겠단 생각이 든다.

책을 다 읽고나니 쉼 쪽 보다는 힘 쪽으로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지금 나는 힘을 내는 쪽 시기인가보다.

#독서 #독서일기 #에세이추천 #에세이 #빨간머리앤이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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