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 질 때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운전하며 소형 디지털 녹음기에 구술한, 막연히 LA/운전 시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의 모음 - 정지돈 첫 번째 연작소설집
정지돈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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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돈 #작가정신
#작정단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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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싱클레어는 걷기가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라고 주장한다. 국수주의와 극우주의 같은 배타적 사고방식이 득세하고 감시와 보안이 일상화되는 팬데믹 시대에, 걷기는 공공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다. 다만 여기에서 걷기란 단순한 의미에서의 산책이나 순례 따위가 아닌 금지된 곳을 횡당하기, 잊혀지고 버려진 지역과 직접 마주하기, 경계를 넘어서기, 그리고 그곳에 대해 말하고 쓰기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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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는 캡틴 아메리카와 걸어오는 윈터 솔져, 거리를 장악한 공유 킥보드와 자전거. 도시와 사람들, 장소와 움직임에 대한 독보적인 사유 그리고 수다! 라고 소개 된 책이다.
문제는...너무나 독보적이라서 그 사유를 따라가기가 좀 버거웠다. 심지어 나는 캡틴 아메리카가 나오는 영화를 한 편도 본 적 없는 사람이고...이 유니크한 책은 분명 연작 소설집이라고 되어 있는데 소설 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에세이인가? 오히려 논문인가?
그냥 정지돈장르.

겨우겨우 난독증을 이겨내며 읽어낸 것 같다.
좀 생소하지만 모빌리티에 대한 작가만의 성찰이 담겨있다는 것 같다.

#독서 #뇌에주름생김 #독서일기 #책리뷰
#책서평 #소설집 #책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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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수호대 꿈꾸는돌 35
김중미 지음 / 돌베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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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수호대 #김중미 #돌베개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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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사람들처럼 주변의 다른 존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살아가. 우리의 대화에는 매개가 필요해. 그 매개는 다른 식물이 될 수도 있고, 곤충과 동물의 뿜어내는 화학 물질이나 바람, 동물의 몸 그 자체일 수도 있어. 가장 부지런히 소통하는 건 뿌리야. 흙 속 미생물들이 인간들이 사용하는 전파처럼 소통의 도구가 되어 주지. 다른 미생물들과 물이나 양분을 주고받으면서 한해살이를 계획하고,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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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신비로운 느티나무 선생님이 사는 마을.기댈 곳이 없거나 외롭고 힘든 아이들에게 쉬어 갈 곳이 되어주는 나무가 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느티나무 선생님을 다시 지켜주려 애쓰는데...
다문화 가정이 겪는 차별과 생태위기가 느티나무 수호대를 만들게 하는데 읽다보면 진짜 어딘가에 그런 마을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무 선생님의 입장에서 쓰인 글은 늘 인간 입장에서만 생각하던 환경문제를 다른 각도에서도 볼 수 있다. 숲의 나무와 동물들도 함깨 연대하고 살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해 준다.

아이들에게 진짜 이런 선생님, 돌봄과 연대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조금은 나은 세상이 될 것 같다. 아름다운 표지만큼 읽으면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독서#청소년소설 #독서일기 #책리뷰 #책서평 #책소개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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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뜰에서 작은 곰자리 64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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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는 손가락으로 내 손바닥의 손금을 어루만지며 간지럼을 태워요. 황금빛 유황 광산과 고래처럼 생긴 산등성이 위로 비가 주륵주륵 내려요.우리는 창 너머로 그 모습을 바라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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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억은 사진처럼 또렷이 남기보다 흐릿하고 어스름한 꿈 속 장면처럼 남아 있기도 한데 이 그림책에 할머니의 얼굴이 꼭 그렇다.
그러다가 마지막 쯤 분명하게 할머니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있는 장면에서 또렷한 표정이 그려져 있는데 아마 소년의 마음 속에도 그렇다는 것이겠지.

할머니의 몸짓, 흥얼거림, 서로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느끼는 정, 어쩌면 좀 이해되지 않는 행동과 전수 된 행동까지...찡하다.
작가의 실제 외할머니가 모델이고 책커버 안 표지에 할머니의 그림이 있고 뒤표지엔 아이 그림이 있다. 숨겨놓은 선물마냥.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책이다.

#독서 #독서일기 #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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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손이 두부 -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일공일삼 107
모세영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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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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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675년 불교를 국교로 삼으면서 육식을 금지했다. 이 육식금지령은 메이지 유신 이후 1872년에 해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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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배 위에서 아버지를 잃고 난 후, 저는 다른 아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조선인도 왜인도 아닌 도래인이 된 것입니다. 부모를 잃은 것처럼 나라도 잃었던 것입니다. 그저 살아남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살아서 아버지가 소원했던 일을 하자, 오직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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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왜란 때 잡혀간 도공들 사이에 아버지를 따라 나섰던 막손이가 있다. 배에서 아버지가 죽고 막손이는 노비로 보내지는데 막손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대견해진다.

역사동화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요즘 역사동화에 빠져있던 터라 더 반가웠다.
배경만 과거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한 가운데 있던 개인의 이야기로 들어가는 게 역사동화의 묘미인 것 같다.

#동화 #독서 #1회비룡소역사동화상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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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1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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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혼인가 육체인가 인격인가?
죽음은 나쁜 것인가?
영생은 좋은 것인가?
나는 왜 내가 될 수 있는가?

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각 장 마다 심오하고 어려운 질문이 쏟아진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왔던 것들이 많았다. 우선 신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혼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의심이나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철학책을 좋아해서 인격이나 존재의 목적 같은 것에는 생각이 많고 고민도 많았는데 이 책은 쉴 틈 없이 내가 얼마나 아무 생각없이 막연하게 죽음을 두려워 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웅답하라 3기 3월 미션으로
"나에게 주어진 생이 단 1년뿐이라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라는 질문지가 주어졌다.

1년뿐인 삶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가진 능력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고 노력할 것 같다.

1년 뿐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지금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이 명확해 질 것 같다.
아이를 생각하면 더 사랑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쓸데없는 잔소리는 그만두겠지? 아니 어쩌면 아이를 좀 더 독립적으로 키우기 위해 더 많은 잔소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일상에 더 감사하고 아이에게 편지를 많이 쓸 것 같고, 돌봐야 할 식물, 동물도 늘릴 것 같다. 누군가를 잃는 슬픔은 누군가를 돌보면서 상쇄될 것 같으니까.

우리는 죽는다.때문에 잘 살아야 한다.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마지막 장에서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답을 찾은 듯했다. 쉽지만 어려운 일.

누구나 죽기 전 마무리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었다.
읽기 쉽지 않은 철학책이지만 살기 고단할 때마다 다시 펼쳐 볼 것 같다.

#웅답하라 #웅답하라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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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명강의 #책리뷰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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