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엄마들의 살롱 - “저처럼 우울한 엄마들이 진짜 있나 궁금해서 왔어요”
수미 지음 / 어떤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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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강연을 할 때면 나는 시민들이 세상에 대해서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바로 "양"에 있다고 강조했다.힘있는 한 사람의 말을 넘어서는 건 양이라고. 사회적 약자는 양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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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오만 아닐까.우리에게 그토록 큰 권한이 있단 말인가.지금 아이의 행복을 유예하면 나중에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공교육만으론 부족하기에 사교육으로 탄탄하게 받쳐 줘야 한다는 강한 확신. 나는 그 믿음과 확신을 언제까지 배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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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창원에서 '우울한 엄마들의 살롱'이라는 모임을 기획,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삶,육아,우울에 대한 에세이다.

<애매한 재능>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유쾌해 보였던 그녀가 우울증이라니...
최근에 가까운 사람이 우울증을 앓아서 그 병이 얼마나 흔하고도 낯선지 알아가던터라 이 책이 무척 궁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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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찾아온 자살충돌과 우울증,층간소음 항의와 이사,수면부족과 여러 갈등을 겪으면서도 아이들을 기르고, 살림을 하고, 글을 쓰고, 우울한 엄마들의 연대를 기획한다. 무기력함을 이겨내는 것만으로도 힘겹다는 우울증을 끌어안고 이렇게 많은 일을 하다니!놀랍기도 하고 삶을 반질하게 닦아나가는 저자가 참으로 대견했다.

어제 읽은 <좋은 엄마 학교>와 오버랩되는 부분들도 많고, 혼자 몰래 눈물을 훔치지 않아본 엄마들이 과연 있을까 싶어 우리 모두가 안쓰러웠다.

돌봄 노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또 주부들을 향해 혐오와 비난을 쉽게 던지는 인간들, 저출산이 여성의 이기심으로만 비추는 세상에 읽어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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