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혼인가 육체인가 인격인가?죽음은 나쁜 것인가?영생은 좋은 것인가?나는 왜 내가 될 수 있는가?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각 장 마다 심오하고 어려운 질문이 쏟아진다."막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왔던 것들이 많았다. 우선 신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혼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의심이나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철학책을 좋아해서 인격이나 존재의 목적 같은 것에는 생각이 많고 고민도 많았는데 이 책은 쉴 틈 없이 내가 얼마나 아무 생각없이 막연하게 죽음을 두려워 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웅답하라 3기 3월 미션으로 "나에게 주어진 생이 단 1년뿐이라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라는 질문지가 주어졌다.1년뿐인 삶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가진 능력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고 노력할 것 같다. 1년 뿐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지금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이 명확해 질 것 같다. 아이를 생각하면 더 사랑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쓸데없는 잔소리는 그만두겠지? 아니 어쩌면 아이를 좀 더 독립적으로 키우기 위해 더 많은 잔소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일상에 더 감사하고 아이에게 편지를 많이 쓸 것 같고, 돌봐야 할 식물, 동물도 늘릴 것 같다. 누군가를 잃는 슬픔은 누군가를 돌보면서 상쇄될 것 같으니까.우리는 죽는다.때문에 잘 살아야 한다.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마지막 장에서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답을 찾은 듯했다. 쉽지만 어려운 일.누구나 죽기 전 마무리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었다. 읽기 쉽지 않은 철학책이지만 살기 고단할 때마다 다시 펼쳐 볼 것 같다.#웅답하라 #웅답하라서포터즈#독서일기 #독서 #책추천 #10주년기념판 #예일대명강의 #책리뷰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