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뜰에서 작은 곰자리 64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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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뜰에서 #조던스콧 #시드니스미스
#책읽는곰 #책제공

📖바바는 손가락으로 내 손바닥의 손금을 어루만지며 간지럼을 태워요. 황금빛 유황 광산과 고래처럼 생긴 산등성이 위로 비가 주륵주륵 내려요.우리는 창 너머로 그 모습을 바라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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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억은 사진처럼 또렷이 남기보다 흐릿하고 어스름한 꿈 속 장면처럼 남아 있기도 한데 이 그림책에 할머니의 얼굴이 꼭 그렇다.
그러다가 마지막 쯤 분명하게 할머니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있는 장면에서 또렷한 표정이 그려져 있는데 아마 소년의 마음 속에도 그렇다는 것이겠지.

할머니의 몸짓, 흥얼거림, 서로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느끼는 정, 어쩌면 좀 이해되지 않는 행동과 전수 된 행동까지...찡하다.
작가의 실제 외할머니가 모델이고 책커버 안 표지에 할머니의 그림이 있고 뒤표지엔 아이 그림이 있다. 숨겨놓은 선물마냥.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책이다.

#독서 #독서일기 #그림책 #그림책추천
#책 #책일기 #책추천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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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손이 두부 -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일공일삼 107
모세영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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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손이두부 #모세영_글 #강전희_그림
#비룡소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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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675년 불교를 국교로 삼으면서 육식을 금지했다. 이 육식금지령은 메이지 유신 이후 1872년에 해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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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배 위에서 아버지를 잃고 난 후, 저는 다른 아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조선인도 왜인도 아닌 도래인이 된 것입니다. 부모를 잃은 것처럼 나라도 잃었던 것입니다. 그저 살아남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살아서 아버지가 소원했던 일을 하자, 오직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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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왜란 때 잡혀간 도공들 사이에 아버지를 따라 나섰던 막손이가 있다. 배에서 아버지가 죽고 막손이는 노비로 보내지는데 막손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대견해진다.

역사동화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요즘 역사동화에 빠져있던 터라 더 반가웠다.
배경만 과거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한 가운데 있던 개인의 이야기로 들어가는 게 역사동화의 묘미인 것 같다.

#동화 #독서 #1회비룡소역사동화상 #책추천
#책리뷰 #독서일기 #초등추천책 #역사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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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1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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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혼인가 육체인가 인격인가?
죽음은 나쁜 것인가?
영생은 좋은 것인가?
나는 왜 내가 될 수 있는가?

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각 장 마다 심오하고 어려운 질문이 쏟아진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왔던 것들이 많았다. 우선 신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혼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의심이나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철학책을 좋아해서 인격이나 존재의 목적 같은 것에는 생각이 많고 고민도 많았는데 이 책은 쉴 틈 없이 내가 얼마나 아무 생각없이 막연하게 죽음을 두려워 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웅답하라 3기 3월 미션으로
"나에게 주어진 생이 단 1년뿐이라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라는 질문지가 주어졌다.

1년뿐인 삶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가진 능력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고 노력할 것 같다.

1년 뿐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지금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이 명확해 질 것 같다.
아이를 생각하면 더 사랑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쓸데없는 잔소리는 그만두겠지? 아니 어쩌면 아이를 좀 더 독립적으로 키우기 위해 더 많은 잔소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일상에 더 감사하고 아이에게 편지를 많이 쓸 것 같고, 돌봐야 할 식물, 동물도 늘릴 것 같다. 누군가를 잃는 슬픔은 누군가를 돌보면서 상쇄될 것 같으니까.

우리는 죽는다.때문에 잘 살아야 한다.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마지막 장에서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답을 찾은 듯했다. 쉽지만 어려운 일.

누구나 죽기 전 마무리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었다.
읽기 쉽지 않은 철학책이지만 살기 고단할 때마다 다시 펼쳐 볼 것 같다.

#웅답하라 #웅답하라서포터즈
#독서일기 #독서 #책추천 #10주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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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박물학
다이앤 애커먼 지음, 백영미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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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장 잘 기억하는 감각은 후각!
나의 내장이 움직이는 소리가 나에게 들린다면 어떨까? 피가 흐르는 소리, 위장이 움직이는 소리...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
인체의 감각 수용기는 70%가 눈에 모여있고 그래서 세계를 보는 것으로 이해하고 평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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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 공감각에 대한 다양하고 방대하고 놀랍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후각과 촉각은 낯설게 느껴졌는데 반면에 미각,시각에서는 좀 편안하게 읽었던 것 같다.
코로나에 걸렸던 남편이 후각을 잃고나서 음식을 몇 일 못 먹었다. 그때 후각이 얼마나 맛을 느끼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실감했다. 그냥 감기나 비염으로 인한 미각 상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고 했다.

모든 감각을 동원해 예민하게 느끼고 사는 것이 때로는 힘들 때도 있다. 나는 청각이 지나치게 예민해서 자다가도 잘 깨고 소음이 심한 곳에는 오래 있지 못하고 이어폰도 오래 하고 있지 못 한다. 자랄 떄는 왜 그렇게 예민하냐고 타박도 많이 들었다. 무던한 어른이 되자고 몇 번이나 다짐했던 일기장이 생각난다.
하지만 들을 수 있다는 것, 내 몸의 감각이 깨어있다는 것이 경이로운 일이고 생을 더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는 동안 확신하게 되었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작정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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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에게 솔직하지 못할까
일자 샌드 지음, 곽재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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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기쁨을 느끼고, 다른 사람과의 사랑 안에서 유대감을 느끼기 위해 내가 어떤 자기보호 장치를 어느정도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것을 허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작가의 <센서티브>를 읽고 나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 책은 내가 얼마나 방어적인 태도로 삶을 살고 있는지 알수 있게 해주었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수용하는 것이 말 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기방어적인 요소는 인지하는 순간 힘을 잃는다고 하니 한 걸음 내 딛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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